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3. 3. 19. 10:18

어제 월요일 저녁 리투아니아 현지인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 저녁식사를 겸한 자리였다. 주제는 생활부터 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관심을 끈 화제는 리투아니아 백만장자의 장기기증이었다. 이는 리투아니아 사회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이다. 

*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http://www.kaunas.lt

주인공은 이레나 마티요샤이턔네(Irena Matijošaitienė 55세)이다. 사업가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식품회사 "Vičiūnai" 그룹 회장의 아내이다. 2011년부터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의 시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최고의 부자 여성 중 한 명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그는 3월 12일 새벽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뇌수술을 세 번 받았지만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3월 14일 뇌사 판정이 내려졌다. "사후에 도움이 된다면, 도와라"고 생전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의 시신은 화장되었다. 

가족은 그의 희망대로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그의 심장은 현재 미성년자에게 이식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 수혜자에 대한 신상은 일체 공개를 하지 못한다. 


3월 17일 일요일 오후 그의 유골이 묻히는 카우나스 묘지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그의 마지막 길을 전송했다. 최고 부자가 자신의 여러 장기를 기증하고 화장된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합장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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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자스 페트라이티스(51세)는 영국의 명문대학교인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서 오랜 기간 살았다. 그는 리투아니아로 돌아와 대통령 후보로 선거에 참가한 경력도 지니고 있다. 자기 자신을 사업가, 법률가로 부르고 있는 그는 백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이 백만장자가 최근 리투아니아의 '후마나' 헌옷가게에서 와이셔츠 한 벌을 훔치다가 딱 걸린 사건이 일어났다.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이 사건을 4월 3일 1면에 큼직하게 실었다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 사진 참조).

'후마나'는 리투아니아 최대 헌옷가게 체인점이다. 1998년 개업한 이 회사는 리투아니아 전역에 44개의 가게를 두고 있다.  

이 백만장자가 헌옷가게에서 어떻게 옷을 훔쳤을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헌옷가게에 걸려 있는 와이셔츠 세 벌을 선택해 옷을 맞추어보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얼마 후 점원들에게 이 옷들을 다시 돌려주었다. 그때 점원들은 그가 옷을 이미 갈아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와이셔츠를 벗어버리고, 마음에 드는 헌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태연하게 자신의 옷을 옷걸이 걸어서 다른 헌옷과 함께 세 벌을 돌려준 것이었다.

이 헌옷의 가격은 17리타스(한국돈으로 8500원)이다.

점원들에게 발각되자 그는 돈을 지불하고자 했다. 하지만 점원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절도죄로 즉각 경찰을 불렀다.

리투아니아 법에 의하면 이 경우 300-700리타스(15만원-35만원) 벌금을 물거나 30일까지 구금될 수 있다. 백만장자는 8500원에 살 헌옷 와이셔츠를 훔쳐서 걸국 20배이상의 벌금을 물거나 구금될 신세에 빠지게 되었다.

부자도 부자답게 놀아야지...... 교활한 방법으로 옷을 훔치다니......
어디 이 세상에 이런 부자가 이 사람 하나뿐일까?!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