생활얘기2012. 4. 27. 07:26

조금 전 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루마니아에서 교사로 정년퇴임한 헝가리인 할머니다. 루마니아에 일어나고 있는 한국에 관련된 소식을 종종 알려준다. 할머니가 에스페란토로 보내온 편지이다.  


번역문:

초유스에게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주요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금 읽은 기사를 너에게 곧 바로 이야기해야겠다.그곳에 한국문화원이 개설되었는데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한국어강좌도 열린다. 이 강좌에 무려 160명이나 신청했다.

왜 사람들은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나 또한 아주 좋아하는 한국의 역사 드라마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내 동료들 중에는 아무도 그 드라마를 안 보고, 나는 내 자신이 아마도 괴짜라고 믿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로 내가 높이 평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알게 되어 기쁘다. 

참 아름다운 복장과 건물, 화려한 풍경뿐만 아니라 도덕성이 부각되는 드라마 분위기가 정말 내 마음에 든다. 너의 나라 드라마의 성공에 네가 기쁘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정과 함께 인사한다. 렝케

렝게(Lenke) 할머니는 루마니아 작은 도시에서 살면서 루마니아 TV에 방영되는 한국 사극과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 가운데 혼자만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있으니 자신이 괴짜라 믿고 있다. 그러던 찰나에 부다페스트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한국어 강좌에 160명이나 신청했다는 소식에 너무 기쁜 나머지 한국인인 나에게 편지를 썼다. 

한국이라는 매개로 기쁨을 공유하고자 하는 렝케 할머니가 고맙고, 내가 한국인임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욱 수준 높은 한국의 사극이나 드라마가 유럽 TV에 방영되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해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8. 5. 06:05

지난 6월 한국 가수들의 프랑스 파리 공연을 통해 한류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주목을 받았고, 한류의 유럽화와 세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되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등 상대적으로 한류 영향이 덜할 것 같은 나라에서도 한국 가수 팬클럽등이 결성돼 활약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에도 K-팝 물결이 확연함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7월 30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가에 위치한 문화과학궁전 앞 광장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문화과학궁전은 복합문화센터이자 바르샤바 최고의 명소이다. 

이 광장에서 폴란드 전역에서 온 400여명의 K-팝 팬들이 "Dreamstage Korea" 플래시몹을 펼쳤다. 이번 플래시몹의 주된 목적은 폴란드 K-팝 팬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K-팝 가수들의 폴란드 공연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


불특정 다수가 온라인으로 장소와 시간을 정한 후 한자리에 다 같이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특정한 행동을 하는 일반적인 플래시몹뿐만 아니라 이들은 투애니원,  티아라, 샤이니, 소녀시대, 미스에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의 춤까지 펼쳐보였다. 단독 혹은 그룹별 춤경연과 아울러 태극기와 폴란드 국기 퍼포먼스도 진행되었다. 

* 더 많은 동영상 보러가기

이 행사는 폴란드 샤이니 팬클럽 회장이자 대학생인 안나 시에르기에이가 조직했다. 폴란드에 있는 샤이니, 슈퍼주니어, 빅뱅 등의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가장 큰 규모의 플래시몹 행사로 알려졌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폴란드 K-팝 팬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에 호응해 멀지 않은 장래에 K-팝 가수들이 바르샤바에서도 공연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사진출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한편,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은 5월 21일 중동부유럽 최초 K-팝 경연대회를 문화원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300여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루었다. [부산일보 8월 10일 게재]
 
* 관련글: 유럽 중앙에 울려퍼진 한국 동요 - 노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1. 9. 07:39

리투아니아에는 소규모 한인회를 제외하고는 아직 한국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이나 단체가 없다. 이 한국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리투아니아 땅에 점점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 소재한 비타우타스대학교에서 3년째 운영되고 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사 강좌(서진석 교수)가 그 씨를 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이 강좌 수강생들의 중심으로 지난 2월 한류클럽이 결성되었고, 지난 10월 22일 한국문화행사가 큰 호응 속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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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 한지공예에 몰두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현지인들

이 성공적인 문화행사에는 폴란드 주재 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문화원은 지난 1월 28일 중.동유럽 최초로 개원되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이 문화원은 852제곱미터 규모로 도서실, 강의실, 영화감상실, 조리실 등을 갖추고 상설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참으로 부럽다.

이번 카우나스 한국문화행사는 폴란드 주재 한국문화원이 개원 이래 폴란드를 벗어나 최초로 개최한 행사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 사진과 부분 동영상으로 이 행사를 소개했지만, 책 출판일 등으로 전체 동영상을 다 편집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전체 동영상으로 이날 행사의 분위기를 전한다.


리투아니아는 폴란드와 같은 상설 한국문화원 설립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더 자주 한국관련 행사가 있기를 바란다.

* 최근글: 폴란드, 세계 최대 예수 그리스도 조각상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0. 25. 05:49

10월 22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Kaunas)에 한국 문화 행사가 열렸다. 카우나스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네무나스 강과 네리스 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카우나스는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리투아니아의 수도였고, "진짜 리투아니아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도인 빌뉴스가 다민족 도시인데 반해 카우나스엔 리투아니아인들이 93%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도시의 비타우타스대학교가 폴란드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한국이 카우나스에 왔다."라는 한국 문화 알리기 행사를 조직했다. 이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사를 가르치는 서진석 교수는 "한글날이 있는 10월을 맞이해 한글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대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가 열린 다민족문화원 대강당에는 수백명의 사람들로 가득찼다. 개막식에서 이수명 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은 "폴란드 문화원은 중-동유럽에세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개관된지 처음으로 폴란드 이외에서 한국 문화 행사를 열게 되었다. 이는 한국에 대한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의 관심이 지대함을 의미한다.

개막식에 열린 설장구 공연, 태권도 시범에 이어서 한글로 붓글씨쓰기, 한글로 이름써보기, 한복 입어보기, 탁본해보기, 한지공예품 만들어보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이루어졌다. 행사장에는 대학생들과 시민들으로 가득해 한마디로 대성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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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입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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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본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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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에 한지공예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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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로 자기 이름 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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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스럽게 붓글씨로 이름을 한글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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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붓글씨로 쓰여진 자기 이름을 보여주며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모습 속에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알게 된 사람들의 행복감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리투아니아에도 이런 행사가 더 잦아지길 기대해본다.

33. YTN 글로벌 코리안 - 글로벌 리포트
      동유럽에도 한류 확산 기대
     
http://ytn.co.kr/_comm/pop_mov.php?s_mcd=0930&s_hcd=37&key=201010300821171221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 최근글: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 책이 곧 나옵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