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2. 5. 22. 07:08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머리카락 자르기 가격은 천차 만별이다. 남자는 5천원에서 3만원 정도이고, 여자는 1만원에서 5만원 정도이다. 나는 집 주변에 있는 미용실에서 1만원을 주고, 거의 정기적으로 머리를 깎는다. 이 가격은 3년 전부터 변하지 않고 있다. 내 머리카락과 취향을 잘 아는 전용 이발사를 둔 셈이다. 

사실 가족의 반대가 없다면 까까머리를 하고 싶다. 언제라도 원할 때 혼자서도 깎을 수 있다. 미용실에 갈 필요가 없고, 머리를 감는 데에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일전에 아내는 미용실이 아니라 미용사의 자택에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말했다.

"앞으로는 미용사의 사택에 갈 이유를 못 느끼겠다."
"왜?"
"왕래하는 데 소요되는 기름값과 시간을 계산하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에 초간단 머리카락 자르기 방법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기발하다. 정말 이렇게 된다면 미용실에 갈 필요가 없겠다. 물론 이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국한된다. 아내에게 권해야겠다.


이 방법은 상대적으로 머리카락이 부드러운 유럽인들에게는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카락이 다소 억세다고 하는 동양인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아무쪼록 이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봄직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10. 25. 15:54

유럽인들이 부러워하는 인도 이발소에서 이발하는 장면의 유튜브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아래 소개한다. 이곳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이발소와 미용실이 따로 구별이 없다. 남녀 모두가 한 곳에서 이발과 미미용을 할 수가 있다.

유럽에 20년을 살면서 남자 이발사한테 머리를 깎은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없다. 대부분 여자 이발사들이이다. 먼저 머리깎기 기계로 일차로 다듬고, 이어서 가위와 머리빗으로 다듬는다. 보통 소요시간은 30분 정도이다. 추가요금을 내면 머리를 감겨주지만, 대부분 이발하기 전에 집에서 머리를 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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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이발하는 장면 동영상을 보니, 이발뿐만 아니라 주먹으로 머리때리기, 손바닥으로 빨리 머리 쓰다듬기, 실로 얼굴 안마하기, 면도하기 등등 여러 가지를 해주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본 주변 리투아니아 남자들은 모두 인도에서 가서 이발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발사의 가위질에만 식상해 있는 유럽인들에게 이런 인도식 이발하기가 마냥 부러운 것 같다.
 
*** 관련글: 유럽에서 이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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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3. 12:03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이발소에 간다. 머리카락은 좀 억세고,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자르는 것 같다. 이곳에는 여자들만이 가는 미용실, 미장원과 남자들만이 가는 이발소, 이용원이라는 구별이 따로 없다. 머리를 깎는 곳이면 대부분 남녀 구분 없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종종 남자 고객만, 혹은 여자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발소가 있다.   

이발하기 전에 보통 집에서 머리를 감고 간다. 일반적으로 이발한 후에 머리를 감아주지 않는다. 특별히 원할 경우에 이발하기 전에 돈을 더 주고 머리를 감을 수 있다. 몸에 붙어 있는 잘린 머리카락이 그렇게도 근지럽게 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직성이 풀린다. 이발 후 머리 감기를 부탁하면 처음에 이발사는 다소 어리둥절하지만 돈을 더 받으니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은 습관이 되어 이발 후 잽싸게 집으로 돌아와 머리를 감는다. 

이곳 유럽인들은 머리카락 굵기가 우선 우리보다 작으며 부드럽다. 머리카락이 몸에 붙어 있어도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러니 깎은 후 굳이 머리를 감을 필요가 없는 듯하다. 그저 잘 털어내면 될 뿐이다.

이곳에 이발소를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한 이발사는 머리가 흰 노인이었다. 얼마나 정성껏 머리를 깎는지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이 분의 특징은 이발을 다 끝낸 후 머리카락을 일차적으로 털어 낸 후 물에 적신 솜털을 빗에 발라 일일이 머리를 빗어 깎인 털을 제거해 주었다. 한 번은 아주 예쁘고 젊은 여자 이발사였는데 머리카락이 억센 것이 너무 좋다고 하면서 이발 중 여러 번 자신의 손바닥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촉감을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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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이발사들의 손놀림이 엄청 빨라서 그런지 보통 이발하는 데 10분 내지 15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대체로 30분이 넘게 걸린다.

자주 찾아가는 이발사(거의 대부분 여자이발사)는 머리카락의 성질을 알고 잘 깎아준다. 현지인보다 머리 깎기에 수고로움이 더 덜지만 요금은 현지인과 마찬가지로 받는다. 간혹 어떤 이발사는 기준요금보다 좀 더 높은 값을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 억센 머리카락 때문에 전기 이발기기가 순간적인 굉음을 낼 때마다 기기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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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요금은 시내중심가와 동네 이발소마다 차이가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엔 약 2만 5천원하고, 동네 이발소는 1만원한다. 이곳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들 중 이발할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굳이 이발소를 가지 않고 집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