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 3. 24. 11:05

폴란드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 2006년식 BMW E60 M5의 가격은 34,091유로(약 5천100만원)이다. 중고차를 살 때 제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사고차였는지 여부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를 식별하기가 참 어렵다. 

특히 고급 중고차를 살 때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아래는 폴란드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올라온 BMW M5 자동차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좌우, 앞뒤 어디를 봐도 아무런 이상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온전하게 사용하다가 중고차 시장에 팔고 있는 듯하다. 과연 그럴까?  아래는 이 차량의 전신을 알려주는 미국 사이트 정보이다. 즉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난 차를 수입해서 폴란드에서 기가 막히게 수리해서 5000만원에 팔고 있다.   
Model Year 2006
Make BMW
Model M5
Body Type 4 Door Sedan
Country GERMANY
Actual Cash Value $98,975 USD
Repair Cost $98,975 USD
Title State FLORIDA
Title Type CERTIFICATE OF DESTRUCTION
Odometer 0 NOT ACTUAL
Primary Damage ROLLOVER
VIN WBSNB93596B582522

자, 수리하기 전 BMW의 모습이다. 처참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이 정보를 어떻게 알아냈을까? 바로 VIN코드 때문이다. 
  

VIN은 Vehicle Indentification Number의 약자로 개별 차량을 구분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하는 일련번호이다. 개인의 주민등록번호과 같아서 위변조를 막기 위해 차량에 고정되어 있다. 위의 BMW 차량의 고유번호는 WBSNB93596B582522 이다. 이 번호를 이용해 정보를 얻어낸 것이다. 

17자로 되어 있는 VIN 코드는 중고차 구입시 꼭 알아둘 사항이다. 아무리 비싸고 외관이 멋있더라도 중고시장에 나오기 전 모습을 이렇게 알게 되면 구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14. 08:31

요즘 리투아니아에는 이색 부동산 매매가 뜨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아파트 전체를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에 속해 있는 방 하나만을 따로 매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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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거래로 방이 3개인 아파트의 방 하나를 한국돈으로 3000만원에 급하게 판매한다라는 광고

이 방법은 지금의 경제불황에 새롭게 등장한 매매법이 아니라 과거부터 행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과거에는 거래가 극히 드물었으나, 최근 들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한국식 전세가 없다. 모두가 월세이다. 경제불황에 대출이나 큰 금액으로 아파트 전체를 살 형편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월세만으로 계속 살기엔 불안하고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비록 공동이라도 자기만의 방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참고로 2009년 2/4분기 빌뉴스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평방미터당 4300리타스(약 215만원)이다. 한국돈으로 평당으로 계산하면 1평당 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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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높은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아파트 건설 붐

한편 경제불황으로 은행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폭락한 가격에 아파트 전체를 팔기엔 너무 아깝다. 그러므로 아파트 일부를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다. 혹은 불필요한 방을 팔아 아파트 관리비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이런 형태의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엌과 화장실 등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고, 사생활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점 등으로 이 부동상 매매법이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을지는 의문이다.  

* 관련글: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불황의 증거물
               아파트 하나에 현관문이 두 개인 까닭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