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3. 12. 07:22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20여년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첫마디였다. 

"너는 머리만 희였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어!"
"우리가 벌써 돋보기를 쓸 나이지?!"

각설하고, 아래 사진 속 아이는 과연 몇 살일까? 해안경이 제법 어울린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름은 세미라 아만겔디(Serima Amangeldy)로 카자흐스탄 사람이다. 놀랍게도 그의 실제 나이는 24살이다. 하지만 현재 키는 140cm이고, 몸무게는 40kg이다. 10살 아이의 몸을 지니고 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흔히 고객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애로를 겪는다. 이유는 얼굴 나이와 실제 나이간 차이 때문이다. 술이나 담배를 사는 데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겠다.

   
최근 페이스북 친구 한 사람의 글에 따르면 30대인 그를 만난 한 홍보대행사 사장과 모 협회 부회장은 '어린 놈의 새끼가... 건방진...", "젊은 친구가 회사나 잘 다닐 것이지..."라고 각각 반응했다고 한다. 

남들은 어려보여서 좋겠다고 부러워하겠지만, 만약 이 카자흐스탄 사람이 위와 같은 사회에서 산다면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겪을까...... 한편 어느 사회든지 나이를 보고 능력을 얼충 짐작하거나 저평가하는 태도는 버려야 마땅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2. 28. 07:04

크리스마스 전야절인 24일 빌뉴스에서 시골 도시로 갔을 때 영하 15도였다. 그날 새벽에는 영하 18까지 내려갔다. 자동차 시동 걸기가 힘들 것 같아서 그 전날 저녁 양털 담요로 축전지(밧데리)를 감싸놓았다. 역시나 힘들었다. 수 차례 걸기를 반복해 겨우 성공했다. 

그런데 이런 혹한은 혹한이라 할 수 없겠다. 몽골에 사는 지인은 현지 기온이 영하 20-40도라고 한다. 몽골에 비하면 리투아니아는 따뜻한 나라이다. 최근 카자흐스탄의 산업도시인 카라간다에는 영하 59도까지 내려갔다. 이런 바깥 온도에 아파트 계단 실내 모습은 어떨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성에에 잔득 낀 냉동고를 연상시키는 경악스러운 모습이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영하 15도 추위에 춥다고 더 이상 엄살을 피울 수가 없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1. 2. 07:34

카자흐스탄에서 발간되는 잡지 <voxpopuli>는 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사진 기사를 실었다.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에서 올라온 이 글은 현재 조회수 15만, 추천수 2천을 넘어서고 있다. 이 실험에는 젊은이 세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막스 파호모프(20세, 대학생), 크세냐 수호마조바(28세, 가수 겸 TV 사회자), 산자르 시르워바예프(22세, DJ)이다. (출처 / source links kz &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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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시 20분 첫 번째 잔 - 데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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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안주 없이 술 마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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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문장을 얼마나 빨리 휴대전화 문자쪽지를 쓰는지를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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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개 문자를 쓰는 데 크세냐는 45초, 산자르는 1분, 막스는 1분 41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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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잔.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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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시 40분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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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킬라 0.5리터를 마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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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 05분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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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 2리터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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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 09분 첫 번째 위스키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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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감이 갑자기 찾아왔다. 참가자는 휴대전화 음악에 맞춰 춤추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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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 20분 대화는 훨씬 개방적이고 솔직했다. "그건 그렇고, 크세냐, 신발이 스타킹에 어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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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세냐는 막스를 사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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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 35분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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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스: "크세냐, 넌 왜 아직 남편과 아이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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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세냐: "아 그래서 나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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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 47분 술은 여전히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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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시 55분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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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시 05분 첫 번째로 막스가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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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시 10분 막스가 제일 먼저 화장실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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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시 20분 막스는 더 이상의 실험을 거부하고 책상 밑으로 가서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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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르가 가장 술이 센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채워진 위스키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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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단계 - 위스키와 우유,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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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세냐는 마실 의도는 있지만, 마실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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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시 40분 크세나가 두 번째 실패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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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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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시 50분 산자르는 옛 여자친구에게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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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문자쪽지를 빨리 쓰는지 시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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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개 문자를 쓰는 데 크세냐는 1분 7초, 산자르는 1분 27초 걸렸다. 막스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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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스 술 마시기 전과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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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세냐 술 마시기 전과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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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르 술 마시기 전과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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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ource links kz & pl)

이 카자흐스탄의 술 마시기 현장 사진을 보니까 언젠가 술이 취한 다음날 일어나자 "어젯밤 술에 취한 당신 모습을 사진 찍어서 오늘 보여줄걸."이라는 아내의 말이 떠오른다. 술에 취한 자신의 추한 모습을 술 마시기 전에 한번 생각한다면 술마시기가 조금이나마 자제될 것 같다. 그런데 술 마시기 전에는 술 마신 후의 모습이 술잔에 가려서인지 통 보이지 않는다. ㅎㅎㅎ

* 최근글: 외국인들에겐 뭐니해도 한글이 인기짱!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