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5. 1. 29. 08:05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도시간 이동하는 데 가급적이면 고속버스를 타지만 한 두 번은 KTX를 타게 된다. 이번에는 함께 여행한 러시아인 에스페란토 친구에게 한국에서 가장 빠른 열차를 꼭 태워주고 싶었다. 


"이제 한국에서 가장 최고로 빠른 고속열차를 탈 거야."
"얼마나 빠른데?"
"시속 300킬로미터."
"우와~"
"전 구간이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 기간만이고 보통 시속 170-200킬로미터."
"평균 300-400킬로미터는 돼야 고속이라 할 수 있지..."
"맞는 말이다."

이렇게 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고속열차 KTX에 올랐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 외국인 친구는 서울과 부산간의 거리가 궁금했다.

"서울까지 몇 킬로미터이지?"
"약 400인데 승차권에 정확한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볼게."

열차승차권을 꼼꼼히 다 살펴봐도 이동구간 거리표시는 없었다. 있을 법한 사항인데 없으니 아쉬웠다.


주변을 둘러보고 좌석의 팔걸이를 보니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선진국 한국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인 고속열차 KTX의 좌석 상태가 이 정도라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너무 닳아서 헤어져 속이 다 드러났다. 옆에 앉은 외국인 친구에는 그냥 아무런 일이 없는 듯 태연하게 대했다. 



청결 민감하는 사람이라면 팔걸이에 편하게 팔을 걸 생각이 달아날 듯했다. 낯선 곳에서 약점이나 불만 사항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딱 걸릴만한 사항이다. 

한편 1달 전 오랜만에 타본 리투아니아 급행열차의 좌석이 떠올라 한번 비교해보았다. 

▲ 한국 KTX리투아니아 급행열차

한국 철도교통의 상징적인 얼굴 KTX의 빠름보다 다 닳아져 헤어진 좌석이 내 뇌리에 더 오래 남는 기차여행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1. 16. 07:01

스웨덴에서 최근 열차가 주택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소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살트헤바덴(Saltsjobaden) 역이다.  

언론 보도(1,2)에 따르면 22살 여성 청소부가 역에서 정차된 네 칸 열차를 훔쳐 1.6km를 달렸다. 선로 끝에 있는 정차 방책을 뚫고 50미터 떨어져 있는 주택을 그대로 덮혔다. 

다행히 열차 안과 부딛힌 주택에는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 단지 청소부만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 청소부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중에게 위험을 가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청소부 일에나 충실하지 웬 열차 기관사가 되겠다고......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