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은 발트해 동쪽 해안에 접해 있는 세 나라를 지칭한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다. 라브비아는 세 나라 중 가운데 위치해 있고 면적은 6만5천 평방킬로미터다. 2022년 추정 1인당 국민총생산은 21,489 USD이고 인구는 190만명이다. 인구 구성은 라트비아인이 63%, 러시아인 25%, 벨라루스인 3%, 우크라이나인 2%, 폴란드인 2% 등으로 되어 있다. 라트비아인들의 독립국가로서의 역사는 매우 짧다. 1918년 11월 18일 독일과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국가로서 인증받은 때는 1921년이다.   
 
수도 리가는 공식적으로 1201년 리보니아 기사단에 의해 세워졌다. 아르누보 건축물과 19세기 목조건축물과 더불어 리가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받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던 여름철 거의 매주 한국 관광객들을 안내하느라 리가 거리를 돌아다녔다. 일전에 3년만에 리가를 다녀왔다. 
    

리가의 상징 중 하나인 검은머리전당(흑두당) - 여름철 모습
라트비아의 상징 중 하나인 "자유의 상" (자유의 기념비)

리브 광장 - 코로나없는 여름철 가장 분주한 광장 중 하나
환경문제를 인식시키고자 세워진 각종 쓰레기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요한 성당 첨탑
아르누보 건축물 - 리가의 아르누보 건축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쓸 예정이다. 
리가를 가르지르는 다우가바강(江)이 꽁꽁 얼어있다.
구시가지는 하얗게 눈으로 덮혀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면서 추억의 거리들을 둘러보면서 아래 4K 영상에 담아본다. 언제쯤 다시 저 거리를 한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돌아다닐까? 그때가 올 여름이면 참 좋겠는데...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2016. 11. 28. 04:10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9편에 이은 마지막 10편이다.

숙소에서 벨베르 성까지 그리고 산정상에 있는 이 성에서 도심 대성당까지 걸어가니 서서히 다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팔마에서 꼭 봐야 한다는 대성당이 있기에 가야 했다. 항구에 정박된 요트와 물 속에 노니는 물고기를 보면서 한 걸음씩 나아갔다. 

* 팔마의 대표적 상징 라세우 대성당(우)과 알무다이나 왕궁(좌)


노랗게 익어가는 대추야자 열매에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겼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가게에서 말린 대추야자 열매를 자주 사서 먹는다. 말랑말랑하고 꿀맛처럼 달콤한 대추야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나무를 지중해 해변에서 직접 만나니 정말 낯선 지역에 여행을 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 대추야자 열매


터벅터벅 걷다보니 대성당이 코앞에 나타났다. 일단 식후경 음후경 (食後景 飮後景)이라 대성당과 항구 사이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 작은 맥주 한 잔 4.5유로


산타마리아(라세우 La Seu라고도 한다) 대성당은 로마시대 도시 요새 안이자 아랍 무어인의 모스크 자리에 세워졌다. 마요르카를 정복한 아라곤 왕 하이메 1세가 1229년에 짓기 시작한 이 성당은 1601년에 완공되었다. 마요르카 왕가 무덤이기도 하다. 여러 건축 양식이 복합되어 있지만 주된 양식은 고딕이다. 


* 팔마 대성당 본당 높이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

 


대서양 해변에 있는 길이 121미터, 본당 높이 44미터, 폭 55미터인 이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성당 중 하나이다. 이 성당은 19세기 중반 지진으로 훼손되었는데 아르누보 건축의 거장인 안토니 가우디가 1901년에서 1914년까지 복원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성가대 자리를 중앙에서 옮겨 제단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고 제단 덮개(캐노피 canopy)를 설계 조각했고 스테인글라스를 통한 자연채광으로 성당 내부를 밝게 했다. 


* 팔마 대성당 


아쉽게도 이날 대성당 내부가 닫혀 있어 가우디 작품을 감상할 수가 없었다. 맞은편에는 알무다이나 왕궁이 있다. 이슬람 요새에 13세기 말엽에 세워진 왕궁으로 현재 스페인 왕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 알무다이나 왕궁 - 지금도 스페인 국왕의 거소
 
도심 성벽따라 한참을 걸은 후에야 닿은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쳤다. 만보기는 이날 도보거리를 20킬로미터로 표시했다.

* 성벽에 피어나는 꽃  


다음날은 한적한 이예테스(Illetes) 해변에서 이번 마요르카 가족여행을 마감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서로 물어보았다.


* 이예테스 해변


"아직 가볼 곳이 많은데..."
"알쿠디아 해수욕장에는 다시 오고 싶어."
"아몬드 나무에 꽃이 활짝 피는 봄에 한번 오고 싶다."

이상은 초유스 마요르카 가족여행기 마지막 10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