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3. 2. 18. 07:22

돼지 한 마리가 최근 폴란드 사회에 커다란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이루는 폴란드 북동지방에 위치한 도시 소쿠워카(Sokółka) 도로에 돼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돼지이다. 하필이면 돼지는 도로 위에서만 나다니고 있는 이는 교통 체증과 사고 유발의 요인이다.


돼지를 잡기 위해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먼저 맨손으로 돼지 잡기를 시도한다. 결과는 실패다.  


두번 째로 올가미 시도다. 이 또한 실패다. 


맨손도 불가능하고, 올가미도 불가능이다. 세번 째로 이들은 그물로 시도한다. 실패다. 이쯤되니 잡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최종적으로 두 경찰관이 그물로 돼지를 몰고 한 경찰관이 덥쳐서 잡는다. 진작 몸을 사리지 말고 덥쳤더라면 더 빨리 임무를 완료했을 것 같다. 


이 돼지 한 마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다. 경찰관들이 돼지를 잡는 지, 돼지와 함께 노는 지 분간이 애매하다. 폴란드 경찰관들의 돼지 잡기 모습이 아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떤 나라는 마취총 한 방으로 쉽게 잡지만, 폴란드는 이렇게 맨손, 올가미, 그물 등을 다 동원해서 잡는다. 경찰관들이 할 일이 없어 돼지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이 천진하고 재미있다. 혹시 비효율적 돼지 잡기로 민생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었다고 징계를 받지는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1. 7. 07:07

리투아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경찰관들이 모델이 된 달력이 나왔다. 이들 모두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 지방 경찰청 소속이다. 예산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후원금으로 달력을 제작했다. 현재 이 경찰청에 일하는 여성경찰관은 498명이고, 달력은 비매품이다. 
   

아래는 2013년 달력에 등장하는 카우나스 여성경찰관들이다. [사진출처 15min.lt / R.Rukas]


리투아니아 도심에서는 남녀 경찰관이 한 조를 이루어 순찰을 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키가 크고 얼굴이 예쁜 금발 여성경찰관을 마주칠 때에는 경찰상에 대한 고정관념이 쉽게 깨어진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12. 26. 05:46

러시아 총선 이후 불안한 정국은 계속 이어어져 오고 있다. 24일 모스크바에는 12만명(주최측 통계)이 운집해 "푸틴 없는 러시아를 원한다!"를 외쳤다. 12월 10일 시위 현장에 근무하는 러시아 경찰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에서 한 시위자가 도로로 뛰어든다. 이때 한 경찰관이 그를 쫓으려고 도로로 뛰어든다. 하지만 몸의 균형을 잃어 그만 넘어진다. 이에 도망가던 시위자가 다시 돌아와 넘어져 일어나려고 하는 그 경찰관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한다. 그리고 그는 자동차 사이로 도망간다. 
 

동료 경찰관이 그 시위자를 다시 쫓아간다. 시위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도망가는 데 성공했을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0. 12. 06:03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로 비난 받고 있는 나라, 벨라루스에 최근 로보캅 경찰관이 출현한 듯한 영상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우고 있다.

장소는 벨라루스 북서지방 인구 약 10만명의 도시인 말라졔츠나(Maladzyechna)이다. 사거리(오거리일 가능성도 있음)에서 일어난 일이다. 영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하얀색 승용차가 남동쪽에서 사거리로 들어온다. 이때 북동쪽에서 검은 경찰차도 사거리로 들어온다. 승용차가 경찰차를 살짝 들이받는다. 앞에서 오는 검은색 차가 경찰차의 시야를 가린 것으로 보인다. 

부딛히는 충격으로 인해 경찰차가 넘어지면서 땅에 닿을 문이 열린다. 그 순간 안에서 한 경찰관이 튀어나온다. 자칫하면 넘어지는 경찰차에 깔릴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관은 몇 번 뒹굴더니 일어난다. 정말 운좋은 경찰관이다. 마치 불사조의 로보캅을 보는 듯하다.
 

경찰관이 차문의 잠금장치를 눌러놓았거나 안전띠를 착용했더라면 생기지 않을 일이다. 운좋은 경찰관임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안전띠 착용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좋은 사례이다. 지금 자고 있는 딸아이에게 내일 이 영상을 보여주야겠다.

한편 아내와 가끔 다투는 일이 떠오른다. 바로 잠금장치이다. 우리 차에는 일정한 속도가 되면 자동으로 차문이 잠기는 기능이 있다. 위와 같은 경우를 생각해서 나는 이 기능을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내는 불상사가 났을 때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문을 열기가 더 어렵다는 논리로 이 기능을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한다. 과연 어느 쪽이 안전유지에 유리할까? 위와 같은 경우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잠금장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6. 29. 08:01

최근 폴란드 경찰 위신을 크게 깍아내리는 일이 하나 터졌다. 폴란드 남서지방 중심도시인 브로쯔와브(브로쯔와프 Wrocław)의 여자 경찰관이 위조화폐로 고급옷을 여러 해 동안 구입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더욱 충격스러운 일은 그는 위조화폐 사건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가장 유능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위조화폐를 발견한 경찰관들이 그에게 위폐를 건제주면 그는 아무런 문서조차 쓰지 않고 금고에 넣는 것이 헛점이었다. 이 소식을 전한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출산한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옛날 옷이 맞지 않았고, 중심에 서서 주위의 관심을 끄는데 익숙하는 그는 금고에 있는 위폐에 눈이 끌렸다.

식별하기 어려운 질좋은 위폐를 꺼내 새로운 신발과 옷을 구입했다. 이렇게 사치에 맛을 들이자 그는 어느새 고급가게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그는 2만 즐로티(한국돈 780만원) 이상의 위폐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조사관들은 지난 3년간 8만4천 즐로티(한국돈 3천300만원) 이상의 위폐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폐뿐만 아니라 위조 동전으로 담배, 승차권 등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꼬리는 의외로 쉽게 잡혔다. 서두르는 바람에 그는 금고에서 비교적 쉽게 위폐로 분간할 수 있는 돈을 꺼내서 지갑에 넣었다. 이 돈을 받은 가게 점원이 위폐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오는 중 그는 지갑 속에 있는 남은 위폐를 버렸다. 이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잡혔다.

▲ 폴란드 지폐 200 즐로티, "만져보고, 살펴보고, 기울려보고 확인하세요" [출처: source link]

경찰이 심문하자 남편이 차를 팔았는데 그때 그 돈에 위폐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편을 조사하자 그는 차를 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거짓말이 한순간에 탈로나고 말았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셈이다.

* 최근글: 길바닥에서 돈 만원을 주운 딸아이와 대화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1. 6. 10. 07:40

최근 폴란드 북부지방 올쉬친(Olsztyń)에 생긴 순찰 경찰관들의 실수가 화제를 끌고 있다. 올쉬친 구시가지에 순찰차가 한 대 서있다. 두 경찰관이 타려고 동시에 문을 연다. 


이때 한 사람이 어슬렁 순찰차 뒷좌석으로 다가와 말을 걸면서 순찰차 문을 연다. 그리고 탈출하라면서 손짓을 하자 뒷좌석에 앉은 피의자로 여겨지는 사람이 튀어나와 줄행랑을 친다.
 

운전석에 앉은 경찰관이 뛰어나와 뒤쫓는다. 과연 추격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줄행랑친 피의자는 잡혔고 뒤로 수갑이 채워진다. 이 상황은 시민에 의해 고스란히 동영상에 담겼다. 관련 폴란드 경찰관의 초기 대응이 너무 허술해 보인다.

* 최근글: 신기한 숫자로 만드는 재미난 수학 피라미드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