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에 해당되는 글 385건

  1. 2010.04.06 유럽에서 처음 만난 물고기 방생 현장 2
  2. 2010.03.29 빌뉴스 거리의 무표정 판토마임 배우 3
  3. 2010.02.26 비닐봉지 더미 속 환경 패션쇼 1
  4. 2009.11.16 폴란드 주유소 길바닥에서 주운 한글 볼펜 5
  5. 2009.10.26 대학생, 5분만에 짝 찾으면 호텔숙박 2
  6. 2009.10.20 문학인 거리를 명물로 만든 담벼락 조각품들
  7. 2009.09.27 창 밖의 불꽃놀이, 한 폭의 수채화
  8. 2009.07.14 고해성사대에 왜 사람이 없을까?
  9. 2009.07.04 금방 하늘로 날아갈 듯한 종이새들 1
  10. 2009.06.04 빌뉴스 담벼락이 문학을 알린다
  11. 2009.06.0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은 어디? 3
  12. 2009.05.17 가로수 마로니에에 꽃이 한창 2
  13. 2009.05.12 빌뉴스 일식당, 불경기에 대박 난 이유는
  14. 2009.05.04 도심의 활력소, 거리음악제
  15. 2009.05.04 사물놀이를 무척 그립게 한 빌뉴스 뜰 1
  16. 2009.04.28 북동유럽 빌뉴스에 왕벚꽃 피는 까닭 2
  17. 2009.03.08 우편엽서로 받은 홈페이지 광고
  18. 2009.03.04 단편영화제 상징이 토끼 두 마리 3
  19. 2009.02.28 바로크와 얼음이 만나다
  20. 2009.02.27 "서울은 세계 최고다", 빌뉴스 부시장 2
  21. 2009.02.26 멋진 불춤과 얼음 인형 불태우기
  22. 2009.02.25 유럽 문화수도의 얼음바로크 축제 1
  23. 2009.02.10 유럽 삼성 모니터 T240HD은 PIP 기능이 없다? 3
  24. 2009.02.02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26
  25. 2009.01.31 아내가 처음으로 경찰서에 다녀왔다 6
  26. 2009.01.03 빌뉴스, 2009년 유럽 문화수도
  27. 2008.12.29 브라질 비자 받기와 에스페란토 2
  28. 2008.12.26 크리스마스 이브 빌뉴스 밤풍경
  29. 2008.12.25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우리집 음식들 3
  30. 2008.12.23 동영상 제한조치 납득 안 가네 7
영상모음2010. 4. 6. 06:2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와 빌넬레강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우주피스이다. 이곳에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화랑, 작업실,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곳 예술인들은 1997년부터 매년 4월 1일 우주피스 공화국을 선포하고 기발한 프로그램으로 하루 동안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 취재차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았다(방송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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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 중 빌넬레강에 물고기를 방생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리 위에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강 건너편에서 비닐봉지에 든 물고기를 옮겼다. 비닐봉지를 열고 막바로 물고기를 방생하지 않고, 일단 강물을 비빌봉지 속으로 넣었다. 얼마 동안 물고기가 강물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한 세삼한 배려였다.

이어서 250마리 송어가 빌넬레강에 방생되었다. 한 참가자는 "이런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송어의 새끼들이 우리의 강에서 잘 자라면 정말 기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럽에서 처음 만난 물고기 방생 현장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 최근글: 부활절에 유행하는 달걀 따먹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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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3. 29. 08:27

3월 5일-7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카쥬코 민속장날이 열렸다. 매년 초봄에 열리는 전통행사이다. 이 장날은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가톨릭 성인 카지미에라스(카지미르, 1458-1484) 축일에서 유래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무덤이 있는 빌뉴스 대성당에 모여 추모미사를 올린다.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은 지방의 특산물이나 수공예품들을 가져와 서로 필요한 것을 매매함으로써 17세기부터 카쥬코 장날이 되었다. 카쥬코는 카쥬카스의 소유격이고, 이는 카지미에라스의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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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 때 빌뉴스의 주된 거리인 게디미나스 거리에 한 판토마임(무언극) 배우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마치 조각상처럼 무표정, 무행동으로 일관하던 배우는 구경꾼들이 동전을 집어넣는 순간부터 즉각적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모습을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특히 한 미인이 동전을 넣고 떠나려고 하자 "전화해!"라는 무언극 배우의 수신호를 보내는 모습에 추억의 미소가 절로 흘러나왔다. 대학시절 헤어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는 친구들에게 자주 써먹었던 그 수신호였기 때문이다.

* 관련글: 카쥬코 민속장날 이모저모 (사진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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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2. 26. 10:40

가게에 갈 때마다 지갑과 더불어 가져가는 것이 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이다. 나가는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던지는 한 마디는 "비닐봉지 챙겼어요?"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돈을 주고 비닐봉지(135원)를 사야 한다.

몇해 전 빌뉴스에선 비닐봉지 20개 이상을 가져오면 천가방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거한 비닐봉지는 광장을 가득 덮을 정도였다. 이어서 밤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패션쇼가 비닐봉지 더미에서 열렸다. 환경을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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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과 하얀 색을 한 옷 패션쇼는 벌레소리와 새소리의 음향 효과와 함께 친환경 인식을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아내의 손가방 속에는 만약의 물건구입을 위해 늘 비닐봉지가 들어 있다.

* 최근글: 김연아가 있어 행복한 피겨선수 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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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1. 16. 07:24

지난 토요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 지인을 만났다.
이 지인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전날인 금요일 바르샤바를 다녀왔다.
자동차로 약 8시간 정도 걸리는 바르샤바를 가기 위해 새벽에 출발했다.
바르샤바에서 서너 시간 일을 마치고 다시 빌뉴스를 돌아오는 길이였다.

바르샤바와 리투아니아 국경의 중간 지점 정도에서 주유소를 잠깐 들렀다.
그 때 주유소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 볼펜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평소엔 그냥 지나쳐가는 이 날은 웬지 줍고 싶었다.

이 볼펜을 주워 손박닥에 놓고 보니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도저히 믿기가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바로 볼펜에는 선명하게 한글로 써여져 있었다 - 삼성화재 박00 전화번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도 아니고,
조그만한 도시의 도로변에 위치한 한적한 주유소
길바닥에서 주운 볼펜에 한글이 있으니 아주 신기했다.
같이 간 일행은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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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외에서 살고 있으면 요즈음은 이곳에서도 흔하지만
한국제품만 봐도 한 번 더 미소 띤 눈길을 보낸다.
더군다나 불빛 희미한 외진 곳에서 주운 볼펜에
한글이 있으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불교의 오랜 된 고사성어 맹귀우목(盲龜遇木)이 떠오른다.
 
* 관련글: 유럽 슈퍼마켓에서 만난 한글 '도시락' 라면
* 최근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성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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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0. 26. 07:11

5분만에 자기 짝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사람 나름일 것이다. 첫눈에 서로 만나 짝이 되어 백년해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수십명과 맞선을 보아도 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이 이색만남을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만나 5분만에 자기 짝을 찾으면 빌뉴스 시내 호텔 1박 숙박권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현지 신문 <례투보스 리타스> 10월 24일자에 의하면 빌뉴스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 학생회는 처음으로 이 행사를 개최했다. 희망자는 무려 100여명이 넘어섰지만, 남녀 각각 18명을 선택했다.

이들 모두는 시내 선술집에서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남자 한 명이 여자 한 명씩, 여자 한 명이 남자 한 명씩 단 5분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18명이므로 1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친교의 시간이 끝난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여자, 그리고 남자 한 명 이름을 적었다. 이렇게 해서 이 날 두 짝이 탄생했다. 이들 두 신생커플은 아침식사를 포함한 호텔 1박 숙박권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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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야경 (상); 빌뉴스의 대표적인 호텔 중 하나인 레발 례투바 호텔 (하)

행사 참가 호응도가 높자 대학 학생회는 앞으로 자주 이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5분만에 짝을 찾아 호텔로 가는 행사를 한국의 어느 대학 학생회가 개최한다면 사회의 지탄과 여론의 뭇매를 맞을 법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사회는 대학생들의 발랄한 아이디어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 관련글: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한국 자연에 반한 미모의 리투아니아 여대생
* 최근글: 외국에서 한국인임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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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9. 10. 20. 06:1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1천500여개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뜰로 연결되어 있다. 주된 거리에서 벗어난 한 골목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골목길의 이름은 '문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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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 예술인들은 이 거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리투아니아의 문학인들과 문학사를 담은 조각품을 만들어 거리의 담벼락에 붙이는 것이었다. 이 조각품들은 리투아니아 유명 문학인들이나 이들의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지난 여름 가족과 함께 산책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올린다.


이 담벼락 조각품들을 구경하기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고 있다. 담벼락 문학조각품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주된 거리에 파묻힌 골목길을 널리 드러내는 데 크게 한몫했다. 거리 이름에 딱 어울리는 볼거리를 만든 예술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 최근글: 반바지를 티셔츠로 입으려는 남자 영상 화제
               그림으로 그린 7살 딸아이의 하루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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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9. 27. 08:16

지난 9월 23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다. 이제 양 기운이 점점 쇠하고, 음 기운이 점점 왕성해지는 시기이다. 옛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 날 짚으로 만든 염소상을 태우면서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고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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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엔 9월 25일 국제 불꽃놀이 축제가 열렸다.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벨로루시, 리투아니아의 폭죽 전문가들이 모여 밤 하늘을 불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였다. 이 날 창 밖으로 바라본 불꽃놀이를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행사가 열리는 곳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파트의 발코니 창문을 통해 지켜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마치 밤 하늘에 그려지고 있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했다.

* 관련글: 빌뉴스, 2009년 유럽 문화수도 (영상)
              
추분에 환상적인 짚조각상 불태우기 (영상)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4. 11:1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성당 광장이다. 평소에도 대성당은 방문객으로 붐빈다. 1251년 기독교를 받아들인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왕인 민다우가스가 이곳에 첫 대성당을 세웠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 대성당은 수 차례 화재나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여러 건축양식이 간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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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하얀 색 벽에 걸린 많은 그림과 화려한 바로크 양식 작은 성당이 볼만한다. 이외에도 고행성사대가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개방되어 있는 이것을 고해성사대라 설명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고해예식은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면, 사제가 죄의 용서를 선언하는 예식이다. 그래서 성당에는 늘 고해성사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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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현지인에게 왜 저 고해성사대에 사람이 없을까?"라고 물었다.
"저 아름답고 개방된 고해성사대에 누가 죄를 고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되받았다.

* 관련글: 반야용선이 걸려있는 듯한 가톨릭 성당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4. 08:12

오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에 위치한 게디미나스 거리를 지나갔다.
그런데 거리입구에 한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에 가보니 수백 마리의  종이새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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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종이새들이지만 금방이라도 청명한 하늘로 날아갈 듯하다.

* 관련글:
금방 하늘로 날아갈 듯한 종이새들
종이 없던 시절 어떻게 책을 만들었을까?
종이 냅킨의 예술적 재활용법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4. 13:00


2009년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해이다. 바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에 등장한 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리투아니아는 2009년을 다양한 행사로 성대하게 치른다. 또한 2009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되었다.

유럽 문화수도는 순번제로 매년 돌아가면서 바뀐다. 1985년 그리스의 아테네가 유럽 문화수도로 최초로 지정된 이래 그동안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이 행사를 유치해 유럽 사람들의 문화적 결속을 다지고,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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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1323년 게디미나스 대공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는데,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1년 독립한 후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마천루를 세워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1천500여 개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뜰로 연결돼 있는데,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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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런 빌뉴스 구시가지의 어느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사람들이 담벼락을 쳐다보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궁금해서 가까이에 다가갔다. 알아보니 유명 문학인들의 작품이나 사진들이 담벼락에 촘촘히 박아져 있었다. 현재 101명의 문학인들이 소개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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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길의 이름이 "문학인"이라 이 담벼락의 예술작품이 한층 더 어울린다. 리투아니아 문학인과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아주 참신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관련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은 어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3. 10:47

어제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교를 다녀왔다. 빌뉴스대학교 본부 교정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뉴스 구시가지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다. 해당 학생들은 그냥 자유롭게 들어가지만, 일반인들은 관람료를 내고 들어간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재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관광객에게 관람할 수 있는 표를 파는 곳이 있다. 대학교 건물, 특히 교내 성당과 도서관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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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대학교는 북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교 중 하나이다. 1579년 설립된 이 대학은 오랜 시간 동안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자 문화와 학문의 전통 수호자였다. 대학교 건물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등 여러 양식을 띠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일 때문에 이 대학교 건물을 방문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대학서점에 들어가보았다.

그렇게 크지 않은 서점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그만 압도되고 말았다. 같이 간 일행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 대학서점이 여기 있구나!"라고 말하자 모두 고개를 끄떡였다. 바로 천장 전체가 아름답은 뱍화로 이루어져 있고, 이 대학교와 관련된 유명한 교수나 인문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1579-1979" 개교 400년을 맞아 그려진 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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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뉴스대학교 서점이 정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서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인지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을 기다려본다.

* 관련글:
  • 2008/09/03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의 유쾌한 거리행진
  • 2008/04/26 어문대생에게 용서를 구하는 공룡

  •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17. 15:0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보리수나무, 단풍나무이다. 이들 사이에 요즘 하얀 꽃을 피우며 시선을 끄는 나무가 바로 마로니에(서양 칠엽수)이다. 원래 남유럽에서 자라던 마로니에가 리투아니아에 처음 심어진 때는 20세기 초이다.

    마로니에는 공원이나 도심의 도로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볼 때마다 “이것이 먹을 수 있는 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아쉬워한다. 마로니에꽃 구경 한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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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12. 17:47

    일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교외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 교외를 막 벗어나면 늘 손님으로 붐비는 대형 식당이 하나 있다. 주말에는 큰 규모임에도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주변에 호수가 있고, 또한 놀이터 공간이 넓어 기다리는 데에는 그렇게 지루하지가 않다.
     
    하지만 이날 이 식당 문이 닫혀 있었다. 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기에 왜 문이 닫혔는 지 안내문을 볼 수는 없었다. 며칠 후 식당이 부도가 났다는 것을 신문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경제 불황에 큰 타격을 입는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식당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한편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한 일본식당은 성업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비싼 음식으로 알려진 일본식당이 이런 불황에도 장사가 잘 된다는 소리에 좀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확인차 한 번 들럴까 늘 생각만 하다가 얼마 전 스웨덴에서 온 친구와 점심 약속을 이곳에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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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 식당이다. 이날 1층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2층 구석에 빈 자리를 발견해 앉았다. "이런 불황에 이렇게 손님이 많다니 놀랍다"라고 스웨덴 친구가 첫 마디를 꺼냈다. 평소 장사 잘 된다는 소문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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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잘 될까? 궁금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인 주방장을 만나 물어보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경기가 좋았을 때 거의 부도 직전까지 갔는데 그가 와서 짜낸 점심메뉴가 인근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점신메뉴는 12.99리타스-18.99리타스 (6495원-9495원)로 네 종류였다. 보통 빌뉴스 일본식당에서 푸짐하지는 않지만 식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먹으려면 한국돈으로 약 2만원이 든다. 이런 가격의 반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으니 일단 가격면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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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시킨 점심메뉴는 18.99리타스(9495원)로 국 + 마키 5개 + 닭고기 뽂음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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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도중 스웨덴 친구는 연신 감탄했다. 그는 스웨덴 일본식당보다 생선이 신선하고, 양이 푸짐하다고 말했다. 결국 불황 속에서 망하지 않고 장사 잘 되는 비결은 거창하고 엄밀한 것이 아니라 의외로 간단하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손님들이 부담없이 올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 여러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 마련, 먹고 나서 푸짐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 그리고 맛이 좋아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라는 마음 등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쉬운 원리이지만,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또한 세상사이다.

    * 관련글:  5개 언어로 자유롭게 취재하는 기자 
                   유럽인 장모의 사위 대접 음식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5. 4. 11:35

    지난 2007년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는 봄날 빌뉴스 거리를 생기있게 하기 위해 거리음악제를 기획했다. 이날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든지 악기나 목소리로 거리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에 많은 호응을 얻었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해는 빌뉴스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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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지난 5월 2일 리투아니아 대부분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는 1000여명의 직업 음악인과 음악 애호가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공연했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거리에는 노래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대단한 열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축제를 지켜보면서 일년에 한 번만 열린다는 것이 아쉬었다. 여름철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리투아니아들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서울에 이런 행사가 없다면 한 번 권해보고 싶다.

    * 관련글:
                  - 사물놀이를 무척 그립게 한 빌뉴스 뜰
                  -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5. 4. 08:12

    겨울 내내 텅비어 있는 듯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는 5월 초순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몹시 붐빈다. 어느 날 1579년 세워진 유서 깊은 빌뉴스 대학교 뜰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이름난 북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보기 드문 무료 합동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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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도 플라스틱병에 콩 등을 넣어 합세했다. 모두들 흥이 나서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공연이 막 끝날 무렵 북소리에 맑은 하늘이 감응했는지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곧 소나기로 변했다.

    흥겨운 가락과 이에 취한 관객을 영상에 담으면서 아쉬움과 그리움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바로 하늘을 찌를 듯한 격정적 소리와 내면을 깊숙히 스칠 듯한 잔잔한 소리를 겸비한 사물놀이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에도 아프리카 북이 들어와서 많은 연주가와 애호가들을 확보하고 있다. 언젠가 한국의 전자나 자동차 제품 뿐만 아니라 문화상품이 이곳에도 각광받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아직까지 경제대국에 걸맞는 문화대국이 되지 못함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관련글: 빌뉴스에 울려퍼진 한국 가락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4. 28. 12:40

    한국은 벌써 벚나무의 꽃이 지고 잎이 무성해지고 있을 것이다. 한국보다 위도가 높은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도 과연 벚나무가 자랄까? 자란다. 하지만 키가 크고 웅장하게 자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왕벚나무는 자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네리스 강변에는 바로 이 왕벚나무가 자라고 있고,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아직은 크게 자라지 않아 운치는 한국만큼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이나 일본의 봄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다.

    그러면 자생하지 않는 왕벚나무가 어떻게 빌뉴스에서 자랄까? 이야기는 8년 전인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인 지우네 스기하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성대하게 열렸다. 스기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수천명의 유대인들에게 일본 통과사증을 발급해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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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위)기념식수를 하는 미망인 유키코 스기하라, 리투아니아 대통령 발다스 아담쿠스, 일본대사, 리투아니아 외무부장관(앞줄 왼쪽으로부터)
    / 빌뉴스 스기하라 기념비와 갓 심어진 왕벚나무


    2001년 10월 빌뉴스를 동서로 가르는 네리스강(江) 부근 경관 좋은 언덕에 열린 이 행사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발다스 아담쿠스, 일본 대사 쇼헤이 나이토, 스기하라 미망인 유키코 스기하라(88세), 와세다대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에 이르는 일본의 정치인과 예술인, 리투아니아의 정치인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리투아니아어, 일본어, 영어로 쓰여진 약력과 함께 스기하라 기념비를 제막했고, 그 주변에 100그루의 벚꽃나무를 심었다.

    "리투아니아와 일본에 있어 나무에 대한 존경은 인간애와 문명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존경처럼 지대하다. 리투아니아에 심어지는 이 일본 나무들의 뿌리는 두 나라 국민간 친선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울 것이다"라고 아담쿠스 대통령은 축사를 하였고, "스기하라의 영웅적인 행동은 61년 전 유대인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와 일본간 우호관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주었다"라고 나이토 대사는 말했다.

    이 벚꽃나무는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었다. 스기하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벚꽃나무로 빌뉴스는 유럽에서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에 이어 일본 벚꽃나무 공원이 조성된 세 번째 도시가 되었다.

    2차 대전 초기 1939-1940년 스기하라는 리투아니아 일본영사관 부영사로 근무했다. 독일에 공포를 느낀 리투아니아, 폴란드 심지어 독일 출신 유대인들은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갔다. 그 당시 소련은 일본의 사증을 받으면 자국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영사관 밖에서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수 많은 유대인들을 바라보면서 스기하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본국 정부에 사증 발급 허가를 요청하는 전보를 쳤고, 독일과 동맹을 맺은 일본 정부는 사증을 발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

    하지만 스기하라는 이 훈령을 무시하고 양심의 소리에 따라 유대인들에게 약 6,000개의 통과사증을 발급했다. 이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은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국가와 민족에 관계없이 사람을 구한 스기하라의 용기 있는 인도적 행동은 오늘날 시대에도 소중한 귀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스기하라의 아름다운 인류애가 아름다운 벚꽃으로 피어오르는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3. 8. 16:15

    칼라TV와 비디오 플레이어가 널리 보급되면 극장이 사라질 것이다. 인터넷과 전자우편이 널리 보급되면 일반우편이 사라질 것이다. 컴퓨터 문서가 널리 보급되면 종이가 사라질 것이다. 한 때 이런 극단적인 예측도 없지 않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고 있다. 물론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극장, 일반우편, 종이가는 건재하고 있다.

    우리집 우체통에 들어오는 것은 공과금 고지서, 전화요금 고지서, 구독 정기간행물, 구독 신문, 광고지 등이 대부분이다. 편지나 엽서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받는다. 전자우편 사용 덕분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 우체통을 열어보니 엽서 두 장이 있었다. 누가 엽서를 보냈지는 궁금했다. 혹시 엽서용지에 쓴 광고일까? 아니면 우체국 소인이 찍힌 진짜 우편엽서일까?

    발간 색 엽서의 뒷면을 보니 틀림 없는 우편엽서였다. 3월 3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여있고, 우표 대신 요금을 일괄 지불했다는 소인이 찍어 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보냈을까? 아는 사람은 아니였다. 그렇다면? 엽서 앞면을 보니 리투아니아어로 Urvinis Zmogus (동굴 생활하는 사람, 선사 시대의 혈거인 穴居人)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제일 밑에는 작은 글씨로 www.urbiniszmogus.lt/ 인터넷 누리집 주소가 표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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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해서 이 누리집을 방문해보니 혈거인 연극 공연을 소개하고 있었다. 요즈음 같은 인터넷 시대에 홈페이지 광고를 이렇게 옛날 방식대로 우편엽서를 이용한 것이 아주 특이했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 집 경우엔 이 광고법이 스팸메일 형태로 온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딸아이가 예쁘다면서 벽에 붙여놓기를 제안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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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3. 4. 12:38

    일전에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다가 토끼 두 마리를 만났다.
    멀리서 보이는 길거리 광고대에 토끼 두 마리가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 가보니까 토끼 두 마리 밑에 작은 글씨로
    "trumpų filmų festivalis" (단편영화제) 문귀가 적혀 있다.

    단편영화제와 토끼 두 마리는 무슨 관계일까?
    뭘... 다 알면서 물어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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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2.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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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2009년 유럽 문화수도이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2월 21부터 28일까지 얼음 바로크 축제가 빌뉴스 구시가지 로투쉐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총 얼음 200톤으로 빌뉴스의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 7개의 축소모형물이 제작 전시되어 있다.

    빌뉴스는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다. 1323년 리투아니아 대공 게디미나스가 성을 쌓고 빌뉴스를 수도로 정했다. 이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1394년 서울을 수도로 정한 시기보다 70년이 앞서지만, 두 도시는 수도로서 비슷한 나이를 지니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잦은 외세의 침략과 그로 인한 파손에도 불구하고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94년 유네스코가 이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얼음으로 만든 빌뉴스의 바로크 건축물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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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모음2009. 2. 27. 04:58

    빌뉴스는 리투아니아의 수도이다. 기록에 의하면 1323년 리투아니아 대공 게디미나스가 성을 쌓고 수도로 정했다. 이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1394년 서울을 수도로 정한 시기보다 70년이 앞서지만, 두 도시는 수도로서 비슷한 나이를 지니고 있다.

    빌뉴스는 2008년 현재 인구 55만명이고, 주변 인구까지 합치면 85만명이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잦은 외세 침략과 그로 인한 파손에도 불구하고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9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빌뉴스는 2009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빌뉴스의 시정소식을 이메일 구독해서 받는다. 26일 받은 소식 중 "빌뉴스는 서울의 자문을 받으려 한다"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6일 (목요일) 국회의원, 교육문화 관계자, 공무원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이 빌뉴스 시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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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임에서 "E-Vilnius" 프로젝트가 선보였다. 이는 교육, 건강, 교통, 시청업무 등 분야에서 빌뉴스가 도입하고자 하는 새로운 전자서비스 프로젝트이다. 빌뉴스는 특히 서울의 성공적인 교통제도 확립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우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최고이고, 서울은 세계에서 최고이다"고 긴타우타스 바브라비츄스 빌뉴스 부시장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양 도시가 서로 친분을 쌓고 협력해 나간다면 빌뉴스는 전자서비스 분야에서 유럽에서 최고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빌류스 나비쯔카스 빌뉴스 시장은 양 도시가 전자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제안하는 친서를 서울시장에게 조만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빌뉴스에 사는 교민으로서 앞으로 빌뉴스와 서울의 공동협력이 실제적으로 가시화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부시장의 기대처럼 빌뉴스가 전자서비스 분야에서 유럽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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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2.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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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화요일)은 우즈가베네스가 열렸다. 이는 유럽 여러 나라의 사육제와 비슷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쫓아내고 봄을 맞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사람들은 많이 걸어 다니고 발을 둥둥 구르면서 언 땅을 깨워 한 해 농사를 준비하게 한다.

    이날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되도록 많이 먹는다. 가능한 12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해야 일 년 내내 배부르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색깔이 노랗고 모양이 둥글어 해를 닮은 부침개를 많이 먹는다. 이는 쨍쨍한 해가 봄을 빨리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이날의 절정은 겨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렇게 불태움으로써 추위, 빈곤, 액운을 쫓아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 이는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통한다.

    올해 빌뉴스 구시가지 광장엔 이색적인 '모레' 불태우기가 열렸다. 얼음으로 만든 '모레' 조각상을 불태우는 것이었다. 멋진 불춤과 함께 빌뉴스 시민들의 얼음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 관련글: 폴란드, 미스터리한 불춤 공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2. 25. 10:23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2009년 유럽 문화수도이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현재 얼음바로크 축제가 빌뉴스 구시가지 로투쉐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총 얼음 200톤으로 빌뉴스의 대표적인 바로크 건물 7개의 축소모형물이 제작 전시되어 있다.

    빌뉴스는 우리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다. 하지만 빌뉴스는 중세 이래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정치 중심지로 동유럽의 건축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잦은 외세의 침략과 그로 인한 파손에도 불구하고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1994년 유네스코가 이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아래 사진은 이번 축제에서 전시되고 있는 빌뉴스 바로크 건물의 얼음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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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0. 08:40

    지난 8월 하순 삼성전자는 '싱크마스터' 출범 20주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모니터를 선보였다. TV 기능을 강화하고 완전 HD 영상을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는 T240HD와 T260HD를 출시했다. 소비전력을 현저하게 낮추고, PIP(화면 속 화면)과 PBP(화면 2등분 분할) 기능이 있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래 전부터 새 모니터를 구입하고자 했는데 위의 모니터 등장이 마침내 뜻을 이루게 했다. 새 모니터 구입의 기본 조건이 PIP 기능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을 하는 데 PIP 기능으로 뉴스나 스포츠 등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 5월 구입한 삼성 모니터 19인치는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아주 편리하게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캠코더가 HD이고, 동영상 편집을 주로 하기 때문에 화면이 더 크고, 화질이 더 좋은 모니터를 늘 장만하고 싶었다.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꼭 이런 조건을 갖춘 모니터를 사고자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다. 하지만 삼성이 곧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리투아니아에 돌아와서 위에 언급한 제품을 살 수 있는 날을 몹시 기다려왔다. 삼성 사이트의 제품 안내와 인터넷 구입기를 읽어보니 T240HD와 T260HD가 PIP과 PBP 기능 둘 다 갖추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어서 아내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두 기종간 가격 차이는 약 25만원이라 T240HD로 결정하고 주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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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제품 설명에 T240HD는 PIP, PBP 기능이 있다.

    하지만 징검다리도 두들겨서 건너라는 말처럼 아내는 리투아니아 현지 판매원에게 다시 한 번 PIP 기능을 물었다. 그는 리투아니아 웹사이트에서 제품 설명을 읽어보더니 PIP 기능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하면서 제품을 만든 삼성전자 사이트에 가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답했다. 

    이날 집에 돌아와서 삼성전자 사이트와 모니터 판매 사이트를 둘러본 결과 이 기종은 틀림없이 PIP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마침내 어제 한국돈으로 80만원을 주고 T240HD를 구입했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와서 모니터 상자를 풀고 하나하나 선을 연결했다. 먼저 TV 수신 여부를 확인하니 문제없이 TV 수신이 잘 되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확인 작업은 바로 PIP과 PBP 기능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리모컨에 있는 "PIP" 단추를 누르니 "not available"(이용할 수 없음)이라고 한다. 순간 청천 벼락을 맞은 기분이 들었다. 아내의 쓴 소리가 벌써 눈앞에 아른거렸다. 영문으로 된 사용설명서를 읽어가니 역시 PIP은 "not available"이라고 한다.

    PIP 기능 때문에 이 제품을 샀는데 PIP 기능을 쓸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해야 되나!!! 황당함 그 자체였다. 똑같은 제품명인데 한국에서는 되고, 어제 리투아니아에서 구입한 제품은 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헝가리에서 지난 8월 제작된 것이다. 한국어로 읽은 제품 기능을 믿고, 유럽에서 사다가는 이렇게 봉변을 당하는구나! 신중하지 못한 자신이 아내 앞에 한량없이 부끄러웠다.

    받아줄지 걱정스럽지만, 일단 오늘 매장에 가서 물건을 반품하려고 한다.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모니터 1위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삼성전자는 오늘 우리 가족에겐 하나의 오점을 남긴 셈이다. 진정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T240HD는 한국과는 달리 PIP 기능이 없는 지 묻고 싶다. 유럽에서 구입하신 사람이 있으면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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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문 제품 설명에도 T240HD는 PIP, PBP 기능이 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2. 2. 05:1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트라카이는 리투아니아 옛수도이고,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트라카이성은 동유럽에서 유일한 물 위에 있는 성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5월 이 트라카이를 열기구로 비행하면서 한반도를 순간포착했다. 물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호수 지형이 한반도를 너무나 쑥 빼닮아 깜짝 놀랐다. 이날 비행맛이 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2008년 7월 다시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에 위치한 호수 위로 열기구로 날라갔다. 지난 해 첫 비행 때 각도에 따라 우연히 한반도 모습이 잡혔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비행을 시작해 다른 각도에서 호수를 내려다 보았다. 여전히 한반도 모습이었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앞부분입니다.


    (2007년 5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2008년 7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가장 아름다운 멕시코 여성 10인
                   기쁨조로 나선 수 백명의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1. 31. 01:47

    어제 낮 웬 남자가 전화해서 대뜸 아내 이름을 부르면서 통화가능한 지를 물었다. 순간 기분이 좀 상했지만 학교 수업하러 가서 없다고 했다. 오늘 아침 아내는 낯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 참을 듣더니 항변하기 시작했다. 요즈음 아파트 주위에 주차 공간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경찰서 출두 명령을 받았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분노 섞인 울상이었다.

    지난 주 낮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아파트 주위에 주차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마당 내 인도와 풀밭 사이에 차를 주차했다. 늘 이렇게 주차해 있는 차들이 많아 대서럽지 않게 여기고 주차했다. 주위에 공사현장과 사무실이 많아 낮에는 늘 심각한 주차난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암묵적으로 주차하고 있다.

    누군가 이렇게 주차한 우리 자동차를 사진 찍어 불법주차 신고를 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그래서 경찰서에 와서 조서에 서명하고 벌금내야 한다고 했다. 리투아니아에서 불법주차하면 벌금은 2만5천원-10만원이다.

    하필이면 왜 그날 그렇게 주차했을까? 그렇게 많은 차들 중 우리 차를 찍었을까? 뻔히 주위의 주차 사정을 알고 있을 텐데 왜 경찰이 접수하고 법집행을 하려할까? 그래, 법을 어겼으니 벌금을 내야지...... 하지만 지금도 창문 너머 우리 차보다 더 깊숙이 풀밭에 주차되어 있는 저기 저 차들은 다 뭐야! 온갖 물음과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카메라를 꺼내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경찰 말대로 불법주차 되어 있는 차들을 전부 카메라에 담았다. 카파라치 제도가 리투아니아에 있다면 가만히 집에 앉아서 창문 너머 마당 쪽으로 찰칵찰칵 카메라로 찍어대는 것이 마치 돈을 찍어대는 것과 같을 것이다. 담담하지만 그래도 속이 상한 아내에게 사진을 프린트해서 경찰에게 보여주면서 상황을 설명하라고 말했다.

    경찰서 일을 마친 후 아내의 전화 목소리는 좀 활기 차 보였다. 아내는 가져간 사진을 보여주면서 매일 아침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신고할 테니 법집행을 동등하게 하라고 말했다. 여경은 경찰도 그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경이 조서 3장을 꾸미고 서명하게 했다. 그 조서를 상관이 읽어보더니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경고”로 처리했다. 생활비가 쭉쭉 올려가는 요즈음 이런 “경고”는 대환영이다!

    ▼ 낮에 이렇게 풀밭에 주차된 차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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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시내중심가뿐만 아니라 주택가 주차문제로 골머리로 앓고 있다.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차 1대꼴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낮에 불필요하게 좋은 주차 자리에서 빠져나가는 일은 삼가해야겠다.
     
    * 관련글: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1. 3. 20:57

    2009년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해이다. 바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에 등장한 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리투아니아는 2009년을 다양한 행사로 성대하게 치른다. 또한 2009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되었다.

    유럽 문화수도는 순번제로 매년 돌아가면서 바뀐다. 1985년 그리스의 아테네가 유럽 문화수도로 최초로 지정된 이래 그동안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이 행사를 유치해 유럽 사람들의 문화적 결속을 다지고,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1989년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1323년 게디미나스 대공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는데, 수세기 동안 동과 서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 빌뉴스는 전쟁, 점령,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91년 독립한 후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마천루를 세워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 359헥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1천500여 개 건물이 거리와 골목길, 뜰로 연결돼 있는데,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는 경제위기로 엄청난 비난을 무릅쓰고도 화려한 불꽃놀이로 2009년을 맞이했다. 2009년을 맞이하는 빌뉴스의 표정을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브라질2008. 12. 29. 09:16

    아내와 함께 브라질행 항공권을 12월 중순에 구입하게 되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90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여권 소지자는 비자가 필요하다.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브라질 대사관이 없다.

    리투아니아인들은 보통 여행사를 통해 바르샤바 브라질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다. 중개해주는 여행사에 전화했는데 출국일 12월 30일 전까지 비자를 받아 여권을 돌려줄 수 있는 지에 확신이 없다고 하면서 모두 거절했다.

    유일한 방법은 아내가 직접 약 500km 떨어진 바르샤바로 다녀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아내는 허리통증이 심했다. 바르샤바 브라질 대사관 누리집은 폴란드어와 포르투갈어로만 되어 있다. 비행기편이 수월한 프라하 브라질 대사관에 우편으로도 일단 비자신청 접수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다음날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바르샤바에서는 근무일 5일이 지난 후에야 비자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더욱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아슬아슬했다. 항공권은 있지만 비자와 여권을 떠나기 전까지 손에 쥐지 못한다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왔다.

    언젠가 브라질 외교관 중 에스페란토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혹시 이 외교관이 유럽 어딘가에 근무하고 처한 사정을 얘기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 지인을 통해 그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브라질 영사관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상황이 다급한지라 전화했다. 영어로 그를 찾자 본인이라 고 했다. 언어 뇌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동으로 에스페란토를 선택해 절로 즐거워하는 듯했다. 첫 대화였지만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 모든 영사관 사람들과 이렇게 편하게 대화하고, 그들이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내를 대신해 직접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관답게 원칙을 설명했다.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받으려면 아내가 직접 프랑크푸르트 관광을 하는 중 대사관으로 찾아와야 비자를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바르샤바 영사관 동료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곧 전화가 왔고, 그는 아주 자세하게 필요한 사항을 전해주었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여권용 사진 1장, 은행잔고증명서 (1일 60USD x 체류기간), 초청장, 초청자 여권 복사이었다.

    서류를 준비해 국제특급배달 회사인 Fedex 사무실에 가니 만에 하나 분실위험이 있으므로 여권은 보낼 수 없다고 했다. 난감했다. 차라리 여권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서류라고 말할 것을 후회가 막심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특급배달 회사 TNT를 찾았다. 규모는 작았지만, 아주 친절하게 받아주었다. 근무일 3일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5시경 접수했는데 익일 오전 11시경 바르샤바 영사관 직원이 여권을 잘 받았다고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주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사정으로 가급적 빨리 처리해주기를 부탁했다. 3일만인 금요일 비자를 받았다. 하지만 우편으로는 발송하지 않고 본인이나 위임한 대리인이 와서 받아가야 한다. 급히 바르샤바에 사는 또 다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친구는 여권을 찾아 일요일 직접 빌뉴스로 찾아왔다. 이렇게 에스페란토와 친구 덕분에 여행 떠나기 9일 전에 무사히 비자와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초유스의 동유럽”은 앞으로 약 3주간 “초유스의 브라질”로 내용 전환을 할 것이다. 포르투갈어 번역일 때문에 브라질에 가지만, 기회 닿는 대로 현지에 접한 소식을 올리고자 한다. 관심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슬한 상황에서 에스페란토 덕분에 브라질 비자를 무사히 받게 되었다 (사진: IKUE)
     
    이상은 초유스의 브라질 가족여행기 1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브라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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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6. 08:24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시골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저녁 만찬 후 시내 성당 미사와 광장을 찾았다.

    그동안 그렇게 눈이 오지 않아 불평(?)을 해서 그런 지 많지는 안않지만 눈이 내려 대지를 덮고 있었다.날씨도 1도라 겨울날씨로는 아주 포근한 날씨였다.

    성당에는 평소와 다르게 바닥에는 짚으로 깔고 놓았고, 성당 입구 안에는 살아있는 염소와 조랑말이 방문객을 맞았다. 마치 마뭇간에서 미사를 보는 것 같았다.

    남녀노소 사람들로 가득 찬 성당은 성스럽고, 엄숙했다. 오늘 가진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살아간다면 세상엔 인정과 평화가 넘쳐날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빌뉴스 밤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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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5. 09:20

    "성탄 전야, 잉어 먹고 운세 본다"에서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이브 풍습을 소개했다. 매년 빌뉴스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사는 장모집을 방문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상 빌뉴스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어제 오후 내내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준비하느라 네 식구 모두 동원되어 각각 일을 분담했다. 그리고 친척 두 명과 함께 모두 여섯 명이 모여 저녁 만찬을 즐겼다.

    특히 이날은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밀가루 음식, 채소 음식, 생선 등을 먹는다.

    완전한 리투아니아식은 아니지만, 우리집 만찬 음식을 통해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쑥스럽고 주저한 마음과 함께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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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명지만 문득 찾아오는 손님을 비해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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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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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만찬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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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튀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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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어 무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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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와 마끼 (일식당 친구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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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무침 샐러드 (일식당 친구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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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탕무와 콩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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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제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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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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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씨앗 빵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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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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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차 (건빵을 양귀비씨앗을 갈은 물에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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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익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2. 23. 18:26

    오늘(12월 23일) 티스토리로부터 발신전용 메일을 한 통 받았다. 내용은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이 티스토리 서비스 약관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제한처리된 사유는 http://blog.chojus.com/687에 게시된 동영상이 음란, 혐오, 폭력 등으로 티스토리 약관에 위배되었다고 한다.

    동영상 내용은 밤이 긴 동짓날에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함께 모여 다양한 놀이와 춤을 추며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이다.

    정성 담아 편집해 올린 이 동영상이 왜 음란 등으로 제한조치를 받아야 하는 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착오가 있는 듯하다. 그래서 곧 바로 고객센터에 재심을 부탁해 놓았다. 확신이 서더라도 이런 편지를 받고나면 괜히 의기소침과 찝찝한 기분이 앞선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아래 동영상이 위의 사유로 제한조치를 받을만한가요? 제한조치를 받았다고 하는 데 리투아니아에선 아무런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네요. 아래 동영상에 접근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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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