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해당되는 글 331건

  1. 2013.11.15 한국 스위스 축구 해외 생중계 사이트 1
  2. 2013.10.23 양귀비 열매 탈탈 털어 씨앗을 꼭꼭 씹어보니
  3. 2013.10.21 루마니아 긴급구조차의 위용에 감탄
  4. 2013.10.14 가을 잎 떨어지니, 가을 꽃 피어나네 1
  5. 2013.10.08 집에 초대받은 한국 손님과 유럽 손님의 차이점? 2
  6. 2013.09.30 아파트 게시판에 꽂힌 습득물 20유로 화제
  7. 2013.09.21 유럽 농구선수권 대회 결승에 오른 리투아니아 1
  8. 2013.09.18 손흥민 챔스 맨유 전 해외 생중계 사이트
  9. 2013.09.14 한국은 김이박최, 유럽은 무슨 성씨가 다수일까 2
  10. 2013.07.31 헉~ 폴란드 여이발사, 1시간에 남자 4명 이발 1
  11. 2013.07.25 한국 관광객 20명 유럽 솅겐국 입국하다 강제 하차 3
  12. 2013.07.12 유럽 현지 식당에서 한국 반찬 먹어도 되나요? 3
  13. 2013.05.31 유럽에선 황새가 왜 아기를 물어다 줄까 1
  14. 2013.05.04 5분만에 배우는 유럽의 1000년 역사
  15. 2013.03.25 키예프 폭설에 훈훈한 장면, 얄미운 장면 2
  16. 2013.03.19 교황 즉위, 까치 문양 선물하려는데 유럽은 흉조 2
  17. 2012.06.02 돌 위에 지져 먹던 추억의 시절 아카시아꽃
  18. 2012.05.26 초딩4 딸이 선정한 유로비전 우승후보 5 1
  19. 2012.05.23 버스에 본 공공예절 실종 맨발녀 15
  20. 2012.05.04 수심 15m 밑에서 위로 바라보는 수정같은 절경 2
  21. 2012.02.15 유럽 여고 2년생의 부러운 발레타인 데이 3
  22. 2012.02.13 한국 동요 노을 리투아니아 전국 대회 본선행 9
  23. 2012.02.08 여자가 젤 예쁜 나라 10, 2위 한국 아니면 일본? 11
  24. 2012.01.30 숫말조차 신사도를 행하는 데 하물며...
  25. 2012.01.23 도어폰 숫자로 연주하는 유럽가(歌)
  26. 2012.01.19 용의 해, 용은 어떻게 생겼을까
  27. 2012.01.18 유로 지폐 앞면에 있는 유로 표기의 두 문자는? 2
  28. 2012.01.17 한글이 아주 예뻐 - 정말 행복해 3
  29. 2012.01.12 한국 군인 혹한 훈련에 유럽인들 반응은? 6
  30. 2011.12.30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상한 모습 11
스포츠 생중계 안내2013. 11. 15. 16:12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늘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 국가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스위스는 유럽의 강호로 국제축구연맹 순위가 7위이다.  오늘 경기는 역상상 스위스의 A매치 경기는 두 번째이다.


스위스는 7년 전 경기를 떠올리게 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경기였다. 오프사이드 논란을 불러일으긴 골 등으로 한국이 0 대 2로 패했다.
* 당시 월드컵 한국 스위스 경기 전체 영상:
                                            전반전: http://www.youtube.com/watch?v=An0ug8fvww4
                                            후반전: http://www.youtube.com/watch?v=7RENZjz8AQU

아래는 당시의 오프사이드 논란을 담은 동영상이다. 부심은 깃발을 들어올려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당시의 설욕을 갑을 차례이다. 특히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국인 최초로 해트트릭을 이룬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과 스위스 축구 경기를 아래 인터넷 사이트로 해외에서도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시간은 헬싱키 시간대이다.  

13:00 - 15:00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South Korea vs. Switzerland
13:00 - 15:00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South Korea vs. Switzerland
13:00 - 15:00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South Korea vs. Switzerland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10. 23. 06:28

최근 중국 광저우 일부 식당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음식에 마약으로 쓰이는 양귀비 가루를 첨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 사람들도 음식에 양귀비를 자주 사용한다. 마약 성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양귀비 씨앗을 빵이나 베이글(손바닥 정도의 넓이에 이스트와 밀가루를 반죽해서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구워서 만든 빵), 후식파이 등이다. 제과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지난 여름 한국인들과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주문한 적이 있었다. 후식을 고르는 데 음식에 양귀비가 들어있다고 하니 일행들이 매우 신기해했다. 아래 사진은 이날 먹은 후식이다. 육안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파이 속에 있는 검은 점이 양귀비 씨앗이다.


특히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전야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쿠츄카이(kūčiukai)다. 이는 양귀비 씨앗을 갈은 물에다 건빵을 넣어서 만든 음식이다.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을 쿠쵸스(Kūčios)라 부르는 데 이는 이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에 반드시 등장하는 쿠츄카이

리투아니아에서도 양귀비 재배는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종종 소규모로 군데군데 자생하는 양귀비도 있다. 꽃이 아름다워 정원에 극소수로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도 있다. 아래는 어느 한 정원에서 자라는 양귀비다. 꽃이 시든 후 열매 속에 까만 씨앗들이 듬뿍 담겨져 있다. 


뜰에서 심심할 때 먹는 좋은 간식거리이다. 때론 후식을 만들 때 사용한다.   



한 지인이 뜰에 자라는 양귀비 열매를 손바닥에 탈탈 털어 한번에 입안에 넣는다. 이것도 부족한 듯 마지막 남은 씨앗까지 톡톡 털어넣어 오물조물 씹는다. 양귀비 씨가 지니고 있는 기름 성분으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생긴다고 하는데 난 특별히 경험하지 못했다. 

오히려 치아 사이로 끼어들어가서 무척 불편하다. 그래서 양귀비 씨앗이 들어있는 빵이나 빵과자를 거의 먹지 않는다. 이에 반해 리투아니아인 아내는 무척 양귀비 씨앗을 좋아한다. 양귀비 씨앗을 보니 벌써 크리마스 전야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3. 10. 21. 05:09

1990년대 루마니아를 비롯한 남동유럽에서 흔히 만났던 자동차는 루마니아가 생산한 다치아 자동차였다. 하지만 북동유럽에는 이 자동차를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리투아니아 빌뉴스 거리에서도 심심히 않게 이 다치아 자동차가 돌아다닌다. 다치아는1968년 설립되어, 1999년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에 합병되었다. 2010년 연 30만 대를 생산했고, 2012년말까지 누적 생산한 자동차는 458만 대이다. 

루마니아아는 중동부 유럽에서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에서 이어 4번째 자동차 생산 국가이다. 최근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을 끈 루마니아 자동차가 있다. Ghe-O Motors가 제조한 긴급구조차이다. 



급경사 산악, 강, 호수, 눈 등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위용에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곳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10. 14. 08:02

리투아니아는 완연한 가을이다. 이번 주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하니 도심 공원 곳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 나들이를 나왔다. 어디를 가든 색색 단풍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땅바닥에 노란 단풍 한 장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


마치 떨어진 노란색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노란색이 피어있다. 이래서 가을 잎 떨어지니 가을 꽃이 피어나는 구나......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10. 8. 06:26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집으로 손님을 초대한다. 주로 생일이나 특별한 손님이 왔을 때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대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딸이 어렸을 때는 생일 때마다 일가 친척을 초대했다. 하지만 10살이 넘어서자 친척은 커녕 부모와도 함께 생일잔치를 하는 것을 꺼린다.


또한 나이가 드니 자기 생일 챙기려는 마음도 예전 같지가 않다. 보통 유럽 사람들은 특히 50주년 생일은 아주 성대하게 치른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마저도 생략하게 되었다. 

집에 잔치하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걱정은 
무슨 음식을 준비하지
설겆이는 어떻게 하지다.

보통 소규모는 10명 내외, 대규모는 20명 내외다. 이런 부담감 때문에 허물없는 친구들을 초대할 경우는 '맥주 모임'을 열곤 한다. 이는 각자가 마실 술이나 먹을 간단한 음식을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는 커피나 차, 그리고 약간의 음식만 준비하면 된다.

* 현지인을 초대해 2012년 설을 함께 보냄 

집에서 큰 잔치를 한 지 오래되어서 그런가 최근 아내가 집으로 초대한 한국 손님과 유럽 손님간 차이를 기억하면서 한마디 했다. 우리 집에는 현지 유럽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손님들도 더러 온다. 그렇다면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부엌일 협력이다.

유럽 손님들은 초대한 시각에 맞춰 온다. 그리고 끝나면 식탁에서 그대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간다.
한국 손님들은 잔치가 끝날 쯤 식탁에 있는 음식이나 그릇 등을 우리와 함께 정리한 후에 돌아간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차이는 아니다. 우리 가정이나 주변에서 겪은 경험일 뿐이다.

특별히 부탁하지 않은 이상 아주 가까운 친척 손님도 마찬가지이다. 음식 준비와 뒷정리는 초대한 집 주부가 혼자 다 한다. 왜 그럴까? 남의 집 부엌에 들어가서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괜히 거들다가 남의 집 부엌을 오히려 어지럽힐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초대받아 갈 경우 우리도 조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제시각에 가서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

"한국 손님이 좋아? 아니면 리투아니아 손님이 좋아?"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한국 손님들은 우리 부엌을 꼭 자기 부엌처럼 여겨서 음식을 준비하고 설겆이를 하는 것을 도와주니까 좋아. 마치 주인처럼."
"그럼, 요가일래(딸)는 어느 쪽을 더 닮으면 좋을까?"
"물론 한국 쪽이지."

부엌을 좀 어지럽히고, 잠시 주인 행세를 하더라도 음식 준비와 설겆이 등을 즐겁게 도와주는 한국 손님들이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9. 30. 06:20

아파트 게시판에 꽂아놓은 20유로 사진이 공개되어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빠르게 펴지고 있다. 


20유로 습득물 
아파트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발견했음 
9월 11일 18시 30분

이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 한 아파트 게시판에 붙여져 있는 습득물 공고 쪽지이다. 쪽지뿐만 아니라 20유로 지폐까지 붙여져있다. 

이 사진을 보면서 21년 전 처음 핀란드를 방문했을 때 강하게 받은 인상이 떠올랐다. 당시 헬싱키에 사는 친구는 교외에 별장을 가지고 있었다. 주말을 이 별장에서 보내게 되었다. 별장에는 도심의 아파트에 준하는 살림도구와 가전제품 등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다음날 헬싱키로 돌아가는 데 친구는 자신의 별장 현관문을 닫기만 하고 담그지 않았다.

"문 잠그기를 잊지마!"
"여긴 잠글 필요가 없어."
"왜?"
"도둑이 없으니까."
"그래도 그렇지. 잠그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잠거 놓으면 혹시 길을 잃은 사람이나 잠시 필요한 사람이 이 별장을 사용할 수가 없잖아."

잠거 놓지 않으면 남의 것이라도 누군가 가겨갈 것 같은 불안에 익숙한 나에게 당시 핀란드 친구의 말은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도둑맞기를 걱정하는 대신에 필요한 누군가가 사용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친구는 나와는 분명히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처럼 여겨졌다. 

이런 경험을 가진 나에게 아파트 계단에서 주운 20유로 지폐를 게시판에 꽂아놓은 헬싱키 사람의 선행은 쉽게 이해된다. 

3년 전 우리 아파트 계단에서 한국돈으로 약 5만원에 해당하는 100리타스를 주웠다. 그래서 그 자리 벽에 습득물 안내 쪽지를 붙였다. 얼마나 후 우리 아파트 초인종을 누른 사람을 보니 바로 아랫층 이웃이었다. 그는 감사의 뜻으로 비싼 술을 선물로 가져왔다.   

▲ 2년전 우리 집 아파트 계단에서 현금을 주워서 주인을 찾는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이번 여름 한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했다. 한 가게에서 한 손님이 지갑을 가게 진열대에 놓고 계산했다. 거스름돈을 받으면서 그만 지갑을 챙기는 것을 잊어버렸다. 15분 후 이 가게에 들러 지갑 여부를 물으니 대답은 뻔했다.  "전혀 본 적이 없어." 
 
잃어버린 모든 것이 제 자리에 그대로 있는 있는 세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만,  분노감과 안타까움이 한 동안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세상에 습득물 20유로를 아파트 게시판에 꽂아놓은 헬싱키 사람의 행위가 더욱 빛을 발휘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9. 21. 06:50

9월 19일 추석에 한국인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생각 같아서는 오래 있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리투아니아인 아내를 존중해서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유는? 바로 농구 때문이다. 

지금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유럽 남자 농구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다. 럽컵 농구 경기 중계가 밤 10시에 시작하기 때문이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리투아니아가 이탈리아를 맞았다. 막상막하의 치열한 접전 끝에 리투아니아가 81대 77(22:15, 18:24, 17:19, 24:19)로 이겼다. 아래는 리투아니아와 이탈리아 경기의 하이라이트다.


9월 20일 어제 리투아니아는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을 치렀다. 이탈리아와 때보다는 다소 소월하게 경기했다. 경기 결과는 15점차인 77:62(24:19, 16:18, 21:8, 16:17)로 리투아니아가 이겼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delfi.lt [Š.Mažeikos] 

이로써 리투아니아는 2003년 유럽 농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후 다시 10년만에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아래는 리투아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 하이라이트이다.



흔히 리투아니아에서는 농구가 종교라 말한다. 인구 300백만 리투아니아가 세계에서 가장 잘 하고 자랑하는 스포츠가 농구이다. 리투아니아는 현재 세계 랭킹 5위이다. 

세계 2위 스페인을 어렵게 이긴 프랑스와 오는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이번 농구 선수권에서 리투아니아와 싸워서 졌다. 과연 누가 우승자가 될 지 궁금하다. 결승전에 오르게 된 리투아니아는 현재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 

Posted by 초유스
스포츠 생중계 안내2013. 9. 18. 03:05

손흥민 챔스 경기 2014년 11월 27일 생중계 사이트

독일 분데스 리가 레베쿠젠 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45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다 우승자 맨체스터 유나티드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축구 경기를 치른다.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을 가진 손흥민 선수는 챔피언스 리그에 처음을 출전하게 된다. 세계적인 명문 팀인 맨유팀을 맞아 그가 어떤 역할을 할 지 축구 애호가들의 관심이 쏟고 있다. 


한 때 맨유는 손흥민 영입을 시도한 팀이다. 이 경기에서 최근 득점 침묵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좋은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 


손흥민 선수의 챔스 데뷔 경기를 아래 인터넷 사이트로 해외에서도 쉽게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시각은 유럽 헬싱키 시간대이다.   

Football
21:45
 - 
23:45
South Korea UEFA Champions League Manchester United vs.
Bayer 04 Leverkusen
Football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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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5
South Korea UEFA Champions League Manchester United vs.
Bayer 04 Leverkusen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9. 14. 06:50

서울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 이씨,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그 돌을 맞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한국에는 김씨, 이씨, 박씨, 최씨 등의 성이 다시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두 자인 이름보다 한 자인 성씨로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다보니 현지인들과 한국인들이 어울리는 모임에서 현지인이 말하는 '김'이 어느 누구를 가르키는 지 헷갈린다.
 
그렇다면 유럽 각국은 무슨 성이 다수일까? 아래는 각 나라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진 성이 표기되어 있다. [이미지출처 image source link]


페로제도 Joensen 요엔센
노르웨이 Hansen 한센
스웨덴 Johansson 요한손
핀란드 Korhonen 코르호넨
러시아 Smirnov 스미르노프
에스토니아 Tamm
라트비아 Bērziņš
베르진쉬
리투아니아 Kazlauskas 카즐라우스카스
벨라루스 Ivanov 이바노프
폴란드 Nowak 노바크
체코 Novak 노바크
덴마크 Jensen 옌센
독일 Müller 뮐러
영국 Smith 스미스
아일랜드 Murphy 머피
네덜란드 De Jong 데 용
벨기에 Peeters 페데르스
프랑스 Martin 마르틴
오스트리아 Gruber 그루베르
슬로바키아 Horvath 호르바트
우크라이나 Melnik 멜니크
루마니아 Popescu 포페스쿠
불가리아 Dimitrov 디미트로프
헝가리 Nagy 나지
슬로베니아 Novak 노바크
크로아티아 Horvat 호르바트
보스니아 Hodžić 호지치
세르비아 Jovanović 요바노비치
코소보 Hoxha  호자
알바니아 Beqiri 베퀴리
마케도니아 Angelovski 앙겔로브스키
그리스 Papadopoulos 파파도포울로스
이탈리아 Rossi 로시
스페인 Garcia 가르시아
포르투갈 Almeida 알메이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은 위의 내용을 알아두었다가 처음 유럽 사람을 만날 때 대화의 한 주제로 삼을 수 있겠다. 명함이나 이름에서 '멜니크'를 본다면......

"혹시 우크라이나 사람인가요?"
"우와~ 맞아요. 어떻게 알아요?"
"멜니크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흔한 성씨로 알고 있어요."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7. 31. 06:56

한 달 전에 집 근처에 있는 이발소를 갔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내 머리카락을 깎아주던 여자 이발사가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했다. 물어보니 중년인 그녀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외국으로 나갔다. 

그 대신 새로운 젊은 여자 이발사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만족스럽게 이발을 잘 해줄까 궁금했다. 하는 법을 거울로 보니 아직 서툴렀다. 그리고 결과는 영~ 아니였다. 가격도 지난 번보다 2000원이 더 비쌌다. 한국돈으로 약 1만 1천원이다. 결과는 불만족이고, 가격은 상승했으니 새로운 또 다른 전용(?) 이발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와 접해있는 폴란드 작은 도시 푼스크를 다녀왔다. 마침 이발을 해야 할 때였다. 그래서 현주인 친구와 함께 이발소를 방문했다.       


자신의 단독주택 1층에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잘 다듬어진 정원을 보니 이발도 깔끔하게 잘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이날 세 친구가 연이어서 이발을 했다. 놀라운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가격이고, 다른 하나는 속도였다. 가격은 12즐로티(약 4200원)로 리투아니아보다 훨씬 적었다. 속도는 참 빨랐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보통 30분에서 45분이 소요된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약 15분이 소요되었다. 이날 지켜보니 1시간만에 남자 4명을 이발했다. [관련글: 유럽에서 이발하기]

유럽에서 20년 이상 살면서 이렇게 빨리 이발해주는 사람은 처음 만났다. 신기해서 이발하는 광경을 아래 동영상에 담아보았다.  


이발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꾸벅 조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15분만에 끝나는 이런 이발에는 졸 시간도 없었했다. 빠른 손놀림에 감탄을 하다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갔다. 우리 남자 셋은 폴란드 시골 여자 이발사의 이발에 모두 만족해 했다. 
Posted by 초유스

일전에 새벽 1시에 잠을 청했다. 그런데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6시 30분에 일어나기 위해 맞춰놓은 것이 울리나 생각했다. 하지만 전화였다. 새벽 3시였다. 지인이 전화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국경 기차역에서 한국인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고 했다. 외교부 영사 전화를 이용하라고 했더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여긴 대사관도 없다. 한국인의 로밍 전화기에 전화했다.


기차에서 강제 하차된 한국인 관광객들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으로의 전화는 1분당 4천6백원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데 전화요금을 따질 틈이 없었다. 리투아니아 국경경찰을 바꿔달라고 했다니 경찰이 아예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타고온 기차는 벌써 목적지를 향해 떠났다고 했다. 

"지금 어디예요? 역 이름요?"

역 이름을 들어보니 적어도 리투아니아 역이 아니였다. 컴퓨터를 즉각 켜고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라트비아에 있는 역이었다. 더욱 난감했다. 새벽 3시에 전혀 알지 못하는 라트비아어로 어디에도 물어볼 곳이 없었다. 

사연은 이렇다. 2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야간 기차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기차역으로 오는 중이었다.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는 솅겐조약 회원국이다. 비솅겐 회원국에서 솅겐 회원국으로 들어오는 첫 국경검문소는 입국심사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솅겐 회원국 전체를 통해 180일 동안 90일 이내 체류시에는 사증이 필요 없다. 그래서 이들은 유효한 여권만 소지하고 라트비아 국경으로 들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기차 안에서 입국심사를 진행하던 라트비아 국경경찰이 한국인들을 새벽 2시 30분경 강제로 기차에서 내리게 했다. 

이유는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 미소지 
이들이 여권외에 솅겐 회원국을 여행하는 기간 동안 유효한 여행 의료(건강)보험 서류를 소지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트 3국이 솅겐조약 회원국이 된 후로부터는 여행 의료보험 서류 미소지로 인해 입국이 거절되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관광을 마친 후 에스토니아 나르바 국경지점을 통과한 한국인들로부터 국경경찰이 의료보험 서류를 보여달라고 한 경우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라트비아 국경경찰은 왜 그렇게 했을까?

솅겐조약은 유럽의 여러 나가가 공통의 출입국 관리 정책을 사용하고 국경검문체계를 최소화해서 국가간의 통행을 자유롭게 하자는 내용을 담은 조약이다. 현재 26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했다. 이 결과는 국가간 국경검문소가 철거되었고 공통의 솅겐 사증(비자)로 여러 나라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다.   

* 국경검문소가 철거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국경지대. 청소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긴장과 불안으로 잠은 벌써 멀리 달아났다. 솅겐조약 회원국으로의 입국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찾아보았다. 솅겐 회원국 입국사증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은 있지만, 어디에도 무사증 입국자가 여행 의료보험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는 명확한 문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아침 8시에 리투아니아 빌뉴스 기차역에 도착해야 할 이들은 이날 저녁 6시 30분에 버스로 빌뉴스에 도착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이들은 심신간 큰 고통을 겪었다.   

두 국경검문소 사이에서 탁구공 신세
새벽 2시경 강제 하차시킨 라트비아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러시아 국경검문소로 돌려보내면서 그쪽에서 여행 의료보험에 가입한 후 라트비아로 입국하라고 했다. 러시아 국경검문소는 이미 러시아 비자가 만료된 사람을 입국시킬 수가 없었다. 졸지에 이들은 두 국경검문소의 탁구공 신세가 되었다. 라트비아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러시아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여행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말인가! 두 국경검문소 모두 영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했다.

새벽 6시가 되자 라트비아 쪽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라트비아 국경에 있는 보험사 사무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들은 돈을 내고 여행 의료보험에 가입했고, 이제 라트비아로 입국할 수 있었다. 라트비아 국경경찰이 "You are free!"라고 했지만, 교통수단이 없었다. 국경지대는 초원과 숲으로 이루어져 민가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픈 이들은 민가를 찾아서 무조건 길을 따라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 사이에 여행사는 어렵게 버스를 구해서 국경으로 보냈다. 이들이 버스를 타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2시 30분이었다. 장장 12시간 동안 이들은 러시아와 라트비아 국경지대에서 어느 국가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생존을 위해 버터야 했다.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가 아름다워야 할 이들의 유럽여행 추억을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과연 무비자 입국자도 비자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를 제시해야 할까? 
해답을 인터넷에서 찾는 것보다는 답이 올 것이라고 큰 기대는 하지 않을지라도 발트 3국의 관련 정부 부서에 전자편지로 문의해보기로 했다. 앞으로의 한국인 관광객들을 돕는다는 사명감으로 어슬픈 영어실력이지만 아래와 같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정부의 외무부와 국경수비대에 편지를 보냈다.

Dear All Concerned, 
I am a citizen of the Republic of Korea (South Korea). I can stay for up to 90 days in the Schengen area without a visa. I know that a travel medical insurance is nesessary to get a visa for the Schengen countries. But citizens of the Republic of Korea don’t need a visa for a few weeks trip in this area. 
In this case, when I enter your country, does a travel medical insurance have to be presented at border crossing points of your conutry? Or is a valid passort enough to be presented? 
Please let me know about that.
Thank you in advance 
Yours sincerely 
Dae Suk CHOI

의외로 답변이 빨랐다. 
보낸사람: VRS Operatīvais Dežurants 
받는사람 : chtaesok@hanmail.net 
날짜: 2013년 7월 24일 수요일, 21시 03분 24초 +0900 
제목: insurance 

Hello! For entry into Latvia You must present a valid health insurance policy. 
Best regards, 
Inspector of National Coordination Centre 
State Border Guard of Latvia 

2. 에스토니아 국경수비대 답변: 
보낸사람: Omar Otlot 
받는사람 : "chtaesok@daum.net" 
참조 : "konsul@vm.ee" 
날짜: 2013년 7월 24일 수요일, 22시 25분 00초 +0900 
제목: response 

Dear Dae Suk Choi, 
In response to your questions I would inform you that on arrival to the Republic of Estonia all third country nationals (non-Schengen countries) is required to present at the border crossing point a valid medical insurance. 
Best Regards 
Mr. Omar Otlot 
Border Guard Major Leading Border Officer of Border Security Bureau, 
Estonian Police and Border Guard Board

3. 리투아니아 국경수비대 답변: 
보낸사람: VSAT budėtojo padėjėjas 
받는사람: 
날짜: 2013년 7월 25일 목요일, 14시 03분 24초 +0900 
제목: RE: Requirements at boarding crossing points 

Good morning, 
The travel medical insurance is not necsessary to cross a border. You can purchase insurance at border control point if you need it. 
Duty officer Senior specialist of National Coordination Center 
of State Border Guard Service of Lithuania 

4. 리투아니아 외무부 답변: 
보낸사람: Lolita SVENČKAUSKIENĖ 
받는사람: "chtaesok@daum.net" 
날짜: 2013년 7월 25일 목요일, 16시 57분 37초 +0900 
제목: FW: Requirements at boarding crossing points 

Dear Mr. Dae Suk CHOI, 
I am writing in reply to your letter concerning your question about crossing Lithuanian border. 
A valid travel document (passport or personal identification card) has to be presented by FOREIGN NATIONALS travelling without visa while crossing border. 
Medical insurance is not required at the border.

답변은 명확하다 -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 제시해야 
답변은 짭고 명쾌하다. 라트비아도, 에스토니아도 입국심사에서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국경경찰이 제시를 요구할 경우이다.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미소지자라도 입국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껏 없더라도 이렇게 통과되었다. 이번 경우처럼 절차에 충실한 까다로운 국경경찰을 만난다면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와는 달리 리투아니아는 국경을 통고하는 데 여행 의료보험이 필요 없다.  

유럽 솅겐조약 회원국을 여행하더라도 유럽인들은 여권과 아울러 유럽건강보험증을 소지하고 다닌다. 나도 이 유럽건강보증을 항상 소지하고 있다. 하물며 한국에서 유럽을 여행올 때, 특히 솅겐 회원국이 아닌 나라(예, 러시아)에서 솅겐 회원국인 나라(예, 라트비아)로 들어올 때는 항상 여행 의료보험 증명서를 소지할 필요가 있다. 

아래는 발트 3국 국경지대를 담은 영상이다. 

▲ 강을 사이에 둔 에스토니아와 러시아 국경
 
▲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국경


▲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국경

유럽의 여러 나라가 솅겐조약을 맺어 회원국간 이동을 간소화하고 편리하게 해놓지만, 비회원국 국민의 역내 입국은 엄격한 잣대로 까다롭게 하고 있다.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은 의료보험 증명서 없이도 무사통과되었는데 괜찮겠지 하다가 위의 경우처럼 당황을 넘어 정신적 공황에 빠질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발트3국 여행2013. 7. 12. 06:33

일전에 유럽 관광지에서 무리를 지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라는 글을 썼다[관련글: 유럽에서 한국인 관광객 구별되는 법 - 스마트폰]. 그렇다면 또 다른 구별법은 무엇일까?

이제는 거리에서가 아니라 식당이다. 식당에서 반찬(김, 고추장, 고추, 멸치 등)을 가지고 와서 먹는 사람은 한국인이다. 자기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단체 여행객을 아직 본 적이 없다. 유독히 한국인들은 잠시 동안의 해외여행 중에서도 평소 먹는 한국 음식을 잊을 수가 없는 듯하다.

유럽 발트3국에서 관광안내사 일을 하다보면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번 식당에는 반찬이나 컵라면을 가져가 먹을 수 있을까요?이다. 명쾌하게 대답하기가 참 곤란하다. 특히 처음 가보는 식당이라면 더 더욱 답하기가 어렵다. 외부 음식에 대한 태도가 유럽 식당마다, 사람마다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 발트 3국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듯이 유럽에서는 유럽 음식을 먹어야지요.' 
'여행왔으면 현지 음식을 먹어야지요. 그래야 현지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 지도 알 수 있지요.' 
'여행 기간 중 완전히 한국 음식을 잊어버리고 유럽 사람들처럼 먹어보세요.'

'유럽 음식은 도저히 입에 맞지 않아요. 느끼해서 꼭 고추장이나 김이 있어야 돼요. 그냥 뜨거운 물만 좀 달라고 하세요. 누렁지나 컵라면으로 해결할게요.'

특히 걷는 시간이 많은 날은 뭐든지 먹어야 한다. 식성이 까다로워 유럽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보면 측은지심이 일어난다. 종업원에 다가가 조용히 물어본다.

"우리 여행객 중 유럽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져온 간단한 즉석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물을 좀 줄 수 있을가요? 필요하면 뜨거운 물 값은 드릴 수 있습니다. 가능할까요?"
"아, 그래요? 물론이지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한 에스토니아 식당을 최근 가봤다. 지난 해와는 다른 모습을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식당 안에 탁자가 있었고, 그 위에 커다란 보온 물병이 마련되어 있었다. 종업원에게 뜨거운 물을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해심 많은 식당으로 여겨졌다.

다른 어느 호텔 식당은 한국인 여행객이 반찬을 꺼내려고 하는 순간 식당 종업원이 다가와 "우리 식당에서는 우리 음식만 먹어야 합니다. 한국 음식을 정 먹고 싶으면 방에서 드셔야 합니다. 절대 외부 음식을 여기서 먹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식당에서는 가지고 온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일단 가져가서 식당이나 종업원의 상황을 살펴본 후 결정하면 됩니다."라고 답한다. 여행은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현지 음식이든 한국음식이든 잘 먹어야 한다. 맛이 별로인 현지 음식도 고추장이나 김이 첨가되면 더 맛있을 것이다. 

*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에 즐겨 가지고 오는 밑반찬들

* 어느 여행객들은 풋고추와 깻잎도 한국에서 가져왔다.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아주 고급 식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 식당은 종업원이 컵라면이나 누렁지를 위해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거나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을 먹는 것을 저지하지 않는다.

현지 식당도 외국인 여행객에게 무조건 반입 반찬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 어차피 음식 값은 지불되기 때문에 손해볼 것은 없다. 이는 '아, 한국인은 이런 반찬을 먹구나!'라고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유럽 식당에서 한국 반찬이나 컵라면을 먹는 사람들은 종업원이 이를 위해 따로 수고를 하지 않도록 먹고 난 후 청소나 정리를 잘 해주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5. 31. 05:26

여름철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황새가 쉽게 눈에 띈다. 한편 한반도의 황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지만,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1994년 9월 마지막 한국 황새가 숨을 거두어 완전히 사라졌다. 


유럽에서 황새는 흔히 민가나 민가 근처 높은 전봇대나 나뭇가지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산다. 여름철이 끝나면 황새는 아프리카로 떠났다가 봄철에 다시 돌아오는 철새이다. 유럽 사람들은 황새를 길조로 여긴다. 그래서 황새가 자신의 집 마당이나 근처에 서식하기를 바란다. 

유럽에서는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주는 새로 널리 알려져있다. 한국에서는 자녀가 "내가 어떻게 되어났나?"라는 물음에 부모는 "다리 밑에 주어왔다"라고 흔히 대답한다. 물론 "그 다리"가 "그 다리"가 아님은 자라서야 비로서 알게 된다.

그렇다면 유럽인들은 왜 "황새가 물어다 주었다"고 답할까?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느 날 유럽인 아내는 이 물음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 먼저 리투아니아 십자가 언덕 근처에 서식하고 있는 황새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하지(일년 중 가장 해가 긴 날) 축제를 알아야 한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인들은 하지 축제를 아주 중요시한다. 하지 다음날은 국경일이기도 하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하지에 리투아니아인들은 잠을 자지 않고 다음날 새벽 3시경에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 

이날 밤 12시가 되면 청춘남녀는 고사리꽃을 찾으로 숲 속으로 들어간다, 고사리는 꽃이 없는 식물이다. 여기에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주는 비밀이 들어있다. 황새는 보통 3월 춘분을 기점으로 해서 아프리카에서 이쪽으로 날아온다. 하지와 춘분의 차이는 바로 9개월이다.

유럽인 아내의 설명을 들어니 쉽게 수긍이 갔다, 어쩌면 "너를 다리 밑에 주어왔다"라는 답보다 더 재미난 듯하다. 이런 이야기기도 사실 황새가 민가에 둥지를 틀고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5. 4. 12:10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역사 영상이다. 1000년부터 2000년까지 유럽 역사 지도를 일목요연하게 영상으로 정리해 놓았다. 200년 단위로 정지 화면을 잡아서 큰 줄기만 한번 살펴보자.   

 1000년: 이슬람 스페인, 프랑스, 로마 제국,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비잔티움 제국, 키예프 루시 등이 눈에 띈다.

 1200년: 이슬람 스페인이 작아지고, 프랑스, 로마 제국,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키예프 루스 등이 눈에 띈다. 한편 비잔티움 제국이 사라졌다.  

 1400년: 카스티야 왕국, 프랑스, 헝가리, 폴란드-리투아니아, 오스만 제국, 킵차크 칸국이 눈에 띈다. 키예프 루시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폴란드-리투아니아와 몽골 세력인 킵차크 칸국이 들어선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은 몽골 세력의 서방 진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600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리투아니아, 오스만 제국, 러시아. 러시아가 거대한 세력으로 등장해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광활한 옛 영토를 차지하고 있다. 

 1800년: 스페인, 프랑스, 영국, 프로이센,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 제국, 러시아 제국이 눈에 띈다. 1300년대부터 700년대 말까지 동유럽의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폴란드-리투아니아가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000년: 지금의 유럽 모습이다. 수많은 공국으로 갈라져 있던 독일이 하나로 되었다. 동유럽에서는 루마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가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새롭게 유럽 역사에 등장했다.
 


이 영상 덕분에 비록 주마간산격이지만 유럽의 1000년 역사를 쉽게 엿볼 수 있다. 200년 단위로 살펴보면서 매번 큰 변화가 있었다. 지금부터 200년 후 유럽의 모습은 어떠할까? 유럽 연합이 더 확대되어 큰 전쟁과 갈등이 사라진 평화스러운 세상이 구현될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25. 08:33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폭설로 도시가 마비되었다. 금요일부터 내린 눈은 하루만에 50센티미터에 달했다. 참고로 키예프의 한달 평균 강설량은 47센티미터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쳤다.
 

눈이 내린 키예프의 거리 모습이다. [사진출처: http://prikol.bigmir.net]


아래는 승객과 시민들이 전기버스를 밀고가는 훈훈한 장면이다. 


아래는 도로에서 눈판자(스노우보드, snowboard)타기를 즐기는 장면이다. 폭설로 고립된 운전자를 생각한다면 좀 얄미운 느낌이 든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지금 비정상 날씨로 시달리고 있다. "겨울아, 겨울아, 빨리 가라. 봄아, 봄아, 빨리 와라" 리투아니아 아이들 노래 가사가 절실한 때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19. 17:52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까치가 옛부터 길조이다. 까치가 짚앞에서 우면 그날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뒷밭 감나무에는 늘 까치밥을 남겨둔 어린 시절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유럽 까마귀 Photo: Teemu Lehtinen]

지금 리투아니아 국영 텔레비전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을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선물로 까치 모양이 새겨진 도자기 화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누리꾼들은 '상식이 부족한 정부' 등이라고 비나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당국은 이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선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까치가 길조가 아니라 불길한 징조을 암시하는 흉조이기 때문이다.

유럽 까치는 먹성이 아주 좋다. 뭐든지 다 먹는다. 잡식이고 동물 시체도 즐겨먹는다. 도로가에 종종 까치를 볼 수 있다. 까치는 다른 새에 비해 시력이 더 쫗고, 호기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치가 가장 먼저 로드킬 당한 시체를 발견하고, 그 다음에 까마귀와 와서 까치를 내쫓고 먹는다. 그 다음 순서는 독수리이다. 

시골 까치는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준다. 그래서 까치는 농작물을 훔치는 도둑으로 각인되었다. 까치는 종종 고양이(알을 훔치는 것으로 간주한 듯)를 공격하기 위해 서로 뭉친다. 빛나는 물건이나 금빛 물건을 훔쳐서 자신의 둥지에 숨긴다. 까치는 둥지를 찾는데 서투니까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또한 까치는 사람을 잘 따르는 새로 알려져 있다. 어린 새끼를 둥지에서 꺼낸다. 강한 식성으로 인해 잘 길러지고, 또한 지능이 높아서 잘 길들여진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까치와 관련한 수많은 미신이 있다. 봄에 까치가 한 마리이면 짖궂은 날씨가 온다. 이는 날씨가 좋을 때 까치는 짝을 이뤄 다닌다는 것에 비롯되었다. 

스코트랜드에서는 집 창문 근처에 있는 까치는 죽음을 예시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민화에서는 반짝이는 것을 집어가는 까치의 습성은 특히 귀중픔을 향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 로치니(Rossini)의 오페라 <도둑 까치>(La gazza ladra)는 은그릇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사형 선고를 받은 어느 하녀의 이야기로 범인은 따름 아닌 까치였다. 

불가리아, 체코, 독일, 헝가리, 폴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민화에서도 까치는 도둑으로 간주된다. 

* 매뚜기를 잡아먹는 까치 [photo: Luis Garcia]

그러므로 까치가 그려진 화병을 교황 즉위 선물로 준다면 유럽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 국민은행의 상징이 까치였던 시절이 있다. 은행의 상징이 까치이니 미신에 충실한 유럽 사람들은 그 은행에 절대로 돈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6. 2. 06:11

최근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다가 하얀꽃이 눈에 확 들어왔다. 

무슨 꽃일까? 
바로 아카시아꽃이다. 

이국 땅에서 이 꽃을 볼 때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친구들과 뒷산에서 놀다가 배가 고프면 아카시아꽃으로 허기를 때우기도 했다. 

돌로 화덕을 만들고 위에는 평평한 돌을 놓는다. 그리고 밑에 불을 지펴서 돌이 뜨거지면 아카시아꽃을 그 위에 얹어서 지져 먹는다. 


가위바위보로 아카시아 잎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떼어내던 놀이도 참 많이 했다. 종종 유럽에서도 이 놀이를 하지만 돌 위에 아카시아꽃을 지져먹는 것만큼은 흥이 나지 않는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2. 5. 26. 07:04

이번주 유럽의 최대 화제 중 하나가 유로비전 가요제이다. 내일 일요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결선전이 열린다. 유로비전은 1956년부터 유럽국립방송국연맹이 매년 전년도 우승국가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로 수억명이 지켜보는 세계적인 가요제이다. 올해는 43개국이 참가해 26개국이 결선전에 올랐다. 


이틀에 걸쳐 열린 두 번의 예선전을 시청했던 초딩4 딸아이 요가일래가 한 마디했다. 요가일래는 현재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전공하고 있다.

"내가 유로비전에 나간다면 영어로 노래할 거야."
"왜?"
"그래야 사람들이 내가 부르는 노래가 무슨 내용인지를 알 수 있잖아. 가수들이 자기 나라말로 부르는 노래의 내용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
"그러게. 생중계하는 TV가 노래를 번역해 자막처리해주면 참 좋겠는데 아쉽다. 그런데 네가 영어로 노래한다고 해서 유럽 시청자 모두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잖아."
"그래도 영어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난 영어로 노래할 거야."

딸아이는 엄마와 함께 시청한 후 다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엄마와 의견을 나눴다. 
"저기 저 부문은 제대로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 저 부분은 좀 부자연스러운 연결이다......"

"네가 이번 유로비전에 우승할 수 다서 나라를 선정할 수 있겠니?" 
"물론 할 수 있지. 스웨덴,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몰다비아."

아래는 딸아이가 선정한 다섯 나라의 유튜브 동영상이다(무순이다). 

* 스웨덴

* 리투아니아

* 에스토니아

* 아이슬란드 

* 몰다비아

유로비전은 참가 가수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둔 나라의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준다. 과연 누가 우승을 하고, 또한 리투아니아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할 지 궁금하다. 딸아이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유로비전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5. 23. 09:00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했다. 교통수단은 버스로 정했다. 현재 빌뉴스-바르샤바 노선에는 고급버스 Simple(심플레)도 운행되고 있다. 비용은 좌석위치, 구입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1달 전 한국돈으로 1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화장실 가까이에 있는 버스 중간 자리였다. 거리는 500km이고, 소요시간은 8시간이다. 


중간에 운전사 교체를 위한 5-10분 휴식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식사를 위한 긴 휴식시간(30분)은 없었다. 국경선을 통과하는 국제버스이지만 두 나라 모두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인해 여권과 세관 검사는 없어졌다. 물론 수시로 불신검문은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보다는 승차감이 훨씬 떨어졌지만 그런 대로 이번 버스여행은 만족스러웠다. 좌석도 일반버스보다더 넓어서 옆 사람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화장실이 있어서 걱정없이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다. 


버스여행중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하나 있었다. 한 승객이 내밀은 맨발이었다. 한 승객이 머리를 좌석의 팔 지지대에 의지하고 자고 있는데 반대편 한 여자 승객이 그 쪽을 향해 한참 동안 맨발을 뻗고 있었다.    
 

버스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이런 공공예절 실종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여름철이다. 하지만 동서양 어디서든지 이런 꼴불견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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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5. 4. 08:33

누구나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스위스일 것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스위스의 작은 강(Verzasca)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길이가 30km인 이 강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로 유명하다. 수심 15m 밑에서 바로보는 풍경이야말로 환상적인 절경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수심 15m에도 이렇게 물이 맑다니 참으로 놀랍다. 여름철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피서할 수 있는 한국의 깊은 계곡이 벌써부터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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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 2. 15. 07:11

2월 14일 어제 발렌타인 데이였다. 초등학교 4학년생 딸아이를 모처럼 자동차로 태워오기 위해 학교 정문에서 기다렸다. 나오는 여학생들 얼굴에는 붉은 하트가 여기 저기 붙여져 있었다. 그런데 딸아이 얼굴에는 하트가 없었다.

"오늘 남자애들로부터 하트 안 받았니?"
"받았지."
"그런데 왜 없어?"
"가슴에 있지."
"그래, 사랑은 가슴에 있어야지."

(집에 와서 외투를 벗은 딸아이의 가슴에 예쁜 하트가 빛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가족이 슈퍼마겟을 들렀다. 아내와 딸에게 물었다.

"오늘 발렌타인 데이인데 내가 특별히 뭐 사줄까?"
"집에 초콜릿이 많이 있잖아. 필요없어."

그래도 이날만큼 아내와 딸은 마음놓고 물건을 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멋있게 보낼 것 같은 발렌타인 데이는 우리 가족에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그저 평일이었다. 저녁에 페이스북에 접속한 아내가 불렸다. 

"와, 여기 좀 와봐. 엘비나의 발렌타인 데이 정말 멋있다."
"환상적이네. 엘비나 행복하겠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엘비나는 여고 2년생이다. 이날 남자친구과 함께 특별하게 집안을 장식했다. 하지만 둘 다 서로 모르게 만들었다. 엘비나가 방에서 장식하는 동안 남친은 거실에서 장식했다. 감성적이고 예술감각 있는 엘비나답게 발렌타인 데이를 아주 낭만적으로 보내는 것 같아 보는 우리가 부럽고 즐거웠다. 

"역시 10대는 달라.... 당신 부럽지? 새우 삶아서 포도주 한 잔 줄까?"라고 아내에게 물었다.
"좋지. 당신이 웬일이야!"
 이렇게 삶은 새우와 포도주를 아내에게 바쳤다.

"새우가 덜 삶아졌네! 당신 제대로 삶았어?"
"하라는 대로 했는데......" 
이렇게 중년의 발렌타인 데이는 멋없게 끝났다. 아래는 여고2 엘비나 사진[출처: source lin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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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2. 2. 13. 07:06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노래 대회 중 하나가 "다이누 다이넬레"(Dainų dainelė, 직역하면 '노래 중 한 곡')이다. 이 대회는 리투아니아 텔레비전 방송사와 교육부가 2년마다 조직한다. 첫 대회는 1974년 열렸고,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대회 목적은 고전적이고 자연스러운 노래부르기를 유지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참가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학생까지(3세에서 19세까지) 원하는 사람 모두이다. 지금까지 역대 참가자수는 총 20여만명이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20만여명이니 엄청난 숫자이다. 2012년 대회에도 5000여명이 참가했다.

리투아니아 전역에 있는 60개 지방자치 정부가 참가한다. 참가자는 4개 연령별로 나누어진다. 심사기준은 조음(調音), 음성, 노래 선곡과 해석, 예술성, 무대 태도이고, 만점은 25점이다. 전체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학내 경선
2단계: 시별 경선
3단계: 도별 경선
4단계: 전국 경선 (TV 생중계)
5단계: 최종입상자 공연 (국립 오페라 극장)  

학교내에서 열리는 1단계는 상대평가로 시별 경선에 나갈 참가자를 뽑고, 2-4단계는 절대평가로 상위 경선 참가자를 뽑는다. 4단계 경선은 모두 4회로 분리해서 TV 생중계로 이루어진다. 심사위원 평가와 함께 시청자 전화 평가로 5단계 참가자를 뽑는다.  
   
참가자는 리투아니아 민요 1곡 + 마음대로 선택한 2곡, 모두 3곡을 3단계까지 부른다.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전공하는 10살 딸 요가일래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지만, 이 대회가 차지한 위상 때문에 선생님은 내내 학생과 함께 이 대회를 준비한다. 

선생님은 2010년 3월 딸에게 한국 노래를 한 곡 부탁했다. 이때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글[관련글 바로 가기]을 읽은 사람들이 '노을'을 많이 추천했다. 약 2년 동안 이 노래를 배우고 불렀다. 선생님은 리투아니아 민요 1곡, 리투아니아 노래 1곡 그리고 세 번째 곡으로 '노을'을 선택해 이 대회에 참가시켰다.

1월 21일 3단계 도별 경선이 있었다. 약 3주만에 4단계 전국 경선 참가자가 발표되었다. 대부분 참가자와 부모는 4단계에 뽑히는 것만으로 큰 영광으로 여긴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4단계 참가자 선발에 기뻐하면서도 고민이 되었다. 무슨 노래로 TV 경선에 나갈 것인가 때문이었다. 시청자 전부가 한국어를 모르는 데 한국어 노래를 부른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투표해줄까? 리투아니아 노래 대회이니 당연히 리투아니아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았다. 참고로 4단계 참가자를 선발하면서 심사위원들은 참가자가 TV 경선시 부를 노래로 3곡 중 2곡(참가자가 1곡 선택)을 지정해준다.
 
▲ 3단계 도별 경선에서 '노을'을 부르고 있는 요가일래

몇 시간이 지난 뒤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심사위원들이 TV 경선에서 요가일래가 부를 노래를 이미 선정했다는 것이었다. 염려했던 그 노래였다. 바로 한국 창작 동요 '노을'이다. 왜 심사위원들은 이 노래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을까? 시청자들도 심사위원처럼 평가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제 선곡 고민은 사라졌다. 한국 노래 '노을'이 한국어로 리투아니아 전국에 TV 생중계된다는 것에 만족하고 시청자 반응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야겠다. 지난해 3월 '노을'을 추천한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5단계 최종입상자 공연까지 갈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4단계에 올라간 것까지로만으로도 우리 가족은 크게 만족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2. 8. 23:17

누리꾼들 사이에 세계에서 여자가 제일 예쁜 나라 10개국 목록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최초의 원출처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올라온 사이트따라 목록에 있는 나라들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2위 자리는 헷갈린다. 과연 한국일까? 아니면 일본일까? 궁금해졌다.헷갈린다.

물론 권위는 기관에서 발표한 목록이 아니라 누리꾼들이 재마삼아 만들어본 목록일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최초 목록이 그대로 파급되는 것이 정상인데 왜 몇몇 자리에는 나라가 다를까?

구글 검색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dongA.com의 jounalog에서 실린 "여자들이 제일 예쁜나라 톱10, 헉! 그런데 2위가…" 글에 나오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2위 남한
Asia has no shortage of beautiful women,
though they may get no cuter than in South Korea. 

이 문장을 가지고 검색했다. 검색결과는 약 2,720개이다. 상위 노출을 살펴보면
mlbpark.dong.com...
blog.chosun.com...
blog.daum.net 등이다. 

다른 외국 사이트에서는 위 문장 속 South Korea는 Japan이다. 이번에는  "Asia has no shortage of beautiful women, though they may get no cuter than in Japan."으로 구글 검색했다.

검색 결과는 약 503개이다. 결론적으로 문장 속에 한국(South Korea)이 나오는 사이트가 훨씬 더 많다. 아래는 woodaddy.com에서 올라온 목록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10. 스페인


09. 남아프리카공화국


08. 체코


07. 이란


06. 크로아티아


05. 인도


04. 스웨덴


03. 헝가리
  


02. 일본
    


01. 브라질
   


위에 있는 10개 나라 중 유럽이 5개국이다. 이 중 3개국(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이 동유럽 나라이다. 흔히 '미녀의 나라'로 불리는 리투아니아가 빠져 아쉽지만, 위에서 보듯이 이 목록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 또한 아름다운 여성은 어느 민족이나 나라에 있기 마련이다. 기회가 있으면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의 아름다운 여성을 소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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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2. 1. 30. 06:31

유럽에 살면서 처음에 익숙하기 힘들었던 것은 여성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올 때였다. 간단한 일이었지만 이를 습관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로 다름 아닌 먼저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고 여성을 들여보낸 후 그 뒤에 따르는 것이었다.

지금도 가끔 아내를 뒤에 두고 날름 문 안으로 들어오는 얌체짓을 하지만 십중팔구는 신사도를 행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끈 말 동영상이 있다.


마굿간 문 앞에서 서있는 숫말 한 마리가 잠시 후 잠긴 문을 연다. 턱으로 열린 문을 당긴다. 이어서 암말 한 마리가 먼저 들어가고 숫말이 그 뒤를 따른다.
 

숫말조차 신사도를 행하는 데 하물며 세상의 남성들이 이를 행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 폴란드 한 누리꾼은 "말이 폴란드 남성보다 더 문화적이다."라고 평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 23. 09:45

우리집 아파트 현관 입구에는 문전화(도어폰 door phone)가 있다. 숫자판이 있어서 암호숫자를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숫자를 누르면 "삑, 삑, 삑..." 소리가 난다. 어릴 때부터 10살 딸아이는 이 소리를 재미있어 한다. 그래서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때는 딸아이가 도맡아서 문을 연다.

최근 리투아니아의 한 남자가 문전화(도어폰) 숫자를 이용해 유럽가(歌)를 연주해서 화제를 모우고 있다. 한국에는 애국가가 있듯이 유럽에는 유럽가가 있다. 바로 1823년 베토벤이 작곡한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 전주 부분이다. 1971년 유럽 평의회, 1985년 유럽 연합이 이 곡을 유럽 공동체를 상징하는 노래로 공식 채택했다. 
 

▲ 유럽가는 유럽 연합과 유럽 평의회의 공식행사 때 사용된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유럽가는 곡은 있지만, 공식 가사가 없다는 것이다. 악기 등으로 연주할 수 있지만 음성으로노래할 수 없다. 곡따라 흥얼거릴 수는 있지만. 유럽의 다양한 민족이 다 함께 모여서 목소리를 내면서 부를 수가 없다. 여러 나라 말로 다양한 가시가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아래는 문전화 숫자누르기로 연주하는 유럽가 동영상이다.


지금 자고 있는 딸아이가 일어나 이 동영상을 본다면 자기도 하고 싶으니 가르쳐달라고 졸라댈 것 같다.

* 최근글: 동전 거스름돈 수북히 주는 종업원의 속셈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 19. 08:29

용의 모습만큼 다양한 동물도 드물다. 이유는 간단하다. 용은 현실 속의 동물이 아니라 바로 상상 속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용은 신성한 동물로 매우 귀하게 여겼다. 널리 알려진 용의 모습은 9가지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은 낙타, 뿔은 사슴, 눈은 귀신, 몸통은 뱀, 머리털은 사자, 비늘은 물고기, 말은 매, 귀는 소를 닮았다.

용은 몸의 크기와 형태를 마음대로 바꾸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용의 만능(萬能)은 몸에 지니고 있는 여의주라는 신비한 구슬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신통력과 위엄으로 인해 황제는 용에 비유되었다. 용안(황제의 얼굴), 용포(황제의 옷), 용덕(황제의 덕)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아시아 용은 이렇게 상서롭고 신통하고 위엄있는 경외의 대상이다. 하지만 유럽 용은 악의 화신으로 여겼다. 암흑 세계에서 살면서 죽음, 죄악을 불러오는 괴물로 인식되었다. 유럽 용은 악하고, 도시를 파괴하고 사람의 재물을 훔치고, 처녀를 먹는다라고 믿어졌다.   

다양한 용의 모습을 그린 이미지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시아와 유럽 용의 일반적인 차이점은 날개이다. 유럽 용은 날개가 있지만, 아시아 용은 날개가 없다. 날개가 없어도 아시아 용은 비바람과 구름을 마음대로 부리는 전능(全能)한 존재였다. 용의 해를 맞아 모두가 자신의 여의주를 가지기를 바란다. 한편 이 용 이미지를 보니 예전에 잠시 살았던 폴란드 크라쿠프 바벨성 아래에 있는 용 조각상이 떠오른다,

폴란드 전설에 따르면 용은 마을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처녀들을 먹는 것을 즐겨했다. 최후로 남은 처녀는 공주 반다(Wanda)였다. 왕은 이 용을 죽이는 사람에게 공주를 시집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가난한 청년 스쿠바(Skuba)가 도전했다. 그는 뱃속에 유황을 집어넣은 양고기를 용이 사는 동굴 밖에 놓았다. 용이 이것을 먹고 목이 말라서 비스와 강물을 마시고 또 마셨다. 결국 그는 배가 터져 죽고말았고, 청년은 공주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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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2. 1. 18. 07:42

며칠 전 저녁에 혼자 TV를 시청하고 있던 초등학생 4학년생 딸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급하게 불렀다. 

"엄마, 아빠, 빨리 와! TV에 에스페란토!!!"

부모의 공용어가 에스페란토이므로 딸아이가 TV에서 이 단어를 듣자 이를 큰 소식으로 여기고 부모를 불렀다. 딸아이가 보고 있던 프로그램은 "지식 퀴즈 10만 유로"였다. 모든 문제의 정답을 알아맞히면 10만 유로(1억 5천만원) 상금을 받는다. 


문제:
"지폐에 EURO 단어는 2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하나는 라틴어이고, 다른 언어는 무엇일까?"
선택: 러시아어, 우드무르트어, 그리스어, 에스페란토

유로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자 한다. 유로(통화 기호: )는 유럽연합의 공식 통화로 현재 유럽연합 17개 회원국과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9국에서 통용되고 있다. 2002년부터 정식으로 동전과 지폐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 회원국이지만 아직 유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로를 여러 번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유로 단어가 두 개의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도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그래서 즉각적으로 정답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위 네 개 언어 중 어느 것이 정답일까? 

학창시절 객관식 4지 선다형에 익숙한 솜씨로 머리를 굴러보았다. 유럽연합 통화이니 러시아어, 우드무르트어는 절대로 아닐 것이다. 남은 것은 그리스어와 에스페란토이다. 심정적으로 에스페란토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럽연합의 초기 회원국이자 유로존 회원국이다. 더욱이 유로의 에스페란토 표기는 EŬRO이다. U 자에 꺼꾸로 된 삿갓이 첨가되어 있다. 

그러므로 선택한 정답은 그리스어이다. 과연 그럴까? 아내와 딸아이는 집안에 모아놓은 유로 지폐를 가져와서 확인했다.
 

숫자 뒤에 표기된 EURO와 ΕΥΡΩ는 각각 라틴어와 그리스어이다. TV 퀴즈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딸아이가 불러주지 않았으면 여전히 이 두 언어의 존재에 대해 몰랐을 것이다. 에스페란토 덕분에 유로 지폐에 있는 두 언어를 알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2. 1. 17. 07:47

지난 일요일 갑자기 초등학교 4학년생 딸아이가 새로운 공책을 가지고 아빠에게 다가왔다.

"아빠, 우리 한글 공부하자!"
"좋지~~~"
"무엇을 쓸까? 한글 철자를 한번 쓰보자. 아빠가 ㄱ, ㄴ, 아, 야를 쓰면 내가 다 만들어볼게." 

딸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아빠하고는 항상 한국어만 사용한다. 말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읽고 쓰는 데에는 많이 서툴다. 

언어교육에는 절대로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원할 경우 쵀대한 도와주는 것으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어제 월요일 딸아이는 하루 종일 바쁘게 보냈다. 학교에서 3교시 수업만 마치고 조퇴했다. 발레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잠자기 전 "아참, 오늘 한글 공부을 잊었네."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빠, 무엇을 하면 될까?"
"네가 좋아하는 한국 동화가 뭐지?"
"그야 흥부와 놀부 이야기지."
"그럼, 흥부와 놀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쓰면 어떨까?"
"좋은 생각이네."

이렇게 딸아이는 책쓰기를 시작했다. 

"아빠, 오늘은 피곤하니까. 한 줄만 쓰고 잘게."
"그래라."

▲ 자발적으로 한글 읽기와 쓰기 공부를 시작한 딸아이 글씨   

얼마 후 딸아이는 아빠 방으로 왔다.

"아빠, 한글이 아주 예뻐. 그리고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내가 정말 정말 행복해. 내가 한국말을 공부하니까 아빠도 행복하지?"
"그럼, 아빠도 하늘만큼 행복하다."
"그런데 엄마에겐 말하지 마!" 
(아빠 나라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면 리투아니아인 엄마가 듣기에 거북할 것 같다고 딸아이가 지레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전혀 그러하지 않은데 말이다.) 

아직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딸아이가 정말 흥부와 놀부 책을 끝까지 베껴 쓴다면 깜짝 선물을 주어야겠다.

* 최근글: CNN 사이트에 소개된 한국의 절경지 50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 12. 07:59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는 혹한에 훈련을 받고 있는 한국 군인들에 대한 기사를 동영상과 함께 1월 11일 개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동쪽으로 180km 떨어진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에서 웃통을 다 벗고 눈밭에서 군인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얼음이 언 강물에서 서로에게 차가운 물을 뿌린다. 영하 30도 날씨이다. 이 훈련에는 10명의 여군도 참가했다. 1950-1953년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정전협정을 맺었다. 비무장지대를 놓고 남북한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 남한에는 3만명 미군이 65만명 한국군을 돕고 있다. 북한 120만 군인이 있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pxf6gMXe/ 
 
 
이 기사의 댓글을 통해 유럽인들의 반응을 소개한다.
- 15년전 군복무할 때 나도 영하 20도에 훈련을 받았다.
- 불쌍한 여성들. 얼음물 속에 젖은 옷이 얼마나 무거울까...  
- 4년전 군대에 있었다. 실외온도가 영하 5도 이하면 야외에서 텐트나 침낭에 자는 것이 금지되었고, 실외온도가 영하 15도 이하면 야외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 독재자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북한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이 여기에 보인다. 총도 최신식이다. 북한의 군인수가 많다고 하나 그들은 배가 고프다...
- 정말 영하 30도라면 물속에 들어가서 씻을 수가 없다. 물이 즉시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델피(delfi.lt)는 항상 러시아어로부터 정보을 번역하므로 혼돈한다.
- 지금 훈련 받는 곳이 영하 30도? 한국은 스페인, 터키, 시칠리아, 캘리포니아와 같은 위치에 있다.
- 230명 군인이 혹한과 추위를 피하지 않는 이유는 이 훈련에 10명의 여군 참가했끼 때문이지 :DDDD
- 우리도 그와 같은 훈련을 받았다.
- 저 남자들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 훈련 받으면 멋질 것 같다. 잘 준비된 듯하다.
-  여기가 바로 군대다. 이들이 바로 프로다. 다른 나라들도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 
- 어리석은 군대...
- 존경스럽다. 선전물일지라도 우리에겐 저런 것이 없다.
- 이런 얼음물 속 목욕 후 남자들 1/3이 전립선염에 걸리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 이는 북한 선전물에 대한 남한의 답변이다.    
- 남한에서 영하 30도는 있을 수 없다. 기자들이 약간 미화시킨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훈련이 이루어진 곳이 영하 30도 날씨라는 것을 믿지 않고 있다. 위도상 북위 35도에 위치한 곳이 북위 55도에 위치한 리투아니아보다 더 춥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하다. 특히 요즘 리투아니아 날씨는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의 날씨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2. 30. 11:30

폴란드 누리꾼 사이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조몬스터 사이트에 "저런 것은 오직 아시아에서만 (가능해)"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모음이 최근 올라왔다. "일부는 한국, 일부는 일본, 항상 이상해"라는 설명이 달렸다. 사진을 보니 일부가 아니라 대부분 한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어떤 사진들일까?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여러 이상한(?) 모습 중 특히 국회 난장판만은 꼭 사라졌으면 좋겠다. 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이런 한국 국회 모습은 늘 해외토픽감으로 언론에 소개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참 부끄럽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