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5. 27. 05:53

일전에 리투아니아의 최대 해변 휴양도시인 팔랑가(Palanga)를 다녀왔다. 발트해와 접해 있는 팔랑가의 매혹 중 하나가 바로 바다로 펼쳐진 470m 다리를 산책하면서 일몰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날 일몰을 지켜보기까지는시작이 부족했다.


일몰을 대신해 다리 위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무슨 물고기가 잡힐까 유심히 지켜보았다. 낚시줄을 바다에 던지자마자 거의 동시에 물고기가 낚였다.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망둥어였다. 


여성 한 사람도 낚시에 심취해 있었다.


낚시밥은 고기 조각이었다.


통 가득 잡힌 망둥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잡은 망둥어를 어떻게 해서 먹을까? 대부분 훈제를 한다.


훈제한 망둥어는 맥주 안주로 즐겨 먹는다.


발트해 훈제 망둥어를 먹어보니 맛은 좋았다. 하지만 물고기뼈에 과민반응이 있어 많이 먹지는 못했다. 같이 간 리투아니아인은 잔뼈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맛있게 먹는 모습이 부러웠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4. 1. 24. 09:20

잠시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 한국은 날씨가 추워도 해가 쨍쨍해서 좋다. 햇빛을 받고 있으면 춥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외투의 단추를 벗고 싶을 정도이다.

"유럽 리투아니아는 날씨가 어때?"
"1월 중순까지는 서울보다 더 따뜻했어. 낮 기온이 대부분 영상 5도. 호수의 얼음도 얼지 않았고, 눈도 쌓이지 않았지."

그래서 얼음 낚시를 좋아하는 리투아니아 친구들은 예년처럼 혹한이 오길 간절히 빈다고 했다. 그들의 염원이 통했는지 지난주 주말부터 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가 이번달 말까지 갈 것이라고 일기예보는 전한다. 얼음 낚시 친구들에게 딱 맞는 날씨이다.

일전에 얼음 낚시 현장에 여우가 나타난 장면이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러시아에서 촬영된 것이다. 배가 고픈 여우가 낚시꾼들에게 서서히 다가온다.
 

낚시꾼들은 웬 횡재라면서 물고기보다 여우를 잡으려고 할 법한데 오히려 배고픈 여우에게 가지고 온 자신의 음식을 나눠준다. 


물고기에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여우에게 이 낚시꾼들은 따뜻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6. 19. 06:03

리투아니아의 여름 수도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는 발트해 해변도시 팔랑가(Palanga)를 일전에 다녀왔다. 바다까지 이어진 산책 다리에는 낚시꾼들이 운집해 있었다. 


과연 이곳 발트해에서는 무슨 물고기들이 낚시에 걸려들까 궁금해졌다. 


바구니에 담긴 물고기 중에 알고 있는 물고기는 가자미(plekšnė)뿐이었다. 현지인에게 이름을 적어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 검은색은 아귀목, 배가 흰색은 가자미, 다른 것은 망둥어

이렇게 알게 된 물고기는 아귀목(jūrų velnias)과 망둥어(grundulas)였다.


발트해에 갓 잡힌 물고기를 보니 한국에서 좋아했던 가자미 조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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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10. 4. 05:39

리투아니아 현지인 중에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요즘 그는 강꼬치고기 낚는 맛에 푹 빠져 있다. 최근 그가 낚시 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내왔다.

강꼬치고기는 '담수어의 상어'로 알려져 있다. 이 물고기의 낚싯밥은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이다. 이 낚싯밥이 완전히 입안으로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세게 잡아당겨야만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다 잡아놓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요즘 버섯 채취하러 안 가나?"
"낚시하느라 시간이 없어."
"사진 있으면 보내줘."

이렇게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다. 리투아니아 낚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소개한다. 
[사진: 알렉사스 카르포바스 foto: Aleksas Karpovas]
 
 
이 친구는 버섯 채취 대신 올해는 낚시로 겨울 양식 준비하는 듯하다. 호수 물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친구의 모습이 제일 부럽다. 

* 관련글:
 얼음 호수 위에 깃발이 꽂혀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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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2. 14. 07:18

지난해 9월 초순부터 지금까지 방송 취재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 지난 가을에는 책쓰기로 시간이 없었고, 이번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움직이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빌뉴스에서 350km 떨어진 곳인 팔랑가(Palanga)에 "바다빙어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송 제작사와 상의했다. 취재하기로 결정했다.

당일 출발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힘들 것 같았다. 행사 전날 도착하기로 아내와 결정하고 호텔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하지만 행사장 근처인 클라이페다(Klaipeda)에 옛날 아주 친했던 친구가 살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연락이 뜸했다. 그래도 옛날을 생각해서 전화 한 통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요즘 바다빙어 낚시철인데 낚시 다니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올해는 아직 가지 않았다."
"바다빙어 축제가 열리는 데 알고 있나?"
"알지. 취재 안 오나?"
"안 그래도 가려고 한다."
"언제?"
"오늘 갈까 생각 중이다."
"오면 호텔 가지 말고 반드시 우리 집에 와서 묵어!!!!"

이렇게 쉽게 잠자리가 해결되었다. 비록 관계가 소원하지만, 먼 곳까지 가서 옛 친구를 만나지 않고 그냥 취재만 달랑하고 온다는 것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다. 이렇게 초대까지 받았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집을 출발해 차로 그의 집까지 도착하는 데 4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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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 냄새를 풍기는 바다빙어

이날 그는 저녁식사로 바다빙어 요리를 직접해서 대접했다. 싱싱한 바다빙어는 풋오이 냄새를 물씬 풍기는 생선이다. 요즘 재래시장 어물전에 가면 이 바다빙어의 오이 냄새가 꼬끝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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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슈만에서 바다빙어 낚시를 하는 리투아니아 친구

지금 시기에 리투아니아 발트해와 쿠르슈만 일대에서 바다빙어가 많이 잡힌다. 하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예전만큼 못하다. 친구는 주말에 쿠르슈만에서 바다빙어 낚시를 하는 데 올해는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온다는 소식에 그는 재래시장에 가서 바다빙어를 사가지고 왔다. 특히 그는 알을 넣은 바다빙어 튀김이 제일 맛있다고 하면서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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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빙어 요리를 직접하고 맛있게 먹고 있는 친구

튀긴 바다빙어로 이날 생전 처음 배 부르게 먹었다. 바다빙어가 오이 냄새를 풍기듯 우리들의 우정이 다시 풍기듯 해 기분이 무척 좋았다. 2월말 그는 가족과 함께 빌뉴스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냄새를 풍길 차례다. 무슨 요리로 냄새를 풍길까...... 살짝 고민이 된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2. 30. 09:1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호수는 지금 꽁꽁 열어있다. 특히 동부지방은 호수가 많다. 요즈음 호수는 낚시꾼들로 붐빈다. 리투아니아 얼음낚시의 백미는 바로 강꼬치고기이다. 강꼬치고기는 '담수어의 상어'로 알려져 있다.
 
이 물고기의 낚싯밥은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이다. 이 낚싯밥이 완전히 입안으로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세게 잡아당겨야만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다 잡아놓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하루 세 마리만 이 강꼬치고기를 잡을 수 있다. 네 마리 이상을 잡으면 벌금을 문다.

얼음낚시를 즐기는 친구가 최근 강꼬치고기를 잡았다. 인증샷을 보내왔다. 리투아니아 얼음낚시 풍경을 엿볼 수 있도록 아래 사진을 올린다. (사진: Aleksejus Karpo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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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잡은 이 강꼬치고기는 무게가 1.5kg이다(관련글: 얼음 호수 위에 깃발이 꽂혀있는 이유).

* 최근글: '무뇌 노인' 눈사람이 여성으로 변장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 22. 08:27

지난 가을에 올 겨울은 평년에 비할 수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일기예보는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날씨는 예측을 완전히 빗나갔다. 여전히 영하 10도 내외의 추위가 12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혹한으로 꽁꽁 언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겨울철 호수에 가보면 여기저기 깃발이 꽂혀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처음 보았을 때 웬 깃발이 얼음 위에 있나 만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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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에는 낚시줄이 걸려있다. 보통 낚시꾼들은 여러 대의 낚시를 가지고 간다. 여러 군데 낚시를 놓고 한 곳에서 살핀다. 이때 물고기가 먹이를 물고 낚시줄을 끌면 깃발이 위로 솟는다. 낚시꾼은 이를 보고 물고기가 걸린 것으로 알고 달려간다.

리투아니아 얼음낚시의 진미는 바로 강꼬치고기 낚시이다. 강꼬치고기는 '담수어의 상어'로 알려져 있다. 이 물고기의 낚싯밥은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이다. 이 낚싯밥이 완전히 입안으로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세게 잡아당겨야만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다 잡아놓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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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릴로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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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가 낚시밥을 물면 깃발이 위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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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꼬치고기 낚시는 리투아니아 겨울낚시의 진미이다.

종종 호수에 가면 낚시하러 온 사람들이 낚시에는 관심이 없는 듯 모여 불을 쬐거나 술잔을 돌리며 대화를 나눈다. 바로 이 깃발 덕분이다. 이들은 가끔씩 깃발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얼음낚시 참 편하네!!"

* 최근글: 꿈에서 멋진 남자 만났다는 아내에게 안마 중단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6. 17. 08:00

일전에 유럽대륙의 서쪽 끝 지점 중 하나 팔랑가를 다녀왔다.
팔랑가 주변은 바다와 접해 있는 모래사장이 25km에 이르는
리투아니아 최대 여름 휴양지이다.

이곳에는 바다 산책을 위해 길게 바다 위에 다리가 세워져 있다.
요즘 이 다리에는 학꽁치를 낚시하는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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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인들은 새우를 미끼로 해서 학꽁치를 잡고 있다.
입이 길어서인지 이날 잘 잡히지가 않았다.
미끼를 물어도 낚시대를 당기는 순간
빠져 나가는 장면을 빈번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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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서 몹시 추웠다.
잡아올리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자자 한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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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잡은 학꽁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훈제를 해서 먹는다.
   
* 관련글: 발트해 호박 속에 담긴 4천만년전 곤충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25. 15:28

영하 15-20도에서 꽁꽁 언 리투아니아 호수에는 다소 날씨가 풀린 요즈음에도 얼음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겨울철 별미인 얼음낚시의 즐거움엔 늘 크고 작은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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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엔 고급 SUV Audi Q7이 얼음호수 물속으로 가라앉은 사고가 발생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아닉쉬체이 도시에 있는 면적 1000헥타르의 루비케이 호수에서 일어났다.

차 주인은 리마스 야슈나스로 지역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생산된 이 차는 당시 20만리타스(약 1억 천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차가 빠진 곳은 호수변에서 1km나 떨어져 있고, 물깊이는 6m이다. 믿기 어려운 것은 주변 얼음두께가 40-50cm인데 반해 차가 빠진 자리에는 얼음두께가 2cm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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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인근 별장에서 호수에 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지난 10년 동안 겨울마다 이 호수에서 차로 이동을 하면서 낚시를 한 그는 누구보다도 이 호수의 얼음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얼음두께가 40-50cm이니, 안심하고 무게가 3톤인 Audi Q7를 타고 이동했다(사진: 얼음호수에 빠진 차와 동종인 Audi Q7; 출처: autos.canada.com).

그리고 호수 가운데 있는 섬을 60미터 앞두고 그는 아무런 생각 없이 차를 세웠다. 그 순간 차가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차 시동도 끄지 않은 채 그는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바로 그의 눈 앞에서 고급 SUV는 3초도 걸리지 않고 얼음물속으로 사라졌다.    

황당하고 아찔한 사고를 당한 그는 "만약 바로 뛰어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무슨 일인지 머뭇거렸더라면, 차와 함께 수장되었을 것이다"고 구사일생의 순간을 말했다. 살았다는 기쁨과 아울러 그는 큰 걱정거리를 안게 되었다. 바로 어떻게 비싼 차를 호수에서 꺼낼 것인가?

즉시 소방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구조대는 보유 장비로는 차를 꺼낼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50cm 얼음 강철판 위로 무거운 소방차가 간다는 것은 안전을 보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헬리콥터로 해결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나 이 또한 실현시키기가 수월한 것이 아니다.

그는 천천히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지만, 환경부가 차의 기름유출로 인한 호수오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하루 빨리 꺼낼 것을 종용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자동차 전문가에 따르면 물속에 완전히 잠긴 차는 더 이상 사용하기는 힘 든다. 수리한다고 해도 부품이 비싸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부품을 파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목숨과 맞바꾼 듯한 이 고급 SUV를 호수 가운데서 과연 어떻게 꺼낼 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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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름철이 아닌 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재래시장 어물전 가까이에 가면 오이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이 풋오이 냄새를 물씬 풍기는 것은 다름 아닌 바다빙어이다. 1kg 가격은 한국돈으로 약 7천원이다.    

지금이 리투아니아 발트해와 쿠르슈만에서 바다빙어가 한창 잡히는 때이다. 특히 큐르슈만에는 얼음이 있어 사람들이 이 얼음에 구멍을 내고 바다빙어 낚시를 한다.

리투아니아 해안 지역은 내륙보다 날씨가 따뜻해 빙어 낚시를 하는 데 아주 조심해야 한다. 해마다 얼음 깨짐으로 사고가 일어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다빙어 낚시를 한다.

리투아니아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에 사는 친구는 이 바다빙어 낚시를 즐긴다. 싱싱한 바다빙어로 대접을 하겠다고 이맘 때가 되면 늘 초대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 바다빙어를 주로 튀겨 먹는다. 맥주 안주로도 아주 인기 있다.  (사진제공: 아루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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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1. 09:04

겨울은 리투아니아 낚시꾼들이 아주 기다리는 계절이다. 바로 혹한으로 꽁꽁 언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낚시의 진미는 바로 곤돌메기 낚시이다. 곤돌메기는 낚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 물고기의 낚싯밥은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이다. 이 낚싯밥이 완전히 입안으로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세게 잡아당겨야만 겨우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다 잡아놓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먼저 두꺼운 얼음을 큼지막한 드릴로 뚫는다. 그리고 낚시대는 작은 것으로 천 깃발이 접혀서 달려 있다. 물고기가 낚시에 걸리면 접혔던 깃발이 펼쳐지기 때문에 자리를 계속 지키지 않아도 물고기가 잡혔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호수 곳곳에 이런 낚시대를 놓고 강태공들은 모여 술잔을 돌리며 대화를 나눈다. 가끔씩 깃발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예전 같으면 벌써 얼음낚시를 즐겼을 때인데 올해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 늦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곤돌메기 얼음낚시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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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큼직한 드릴로 두꺼운 얼음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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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깃발을 접어서 달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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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깃발이 위로 세워지면 물고기가 낚시밥을 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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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힌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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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어를 잡고 기념촬영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