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 8. 22. 21:55

세월호 침몰 관련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은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김수창 전 제주 지검장의 상식을 초월한 야밤 행동이 지탄을 받고 있다. 도덕성이 누구보다도 요구된다.

최근 에스토니아 언론은 현직 대통령 영부인이 관련된 스캔들을 기사화했다. 에스토니아 대통령 영부인 에벨린 일베스(Eevelin Ilves, 46살)는 일반에 공개된 장소인 레스토랑에서 젊은 남자의 품 안에 안겨있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 구설수에 오른 에스토니아 대통령 영부인 에벨린(46살)

 

에스토니아 언론 Kroonika에 따르면 영부인은 신분과 기혼임을 망각하고 공공 장소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과 입맞춤을 하는 등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월 6일 저녁 탈린 중심가에 있는 커피숍 테라스에서 시작된 저녁 만찬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약 새벽 4시 30분 영부인은 자신의 젊은 파트너와 함께 레스토랑을 떠났다.   


* 외간 남자 품에 안겨 밤을 즐기는 에스토니아 대통령 영부인 에벨린


당시 에스토니아 대통령 토마스 헨드리크 일베스(Toomas Hendrik Ilves, 60살)는 에스토니아 내에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교제해온 현재의 부인과 2004년 결혼했고, 이 둘 사이에 딸이 한 명이다. 영부인도 대통령실도 이 기사에 아직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의 은밀한 행적을 과감하게 언론이 다루는 에스토니아의 2014년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11위이다. 한국은 57위이다. 이 구설수로 인해 대통령과 영부인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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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4. 4. 29. 15:06

세월호가 물에 가라앉은 후 벌써 14일 지나가고 있다. 수심 수백미터가 아니라 20미터이다. 


탑승 476명
탈출 174명
실종 114명
사망 188명

전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앉아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표했다. 
초동대응에 미숙과 혼란 등으로 빚은 엄청난 사고에 국가에 대한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모습에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 방송이 떠오른다.


하루 빨리 세월호 수습이 이루어지길 빈다. 리투아니아를 관할하는 폴란드 한국 대사관에서도 분향소가 설치되었다. 

- 기간 : 2014년 4월 29일부터(종료기간은 미정) 
시간 : 09:00-16:00 
- 장소 : 대사관(주소 : Szwolezerow 6, 00-464 Warsaw) 1층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10. 22. 16:17

21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을 맡았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내용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으로 있던 윤석열 지청장이 지휘부에 속한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 검사와 조영곤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도 없이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해 조사했다고 처음에 발표했다. 하지만 윤 지청장은 체포 전에 지검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 고위 관계자는 22일 “윤 지청장은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윤 지청장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 및 긴급체포, 공소장 변경 등에 대해 보고를 하지 않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을 때까지도 수사를 위해서 본인이 모든 것을 안고 가려 했다”며 “그러나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수사기밀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대로는 수사팀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국감 전날 출석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윤 지청장은 윤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 중 2233건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기밀을 흘리면서 수사를 무마시키려고 한다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윤 지청장은 댓글을 생산한 국정원 직원들을 긴급체포하면서 국정원에 사후 통보한 것도 “검찰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대검에 보고하면 법무부로 들어가고 그러면 청와대나 국정원 쪽에도 관련 사실이 알려져 국정원 직원들을 수사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사기밀이 여권과 청와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좌: 수사외압을 증언한 윤석열 지청장(사진출처 연합뉴스), 우: 수사외압 등으로 대통령 탄핵을 이끈 라우린쿠스 당시 국가안전부장(Kęstučio Vanago/BFL)

이런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지켜보면 왜 리투아니아 대통령 탄핵 건이 떠오를까?
2004년 리투아니아 대통령 탄핵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수사기밀 유출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리투아니아 국가안전부장(우리나라 국정원장에 해당)은 특히 자신이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보고한 기밀정보까지도 혐의 당사자들에게 누설되어 수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당시 리투아니아 메치스 라우린쿠스 국가안전부장은 2003년 10월 30일 국회(리투아니아 권력 서열 2위)와 국무총리(리투아니아 행정 수반)에게 이 사실을 문건으로 알렸다. 국회의장은 11월 3일 본회의를 소집해 그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라우린쿠스 부장은 “이 사실을 비망록으로 남겨놓을 수도 있지만 이러다간 이 나라가 국제 마피아의 손아귀에 놀아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밝히게 됐다. 나와 대통령 사이의 신뢰는 이미 없어졌다. 내가 독대하여 보고한 기밀정보가 이해 상대자에게 곧바로 누설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연루를 입증하는 혐의자들의 도청된 전화통화가 아무런 여과 없이 생중계로 방송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국회의 탄핵소추, 헌번재판소 판결, 국회 의결로 2005년 4월 6일 당시 리투아니아 팍사스 대통령이 탄했되었다. 아래 관련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4. 22. 17:12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서 마이크소프트(MS) 공동창업자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 회장 빌 게이츠를 접견했다. 

* 사진: 최승식 /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

기사 사진을 보니 시각에 따라 문제의 소지가 있을 듯 했다. 바로 게이츠 회장이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이다. 이런 식의 악수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결례로 보일 수 있다.  

인터넷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빌 게이츠의 이런 악수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의 결여라기보다는 그의 습관성이 빗은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2007년 10월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제프 레이크스(Jeff Raikes)와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 PAUL SAKUMA / 출처 http://www.commercialappeal.com/ 

아래는 2011년 4월 4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 Franck Prevel / 출처:   http://www.zimbio.com

다음은 2012년 10월 10일 프랑스 프랑쑤아 올랑드가 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모습이다.


아래는 2011년 4월 6일 베를린에서 크리스티안 울프 대통령 내외 사이에 있는 빌 게이츠의 모습이다.  

* 사진출처 http://www.zimbio.com/  

이처럼 누구를 만나더라도 빌 게이츠가 특히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악수하는 모습은 새로운 사실이 아닌 그의 습관적 행위이다. 한편 박대통령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사진을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보여주고 물었더니 "유럽인인 내가 보아도 이런 모습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결여된 것으로 보일 수 있어."라고 평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2. 8. 08:13

한나라당이 이제 새누리당이 되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자 이름부터 갈아치웠다. 혹자들은 맡겨준 '나라'도 제대로 통하지 못했는데 어찌 '누리'를 통치하려고 하나 냉소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

한 정당이 시류와 상황에 따라 자주 이름을 바뀌는 것은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인적 자원을 쇄신하고, 정강을 수정하거나 보완하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 등으로 그 정당의 전통을 유지하고 혁신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당명뿐만 아니라 상징색도 변경되었다.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다.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빨간색에 대한 선입견으로 말들이 무성하다. 이 빨간색 근원이 태극기에 있다고 한다. 태극은 음양 조화인데 왜 한 가지 색만 취했을까? 묽은 흑색인 당명이 파란색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새누리당의 '누리'는 땅이 누렇다는 말이다. 누런색은 빨간 것을 나타내니 새누리당의 색깔은 빨간색일 수밖에 없다."는 한 의원의 이 빨간색에 대한 설명이 재밌다. 노란색 계통인 누런색이 어떻게 빨간색일 수밖에 없다는 것일까? 이해가 안된다.

각설하고 어제 새누리당 로고를 접했다. 담믄다는 그릇 모양과 미소를 상징하는 입술 모양이라고 한다. 눈이 나빠서 그런지 이 로고를 보니 금방 치과의원이 떠오른다. 나만 그럴까? 다른 방에서 컴퓨터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스카이프로 이 로고를 보냈다.

chojus: pri kio vi tuj imagas vidante la logotipon?
Vida: pri dentkuracista kabineto.
chojus: kkkkk mi mem tiel ekpensis. gxi estas nova logotipo de la reganta partio de koreio.
초유스: "이 로고보면서 뭐가 먼저 떠오르니?"
비   다: "치과의원."
초유스: "ㅎㅎㅎㅎ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이것은 한국 집권당의 새 로고야." 



아내는 치아와 관련한 리투아니아 속담을 하나 일러주었다. 

"Moka gerai užkalbėti dantis."
(핑계를 대어) 요구 등을 잘 피하는 능력이 있다. 발뺌하는 능력이 있다.
감언이설로 잘 속이는 능력이 있다.

 한나라당이 당명개정이라는 치욕을 안고 왜 역사 속으로 살아졌나?

집권당이 되기 위해 한 세종시, 동남권 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 반값 등록금 공약 등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로고가 치과의원을 떠올리게 하는 새누리당은 이 리투아니아 속담 속 능력을 더 이상 가지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