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국, 뻐~꾹..."
새울음 소리를 들으면 손은 자동으로 주머니나 지갑 속으로 들어간다.
왜일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뻐꾸기 울음 소리를 들을 때 주머니나 지갑에 동전이 있어야 재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리투아니아인 아내와 산책을 가다가 뻐꾸기 울음 소리가 나면 "빨리, 지갑이나 주머니에 동전이 있는지 확인해봐!"라고 말한다. 이것을 믿지 않지만 그래도 이제는 습관화되어버렸다.
이번 스페인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를 여행하면서 내 귀에는 분명히 뻐꾸기 울음 소리와 같은 새소리가 자주 들렸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소리에 밝은 아내는 이를 부정했다. 
그렇다면 무슨 새가 내 귀를 착각시켰을까? 
가장 많이 눈에 뛴 새이다. 몸은 연한 회갈색을 띠고 있고, 뒷목은 검은색 줄을 하고 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염주비둘기이다. 도심의 비둘기처럼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어느 날 지척에 다가온 염주비둘기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염주비둘기의 울음 소리에 염주를 돌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재운을 따르게 하는 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ㅎㅎㅎ


이상은 초유스의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가족

여행기 17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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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5. 8. 08:34

오늘 아침 한국인 친구가 일 때문에 우리 집을 방문했다. 내가 부엌에서 차를 끊이고 있던 차로 그는 부엌으로 들어오자마자 들고 온 가방을 의자 옆 바닥에 놓았다.

이를 지켜본 리투아니아인 아내는 즉각 바닥에 놓인 가방을 의자에 올려놓으면서 "가방을 바닥에 놓으면 돈을 잃는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믿음 일부분을 아래에 소개한다.

- 촛불로 담배에 불을 붙이면, 선원이 사망한다.
- 문지방에서 자기를 소개하거나 악수를 해서는 안 된다.

- 집안에서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나타난다.
- 곧 결혼을 하고 싶으면 탁자 모서리에 앉지 마라 (만약 앉으면 7년을 기다려야 한다).

- 칼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곧 남자 손님이 온다. 포크가 떨어지면 여자 손님이 온다.
- 새똥을 맞거나 우연히 똥을 밟으면 부자가 된다.

- 친구와 같이 걷다가 전봇대나 거리표시판을 피하기 위해 갈라지면, 곧 말다툼을 한다.
- 제비가 저공으로 날면, 곧 비가 온다.

- 코에 여드름이 생기면, 누군가 당신과 사랑에 빠진다.
- 귀가 뜨거워 붉어지면 누군가 당신을 비난하고 있다. 

- 볼이 뜨거워 붉어지면, 누군가 당신을 칭찬하고 있다.
- 자신의 앞날이 궁금하면, 물 사발에 녹은 왁스를 부어라. 나타나는 형상이 다가올 일을 말해 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