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1. 3. 23. 06:44

우리나라에서 배추라고 부르는 채소는 유럽에서는 중국배추라 부르고, 우리나라의 양배추를 배추라 부른다. 이곳 리투아니아 빌뉴스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중국배추를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수입된 것이다. 요즘 중국배추의 값은 1kg 당 약 4리타스(천8백원) 한다.

하지만 이 중국배추의 꽃을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을 듯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우리나라 배추의 꽃을 본 사람이 있나요?"라고 묻고 싶다. 어린 시절을 한국 시골에서 보냈지만 배추꽃을 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최근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이 배추꽃을 보게 되었다.

바르샤바에서 살고 있는 폴란드 사람이 (중국)배추를 구입해 집안을 장식하는 화초로 키우고 있다. 비록 사진 안이지만 노란색 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화사한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Foto: Wiesław Kaczmarek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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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을 떠오르게 하는 이 노란색 배추꽃으로 봄의 정취를 앞서서 감상하는 폴란드 사람이 부럽다. 김치재료의 배추가 화초 용도로도 아무런 손색이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4. 4. 15:56

리투아니아 빌뉴스에도 날씨가 따뜻해져 눈이 녹고 땅이 건조하자,
고양이들의 봄맞이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

뜰에 나와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면서
경계심으로 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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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경계심을 풀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 귀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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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멘트 바닥에 앉아 갖은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따뜻함을 즐긴다. 이렇에 봄맞이 외출한 고양이를 만나니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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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3. 18. 09:53

3월도 곧 하순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는 며칠 날씨가 포근해 금방 봄이 오는 듯 했으나, 오늘은 눈까지 내리는 등 다시 겨울을 잊지 못해 되돌아가는 듯 하다. 남유럽 불가리아 친구도 방금 봄이 늦게 온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호수의 얼음은 녹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얼음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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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초봄에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봄을 맞는 화분이나 꽃병을 두고 있다. 2월 하순경에 아직 잎이 피지 않는 자작나무 가지나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이 속에 담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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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실내온도로 더 빨리 싹이 돋아나고 밝은 연두색 잎이 자란다.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은 꽃샘 추위를 견디고 곧 피어오를 집밖의 나뭇잎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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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2.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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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화요일)은 우즈가베네스가 열렸다. 이는 유럽 여러 나라의 사육제와 비슷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쫓아내고 봄을 맞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사람들은 많이 걸어 다니고 발을 둥둥 구르면서 언 땅을 깨워 한 해 농사를 준비하게 한다.

이날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되도록 많이 먹는다. 가능한 12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해야 일 년 내내 배부르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색깔이 노랗고 모양이 둥글어 해를 닮은 부침개를 많이 먹는다. 이는 쨍쨍한 해가 봄을 빨리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이날의 절정은 겨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렇게 불태움으로써 추위, 빈곤, 액운을 쫓아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 이는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통한다.

올해 빌뉴스 구시가지 광장엔 이색적인 '모레' 불태우기가 열렸다. 얼음으로 만든 '모레' 조각상을 불태우는 것이었다. 멋진 불춤과 함께 빌뉴스 시민들의 얼음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 관련글: 폴란드, 미스터리한 불춤 공연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