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에 해당되는 글 787건

  1. 2008.01.05 리투아니아인들의 감기 대응법
  2. 2008.01.05 안경 쓴 개 조각상
  3. 2008.01.05 이색적인 피라미드 불빛
  4. 2008.01.03 눈사람으로 만난 개구리와 돼지
  5. 2007.12.29 역대 미스 리투아니아 4
  6. 2007.12.29 불가리아 농담들 - 4: "너 옷이니까"
  7. 2007.12.21 "세상에 이런 배가 있다니!" 4
  8. 2007.12.19 털옷 입은 보드카
  9. 2007.12.16 이렇게 하면 빨리 겨울이 갈꺼야
  10. 2007.12.16 이걸 보고 누가 살을 뺄까
  11. 2007.12.16 지극한 새사랑을 보다
  12. 2007.12.16 공중에 매달린 산타 '인기 짱!' 2
  13. 2007.12.16 사랑을 새길 필요가 없는 돌
  14. 2007.12.15 다문화가정 어린이 외국어 학습법
  15. 2007.12.13 여러 동물뼈로 공룡 만드는 시골 할머니
  16. 2007.12.08 웃음과 재미가 가득 찬 입학 세례식
  17. 2007.12.06 헌신발을 꽃화분으로
  18. 2007.12.06 폴란드의 뒤집어진 집
  19. 2007.12.05 리투아니아 열기구 축제에서 한반도를 만나다
  20. 2007.12.03 불가리아 농담들 - 2: "아버지 손이 더 크니까요"
  21. 2007.11.28 신혼 초야부터 십자수를 놓는 남자
  22. 2007.11.28 눈화분을 만들다
  23. 2007.11.28 흉내쟁이 요가일래 2
  24. 2007.11.28 발랄하게 노래하는 리투아니아 여학생들
  25. 2007.11.28 러시아어 유치원 재롱잔치
  26. 2007.11.28 사랑을 자물쇠로 꼭 채운다
  27. 2007.11.28 리투아니아 춤녀들 - 1
  28. 2007.11.28 이색 비키니 대회
  29. 2007.11.28 다른 나라 여행 사진
  30. 2007.11.28 리투아니아의 자연풍경
기사모음2008. 1. 5. 23:02

올 연말까지만 해도 밤 온도가 영하 10도를 넘어가는 일이 없을 정도로 리투아니아 겨울은 상대적으로 포근했다. 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친구의 바램대로 새해 첫날부터 지금까지 영하 10도에서 20도로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감기로 한 두 번 고생하기는 리투아니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예방하고 조심한다고 해도 우리 가족 중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네 식구 모두 차례로 콧물 흘리고, 기침하고, 때론 열까지 나는 증상을 겪는 것이 정례화 된 지 오래되었다.

감기 초기 증상으로 목이 따갑고 아프기 시작하면 리투아니아인들은 대개 제일 먼저 꿀과 함께 차를 마신다. 찻숟가락으로 꿀을 떠서 입에 넣은 후 따뜻한 차를 마신다. 이 때 주로 마시는 차는 백리향차, 카밀레차, 보리수꽃차이다.

감기 기침이 심해지면 우유를 뜨겁게 데워 꿀과 함께 마신다. 리투아니아인들은  뜨거운 물에 꿀을 타서 마시지 않는다. 뜨거운 물에 꿀을 타먹기를 좋아하는 필자는 꿀 영양분이 파괴된다는 리투아니아인들의 쓴 소리를 늘 감수해야 한다.

아이들이 기침을 심하게 할 때는 꿀을 가슴에 바르고 양배추 잎으로 감싸기도 한다. 감자를 삶을 때 냄비 뚜껑을 열고 솟아오르는 뜨거운 증기를 코와 입을 통해 깊숙이 들어 마신다.

겨자가루 팩을 물에 적신 후에 이를 가슴 위에 올려놓고 수건으로 덮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놓아둔다. 자기 전에 보드카나 알코올을 가슴에 바르기도 한다. 이는 그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때론 짓이긴 마늘을 발바닥에 바르고 양말을 신은 채 잠은 잔다.

지난 연말 돼지비계기름, 꿀, 양파즙을 함께 섞어 만든 민간요법 약을 가슴에 바르고 잤더니 감기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나은 경험을 했다. 감기에 대항에 최대한 약품이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태도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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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를 필히 쨉싸게 이기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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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를 삶은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증기를 깊숙히 마시고 있는 리투아니아인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5. 19:3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 거리 중 하나인 게디미나스 거리엔 지난 해 가을부터 도베르만 개 한 마리가 거리에 꼿꼿이 앉아있습니다.

테가 없는 안경을 쓴 모습이 이색적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진 모델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과거 이 자리에 세워진 조각상이 몇 차례 도난을 당한 적이 있었는 데 이번엔 이 도베르만의 위용으로 오래 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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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5. 03:19

2008년 새해가 밝아왔지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여전히 춥고 컴컴한 밤이 낮보다 휠씬 깁니다.

구시가지를 산책하다 이색적인 피라미드를 만났습니다. 구시가지 관광명소 중 하나인 오나(안나) 성당과 빌뉴스 미술대학교 사이 뜰에 위치해 있습니다.

온갖 모양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는 피라미드에서 나오는 불빛은 지나가는 이들의 마음까지 한결 밝게 해줍니다.

이 피라미드를 바라보면서 올 한 해도 각양각색의 우리 지구촌에 공존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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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3. 21:15

한 동안 리투아니아에 눈이 내리지 않아 딸아이는 종이로 눈결정체를 만들면서 눈을 몹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지난 성탄전야에 함박눈이 쏟아져 하얀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회색 구름이 덮인 낮과 컴컴한 밤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침울하게 하는 데 눈으로 그마나 마음도 세상도 좀 환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곳곳에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눈덩이로 만든 흔한 눈사람에 익숙한 눈에 낯설은 눈사람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개구리와 돼지가 눈사람인 덕분에 서로 손을 잡고 반기는 모습입니다.

눈사람을 만들어 산책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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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꼬리를 한 것이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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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를 꼭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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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닮았는 지 고민하다가 딸아이가 튀어나온 눈을 보고 개구리를 닮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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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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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나도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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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일래가 눈결정체를 만들며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29. 17:42

"5불생활자"는 연인끼리 떠나면 원수되어 돌아오는 다섯 곳 (방글라데시 다카, 파키스탄 카라치, 슬로베니아와 발트3국, 온두라스 모기지옥 유띨라 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 하나로 발트 3국을 선택했습니다. 이유인즉 발트 3국엔 미녀들이 많아 연인의 고개를 뒤로 돌려놓기 때문이라 합니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말이 과히 틀리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키가 크고, 날씬하며, 파랗거나 갈색 눈을 지닌 미녀들을 시내거리나 쇼핑가에서 흔히 만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연인과 함께 여행을 온다해도 원수가 되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직접 오셔서 한 번 보세요. 역대 미스 리투아니아를 모아봤습니다.

2008년 미스 리투아니아: 가브리엘레 마르티로샤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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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스 리투아니아:
 유르기타 유르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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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스 리투아니아
: 아그네 말랴우카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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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스 리투아니아: 바이다 그맄쏴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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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스 리투아니아
: 옥사나 세메니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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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러시아 대표 미스 월드, 누리꾼 반응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7. 12. 29. 03:33

* 너 옷이니까
가브로브인이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가고 있다.
- 야, 너 옷을 내게 좀 빌려줘 - 라고 친구가 부탁한다.
- 왜? 너도 옷 있잖아! - 라고 가브로브인이 대답한다.
- 그래, 하지만 난 수영을 못해. 내가 너 옷을 입고 물에 빠지면 네가 나를 구해줄 것이니까...

* 어느 것이 더 이익이지
- 아이고, 아이가 1 레브 동전을 삼켰어!
- 빨리 의사를 불러!
- 어느 것이 더 이익이지? 의사가 단지 1 레브를 꺼내주고 2 레브를 진료비로 요구할 텐데!
 
* 새 것 사 줄게
- 여보, 제 새 외투에 단추가 하나 부족해 그 외투 입고  밖에 나가기가 부끄러워요  - 라고 부인이 불평한다.
- 걱정하지마. 곧 새 것 사 줄게 - 라고 가브로브인 남편이 대답한다.
- 새 외투를 사준다고?!......
- 아니, 새 단추!......

* 파리는 구세주
소피아에서 공부하는 대학생 가브로브인은 매일 여러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끼니를 떼 운다. 식사를 반쯤 먹은 후 그는 호주머니에서 파리상자를 꺼내 파리 한 마리를 접시에 놓고 소리를 지른다. 접대원이 용서를 구하고 새 음식을 가져다주지만, 화가 난 그 가브로브인은 늘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나와 다른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도 똑같이 반복된다. 

* 두려움
가브로브인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했다. 둘 다 골초였지만, 아무도 담뱃불을 붙이지 않았다. 상대방이 담배를 안 가지고 있다고 서로 생각했다. 

* 손상은 지불해야
한 가브로브인이 죽고 싶어 끈으로 자신의 목을 메었다. 하지만 그의 하인이 그를 보자 달려와 끈을 짤라 그를 구했다. 월말이 되자 그 가브로브인은 그 하인의 월급에서 끈 값을 제하고 주었다. 

* 식당에서
- 이봐요, 돈까스 가져다주세요.
- 예, 즐거운 마음으로.
- 즐거운 마음은 아니더라도 더 많은 감자를 주세요.   

* 텔레비전
어느 날 가브로브인의 텔레비전이 고장 났다. 화면은 잘 나오는데 소리가 전혀 없었다.
- 여보, 옆집에 가서 텔레비전 소리를 좀 더 키우라고 해 - 라고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관련글: http://chojus.tistory.com/24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7. 12. 21. 02:28

발트해 동쪽에 연하여 있는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의 동북 변방에 위치합니다. 인구가 약 340만 명에 이르는 작은 나라라서 그런지 한국 교민수도 두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식당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요리사 덕분에 한국식품을 취급하는 회사가 있어 필요할 때면 기본적인 한국식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특별품목으로 처음으로 한국 배를 가져왔다는 소식에 몹시 반가웠습니다. 이곳 리투아니아에서 판매하는 배 중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한국 배만 못하다는 것은 그것을 먹어본 이는 다 알겠죠.

한국 배맛을 식구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자 오늘 큰 상점에 가서 세 종류 배를 샀습니다. 리투아니아에도 약간의 배가 나오긴 하지만 작고 딱딱해서 상품성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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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한국 배
 
그래서 산 배들은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것입니다. 대체로 딱딱하며, 오래 지나면 물컹합니다. 운 좋게 당분이 좀 든 배를 살 수 있지만, 대체로 한국 배 맛을 아는 저에겐 그저 밍밍할 뿐입니다.
 
아삭아삭 소리 내며, 당분이 흠뻑 담겨있는 한국 배 맛!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크기나 모양새를 비교 해봐도 한국 배의 우수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네요. 주위 사람들에게 권해 보니 맛을 보자마자 정말 달고 씹히는 맛이 있다고 좋아했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크고 둥근 배가 있다니!"하고 놀랍니다. 특히 배를 잘 먹는 딸은 "한국 최고! 아빠 최고!"를 연발합니다.

값이 비싼 것인 흠이었지만, 모처럼 한국 배의 달고 촉촉한 맛에 고향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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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에 1kg 나가는 둥글고 예쁜 한국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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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배(왼쪽), 한국 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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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배(왼쪽), 한국 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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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배(왼쪽), 한국 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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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한국 배 정말 맛있어요!" -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9. 23:51

Vilnius, Lietuva / Lithuania

벌써 연말이 다가옵니다. 일전에 친구로부터 술 한 병을 선물받았습니다. 털옷 입은 보드카였습니다.

보드카는 겨울 날씨가 추운 북유럽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술이죠. 날씨가 추워서 보드카 병까지 털옷을 입혔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올 겨울 이곳 리투아니아 날씨는 이상기온으로 영상의 따뜻한 날씨입니다.

냉동실에 넣어도 얼지 않아야 진짜 보드카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실온에서 보관한 보드카를 마시고, 다른 이들은 냉동실에 보관한 보드카를 차갑게 마시기도 합니다. 특히 후자의 사람들에게 털옷을 한 보드카 이미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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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6:30

Vilnius, Lietuva / Lithuania

지난 가을 창 밖에 노랗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보면서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겨울날을 눈꼽아 기다렸던 딸 아이는 이젠 겨울이 싫다고 말한다. 요즈음 딸아이는 온도계의 파란 눈금이 빨리 위로 치솟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추워서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딸아이는 부쩍 자주 집안에서 일광욕 놀이를 한다.

"아빠, 내가 이렇게 하면 겨울이 빨리 가고 여름이 올 거야~"

딸아이의 바람처럼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날씨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아빠, 밖에 나가고 싶은데 너무 추워~"


▲ 혹한의 날씨엔 반짝 빛나는 햇볕을 볼 수가 있어 좋다. 난방발전소가 뿜어내는 연기도 한층 더 짙어진다.


▲ 혹한의 날씨엔 모처럼 석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6:16

Čiurlionio g. Vilnius, Lithuania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산책을 하다 멀리서 보아도 이 갈비뼈 광고는 혐오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도대체 무슨 광고이기에 앙상한 갈비뼈와 줄자가 있을까?

가까이에 가서 적힌 문구를 읽어보니 통계에 따르면 식욕부진증으로 5~10% 사람들이 죽는다는 무서운 내용이었다. 살빼기 열풍이 일고 있는 현실에 무분별한 살빼기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작된 광고였다.




▲ 식욕부진증으로 5-10% 사람들이 죽는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6:00

Čiurlionio g. Vilnius, Lithuania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빙기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물통, 음료수 병 등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가가 보니 모두 새들을 위한 먹이통이었습니다.

특히 헝겊처럼 걸려 있는 물건을 가까이에 가서 보니 비계를 좋아하는 새들이 다 쪼아 먹고 남은 돼지고기 껍질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먹이통을 걸어 산책할 때마다 그 먹이통에 먹이를 채워 넣는 사람들의 마음 씀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 헝겊일까? 새들이 남긴 돼지고기 껍질  


▲ 먹이 찾기가 어려운 눈 덮인 숲 속


▲ 생선통으로 만든 먹이통  


▲ 물통으로 만든 먹이통  


▲ 음료수 종이곽으로 만든 먹이통  


▲ 음료수통으로 만든 먹이통  


▲ 아직 몇 점 남아 있는 돼지고기 비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5:50

Čiurlionio g. Vilnius, Lithuania

12월 초순 곳곳에 산타 할아버지 조형물이 조성되어 성탄절과 새해맞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지난 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의 한 번화한 네거리 위에 떠있는 산타 할아버지가 많은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물크기로 만들어진 이 조형물은 바람따라 좌우로 움직여서 마치 하늘에서 선물이 가득 담긴 사슴수레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실감나게 전해주었습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5:37

어느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를 가로지르는 네리스강변의 넓은 풀밭에 산책을 하면서 달려오는 딸을 찍다가 밑을 보니 돌이 하트모양으로 드러나 있어 사진기에 담아보았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연인들이 돌에 새기는 하트모양을 떠올리면서 이 돌을 보니 더욱 신기했습니다.

아마도 이 돌은 사랑이 없거나 부족한 이들과 세상을 향해 사랑을 호소하는 듯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7. 12. 15. 15:45

요즈음 리투아니아엔 바깥 온도가 내려갈수록 중앙난방 열은 높아간다. 밤이면 실내온도는 더욱 올라간다. 최근 어느 날 밤 요가일래(만 6살)는 더워서 양말까지 벗더니 그 양말을 가지고 4개 국어로 장기자랑을 했다.

4개 국어는 차례로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리투아니아어이다.

한국인 아빠와 리투아니아인 엄마를 둔 요가일래가 4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래와 같다.

1. 모태부터 지금까지 아빠는 무조건 한국어, 엄마는 리투아니아로만 말한다
   (원칙: 어느 한 쪽이 두 말을 절대로 섞지 말 것.  적어도 만 3살이 되도록까지)

2.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리투아니아엔 영어가 현재 러시아어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어가 다시 중요한 언어로 부각될 것이라 생각해 러시아어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했다.

3. 영어 만화채널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보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잘 때까지 거의 영어채널을 틀어놓는다. 전기료를 과외비로 생각한다. 영어를 들으면서 온갖 놀이를 한다.

요가일래 부모의 공용어는 에스페란토이다. 아직 의도적으로 이를 가르치지 않고 그냥 들으면서 절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는 이해하고 말을 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분에게 저희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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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갈비 고기를 먹고 난 후 응당 뼈는 친척집 개의 몫이다. 하지만 닭고기를 먹을 때 그 개한테 주었으면 좋겠는데 버리는 것이 아까울 때가 자주 있다. 닭뼈는 날카롭게 부서지므로 개에게 주지 않는다. 

이렇게 먹고 남은 특히 가금의 뼈를 이용해 작은 공룡 모조품을 만들고 있는 할머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투아니아 남서부 지방 미에스트라우키스 마을에 살고 있는 엘레나 아우구스타이티에네(70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할머니는 아들과 손자와 함께 살면서 젖소, 토끼, 닭, 오리, 거위, 토끼 등을 기르고 있다. 식구들은 특히 토끼 고기를 좋아해 자주 먹는다. 공룡모조품을 만들기 시작한 데에는 우연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3년 전 어느 때와 같이 손자가 토끼고기를 먹으면서 부엌에 있는 화로에 뼈를 올라놓았다. 이를 지켜보는 순간 할머니는 이 뼈를 서로 연결해 형상물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장난스러운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즉각 생각나는 대로 뼈를 조합해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갔다. 당시 할머니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공룡 화석과 뼈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의 뜰에서 발굴한 듯한 공룡 모조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뼈를 어떻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리를 어떻게 붙여야할 지도 몰랐다. 첫 작품들은 조잡해보였지만, 버릴 물건을 활용해 장식물로 만들 수 있어서 할머니는 이 모조품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다.


뼈를 오래 끊여 하얗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공룡도감 책을 사서 많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첫 눈에 진짜 공룡으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만든 공룡모조품은 300여개에 이르고,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할머니는 수천만년 전에 존재했던 공룡의 모습을 순간순간 일어나는 상상에 따라 쥐, 두더지, 고슴도치, 닭, 오리, 거위, 까마귀, 황새 등의 다양한 뼈를 조합해 모조품을 만들고 있다. 이 작품들을 할머니는 뜻이 있는 박물관에 기증하고자 한다.  

초기에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은 뼈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보고 괴짜 혹은 마녀라 조소하곤 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조소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만사가 편했다. 지금은 이웃 사람들이 서로 와서 공룡 모조품을 구경하고, 또한 먹고 남은 고기 뼈를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유복자 아들이 군대를 간 후 적적함을 달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작품도 수백 점에 이르고 있다. 할머니는 그림 그리기보다 공룡 만들기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 다양한 동물 뼈를 이용해 공룡 모조품 하나를 만들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그 완성에 대한 성취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공룡 모조품 만들기로 엘레나 할머니는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다. 입소문까지 나서 찾아오는 사람도 늘어나 이들에게 자신의 모조품을 설명하느라 할머니의 생활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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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 세 명을 단번에 잡게 한 74세 할머니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8. 19:56

9학년생 마르티나가 전해준 리투아니아 고등학교 입학 세례식 이모저모입니다.

리투아니아는 학년이 9월부터 시작합니다. 과거 소련시대 12학년으로 되어 있던 학교체제는 초등학교 4년, 기본학교 6년, 중등학교 4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무교육은 10년이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년은 9학년입니다.

9학년생들은 매년 11학년생 즉 중등학교 3학년 주도하에 10월 중순경 입학 세례식을 거칩니다. 약간의 공포를 양념으로 웃음과 재미가 가득 찬 이날은 교사, 선후배 모두가 하나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등교는 모두 일찍 시작합니다. 신입생들은 수로 대항하기 위해 일찍부터 어느 한 지점에 모여 때거리로 등교합니다. 선배들은 등교하는 신입생들에게 달걀을 던지고, 얼굴에 물감으로 색칠하는 등 온갖 얄궂은 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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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쫓아오고, 도망가고 해서 학교문에 들어서면 선배들이 긴 복도에 터널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콩을 뿌려놓습니다. 신입생들은 이 길을 기어서 건너갑니다. 긴 터널을 지나면 바로 밀가루통에 얼굴을 비벼야 합니다. 수고했다고 주는 칵테일 음료수를 마셔야 하는 데 마시면 안돼죠. 온갖 잡동사니 액체가 들어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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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비닐봉지를 신고 복도 뛰어다니기 등 다양한 과제를 이수해야 합니다. 쉬는 시간엔 함께 모여 춤을 배웁니다. 이날 수업은 4시간었는데 이 중 두 시간은 11학년생이 주도합니다. 이번 세례식에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강당에 모여 신입생 반마다 선배들이 몇 주전에 준 제목으로 촌극을 합니다.

강당 행사 후 모든 학생, 교사들이 함께 손잡고 학교를 둘러쌉니다. 그리고 운동장에 모여 선서식을 하고 "트로이 목마"를 불태움으로써 끝납니다. 트로이 목마는 위선을 뜻하고, 진실을 찾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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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6. 09:0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작은 도시 몰레타이에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인 가정을 여름철에 방문했습니다. 그날 뜰에서 마주친 화분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된 낡은 신발을 버리기엔 너무 정이 들어서 어떨까 할까 궁리한 끝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발 냄새 물씬 풍기던 신발에서 꽃향내를 내게 하는 것도 바로 한 생각에서 비롯됨을 느끼하는 순간이었습니다.

http://choj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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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6. 08:29

Dom na głowie, Szymbark, Poland

폴란드 북부지방에 있는 시골 마을 쉼바르크는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마을에 소재한 교육과 지역발전 센터에 세워진 뒤집어진 집 때문이다.

이 집은 폴란드의 사업가인 다니엘 차피에브스키가 세웠다. 그는 사람들에게 인간성에 반하는 그릇된 행위를 상기시키기 위해 이 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집을 짓는 데는 보통 집보다 5배나 많은 시간이 들었다. 그가 운영하는 건축회사는 보통 21일만에 목조가옥을 짓는 데 이 집을 짓는데는 꼭 114일이 걸렀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은 멀미와 현기증을 쉽게 느낀다고 한다.
  
upside down house- Szymb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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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구글어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5. 09:44

2007년 5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열기구 대회 사진들입니다.

우연히 잡은 호수 지형이 꼭 한반도를 닮아서 비행을 더 멋지게 했습니다.

Trakai, Vilnius, Lietuva / Lithu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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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7. 12. 3. 20:46

* 정말 그를 속일 수 없어
한 가브로브인이 설탕 1Kg을 샀는데 그 속에 모래알이 섞어 있었다. 그는 신문사 편집실에 다음과 같은 공고기사를 보냈다.
- 어제 제가 구입한 설탕에 모래알이 발견되었다. 만약 나를 속인 설탕장수가 내일까지 순설탕 2Kg을 우리 집으로 가져다주지 않으면, 신문에 그의 이름을 발표할 것이다 -
다음날 그 도시에 사는 설탕장수 5명이 각각 2Kg씩 설탕을 그에게 가져왔다.  

* 난 원숭이 할게
가브로브인 꼬마가 자기 친구에게 동물원 놀이를 제안한다. 
- 그것 어떻게 노는 건데?
- 응, 너무 쉬워. 난 원숭이 역할을 하고 넌 나에게 바나나만 줘!

* 하나 더
할머니가 손자에게 사과 한 개를 주었지만, 그 손자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엄마가 아이에게 말하기를
- 너 할머니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니?
- 하나 더 - 라고 그 가브로브인 손자가 대답했다.

* 더 큰 데 주세요
가브로브인 아버지와 아들이 시골 친척집을 방문했다.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친척 아줌마가 그 아이에게 말하기를
- 애야, 너 양손을 좀 다오. 내가 호도(胡桃) 줄게.
- 아니요. 아버지에게 주세요.
- 왜? 호도를 싫어하니?
- 아니요. 아버지 손이 더 크니까요.   

*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한 부유한 가브로브인이 3등칸 기차로 여행했다.
- 어르신네, 당신 같은 부자가 어떻게 3등칸으로 여행하십니까? - 라고 집시가 물었다.
- 그저 4등칸이 없어서 말이야! 

* 사고 (事故)
친구가 가브로브인 집을 방문하니 그 가족이 모두 너무 슬퍼 보였다.
- 무슨 일이 있었니. 누가 아프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 아니면 누가 돌아가셨니?
- 아니. 애가 바늘을 부러뜨렸어.

* 너무 똑똑해
두 친구가 손님으로 가브로브인을 방문했다. 그 가브로브인 집에 도착하자 한 친구가 발로 문을 두드렸다.
- 왜 발로 문을 두드리고 난리야? - 라고 다른 친구가 물었다.
- 그가 우리들이 손에 많은 선물을 들고 온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그렇지 않으면 그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거야. 

* 누가 헌금을 더 적게 내나
성당에서 가브로브인과 트로얀인 둘이 누가 더 적게 헌금을 내는 지를 내기했다.
헌금을 거두는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오자, 트로얀인은 재빨리 헌금 주머니 안으로 1전을 넣고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동료를 쳐다보았다.
- 우리 두 사람의 헌금입니다 - 라고 가브로브인은 말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자기를 향해 십자가표시를 한다.

* 면도값에 포함되기 때문에
면도를 한 후 면도사가 가브로브인에게 묻는다
- 분(粉)을 바르시겠어요?
- 면도값에 포함되어 있어요?
- 예.
- 그렇다면 제 아내를 위해 그 분을 종이에 싸주세요.

* 빈대를 속였지
한 가브로브인이 호텔에 묵었다. 밤에 고이 자고 있는 그를 빈대들이 공격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방문을 열었다. 이어 불을 끄고 방문을 요란스럽게 꽝 닫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잠에서 깨어난 옆 사람이 놀란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 내가 방을 나가버렸다고 빈대를 속였지 뭐 - 라고 그 가브로브인이 태연하게 말했다.

관련글: http://chojus.tistory.com/24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7. 11. 28. 06:50

십자수하면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 리투아니아인 남자는 수십년간 십자수에 푹 빠졌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4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안타나스 페트라우스카스(55세)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십자수 실과 액자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한다할 정도로 십자수에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있다. 돈이 생기는 즉시 실을 구입해 십자수를 놓는다.

그는 개인 자수품 전시회를 개최한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난 5월 오랜 시간 동안 정성 드려 만든 십자수 그림 50점 전시회를 가졌다. 십자수 하나를 만드는 데 보통 한 달이 필요한 데, 심지어 매일 12시간 십자수를 놓은 때도 많다. 어떤 작품은 두 달이 걸린다. 한 작품은 네모 칸이 4만여개이고, 그는 이 칸을 색이 있는 실로 메운다.

그의 부모, 조부모, 친척 중 아무도 십자수를 놓지 않았다. 그가 어렸을 때 친구들 집에 놀러가서 십자수를 놓은 베게, 커턴, 탁자보 등을 보는 것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다. 십자수에 대한 생각은 오랫동안 그에게 남았다.

십자수를 놓은 지 벌써 30여년이라고 하니 23세 청년 때 신혼 초야부터 시작했다. 7-8년 전부터는 주로 그림 십자수를 놓고, 지금껏 80여 그림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게와 융탄자 등에 십자수를 놓은 것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는 너무 늦게 그림 십자수를 놓은 기술을 배운 것을 아쉬워한다.

그의 아내는 십자수 놓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을 대신해 집안일과 도맡아한다. 그는 남편의 십자수 놓기를 일종의 병으로 여기지만, 남편의 취미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 Vilnius, Lietuva / Lithuania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1. 28. 06:38

리투아니아  첫 눈은 보통 10월 중순이나 하순에 내린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늦은 11월 초순에 내렸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첫눈이 이렇게 늦으면, 본격적인 눈은 그보다 한달 늦은 12월에 내린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비웃는 듯 며칠 전엔 함박눈이 쏟아져 내렸다. 인근 공원에 가서 눈사람을 만들자고 하는 딸과 함께 공원으로 산책갔다. 그의 키에 이르는 눈사람을 함께 만들면서 마냥 기뻐하는 딸 모습에 가족의 행복을 느껴본다.

돌아오는 길에 눈뭉치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어주었더니, 얼마 후 딸은 "아빠, 여기 눈화분!"이라고 보여주었다. 집에 가서 키워보려는 그의 상상은 나의 논리적 대답으로 눈처럼 녹아버렸다.

그러자 그는 나뭇가지에 올려놓으면 내년 봄까지 잘 살 것이이라고 말했다. 이젠 공원에 갈 때마다 그 눈화분의 성장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우리 일이 될 것 같다.


요가일래가 만든 눈화분 - 내년 봄까지 살까?


눈사람의 눈을 붙이려고 애쓰는 요가일래

눈사람을 완성하고 만족스러워하는 요가일래


"겨울은 추워서 싫지만, 눈은 정말 좋아요~~~"하는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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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7. 11. 28. 06:27

여러 동물들이 먹이를 먹는 것을 흉내 내는 다섯 살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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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7. 11. 28. 06:21

리투아니아인들도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봄 빌뉴스에서 열린 거리음악축제에서 발랄하게 노래를 부르는 리투아니아 여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렇게 같이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들 앞에서 혼자 노래 부르는 것을 아주 어색해 한다.



리투아니아 거리음악축제 관련글: http://chojus.com/board/view.php?id=lt_televid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3

리투아니아 노래축제 관련글: http://chojus.com/board/view.php?id=lt_gazetaro&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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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7. 11. 28. 06:00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러시아어 유치원에 다니는 요가일래 (http://jogaile.chojus.com) 반의 가을 재롱잔치입니다.  2007년 10월 촬영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7. 11. 28. 05:26

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1201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도시이다.

다우가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리가는 발트 3국의 지리적 중앙에 놓여있고, 옛부터 무역,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시가지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구석구석 구경하다 구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필세타스 수로 변의 우거진 숲에서 잠시 쉬다보면 수로 가운데서 치솟는 분수에서 아름답고 찬란한 무지개를 만날 수도 있다.

그 근처 다리의 쇠난간에 수백개의 자물쇠가 다닥다닥 채워져있다. 이는 신혼부부가 예식을 마치고 신랑이 신부를 안고 다리를 건너기 전후 사랑이 열러 달아나지 말고 꼭꼭 닫혀 영원할 것을 다짐하면서 잠근 자물쇠이다.

이 자물쇠처럼 잠긴 이들의 사랑이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영원하길 바란다.

2007년 8월 백야 예술 문화 행사 촬영차 방문했을 때 찍은 동영상.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7. 11. 28. 04:49

2007년 10월 7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2007년 세계스트롱맨 대회 (국가별 단체전) 때 찍은 영상입니다.

관련글: http://chojus.com/board/view.php?id=lt_televid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8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1. 28. 03:33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게디미나스 거리엔 자주 행사가 열린다. 옛 사진을 정리하면서 찾은 사진이다.

2003년 "여름이여, 안녕" 이라는 비키니 경연대회이다. 참가자들은 병마개 비키니, 동전 비키니, 기저귀 비키니, 바나나 비키니, 꽃잎 비키니 등 직접 만든 다양한 비키니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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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1. 28. 03:21

제가 유럽에 산 지도 올해 그럭저럭 13년에 다 되었네요. 1990년 6월 유럽에 와서 도중에 두 차례 합쳐 4년간 한국에 산 것을 제외하고는 늘 유럽에서 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다녀온 여행지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2005년 중국 항조우 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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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를 맞은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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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세계에스페란토대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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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리트비아 수도 리가 (신혼부부들이 사랑을 약속하면서 잠근 자물쇠를 지켜보는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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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1. 28. 03:13

한반도 약 1/3크기에 인구가 340만명인 리투아니아의 자연풍경은 한마디로 목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300미터 이상 높은 산이 없고, 대부분 평원이나 구릉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숲과 호수, 그리고 강이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들판에서 황새, 호수에서 백조를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Vilnius, Lietuva / Lithuania

황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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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는 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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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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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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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는 흑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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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봄의 전령사 스노우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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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