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0. 10. 25. 05:45

일반적으로 도둑과 양심은 배치된다. 양심이 있으면 도둑질을 할 수가 없고, 양심의 가책이 없으니 도둑질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스웨던에 "양심적인" 도둑이 나타나 화제이다.

이 소식을 전한 례투보스 리타스에 따르면 "이는 모든 도둑들에게 보여주는 본보기이다."라고 익명의 스웨덴 교수가 말했다.

중요한 자료들이 든 노트북을 훔친 사람이 바로 그 자료들을 USB에 저장해 노트북의 주인에게 보내주었다. 자료를 복사하는데 걸린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나타나있었다.

이 교수는 노트북, 열쇠, 지갑, 일기장이 든 가방을 허리가 아파서 잠시 집 입구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몇 분에 돌아와보니 가방이 사라졌다. 그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신용카드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큰 절망에 빠진 그는 약 10분 후 근처에서 열쇠, 신용카드, 일기장이 든 자신의 가방을 발견했다. 노트북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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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source link

1주일 후 뜻하지 않게 그는 USB가 들어있는 봉투를 받았다. 이 봉투 속에는 컴퓨터에 있는 모든 자료들이 복사된 USB가 들어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트북을 도둑맞은 것보다 그 안에 들어있는 자료에 대해 애석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스웨덴의 노트북 도둑은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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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4. 11. 15:36

    어제 물건을 차에 싣기 위해 자동차 트렁크 문을 열려고 했다.
    중앙잠금장치로 트렁크 문을 연다. 평소 버튼을 쳐다보지 않고 눌러서 연다.

    그런데 어제는 버튼 촉감이 이상했다. 열쇠가 들어가는 부분이 거칠었다.
    안경을 벗고 자세히 쳐다보니 지난 밤 누군가 트렁크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흔적이 역력했다.

    1990년대 초 동유럽 대부분 나라의 친구들을 방문했다.
    그때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놓은 친구들은
    자동차 앞유리 와이퍼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꺼내 집으로 가져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자 와이퍼는 놓아두고 카세트 플레이어만 꺼냈다.
    이점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이 기여했다.
    우리차도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플레이어를 꺼내서 트렁크에 놓곤 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도둑 예방을 위해
    와이퍼나 플레이어를 꺼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보지를 못했다.  
    모두가 일자리가 있고 소득이 있으니
    굳이 이런 것을 훔쳐 한 끼를 해결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드디어 그 여파가 우리집 차 트렁크까지 엄습해 오고 있다.
    자동차 도둑 뿐만 아니라 부품 좀도둑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트렁크엔 비상용 디젤 5리터, 자동차 밧데리 점프선, 소형 소화기,
    타이어 교체 장비 등등 여러 끼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열기를 시도하다 열지를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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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월 현재 유럽연합 평균실업률은 7.6%이다.
    리투아니아 9.8%, 라트비아 12.3%, 에스토니아 8.6%이다.
    가장 낮은 나라인 네덜란드는 2.8%이고, 오스트리아는 4%이다.

    이런 좀도둑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경제가 다시 호황의 길로 가기를 간곡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