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8. 10. 13. 04:45

이곳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에서 
흔히 보고 먹을 수 있는 가을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사과다.
도심이나 시골 정원에는 붉은색이나 황금색 사과가 그야말로 천지빼까리다.


이곳 사람들은 땅에 떨어진 사과를 먼저 주워서 먹는다.

익은 사과가 땅에 떨어지고, 떨어진 사과가 좀 더 부드럽고 달다.    

계속 놓아두면 발효되어 썩기 때문이다.
사과나무 밑에는 이렇게 수없이 떨어진 사과로 가득하다.
아주 발효된 사과를 먹고 비틀거리는 조류나 짐승을 종종 마주치곤 한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노르웨이의 어느 집 담장이다. 
원하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주인이 사과를 봉지에 담아 울타리에 쭉 걸어놓았다. 

* 사진출처: facebook.com


아래는 폴란드 인도와 울타리 사이에 

"공짜 사과" 손글씨를 써서 

주인이 챔피온 사과를 상자 가득 담아놓았다.


* 사진출처: wiocha.pl


아래는 영국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주택의 현관문 계단이다.

황금색 사과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마음껏 드세요"라는 안내문을 남겨놓았다.


* 사진출처: https://deskgram.net/p/1885805784560663612_6446898085


풍성한 사과...

허리를 굽혀서 주워 담느라 힘들겠지만

이웃이나 행인들과 이 가을 수확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곱게 물들어가는 저 단풍처럼 아름다운 정취가 절로 느껴진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10. 8. 08:24

바레나 지방(Varėnos rajonas)은 리투아니아 남동부 지방으로 대부분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숲에는 주로 소나무가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숲에서 딴 버섯이나 열매(크랜베리, 붉은 빌베리 등)을 팔아서 겨울을 보낸다. 

식용버섯은 그물버섯, 꾀고리버섯, 녹색버섯 등이다. 특히 그물버섯(이탈리아어로 포르치니, porcini)이고, 몸통이 뚱뚱하고 매두 다부지게 생겼다. 향과 맛이 좋아 유럽에서 최고급 버섯 중 하나이다.  

* 식용버섯 그물버섯, 버섯의 왕 [관련글]
* 대표적 독버섯 광대버섯 [관련글]
* 식용버섯 꾀꼬리버섯 [관련글]

이 지역의 토지는 비옥하지 못해서 옛부터 주민들은 숲에서 생계 수단을 찾는다. 그래서 옛부터 "버섯도 없고 열매도 없으면 주기야 아기싸는 나체다"라는 말이 내려온다. 즉 딸에게 옷사서 입힐 돈이 없다는 뜻이다. 이 지방의 수도이자 유럽의 버섯수도로 자칭하는 바레나에서 열린 버섯 축제에 최근 다녀왔다. 아래 영상으로 바레나 숲과 버섯 축제를 소개한다. 


영상 말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말린 버섯은 한국의 곶감이나 말린 고추를 연상시킨다. 


한편 위 지도에서 보듯이 이 지방의 남쪽과 동쪽 경계산은 얼핏 한반도의 남해안과 동해안을 닮아서 더욱 정감이 간다. 마치 산동반도와 고조선 땅을 품고 있는 한반도가 눈에 아른거리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8. 31. 06:17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250km 떨어진 시골을 다녀왔다. 가고 오는 도중 도로변 곳곳에서 수확하는 현장을 창문밖으로 내다볼 수 있었다. 시그마 18-250mm 렌즈 덕분에 차 안에서 편하게 수확이 한창인 들판을 찍을 수 있었다. 넓은 들판에는 콤바인 한 대가 외롭게 일을 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동영상은 폴란드 조몬스터에서 화제가 된 수확장면의 동영상이다. 콤바인을 몰던 농부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와 옷을 홀랑 벗어버린다. 콤바인은 천천히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농부는 콤바인 후반부로 올라가 마치 더운 여름날 호수 물속으로 뛰어들듯이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어떻게 될까?


네모난 짚더미 옷을 입고 밖으로 밀려나온다. 짚으로 만든 스폰지밥을 연상시킨다. 기이하고 황당한 폴란드 농부의 퍼포먼스에 웃음이 나온다. 콤바인 작업의 단조로움을 잠시나마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발동한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9. 12. 15:53

이제 한가위이다. 리투아니아도 감자를 비롯한 채소 등을 하나 둘 수확하고 있다. 특히 시골 학교에선 이 수확물로 공작시간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변신을 꾀해 시내 광장에서 전시하곤 한다. 리투아니아 학생들이 기발하게 변신시킨 가을 수확물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한가위 소원성취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