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6. 1. 20. 07:44

거짓말 같지만 지난해 12월 30일까지 북동유럽은 참으로 따뜻했다. 이러다가 정말 겨울 없는 겨울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기대감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바로 12월 31일부터 영하 20도내외로 떨어지는 날씨가 열흘 동안 지속되었다. 조금 풀리는 듯했으나 요즘 다시 영하 15도 내외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스웨덴 내륙에 살고 있는 한국인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파리 한 마리가 날라와 창문에 붙어 있는 장면을 보았다. 


여름철에는 별일 아니지만, 겨울에 이렇게 파리가 나타나다니... 처음 목격하는 일이라 그는 바깥온도를 재어보았다. 무려 영하 16.8도였다. 


* 사진 제공: 정흥


이런 혹한에도 파리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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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 6. 18. 06:03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

위는 동요 "태극기"의 가사이다. 이처럼 국기나 깃발은 바람으로 인해 펄럭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 생동감있게 나타낸다. 펄럭이지 않고 그냥 막대기에 매달려 있는 국기는 그 운치가 떨어진다.   


바람이 국기를 펄럭이게 하기도 하지만, 때론 국기를 감아버리기도 한다. 후자일 경우 국기의 원래 모습마저도 알 수 없게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이 선택한 방법이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국기 밑 끝자락을 발코니에 끈으로 묶어놓았다. 바람이 불더라도 국기가 막대기에 감기지 않는다.


에스토니아가 선택한 방법은 다르다. 국기봉에 매달린 국기의 윗부분 2/3 정도 크기의 막대기로 국기를 아예 펴놓았다. 
 

이렇게 해놓으니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국기가 국기봉에 감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지 않아도 축 내려있지 않고 늘 펴져 있다.  


국기가 밑으로 축 내려져 있거나 감겨져 있으면 웬지 기(氣)를 펴지 못하는 듯하다. 국기는 바람에 펄럭이기도 하지만 바람에 감기도 한다. 결국 반듯하게 펴져 있길 바란다면 에스페란토 방법을 권하고 싶다. 관광서의 태극기는 바람에 안녕할까...... 혹시 감겨있지는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20. 06:46

5월 18일 토요일 유로비전(Eurovision) 노래 경연 대회 결승전이 스웨덴 말뫼에서 열렸다. 이날만큼은 초등학생 딸아이가 일찍 자러 가야 한다는 의무감 없이 우리 집 식구 모두가 생중계로 이를 지켜보았다.

우리 집 가족은 우승국으로 덴마크나 아제르바이잔을 꼽았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전은 2011년 우승국이었기 때문에 덴마크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노래에 비해 소박함이 묻어나는 말타(8위)와 헝가리(10위)가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 예상은 맞았다. 한편 리투아니아가 하위권(22위)에 머물러서 기분이 가라앉았다. 결승전에 올라간 것만 해도 좋은 성적이라 생각해야 했다. 에스토니아 가수도 잘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 올해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덴마크 가수 Emmelie de Forest

유로비전이 끝나 후 덴마크 우승곡의 표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교제망 페이스북의 한 한국인 친구는 이 우승곡이 한국의 팔도비빔면 광고음악과 확실히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래는 팔도비빔면 광고 유튜브 동영상이다.


유럽에서는 덴마크 우승곡 "Only Teardrops"(오로지 눈물 방울)이 네덜란드 팝음악 그룹 "K-Otic"이 발표한 "I Surrender"(난 항복해) 노래를 표절했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팝그룹은 아이돌 프로그램과 유사한 2001년 스타메이커(Starmaker) 쇼에서 만들어졌다. "I Surrender'는 이들의 앨범 "Indestructible"(파괴할 수 없는)에 수록된 곡이다. 표절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노래의 유튜브 영상을 한번 들어보자.

 
다음은 Emmelie de Forest가 부른 2013년 유로비전 우승곡 "Only Teardrops"이다. 


덴마크 우승곡이 12년 전 네덜란드 노래와 아주 흡사하다는 것에 누구나 쉽게 동의할 듯 하다. 노래도 희노애락의 감정을 지닌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사해서는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들어보니 표절 논란에 휩싸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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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 4. 27. 20:49

* 사진: Kevin Aranibar 

캐나다 출신 팝 가수 저스틴 비버(19, Justin Bieber)가 유럽 투어 중 구설수에 올랐다. 독일 공항에서는 서류 미비로 애완용 원숭이 말리(Mally)가 압류당했고, 네덜란드 안나 프랑크 박물관에서는 "내 팬(Bieber)이 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적어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스웨덴 스톡홀름 공연 중 그의 투어 버스에 마리화나 냄새를 감지해 현지 경찰이 약물과 전기 충격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한편 스웨덴 공연 중 스웨덴 젊은이들이 가짜 저스틴 비버 장난을 쳐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친구들 중 한 명을 저스틴 비버로 꾸몄다. 그가 탈 리무진을 임대하고 그를 보호할 경호원도 구했다. (가짜) 저스틴 비버가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진짜) 저스틴 비버가 머무는 그랜드 호텔로 들어가자 저스틴 비버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가짜) 그에게 환호를 보낸다.   


이런 맛으로 사람들은 유명인이 되려고 할까...... 스웨덴 젊은이들의 재미난 장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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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과 발트 3국을 포함하는 여행 노선을 이용한 사람들은 대부분  실자 라인(Silja Line)이나 실자 페스티발(Silja Festival) 여객선을 타보았을 것이다. 이 배는 모두 에스토니아에 기반을 둔 탈린크(Tallink) 선박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최근 라트비아 수도 리가 항구를 다녀왔다. 구 시가지 근처까지 여객선이 들어온다. 서서히 들어오더니 180도를 회전하면서 도착과 동시에 출발을 준비한다. 스웨덴 스톡홀름과 라트비아 리가를 잇는 실자 페스티발이 회전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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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3. 1. 16. 07:01

스웨덴에서 최근 열차가 주택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소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살트헤바덴(Saltsjobaden) 역이다.  

언론 보도(1,2)에 따르면 22살 여성 청소부가 역에서 정차된 네 칸 열차를 훔쳐 1.6km를 달렸다. 선로 끝에 있는 정차 방책을 뚫고 50미터 떨어져 있는 주택을 그대로 덮혔다. 

다행히 열차 안과 부딛힌 주택에는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 단지 청소부만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 청소부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중에게 위험을 가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청소부 일에나 충실하지 웬 열차 기관사가 되겠다고......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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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1. 11. 24. 06:09

북동 유럽 리투아니아의 요즘 낮 온도는 영상 5도 내외이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나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리다. 간간히 눈비가 내리기도 한다. 우산없이 이런 눈비를 맞다가는 감기 걸리가 쉽다. 버스를 기다릴 때 이를 피할 수 있는 시설물을 갖추어진 정류장이면 참 좋겠다.  

스웨덴 일간지 기자이자 에스페란토 친구인 칼레(Kalle Kniivilä kniivila.net)가 자신의 ipernity.com 블로그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스웨덴 외레브로(Örebro) 도시의 버스정류장 사진이다. 붉은색 커튼이 달린 극장 무대처럼 꾸며놓은 버스정류장이다. 우중충한 겨울철에 화사함을 느끼게 한다.  
[사진촬영: Kalle Kniivilä, 사진 출처: image source link]

▲ 스웨덴 외레브로, 극장 무대 버스정류장
 

이 스웨덴의 극장 무대 버스정류장을 보니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거실 버스정류장이 떠오른다. 이는 일시적으로 설치예술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가정집 거실처럼 버스정류장에서도 포근함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였다. 

▲ 리투아니아 빌뉴스, 가정집 거실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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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1. 4. 30. 05:46

최근 스웨덴 동영상 하나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야외에서 말코손바닥사슴(유럽산 무스)과 남자의 대결이다. 

버들강아지나무 주위에 말코손바닥사슴 한 마리가 있다. 잠시 머뭇거리고 있던 사슴이 남자를 향해 돌진해온다. 이에 남자는 철봉을 앞으로 내밀고 소리를 크게 지른다.

 
사슴은 남자 바로 앞에서 멈춘다. 잠시 동안 서로 탐색전을 벌인다. 이에 남자는 철봉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자신을 엄청 더 크게 보이게 한다. 이때 사슴이 돌진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 같다. 다행히 사슴은 남자의 위풍당당함에 놀라 뒤로 물러난다.


위기를 당해 당황하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짐착하게 대응하면 무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최근글: 고사리 날로 먹고 응급환자 된 유럽인 장모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2. 9. 08:58

진흙 속에 빠진 트랙터를 구해내고 있는 동영상이 최근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스웨덴 농부로 알려진 사람들이 진흙에 빠져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트랙터를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구해내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아주 쉬운 방법이지만, 그 순간을 직접 당한다면 과연 쉽게 생각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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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진흙에 빠진 지프 구하는 트랙터와 불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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