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탄 세계화제2013. 9. 19. 05:59

오늘은 음력 8월 15일 한가위이다. 페이스북(Facebook)이나 밴드(Band), 카카오톡(Kakaotalk) 등을 통해 친구나 지인들이 지방이나 서울로 추석을 쇠기 위해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다. 외국에 살다보니 가고 싶어도 갈 여건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추석 대이동으로 어느 곳에는 주차 공간이 텅비어 있을 테고, 어느 곳에서는 주차할 틈조차 없을 수 있겠다. 주차 공간 찾기가 어려울 때마다 한국에서 찍은 아래 사진이 떠오른다. 


바로 자기 집안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사람이 꾀를 낸 위장술이다. 이웃은 알고 있겠지만, 낯선 사람들에게는 영락없이 구토물로 보일 것이다. 이런 구토물에 자신의 깨끗한 차를 주차시킬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또 다른 꾀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접해 소개하고자 한다.


외계인이 주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니 주차하지 말라는 뜻이다. 외계인을 믿고 존중하는 사람은 주차를 꺼릴 것이고,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은 그냥 편하게 주차할 수도 있겠다. 아뭏든 재미난 발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3. 26. 07:54

우리 집 부엌 창문으로 보이는 곳에 유치원이 있다. 아침마다 자녀를 데리고 오는 차들로 북적댄다. 좁은 도로라 주차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 혼자 유치원으로 들어가라고 할 수도 없다. 부모가 안전하게 교실까지 안내준다.

경찰차가 지나다니면서 사정없이 주차위반 과태료 딱지를 떼는 것을 보곤 한다. 아래 동영상은 유치원에등교시키는 러시아 김여사의 주차법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엄마가 뒤에 차가 따라오는 데에 도로 한 가운데 그대로 주차시킨다.


"정상적으로 주차해요! 정상적으로 주차해요! 도로변에 주차해요! 도로변에 주차해요!"라는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으로 들어간다. 


뒷차 운전자는 결국 "바보, 바보!"를 내뱉는다. 이 러시아 김여사야말로 다른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眼下無人) 주차의 종결자가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1. 7. 10:53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에 살고 있다. 비록 주거지가 많지만, 낮에는 자동차를 주찰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방문하는 사람들이 빈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다행히 저녁 시간이 됨에 따라 주차공간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기억으로 남는 일은 주택가 거리 주차이다. 좁은 골목 양쪽에는 주차된 차들이 즐비하다. 이 사이로 아무런 접촉사고없이 차를 몰고가는 사람들이 그저 신기롭기만하다. 이런 골목에 주차공간 확보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아침 일찍 산책하면서 눈길을 확 끄는 곳이 있었다. 주변에 술집이 없음에도 구토물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피해가고 싶었지만 "정말 구토물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가까이 가보았다. 구토물이 아니라 페인트를 칠한 것이었다. 왜 일까?


집앞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사람이 꾀를 낸 위장술로 여겨졌다. 이웃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인근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찾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영락없이 구토물처럼 보일 것이다. 구토물에 자신의 깨끗한 차를 주차시키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1. 17. 07:0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대형마트에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갈 때 주차공간을 찾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좌우 전후를 두리번거려야 한다.

"불황이라고 하는 데 왜 이리 차가 많나?!"가 입에서 절로 나온다.

흔히 이렇게 해서 주차한 장소는 마트 입구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추운 날 이 먼 곳까지 손수레를 밀고올 생각을 하면
그 순간은 쇼핑할 맛이 사라지기도 한다.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나 직접 차를 몰고 온 임산부일 경우
느끼는 강도는 이보다 훨씬 높으리라 여겨진다.
리투아니아 쇼핑센터 주차장에서는 직접 차를 몰고 온
배가 불룩하게 나온 임산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주차공간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고 평소 생각해보았다.
리투아니아에서는 현재 장애인만 법적으로 이 혜택을 받고 있다.
즉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물게 된다.

올해 리투아니아 시민단체들은 정부에 아이동반 가족이나 임산부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해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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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는 2010년부터 주요 공공장소에 임산부 주차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벌금을 물리는 의무사항, 아니면 권장사항으로 할 지 현재 검토중이다.

이에 리투아니아 정부는 내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의무사항으로 할 지 아니면 권장사항으로 할 지 내부검토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대체로 임산부나 아이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제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에 비장애인의 비싼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흔한 풍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경상남도에도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두 나라 모두 임산부와 아동의 이동편익을 위한 이런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최근글: 신종플루 예방으로 마늘 냄새가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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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