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6. 29. 12:03

일전에 "공기 팔아먹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당시 리투아니아 신문에 실린 기사를 소개했다. 한 리투아니아 사람이 우리가 일상에서 마시는 공기를 캔에 담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면서 이 캔공기 상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이 캔공기를 카메라로 직접 찍게 되었다. 프랑스 국립지리연구소가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유럽대륙의 지리적 중앙 지점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2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해놓았다. 손님을 이곳으로 안내하면서, 관광안내소를 잠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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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매점을 겸한 이 안내소에서 캔공기 상품을 보게 되었다. 이 캔공기는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서 파는 캔공기 하나 가격이 20리타스(한국돈으로 1만원)이다. 캔맥주 하나가 한국돈으로 1000원-1500원 하는데 비해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래도 이 캔공기를 사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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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언젠가 지구 환경과 공기 오염의 극심화로 청정 공기를 담은 캔공기 시대가 도래한다면 이는 대박상품이 될 것이다. 이 캔공기가 캔맥주처럼 일상에서 널리 보급되는 그런 날이 올 지는 지극히 회의적이지만,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임에는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 관련글: 공기 팔아먹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5.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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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가 살면서 항상 마시는 공기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한 마디로 답은 있다다. (옆 사진: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월 30일 관련 기사 촬영)

오늘날 물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옛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봉이 김선달을 제외하고 말이다.

봉이 김선달은 조선후기의 풍자적인 인물로 대동강 강물을 팔아먹은 일화로 유명하다. 이 한국의 봉이 김선달 같은 리투아니아인이 최근 등장해 화제를 모우고 있다.

그의 상품은 강물이 아니라 공기이다.

공기를 상품화시키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에두아르다스 그롬미카(36세)이다.

그는 공기를 깡통에 담아서 팔고 있다. 빌뉴스 공기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의 공기도 팔고 있다.

특히 올해는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서에 처음 언급된 지 100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천년의 역사을 되새기는 "천년 공기"도 팔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5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빌뉴스 공기" 깡통 속 내용물은 여러 거주지역의 공기를 담고 있다. 서울의  예를 들면, 종로구 공기 32%, 중구 공기 27%, 영등포구 공기 22%, 강북구 공기 19%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기를 담은 "빌뉴스 공기" 깡통 하나의 가격은 25리타스(한국돈으로 1만원)이다.

주된 고객은 관광객으로 기념품으로 사가지고 간다. 아마 이 공기 깡통은 가장 가벼운 기념품 중 하나일 것이다. 또 다른 고객은 해외에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 이민자이다. 이들은 이 공기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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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월 30일 관련 기사 촬영

엽기적이고 기발한 이 공기 상품화가 반짝 아이디어로 찰나의 재미꺼리로 그 생명을 다할 지 아니면 생수 상품화처럼 거대한 판매시장을 확보해낼 지 무척 궁금하다.

* 관련글: 페트병 재활용해 배 만든 할아버지 두 형제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