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1. 2. 1. 06:34

끄지 않은 담배꽁초로 인해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최근 리투아니아에 이 담배꽁초로 인해 아주 보기 드문 화재가 일어났다.

지난 1월 27일 낮 리투아니아 프리에나이(Prienai) 지방에 일어난 인재이다.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 1월 29일자에 따르면 화재는 자전거를 싣고 가던 화물차에서 일어났다. 이 화물차는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서 어린이용 자전거 "Novartask 20"를 싣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었다.

화물차 운전기사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화물차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는 급히 차를 세우고 소화기로 불을 꺼보았지만 불길을 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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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자전거 551대 중 400대가 불에 타서 더 이상 쓸모없게 되었다. 담배꽁초가 운전석 외부 지붕에 있는 환기통으로 들어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차의 운전자가 불을 끄지 않고 창문 넘어로 버린 꽁초가 바람에 날려 환기통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 화재사건을 읽으면서 승용차 안에서의 우리 집 식구들의 실랑이가 떠올랐다. 차 안에서 다 먹고 남은 과일 찌꺼기를 창문 넘어로 버릴 것인가에 대한 말싸움이다.

"버리지 말고 쓰레기 봉지에 넣어!"
"도로가 멀리 밭으로 던지면 거름이 되잖아!"
"그러다 바람에 날려 뒷차로 향하면?"
"지금 주변에 다른 차가 없잖아!"
"그래도 봉지에 넣는 것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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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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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발트해와 큐르슈만 사이에 길쭉한 곶으로 형성된 네링가 국립공원이 있다. 지난 해 산불로 인해 적지 않은 숲 면적이 사라졌다. 보기 흉칙할 것 같은 타다 남은 나무들을 베어내지 않고 그냥 그대로 놓아두면서 이색적인 자연 전시장을 조성했다.

멀리서 바라보니 나뭇잎이 하나도 없어 마치 여름 속 겨울을 보는 것 같다. 가까이 가보면 검게 불탄 채 죽어버린 나무들이 빽빽히 서있어 안타까움을 절로 자아낸다. 더우기 이곳은 사토라 나무가 자라기엔 아주 척박한 땅이다.

백마디 불조심보다 이 한 편의 풍경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기발한 발상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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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로 적지 않은 숲 면적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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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속 겨울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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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남은 나무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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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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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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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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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숲이 아니라 다시 살아있는 숲이 되어 뭇 생명들이 공존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