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4. 3. 24. 06:37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소식을 전했다.

*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으로 올린 관련 소식 (출처 페이스북

권좌에서 쫓겨난 빅트로 야누코비치 정권 때 에너지 부문 부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최근 당시 에너지 장관이었던 에드바르 스타비츠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그의 주거지에서 황금 42kg, 현금 미화 4백80만 달러, 명품 브랜드 시계, 각종 귀금속, 부동산 문서, 다이몬드 등 보석이 박힌 다수의 상자 등이 발견되었다.

* 부패로 압수수색된 전직 에너지 장관의 물품 목록 (출처 페이스북

스타비츠 장관은 2012년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의해 에너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야누코비치 전직 대통령의 측근이었다.

* 세계 최대 금화 100kg

얼마나 많은 뇌물을 받았기에 황금이 42kg나 될까...... 현재 금값은 1온스(28.35그램)당 1,370.50 달러다. 금 42kg은 200만 달러의 가치이다.     

1997년 외환위기 타개를 위해 결혼반지, 돌반지 등을 팔아 금모우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세계인들에게 감명을 준 한국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부패한 정권은 망하기 마련이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우크라이나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에 처해 있는 것이 아쉽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28. 09:24

최근 연일 리투아니아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은 여성 국회의원 아스타  바우쿠테이다. 이 여성은 국회 본회의실에서 모유를 먹었던 일로 유명하다. 배우출신으로 초선 국회의원으로 요즘 남편 일로 망신살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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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실에서 모유를 먹인 바우쿠데 의원은 남편 일로 망신살을 당하고 있다 (tv.delfi.lt 화면캡쳐)

지난 9월 1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 교차로에서 도요타 랜드 크루져가 교통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았지만 현장에서 도망을 갔다. 현장 목격자들의 즉각적인 신고로 이 차는 국회의원 아스타 바우쿠테가는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면허증이 없으니, 남편이 사고낸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23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국회의원에게 자동차의 소재를 추궁하자 국회의원은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도시인 클라이페다에 있다고 답했고, 빌뉴스에 오는 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기자들은 탐문조사를 통해 이 차량이 클라이페다가 아니라 빌뉴스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번호판이 없는 상태에서 수리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차수리로 사고흔적을 없애고, 무혐의를 주장할 꼼수를 부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들 부부는 사고뿐만 아니라 거짓 진술을 해명해야 할 판이다.

사고 당시 남편은 같은 당소속의 환경부 장관 자문관으로 일했다. 스캔들이 표면 위로 오르자 남편은 곧 바로 육아휴가를 냈다. 리투아니아는 육아휴가를 낸 후에는 해고할 수가 없다. 1년 동안 매달 월급의 85%를 받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 경우엔 해고할 수 있다는 법해석을 내렸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이 차는 리스를 받아서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경우 국회가 의원활동비 항목에서 지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국회는 매달 2815리타스 리스비와 기름값 등 차량유지비를 내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 국회의원은 월급외에 의정활동비로 7000리타스(350만원)를 받는다. 적지 않은 국회의원은 의정활동비의 많은 부분을 고급차량 임대비로 쓰고 있음이 이번 사건의 계기로 공개적으로 부각되었다.

사고현장에서 도피했고, 장기간 경찰을 속였고, 자동차를 은닉했고, 육아휴가를 내었다. 이 모든 행위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사건을 보면서 최근 한국의 총리와 장관 청문회에서 드러난 후보자의 위장전입, 아파트 값내려 계약하기, 세금탈루 등의 백태와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느낀다.  

리투아니아 경우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리투아니아 언론의 끈질긴 추적과 밝혀내기였다. 경찰도 못찾은 차량 소재를 찾아 경찰과 검찰에 알렸고, 지속적으로 이 사건을 다루어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범법행위를 해놓고도 육아휴가 명목으로 월급을 타먹으려는 고약한 심보에 일침을 가하는 데에 언론이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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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