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탄 세계화제2014. 7. 26. 08:18

유럽의 도시 건물에 낙서는 흔하다. 높은 건물 옥상 바로 밑에도 낙서가 있다. 어떻게 올라가서 낙서를 했을까 궁금하다. 굳이 목숨을 걸고 저런 낙서를 해야할까...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 낙서도 있고, 찬탄을 자아내는 낙서도 있다. 바로 후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폴란드 중부 도시 우치(Łódź)에 있다. 이 도시는 섬유공업으로 유명하다. 바르샤바, 크라쿠프에 이어 폴란드 제3의 도시이다. 

이런 벽화라면 도시의 흉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볼거리이다. 어디 한번 감상해보자.    


정말 이런 벽화가 있을까? 구글 거리보기(스트리트뷰)를 이용해 한번 살펴보았다. 위에 있는 벽화에 적히 주소를 구글에서 찾아보았다. 
 

동일한 건물에 동일한 벽화이다. 흉칙한 낙서 대신 이런 벽화를 도심에서 더 많이 만나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4. 24. 05:33

리투아니아 단독주택들의 담장도 천차만상이다. 담장이 아예없는 집도 있고, 교도소 담장 같은 집도 있다. 하지만 어른 허리 정도 높이로 쇠창살이나 나무울타리로 둘러진 담장이 대부분이다. 

우리 집 아파트가 있는 거리에도 단독주택들이 여러 있다. 이 중 한 집이 지난해 담장을 새롭게 했다. 쇠창살 담장을 허물고 그보다 높은 벽돌 담을 쌓았다. 불안해서 더 높은 담을 만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주변에 있는 구경할 만한 건물이나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었다.   


담장 허물기도 좋지만 이렇게 벽화를 그려서 행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26. 06:10

얼마 전 체코 에스페란토 친구인 아빈티 라나이케이(Avinty Lanaikey)의 ipernity.com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아빈티는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의 사진을 한국 블로그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승락한 후 사진 설명까지 해주었다.

아빈티가 살고 있는 도시는 슬로바키아 국경에 가까운 우헤르스케 흐라디슈테(Uherské hradiště)이다. 이 지역은 남동 모라비아(Moravia) 지방에 속하고, 문화에 있어서 이웃 나라 슬로바키아와 많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은 모라비아 슬로바키아 혹은 슬로바쯔코(Slovácko)로 불린다.

아빈티가 직접 찍은 사진은 이 도시에 있는 슬로바쯔코 집(Slovácká búda)이다. 바로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가 아주 인상적이다. 이런 벽화는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담장이나 대문에도 흔히 볼 수 있다. 성나거나 울적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이런 벽화를 마주칠 때는 금방이라도 마음이 밝아질 것 같다.
[사진과 출처 photo: Avinty Lanaikey, http://www.ipernity.com/doc/80979/album/217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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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진 속의 벽화이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절로 화사해진다. 이곳 체코의 모라비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부럽다.
 
* 최근글: 축구 경기 중 상대선수 업어주는 리베리의 명장면 화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12. 16:46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안나 성당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강 건너편에 이색 집 한 채가 눈길을 끈다. 삼면의 벽이 모두 그림으로 가득 차 있어 이 지역의 특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지역은 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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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인어 그림과 강변에 세워진 인어 조각상을 보면서 예술인들은 왜 인어를 좋아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 관련글:
폴란드 바르샤바 인어가 검과 방패를 든 까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4. 12:0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빌냐라는 작은 강이 있다. 이 강을 경계로 구시가지 반대편에 있는 지역을 우주피스라 부른다. 옛날 이 지역은 구시가지의 외곽도시 역할을 했고, 주로  평민이나 수공업자들이 살았다. 구시가지에 비해 낙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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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시대만 해도 이곳은 사회저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허름한 빈집들을 예술인들의 작업실로 배정했다. 이렇게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자, 이들은 사회저층의 사람들과 여러 가지 실험적인 활동을 하면서 공동작업을 했다. 이 덕분에 낙후되고 소외된 우주피스가 점점 개선되었고, 지금은 빌뉴스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 발전했다.        

이 우주피스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아래 건물이다. 세 면이 모두 예술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비록 허름한 건물이지만, 빌뉴스(새벽의 문, 오나 성당 등)와 이 지역(제빵소, 대장간 등)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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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가의 인어 조각상과 더불어 인어 그림이 인기이다. 우주피스는 예술인들의 활동으로 빈민지역이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부촌이 된 대표적인 경우이다.

* 관련글: 예술인 1일 공화국이 도서관을 살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