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6편입니다.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1편 | 2편 | 3편 | 4편 | 5편 | 6편 | 7편 | 8편 | 9편 | 10편 

 

* 이날 우리 가족이 걸은 길
라스팔마스 구시가지( Vegueta) 거리를 둘러본 후 숙소가 있는 라스깐떼라스 해변까지 걸어가보자고 가족 모두 동의했다. 지도를 보니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 같았다. 그런데 걸어도 걸어도 목적지는 아직 눈에서 멀었다.  

비도 올 것 같은 흐린 날씨에 해변 방파제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점점 피곤하고 따분해져 갔다. 이날 우리 가족이 걸은 총거리는 약 9km였다.
"이제 그만 차를 타고 가자." "고지가 저긴데 그냥 걸어 가자. 여행은 걷는 것이야."
이럴 때는 뭔가 볼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저 앞에서 노인 서너 분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우리 빨리 가보자. 뭔가 있을 거야."
가까이에 가보니 방파제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푸짐한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었다. 할머니 두 분은 열심히 깡통에서 먹이를 꺼내 방파제 아래로 던지고 있었다.

"아빠, 저기 봐! 고양이들이 많이 있어."  "어디?"  "저기 돌 사이에." 

방파제 높이가 고양이가 오르기는 힘들 것 같았다. 한 두 마리 버려진 고양이로 시작해 이렇게 많은 길고양이들의 서식처가 된 것 같았다.

먹이를 가져다주는 사람들 덕분에 라스팔마스 방파제 고양이들은 이렇게 새끼를 낳고 자신의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상은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6편입니다. 초유스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기 1편 | 2편 | 3편 | 4편 | 5편 | 6편 | 7편 | 8편 | 9편 | 10편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4. 26. 15:35

요즘에도 밤온도가 여전이 0-4도이지만,
어제 토요일 낮 날씨가 너무 좋았다.
벌써 반팔옷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바깥의 따뜻함은 해질 무렵에도 인근 공원으로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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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담위 위애 앉아 있는 길고양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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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을 한 곳에 모우고 꼬리를 이를 감싸고 앉아있었다.
너무나 공손하게 다소곳이 앉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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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촬각소리와 플래쉬에 도망이라도 갈 듯한데
포즈까지 취해주면서 사진 취재에 응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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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계절 길에서 행복을 만끽하소서!
 
* 관련글: 
                - 빌뉴스, 봄맞이 외출한 고양이
                - "우와, 강아지와 고양이가 같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2. 06:17

최근 리투아니아에 보기 드문 개 한 마리가 소개되어 큰 화제를 모우고 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재봉기계 기술자가 기르는 개이다. 이름은 "비테"(벌)이다.

이 개는 불을 피우기 위해 장작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주인이 시장갈 때 장바구니도 물고 간다. 얼마 전까지만 했도 인근 가게에 간단한 물건을 사러가기도 했다. 주인이 바구니에 돈과 살 물건 목록을 넣어주면 개는 가게로 가서 물건을 사왔다. 이 가게는 문을 닫아 더 이상 이 진풍경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한편 개는 인근에서 발견한 불쌍한 길고양이 새끼를 집으로 물고와 키우기까지 했다. 자신의 젖을 먹이기도 했다. 도저히 믿기 어려울 것이지만, 새끼 고양이를 먹일 때에는 젖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키운 길고양이 새끼는 네 마리에 이른다.

경제위기로 사회에 불안과 긴장이 팽배한 요즈음 이 개의 선행이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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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면캡쳐: www.lrytas.lt

* 관련글: '거리의 개'를 양산하는 경제위기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