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2. 6. 07:03

자동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서 그 문을 닫으려고 문을 잡는 순간 정전기가 발생해 깜짝 놀랄 때가 흔히 있다. 이런 정전기로 인해 주유하려는 순간 주유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접하고 보니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주유소에 갈 기회가 있었다. 유럽 주유소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정전기 제거판이 부착되어 있었다. 한국의 정전기 사고 안전대책이 앞서가고 있음이 돋보였다. 


막상 이렇게 부착되어 있어도 과연 얼마나 많은 운전자가 주유하기 전에 이 판에 손을 얹고 정전기를 제거할까... 


설사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이 판에 일단 손을 얹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4. 11. 07:25

유럽에서 22년째 살고 있지만, 영국 여행을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다. 종종 런던 공항을 경유하는 일은 있었지만 도심을 구경하지는 않았다. 부활절 휴가를 맞아 가족의 성화에 못이겨 이번에 다녀왔다. 

일주일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것은 고성도, 템즈강 탑다리도, 국회의사당도, 버킹검궁전도 아니다. 그럼 무엇일까? 바로 소화기이다.


방문한 집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소화기가 놓여 있다. 소화기를 자세히 살펴보니 매년 한 차례 정기점검이 기록되어 있다. 현관문 입구에는 항상 미등이 켜져 있다. 끌 수 없는 전등이라고 한다. 이는 비상시 탈출을 위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엌 벽에는 화재진압천이 벽에 걸려있다. 어느 집에는 작은 소화기도 나란히 걸려 있다.


아직 리투아니아에는 단독주택이든 아파트든 소화기 구비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우리집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라 화재감지기도 경보기도 없다. 이번 영국 여행을 통해서 적어도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의견에 우리 가족이 쉽게 동의하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