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12. 30. 08:34

종종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눈에 거슬리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르샤바-빌뉴스 국제선 버스에서 본 맨발이다. 한 여자 승객이 다른 승객 쪽으로 맨발을 통로에 놓고 있다.  

한번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푸에르테벤추라에서 버스 이동 중이었다. 차창 밖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봐라고 방향을 자꾸 가르켰다. 


한 여성 승객이 의자 사이로 팔을 넣고 자고 있었다. 빨간색으로 물들인 손가락을  마치... 



칙칙한 어둠 속에 아무 생각없이 이 장면을 봤다면 머리가 쭈빗쭈빗 섰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백주대낮에 보기를 잘했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4. 22. 06:18

어제 화창한 날씨라서 거리를 따라 산책에 나섰다. 그런데 맑은 하늘 아래 두 건물을 잇는 전선에 달랑 매달려 있는 나무 토막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대체 우선 일이 있기에 궁금했다. 


밑을 보니 베어낸 나무의 그루터기가 있었다. 어떤 사정이 있어 나무를 베어내는 과정에서 남겨진 토막이었다. 나무가 전선을 삼키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토막만 남겨 놓았다. 



세월이 지나면 나무 토막이 썩어서 절로 떨어질 수도 있겠다. 저기를 지나갈 때는 항상 피해서 가는 것이 상책이다. 어두컴컴한 밤에 심약한 사람에겐 저 나무 토막이 거대한 거미로 보일 수 있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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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1. 4. 21. 06:33

최근 폴란드의 유명 웹사이트 중 하나인 조몬스터(joemonster.org)에 가장 기괴한 한국 광고 7편이 소개되었다. 현재 조회수가 7만에 이르고 있다. 어떤 광고들이 기괴한 광고로 소개되었을까......
[출처: source link]

1. 메가톤바



2. 썬업 뷰티 콜라겐
 



3. 라그나로크



4. 피자핫도그
 



5. 바바나맛 우유



6. 파파어스



7. 자일리톨



특히 4번 광고에서 "한국여자가 핫도그를 피자에 겨냥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라고 올린 사람이 평을 해놓았다. 1번 광고는 내가 보기에도 아이스크림 광고와는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 ㅎㅎㅎ

* 최근글: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든 빌뉴스 한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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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3. 7. 06:06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전통 민속 장날이 열렸다. 리투아니아 전국 각지의 장인들이 모여 자신의 작품들을 팔았다. 이 날 많은 사람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한 특이한 의지가 등장했다. 바로 남근 의자이다. 다소 민망하지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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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남한 말고 북한에 메밀가루를 갖다줘 (2010년 카쥬카스 장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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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2. 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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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10. 23. 06:37

지난 5월 유럽에서 20년 살면서 처음 본 노란자가 두 개인 달걀에 관한 글(관련글: 유럽에서 처음 본 노란자 두 개 달걀)을 올렸다. 신기한 달걀에 눈이 둥그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보다 더 신기한 달걀을 유튜브 동영상에서 접했다. 바로 엄청난 크기의 달걀인데, 마치 타조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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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사용자인 'Elman511'은 사가지고 온 달걀이 일반 달걀보다 훨씬 커서 캠코더로 찍었다. 그런데 달걀을 깨어보니 그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었다. 노란자 두 개 달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다. 그래서 놀라움보다 의심이 앞선다. 혹시 달걀이나 영상이 조작되지 않았을까?



지난 9월 2일에 올린 이 동영상의 현재 조회수는 97만이 넘었다. 과연 이런 '달걀 속 달걀'이 존재하는 지에 대해 즉각 웹검색에 들어갔다. http://www.stuff.co.nz/oddstuff/56072에 따르면 2004년 호주, 2007년 뉴질랜드에서 '달걀 속 달걀"이 발견되었다. 이외에 일본과 영국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 관련글: 유럽에서 처음 본 노란자 두 개 달걀
               7살 딸이 달걀노란자를 먹지 않는 까닭
* 최근글: 공부 못한다고 놀림 받은 딸에게 아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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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3. 10. 16:02

이번 리투아니아 "카쥬코 민속 장날"에 본 또 다른 이색적인 판매물건은 바로 시체를 안치하는 목관이었다. 축소해서 만든 것으로 작은 물건들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엽기적인 듯 하지만, 하나 정도 가까이 놓아두면서 생사해탈을 익히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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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쥬코 민속 장날 관련 글들
  • 카쥬코 민속 장날 이모저모
  • 옷벗은 점토 중년들 인기짱
  • 카쥬코 장터 태극기에 가슴 뭉클
  • 양털로 만든 천사상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21. 14:57

    리투아니아 빌뉴스엔 종종 맑은 하늘에 순식간에 먹구름이 나타나 폭우를 쏘다 붓고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다. 어제는 금요일이라 하지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늦은 오후에 폭우가 솟아져 결국 가지를 못했다.

    폭우가 쏟아진 후 늘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몇 해 전 친구들과 빌뉴스 시내 중심가를 산책하다가 찍은 장면이다. 그날도 갑자기 비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가 막 사라지고 도로에는 빗물이 흘러 시내를 방불케 했다.

    그 순간 한 남자가 완벽하게 수영 장비를 한 채 씩씩하게 나타나 도로 위에서 수영한 후 폭우처럼 유유히 사라졌다.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이 이색적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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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18. 15:55

    리투아니아 인구는 340만 명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 이 리투아니아에 10여 년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턱수염으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려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털보 아저씨, 오염으로 찌든 도시가 싫어 숲 속에 수십 년 살아가는 타잔 할아버지, 버려진 샴페인 병을 수거해 튼튼한 집을 짓는 할아버지, 혼자 20년 삽질로 연못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할머니 등등…….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중 가장 믿을 수 없을 만큼 특이한 사람이 있다. 바로 모래를 거의 주식으로 먹는 사람이다. 2001년 처음 이 사람을 만났다. 리투아니아 북서부 텔쉐이 지방, 농가가 드문드문 있는 곰말레이 마을에 살고 있는 스타니슬라바 몬스트빌례네(60)이다.

    그는 10여 년째 모래를 먹고 있다. 몬스트빌례네는 “나에겐 모래가 초콜릿이나 이국적인 과일보다 더 맛있다. 가장 맛있는 모래는 모래알이 작거나 점토가 섞인 모래이다. 모래에 섞인 조그마한 돌멩이, 나무나 풀뿌리는 양념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씹어 먹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래를 씹으면 침이 절로 많이 나와 물이 따로 필요 없다고 한다. 모래를 주식으로 삼기 전 그는 뇌종양, 고혈압, 소화불량, 현기증, 복통 등에 무척 시달렸다. 급기야 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어느 날 모래더미를 보자 입 안에 군침이 돌더니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모래를 한 움큼 집어 먹어보니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없던 기운까지 솟아났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동안 앓고 있던 병이 모두 나았다. 그는 당시 인터뷰 중에도 내내 모래를 양손에 움켜쥐고 쉴 새 없이 먹었다. 지난 5월 신문기사를 보니 여전히 그의 주식이 모래라고 한다. 세상엔 정말 평범을 뛰어 넘는 일들이 도처에 벌어지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된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3. 17. 06:23

    어디 사느냐를 말할 때 "리투아니아" 앞에 늘 "유럽에 있는"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야할 만큼 여전히 리투아니아는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나라이다. 

    발트해의 동쪽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는 1009년 처음으로 유럽 역사 연대기에 등장했다. 14세기 말 발트해에서 흑해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차지해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되기도 했지만, 1795년 러시아·프러시아·오스트리아가 주도한 3국 분할 때 러시아와 프러시아에 점령된 후 세계지도에서 잠시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1918년 독립하지만, 다시 2차 대전을 계기로 1940년 소련에 편입돼 반세기 동안 지배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1990년 재독립을 선언하고, 1991년 유엔과 2004년 EU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발트해 연안 3국 중 가장 큰 나라지만 면적은 6만5천 평방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의 1/3보다 조금 작고 인구는 340만 명이다. 국토 대부분이 평야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숲과 강, 호수들로 이루어져 무척 아름답다. 특히 0.5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지닌 호수가 2천830개로, 호수의 나라로 불린다.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특이한 사람들(예를 들면, 모래를 먹는 사람, 병으로 집을 짓는 사람, 턱수염으로 무거운 것을 드는 사람 등)을 만나보면, 이들 대부분이 자신의 유별남으로 이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도 특히하고 때론 엽기적인 행사로 나라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초 열린 겨울 이색스포츠 행사에서 열린 "간이화장실 밀고 달리기" 행사 주관자는 지난 해 106개국에서 방송되어 리투아니아를 크게 알렸다면서 아주 자랑스러워했다.

    이 행사는 매년 3월초 아직도 꽁꽁 얼어 있는 호수 위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얼음 위에서 못 열리고, 빗물이 고인 아스팔트에서 열렸다. 이 대회를 취재하면서 날씨에 굴하지 않는 참가자들의 낙천성과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유쾌함을 지향하는 행사의 의의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