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5. 31. 05:26

여름철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황새가 쉽게 눈에 띈다. 한편 한반도의 황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지만,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1994년 9월 마지막 한국 황새가 숨을 거두어 완전히 사라졌다. 


유럽에서 황새는 흔히 민가나 민가 근처 높은 전봇대나 나뭇가지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산다. 여름철이 끝나면 황새는 아프리카로 떠났다가 봄철에 다시 돌아오는 철새이다. 유럽 사람들은 황새를 길조로 여긴다. 그래서 황새가 자신의 집 마당이나 근처에 서식하기를 바란다. 

유럽에서는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주는 새로 널리 알려져있다. 한국에서는 자녀가 "내가 어떻게 되어났나?"라는 물음에 부모는 "다리 밑에 주어왔다"라고 흔히 대답한다. 물론 "그 다리"가 "그 다리"가 아님은 자라서야 비로서 알게 된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은 왜 "황새가 물어다 주었다"고 답할까?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느 날 유럽인 아내는 이 물음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 먼저 리투아니아 십자가 언덕 근처에 서식하고 있는 황새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하지(일년 중 가장 해가 긴 날) 축제를 알아야 한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인들은 하지 축제를 아주 중요시한다. 하지 다음날은 국경일이기도 하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하지에 리투아니아인들은 잠을 자지 않고 다음날 새벽 3시경에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 

이날 밤 12시가 되면 청춘남녀는 고사리꽃을 찾으로 숲 속으로 들어간다, 고사리는 꽃이 없는 식물이다. 여기에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주는 비밀이 들어있다. 황새는 보통 3월 춘분을 기점으로 해서 아프리카에서 이쪽으로 날아온다. 하지와 춘분의 차이는 바로 9개월이다.

유럽인 아내의 설명을 들어니 쉽게 수긍이 갔다, 어쩌면 "너를 다리 밑에 주어왔다"라는 답보다 더 재미난 듯하다. 이런 이야기기도 사실 황새가 민가에 둥지를 틀고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11. 23. 06:08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사자 사진으로 본 남자 인생의 3단계이다. 

1. 총각인 남자


2. 결혼한 남자
 

3. 이혼한 남자


결혼한 남자로서 사진을 보니 공감이 간다. 그래도 가죽으로는 전락하지 말아야 되겠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3. 29. 05:35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ipernity.com에 올라온 사진 눈길을 끌었다. 카탈루냐에 살고 있는 친구 카를로(Karlo) 블로그이다. [출처: fonto: Karulo ĉe Ipernity.com]

내용은 사진을 찍었다고 아내가 뺨을 때렸다는 것이다. 왜 일까? 남편 역시 속물임이 드러나서? 아내가 질투라도 한 것일까?


에스페란토 설명 문구를 번역:
어제 오후 자주 가는 거리에서 아내와 산책했다. 한 순간 아내를 내버려두고 이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냈다. 그때 아내는 내 뺨을 때렸고, 하루 종일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친구들이여, 우리 솔직해보자, 자기 차를 운전하는 개를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이처럼 부부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뜻하지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갈등을 빗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운전하는 개를 찍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멋진 아가씨가 지나가다 화면에 포착될 수도 있다. "가"를 의도했는데 "나"로 인해 오해와 낭패를 당하는 상황이 어찌 이 사진 안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