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5. 11. 4. 10:54

조지아 전통춤 공연단이 빌뉴스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조지아는 그루지아, 그루지야로 불리어졌던 나라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캅가스 산맥 남쪽과 흑해 동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 혹은 러시아-조지아 전쟁으로 세계적 이목을 끌었던 나라이다.   

공연 소식을 접하자 인터넷에서 읽은 기사가 떠올랐다. 조지아 전통춤이 바로 고구려 무용총 벽에 그려진 춤동작과 닮았다는 것이다. 춤뿐만이 아니라 '아리 아라리 아랄로오오'가 반복되는 민요도 있다고 했다. 

궁금증이 더해졌다. 마침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큰딸도 집에 있었다. 절약해둔 용돈으로 표 다섯 장을 구입했다. 1장 가격은 2만2천원이다. 

입고 나온 복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오래 세월 동안 유럽 등의 여러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면서도 완전히 달랐다. 어느 복장에서는 마치 고구려인들이 춤을 추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였다.


곡예, 무술, 발레가 잘 어울려져 있었다. 발레신발을 신지 않고서도 힘든 발레 동작을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칼과 방패를 들고 전투하는 춤은 실제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공연을 스마트폰에 담아보았다.
 
 

숱한 외세의 침력을 겪은 조지아 민족의 강렬한 기백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다. 위 선관람자의 영감 덕분에 나 또한 고구려의 전사들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달콤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럽인 아내는 "남녀가 함께 춤을 추는 데 서로 손 잡는 모습이 한 번도 없더라"라는 소감에 "혹시 남녀칠세부동석의 유교 문화가 그 옛날 조지아에도 전해지지 않았을까..."라고 답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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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감탄 세계화제2014. 5. 20. 06:33

이색적인 디스코장이 있어 소개한다. 중미 쿠바에 있는 천연 지하동굴에 위치한 디스코(Ayala)이다. 중부지방 트리니다드(Trinidad) 도시 중심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마치 시골 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고향집을 찾아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3-4쳔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디스코의 입장료는 3달러(한 잔 포함)이다. 이런 곳이 가까이 있다면 구경 삼아 한번 가볼텐데......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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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4. 3. 6. 09:04

페이스북 헝가리 친구들 사이에 어제부터 공유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동영상이 하나 있다. "헝가리 무곡 5번"에 따라 두 남자가 춤을 추는 내용이다.

헝가리 무곡은 독일 출신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이다. 이 곡(1869년과 1880년 발표)은 헝가리 집시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경괘한 선율과 열정적인 연주가 두드러지는 5번이 제일 유명하다. 

이 5번 곡에 따라 두 남자가 달랑 수건 하나만 가지고 춤을 춘다. 아슬아슬한 장면을 잘도 피한다. 경쾌한 선율에 따라 이리저리 수건으로 가리려는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헝가리 무곡 5번을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이 동영상을 아래 소개한다.



헝가리 무곡을 들으니 1990년대 초 헝가리 살 때 시골 아저씨의 바이올린 연주에 따라 차르다쉬 춤을 추던 시절의 추억이 뇌리에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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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 3. 11. 07:00

최근 88세의 할머니 춤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이다. 유튜브 사용자 "Nana Feole"이 3월 6일 올린 이 동영상은 현재 방문수가 90만을 넘어섰다. 현관문을 열고 나온 할머니는 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준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흥과 멋을 잃지 않고 있다니...... 바로 이것이 이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이 춤추는 헐머니를 보니 지난해 여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있는 한 광장에서 본 할머니가 떠올랐다. 두 분 다 비슷한 나이인 듯하다. 리가 할머니는 광장에서 연주하는 생음악에 맞춰 주위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춤에 푹 빠졌다.
 


이렇게 춤을 춘 후 할머니는 손가방을 챙겨 사람들 사이로 서서히 사라졌다. 춤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좋은 양념임을 새삼스럽게 느껴본다. 그리고 보니 춤을 춰본 지 너무 오래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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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2. 2. 10. 07:10

네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멋지게 춤을 추고 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은 폴란드 사람이다. 그런데 분위기로 보아서는 폴란드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듯했다. 즉각 주변 유럽인들에게 쪽지를 보내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되었다. 동영상 속 춤은 레즈긴카(Lezginka, lezghinka)이다. 먼저 이 꼬마의 레즈긴카 춤솜씨를 한번 보자. 


레즈긴카(Lezginka, lezghinka)는 캅카스(카프카스, 코카서스, 카우카스) 산맥을 근거로 살아가고 있는 여러 민족들의 민속춤이다. 조지아(그루지야)인, 체첸인, 레즈긴인, 오세트인, 아디게인, 카라차이인, 발카르인, 아제르바이잔인, 다게스탄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레즈킨카는 혼자나 짝이나 단체로 출 수 있는 춤이다. 독수리 흉내를 내는 남자는 빠르고 간결한 스템으로 잽싸게 무릎을 꿇고 도약하면서 춤을 춘다. 한편 여자는 가볍고 작은 스텝으로 조용하게 춤을 춘다. 남녀가 짝을 이루어 춤을 출 때 서로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를 인정하고 그 주변에서 신중하게 춤을 춘다.


위 사진은 인터넷 사이트 flick.com에 올라와 있는 다게스탄인 레즈긴카 춤 사진이다. 꼬마 아이 춤솜씨 덕분에 레즈킨카에 대해 좀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진출처: flickr.com Majorsh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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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1. 2. 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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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 빌뉴스 주민등록관청이 있다. 이곳에서는 빌뉴스 시민들의 출생, 사망, 결혼 등의 등록을 관리하고, 결혼식이 열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집 앞 거리는 평소보다 주말이 더 혼잡하고 시끄럽다. 결혼식 차행렬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겨울철 주말에는 거리가 텅텅 빈다. 혼잡하더라도 빨리 봄이 와서 결혼식 차량행렬을 봤으면 좋겠다. 관청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식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 신랑신부, 증인 두 명, 그리고 친구들이 쌍을 이루어 참가한다. 공무원의 주례로 혼인 서약과 서명, 반지끼우기 등으로 의식은 보통 15분 내외에 끝난다.    

그리고 레스토랑 등지에서 피로연이 이어진다. 식사를 마치면 춤시간이 이어진다. 신랑신부에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제일 먼저 이들이 춤을 춘다. 일반적으로 바로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이 이들은 왈츠곡에 맟춰 춤을 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 동영상처럼 예기치 않게 다양한 춤으로 하객들을 열광시킨다. 우아한 왈츠도 의미있지만, 이렇게 신랑신부의 화끈하고 발랄한 춤솜씨로 하객들을 즐겁게 하는 것도 멋지다.

 
아래 동영상은 몇 해 전에 직접 폴란드의 친구 결혼식에 참가해 촬영한 동영상이다. 일반적인 폴란드 결혼식과 피로연을 엿볼 수 있다.


* 최근글: 0살에서 100세까지 남자의 얼굴 모습

  유럽 결혼 피로연에서 먹어본 음식들
  결혼반지 어느 손에 낄까 고민되는 이유
  결혼하고 싶으면 모서리에 앉지 마세요
  노랑나비 결혼 청첩장의 흥미로운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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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9.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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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아이가 컴퓨터를 하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쏟고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사망했다라는 소문을 학교에서 들었기 때문이란다. 비버(16살)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된 캐나다 출신 10대 가수이다. 바로 딸아이의 우상이다.

"아무리 사망했다고 해도 그렇게 울면 되나?"
"아빠는 몰라. 빨리 아빠 방에 가. 혼자 있고 싶어."
"비버는 유명하니까 인터넷 뉴스에서 사망했는지 사실 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어. 울지마."

이렇게 비버는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다. 최근 리투아니아의 한 가족이 만든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바로 저스틴 비버의 <Baby> 노래를 두 딸인 카밀레(Kamile)와 칼로리나(Karolina)가 부르고, 뒤에서 아빠(33살, Vitalijus Orlovas)가 춤을 추는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사용자(youtube.com/user/vitalij76) 2010년 07월 19일 올렸고 현재 조회수는 97,656이다. 이를 다시 다른 유튜브 사용자(youtube.com/user/CelebritiesSpoofs)가 2010년 9월 18일에 올렸는데 현재 조회수가 무려 805,007이다. 리투아니아 사람이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저스틴 비버의 노래에 따라 두 딸과 함께 세계적 화제작을 만든 아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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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11. 22. 07:23

요즘 리투아니아에서 최고 시청률(20.8%)을 올리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은 리투아니아의 숨은 재주꾼을 찾아내는 "Lietovos Talentai"(리투아니아 재주꾼들)이다. 지난 9월 27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지난 주 일요일부터 준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준결승전 매회마다 열명의 후보 중 단 두 사람이 결선에 나간다. 한 명은 시청자들이 투표로 결정된다. 나머지 한 명은 시청자들이 선택한 두 명 중 한 명을 3명의 심사시원들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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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살 최연소 참가자로 제일 먼저 결선에 오른 바이바

이날  방송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사람은 8살 아이이다. 최연소 참가자로 제일 처음 결선에 오른 리투아니아 8살 아이의 춤솜씨를 소개한다.


▲ 준결승전 춤

▲ 예선전 춤

이 8살 아이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리투아니아 최고의 재능꾼으로 뽑힐 지 사뭇 궁금하다.

* 관련글: 자신의 치아로 고전음악 연주 화제
* 최근글: 은숟가락을 팔아야 하는 친구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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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 05:22

지난 해 영상을 정리하다가 노란색 단풍나무를 뒤로 하고 노란색 의자를 중심으로 노란색 앞치마를 두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나무와 의자 그리고 앞치마 모두 노란색으로 하나가 되었다. 남녀 무용인들이 한 바탕 거리 춤판을 벌여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중심가 광장에서 지난 해 어느 가을날에 열린 춤공연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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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7. 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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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청 광장엔 늘 다양한 공연 등 볼거리가 많다. 비 속에서도 리투아니아 미녀들의 춤은 구경꾼을 모은다. 짧은 동영상이라 좀 아쉽지만, 그래도 그날의 분위기를 읽는 데는 충분하리라 여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