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리스마스 카드의 기원에 대한 소식이 보도되었다. 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카드가 처음으로 상업화된 곳은 1843년 영국이다. 당시 영국 왕립협회 헨리 콜 경이 디자이너 존 호슬레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리게 해서 인쇄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어디에 최초로 세워졌을까? 여러 주장들이 있다. 15세기경 리보니아(지금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서 시작되어 16세기 북부 독일로 널리 퍼져나갔다고 알려져 있다. 

* 리가 시청광장에 있는 검은 머리 전당 건물 

상인조합 "검은 머리 길드" 기록문서에 의하면 1510년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를 포함해 북유럽에 있는 여러 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사용되었다. 이 상인조합은 14세기 미혼 상인, 선박 주인, 외국인으로 조직되어 지금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서 1940년까지 활동했다. 

* 크리스마스 트리 탄생 500주년에 세운 리가 시청광장 크리스마스 트리[image source link]

이에 라트비아는 1510년 리가(라트비아 수도)의 시청광장에 세계 최초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것을 기념하고 있다. 한편 16세기 초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자녀들에게 어두운 밤에 별이 얼마나 반짝거리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 촛불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라트비아 시청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탄생지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이 바닥에 조성되어 있다.

* 1510년 최초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자리

* 시청광장 옆에 있는 광장에 세워진 "리가, 크리스마스 트리 탄생지" 조형물

내년 2014년은 리가가 유럽 문화 수도이다. 리가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리가가 크리스마스 트리 탄생지임을 알아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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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생중계 안내2013. 9. 10. 15:02

홍명보호가 출범한 후 승리와 골 가움을 최근 아이티와 경기에서 해결되었다. 약체인 아이티를 만나 한국은 4대1로 승리했다. 

10일 한국 시간으로 저녁 8시(헬싱키 시간대 오후 2시)에 한국은 FIFA 순위 8위인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6일 한국은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에 0대4로 지는 굴욕을 당했다.


오늘 경기에서 과연 손흥민 선수의 연속골이 이어질 지,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숨은 영웅 이청용 선수가 오늘은 골을 넣을 지 궁금해진다.


한편 크로아티아에는 절친들이 여러 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이들 얼굴도 떠올려봐야겠다. 오늘 한국과 크로아티아 축구 경기를 아래 인터넷 사이트로 해외에서도 쉽게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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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South Korea vs.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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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South Korea vs.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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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 5. 28. 05:25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 구시가지에 넓은 광장이 하나 있다. 옛 시청 건물이 자리한 광장이다. 이 건물은 목을 빼든 하얀 백조와 닮아서 "백조의 건물"로 불리기도 한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물로 이 광장은 자주 화제가 되고 있다. 일전에는 하얀 칠을 한 자전거 여러 대가 3층 탑을 이루고 있다. 자전거 1대마다 꽃 화분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카우나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주고 있다.
 


하얀 백조의 건물과 하얀 자전거 받침대가 함께 어우러져 시선을 끌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스포츠 생중계 안내2013. 3. 26. 19:01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5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현재 한국은 승점 7로 조 2위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8로 1위이고, 카타르는 승점 7이지만, 골득실에서 현재 이란에 이어 4위이다.

1-4위가 비슷한 승점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브라질행 문턱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이 경기를 아래 사이트에서 생중계를 쉽게 시청할 수 있다.  아래 시간은 헬싱키 시간대이다. 한국 대표팀의 좋은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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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FIFA World Cup 2014 Qualifying South Korea vs. Q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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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의 첫 골 그리고 곧 이어 실점, 다시 후반전 끝 손흥민의 극적인 골로 

한국이 승리했습니다. 축하합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3. 5. 08:05

일전에 폴란드식 겨울철 도로 위 구멍 메우기를 소개했다. 아스팔트는 수분에 민감하다. 한판와 폭설, 제설용 염화칼슘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쉽게 손상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유난히 도로에 구멍이 잘 난다. 도로를 관리하는 시청은 예산, 인력 확보 등으로 어려움이 겪는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등장한 기발한 방법이 화제이다. 시민들이 도로에 난 구멍을 부각시켰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는 주의심, 시청에게는 빠른 수리를 촉구하고 있다. 튤립꽃 화분을 갖다놓았다.


봄을 상징하는 꽃 중 하나인 튤립꽃이 자라는 도로 구멍...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1. 23. 06:47

드루스키닌카이(Druskininak)는 리투아니아 남부지방에 있는 인구 2만명의 도시이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 인접해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큰 강인 네무나스, 그리고 호수, 숲,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천식이나 만성병 치료에 좋은 약수가 발견되어 휴양도시로 발전했다. 소련시대에는 연 4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소련붕괴 후 실업률이 30%에 이르는 등 폐허된 도시로 전락했지만, 이후 수상공원, 스키공원 등이 건설되고, 요양소들이 활기를 띄어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도시 인근에는 목조각공원과 소련시대 조각공원이 있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오는데 보통 도시 중심가 산책로에 있는 로얄 호텔에 묵는다. 


이 호텔 앞 광장에는 음악분수대가 있다. 일반적인 분수대를 유지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수고와 비용이 든다. 음악분수대는 더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야심찬 계획으로 음악분수대를 세워보지만, 유지관리가 힘들어 방치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드루스키닌카이 음악분수대는 어떨까? 지난 5월에 시작한 이 음악분수대는 처음엔 시청으로부터 유지관리비를 받았지만, 지난 8월부터는 직접 영업을 하고 있다. 

어떻게?

바로 휴대폰 덕분이다. 35곡 중 듣고 싶은 곡을 선택해 휴대폰 문자쪽지로 보내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자쪽지 한 통 가격은 10리타스(약 4천5백원)이다. 이 금액은 통신 회사와 분수대 관리 회사가 각각 배분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기록은 74통(약 33만원), 하루 평균 22통(약 십만원)이다.  


앞으로는 선택할 수 있는 곡수도 늘리고, 휴양온 외국인들도 쉽게 음악을 주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혹시 한국에 유지관리 비용 문제로 방치된 음악분수대가 있다면 리투아니아식 해결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8. 11. 09:30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현지인 에스페란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한 친구는 초등학생 4학년생인 아들을 데리고 왔다. 그는 누가 보기에도 장난기가 심했다. 모임 내내 아버지로부터 "이제 그만해!"는 구두 경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

여행 마지막일 아버지의 참을성은 한계를 넘어섰다. 곧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데 아들이 신발에 모래를 가득 넣으면서 놀고 있었다. 이때 숲에서 산딸기잎을 따모우던 아버지가 돌았다. 그는 아들의 모습을 보자 못마땅했다. 그러더니 엉덩이를 향해 화냄의 발길질을 한 차례 했다. 이는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주변 사람들 중 아무리 화나더라도 상대방을 손이나 발로 때리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또한 화난다고 해서 옆에 있는 물건, 예를 들면 방석, 의자, 주걱 등을 가지고 때리는 경우는 더더욱 본 적이 없다. 대부분 대화하는 형태로 자신의 화를 표현한다.

우리 집의 경우 화난 목소리를 크게 내면 "아빠(당신), 목소리가 너무 커. 조용히 화낼 수 없어?"라는 반응이 온다. 이럴 때에는 화내고 싶어도 화낼 수 없게 된다. 그냥 그 상황을 피해 다른 방으로 가눈 수밖에. 정말로 어쩔 수 없이 때림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 혁대로 엉덩이를 때린다. 손으로 상대방의 뺨이나 머리를 때린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근래에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 요즘 매일 보는 드라마가 "불굴의 며느리"이다. 이 드라마에는 순간적으로 치밀어오는 화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손바닥으로 상대방 뺨 때리기, 방석으로 상대방 머리 연속 때리기, 발로 상대방 다리 밟기 등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한국 사람들은 화나면 뺨을 때리는구나", 
"한국 사람들은 화나면 뺨을 때려야 한다",
"잘못하면 뺨을 맞는구나",
"잘못하면 뺨을 맞아야 한다"
등과 같은 공식을 가르치는 듯해서 초등학생 딸아이와 함께 이런 장면을 함께 보기가 무척 주저된다.  
 
* 사진: 방송화면 캡쳐

이 드라마를 보면서 바라는 것 중 하나이다. 이제 한국 사회도 뺨 때리기, 물건 집어 때리기, 물건 집어 던지기 등 무조건반사적인 화풀이법이 차츰차츰 사라졌으면 좋겠다. 물론 이는 한국인들의 한 문화적 요소이지만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여겨질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2. 19. 07:55

한국 기업인들이 12월 18일 리투아니아 샤울레이와 파네베지스 시청을 방문하는 데 동행했다. 샤울레이는 리투아니아 4대 도시로 인구가 13만명, 파네베지스는 샤울레이 다음으로 큰 도시로 인구가 11만명이다.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에 아침 8시경에 출발했다. 샤울레이는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3년 전 국제 에스페란토 행사가 이 도시에서 열렸다. 당시 시장 초청으로 시청회의실을 방문했고, 다과, 음료수, 커피 등을 푸짐하게 대접받았다.

목적지를 30km 남겨두고 시간이 좀 남아서 도로 옆 식당에 들어갔다. 3년 전을 생각하면서 시청에 가면 적어도 손님한테 커피 정도는 나오겠지라고 기대하면서도 커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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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울레이 시청사 (사진출처: http://lt.wikipedia.org/)

이렇게 도착한 샤울레이 시청. 시청 입구 1층 내부 복도에는 희미한 자연채광이 전부였다. 3층이 있는 소회의실까지 가는 데 복도와 계단 어디에도 전등이 켜져 있지 않았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사무실이 있다. 그래서 자연채광 말고도 전등불이 켜져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샤울레이 시청 고위관계자와의 만남은 한 시간 정도 지속되었다. 기대했던 커피는 커녕 물 한 잔도 없었다. 도착하기 전 커피를 사서 마시기를 정말 잘했다. 리투아니아는 한국처럼 구멍가게나 편의점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추운 날씨라 난방이 강해 방이나 사무실에 있으면 쉽게 갈증이 느낀다. 건조하기 때문이다.  

이어 샤울레이에서 80km 떨어진 파네베지스에서의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이동했다. 이 도시는 좀 다르겠지 기대했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복도의 천장에는 전등이 잔뜩 달려있었다. 하지만 모두 꺼져 있었다. 샤울레이 시청 복도보다 더 어두웠다. 일행은 모두 고개를 가우뚱거렸다. 명색이 시청인데 좀 밝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한국에서 논란이 된 어느 호화 시청이 떠올랐다.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물 한 잔도 없었다. 빨리 끝내고 타는 갈증을 해소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회의 내내 머리 속에 맴돌았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손님이 "뭐 좀 주소!"라고 먼저 부탁하는 것은 실례이다. 주인이 제안해도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답하는 것이 예이다.

방문을 마친 후 고위관계자는 환송하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 복도가 어둡다는 일행의 수근댐을 알아채린 듯 복도 천장을 가리키면서 한 마디 했다.

"Taupumas!"(타우푸마스, 절약이라는 뜻)

회의탁자에 없는 물, 복도에 꺼져 있는 전등, 이 모두가 결국 국민세금 절약 때문이었다.

* 최근글: '새끼'와 '임마'가 '시키마'로 변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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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