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20. 6. 11. 04:58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면서 방송뉴스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웃는 얼굴로 거실로 들어온다.  

"아침부터 웃는 얼굴이네?"
"세달치 봉급이 입금되었어."
"아, 여름방학임이 이제 실감나겠네. 세달치가 어떻게 되지?"
"5월, 6월, 7월 봉급."
"교사 봉급 통장 입금일이 보통 몇 일인가?"
"매달 5일에서 10일 사이."

리투아니아 교사들은 방학이 시작되는 6월 초에 이렇게 세달치 봉급을 한꺼번에 받는다. 목돈을 쥐게 되니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을 구입할 수도 있고 가족여행계획도 세울 수도 있다. 

음악학교에서 일하는 아내는 6월 17일에서 8월 14일까지 공식적으로 여름방학 휴가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특별한 여행계획을 세울 수가 없게 되었다. 올해는 국내여행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호수에서 휴가를 즐긴다.    
 
* 한반도 지형을 닮은 트라카이 루가 호수

리투아니아 학교 여름방학은 보통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9월 1일은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3월 13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든 학교가 폐쇄되어 학생들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았다. 지금껏 가장 길고 길 방학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여름방학도 비슷한 시기이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빌뉴스 구시가지


2019/2020 학년 리투아니아 학교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학교첫날 09월 01일
가을방학 10월 28일 - 11월 01일
성탄방학 12월 23일 - 01월 03일
겨울방학 02월 17일 - 02월 21일
부활방학 04월 13일 - 04월 17일

참고로 유럽 국가들의 교사 임금은 어느 정도일까?
2018년 중학교 교사 법정임금(연봉)이다. 
교사 경력 15년 이상이고 
임금은 구매력평가기준이고  
단위는 미국달러다.
자료출처: https://doi.org/10.1787/888933979956 

룩셈부르크 116,312
독일 80,993
덴마크 58,349
스페인 52,506
네덜란드 76,005
오스트리아 54,406
스웨덴 47,323
노르웨이 47,387
아이슬란드 42,368
벨기에 53,213
핀란드 45,555
포르투갈 43,279
이탈리아 39,840
프랑스 39,320
잉글랜드 48,956
슬로베니아 42,111
체코 24,359
리투아니아 21,084
그리스 26,198
헝가리 21,090
슬로바키아 21,553
폴란드 26,428

유럽연합 평균 47,772
OECD  평균 47,675
대한민국 57,242

참고로 대부분 유럽 사람들은 여름철 휴가를 위해 1년을 견디면서 산다고 한다. 유럽연합 28개 회원국은 최소한 연 4주(28일) 유급휴가를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Posted by 초유스

유럽 사람들의 1년 휴가일은 일반적으로 24일이다. 이를 한꺼번에 다 사용하지 않고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에 2주일, 겨울철에 2주일이다. 리투아니아 학교 교사들은 2달 정도 출근하지 않는다. 6월에 3달치 월급을 다 받는다. 이 목돈으로 휴가를 다녀오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다 써버린다면 이어지는 달에는 허리를 졸라매면서 살아야 한다.
주변 친구들은 대개 해변을 찾아 남유럽 등지로 여름 휴가를 간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여름철에 어디 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리투아니아는 여름철이 시원하다. 그러니 이런 나라를 떠나 햇볕이 뜨거운 나라에 가서 고생해야 할까라는 의문에 가족 모두 동의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선호하는 휴가 시기는 10월말과 11월초이다. 특히 10월 초순부터 날씨는 일교차가 심하고. 춥다. 흐린 날도 많고, 비오는 날도 많다. 중앙난방 아파트 실내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실내온도가 15-17도이다. 두꺼운 양말, 실내화 등이 필수이다. 이런 때 영상 20도의 나라는 꿈의 나라이다. 

 

올해 우리 가족이 선정한 휴가지는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이다. 2년 전 이곳의 그란크나리아 섬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쾌청한 날씨와 적합한 온도가 무척 인상에 남아 올해도 이곳으로 정했다. 하지만 다른 섬이다.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이다. 
해외여행 준비 단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짐이다. 무엇을 챙겨갈까... 여행자에게 가방의 무게는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이동에 편리하다. 리투아니아는 겨울철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행지는 일년 내내 비슷한 여름철이라 얇은 옷을 챙기면 된다.
3벌 이상은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읽을 책, 번역할 자료, 비상약, 노트북 등을 챙겼다. 카메라 등과 함께 다 넣으니 책가방 하나에 들어갔다. 옷은 잘 펴서 놓고 그 위에 양말을 얹었다. 둘둘 말아서 나중에 양말 안으로 속 집어넣었다. 이렇게 하니 옷의 피부가 무척 작아졌다.

 

 

 

오늘은 옷 짐을 간단히 싸는 법을 소개했다. 

이상은 초유스의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가족

여행기 1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란사로테와 푸에르테벤투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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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4. 7. 25. 06:18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도 한여름이다. 아파트 안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도 지낼 수 있지만, 한낮에 거리를 산책할 때 그늘을 찾는다. 

해변이나 호수 등에는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도 북쩍인다. 언론을 통해 물놀이 사고 소식도 전해진다. 그 중 한 요인이 바로 음주이다. 최근 이와 관련된 동영상이 화제이다.


벨라루스에서 제작된 음주 후 물놀이에 경고를 보내는 동영상이다. 한 무리가 '마셔~ 마셔~" 부추기면서 저수지변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이때 술에 취한 남자가 물 속으로 들어간다. 아내나 여친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가지 말라고 말려도 소용이 없다. 

그가 물 속으로 들어가자 군악대가 뛰쳐나와 장승곡을 연주한다. 이어서 물 속에서 잠수부가 조화를 들고 나와 바친다. 술취한 남자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갑작스럽게 전개된 상황에 당황해한다.


그리고 현수막이 펼쳐진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술취한 수영객에게 
영원한 추모를



음주 후 물놀이 삼가하기는 굳이 설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게 보내시길......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12. 30. 08:40

긴 크리스마스와 주말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리투아니아는 국민 대다수(77%)가 로마 가톨릭교를 믿는지라 크리스마스 국경일은 3일이다. 24일, 25일, 26일이 쉬는 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떻게 이 3일 휴가를 보냈을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휴가를 보낸 가족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집처럼 보냈을 것이다.

24일은 가족과 음식 만들기 

크리스마스 전야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만찬이다. 이날은 생선을 제외한 고기를 일절 먹지 않는다. 만찬 식탁에는 12가지 음식[관련글 읽기]이 올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주부 한 명이 일하기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도와서 음식을 준비한다. 

온 가족이 식탁에서 기도한 후 미사빵을 나눠먹는다. 이날은 편식하지 않고 12가지 음식을 고르게 먹는다. 식탁에는 혹시 방문할 사람을 위해 빈 의자, 빈 접시와 수저를 마련한다. 식사 후 식탁에 둘러앉아 지난 1년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찬송가도 부른다. 이날은 식사 후에도 식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집도 있다. 그리고 성당에서 열리는 밤 미사에 참가한다. 

 


25일은 가족과 함께

25일 성당 미사에도 참가한다. 이날은 가급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날만큼 우리 가족은 모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공동 놀이를 하기로 했다. 유럽 지도 놀이와 화투 놀이를 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함께 했던 부엌이나 거실에서 식구들은 자기 방으로 한명씩 사라졌다. 낮에는 "오늘은 함께 놀아야 돼"라고 책망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함께 놀기가 이젠 지루해"에 공감도가 높아져 갔다.

 

26일은 친구들과 함께

휴가 3일째는 주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해 함께 시간을 보낸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척 부부 한 쌍과 친구 부부 한 쌍, 그리고 이들의 딸과 남자친구를 초대했다. 어른이 모두 8명이었고, 나라는 4개국(한국, 리투아니아, 이집트, 스페인)이었다. 친척의 남편이 이집트 사람이고, 친구 딸의 남자친구가 스페인 사람이다.

먼저 탁구 놀이로 시작했다. 이어 찬 음식을 먹으면서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따뜻한 음식으로는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식탁에서 가장 웃음을 선사한 것은 혀 꼬이게 하는 각 나라말의 문장이었다. 

외국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현지인들이 놀이삼아 질문한다. "너, 이 (리투아니아어) 문장을 따라할 수 있어? 한번 해봐! 해봐!"
잘하든 못하든 외국인의 시도에 현지인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런 경우에 가장 좋은 대응책은 이것이다. "그럼,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한국어) 문장을 한번 따라해봐!"

 

혀 꼬이게 하는 문장

이날 모임에 나온 각 나라말 중 혀 꼬이게 하는 문장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순서는 아랍어, 리투아니아어, 스페인어이다. 

 


제일 나중에 한국어 차례였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았던 문장을 소개했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이 문장에 모두가 대장대소했다. 이 한국어 문장이 4개 언어 중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문장으로 낙점되었다. 이런 즐거움과 유쾌함 속에 모처럼 빌뉴스 우리집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그야말로 "즐거운 성탄절"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8. 9. 06:55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의 여름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피서하기 좋은 계절이다. 낮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는 때가 더러 있지만 그늘에 가면 더운 줄 모른다. 일반 가정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그저 더운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반바지만 입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아직 여름 가족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 물론 바쁜 일들이 있었지만, 여름 지내기에 안성맞춤인 리투아니아를 떠나 남쪽 나라로 여행하는 것은 그렇게 썩 내키지가 않는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친구들이 함께 카누 타기를 결정했다. 여름 가족여행이라 생색낼 수 있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우리 식구 세 사람이 다 동참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메르키네(Merkine)가 목적지였다. 이 도시는 메르키스와 네무나스 두 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옛부터 요충지이다. 

▲ 카누 타기는 20km였다. 오른쪽 하단 Puvociai 마을에서 시작해 왼쪽 상단 Merkine 도시까지였다.
 
리투아니아 강변에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암절벽은 없다. 하지만 강변은 우거진 숲이나 초원으로 가득 차 있다. 흐르는 강물이라 카누 타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급한 각도로 강줄기가 굽어져 있는 곳에는 힘들게 방향을 잡아야 한다. 또한 넘어진 나무들이 강물을 막고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이런 단체 여행이라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전 일정 동안 자기가 먹고 마실 것은 챙겨온다. 함께 온 사람들과 나눠먹기 위해 더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렇게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으니 참으로 푸짐했다.  

▲ 한국인인 나에게는 뜨거운 국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뜨거운 국을 즐겨 먹지 않는다. 

▲ 점심식사후 이렇게 풀밭에 누워 잠깐이지만 낮잠은 정말 꿀맛이었다. 

▲ 가다가 힘들면 모두 카누를 강변에 올려놓고 수영을 즐겼다. 메르키스 강은 특히 샘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강물이 아주 차다.

▲ 이날 저녁 숙소는 바로 텐트였다.

▲ 꼬치구이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담소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 식사후 이어진 사우나에서는 삼순이 양머리(관련글 바로가기)가 인기짱이었다.

▲ 친구들의 음식 가방은 요술 가방 같았다. 다음 끼니 때에도 식탁은 여전히 풍족했다. 

▲ 1박 2일 여행 1인당 경비는 40리타스(2만원)이다. 이 비용은 카누 임대, 꼬치구이 값이 포함되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도시에 있는 명소를 방문했다.
 

▲ 함께 1박 2일을 같이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친구들이다.

이렇게 단체 여행이지만, 가족 나들이를 즐겁게 하고 돌아왔다. 생전 처음 카누를 타본 딸아이가 가장 좋아했다. "이것으로 이번 여름 우리 가족여행은 끝!"이라고 선언해도 될 법했다. 그래도 바다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7. 4. 06:12

지금 우리 가족은 호수가 유명한 리투아니아 북동지방에 와있다.
"아빠, 빨리 일어나! 벌써 아침이야!"라고 딸아이가 소리쳤다.
전날 밤 친구들과 모여 마신 맥주로 아직 머리가 몽롱한데 깨우다니......

"야, 지금 몇시인줄 알고 깨우니? 더 자자!!!"라고 아내가 시계를 보면서 소리쳤다.

"몇시야?"
"아침 다섯 시다!"

낯선 곳에 잠을 자고 있던 딸아이는 창문으로 강렬하게 들어오는 햇볕으로 그만 깨고 말았다.
이처럼 새벽 3시에 날이 밝아지고, 밤 11시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무덥지 않고, 날이 긴 리투아니아 여름철은 마음에 든다.

여름철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즐겨하는 휴가방법은 바로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면 아영하는 것이다.
어느 여름철에 보낸 호수 뱃놀이 사진이 있어 그 분위기를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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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5. 13. 10:18

리투아니아에는 호숫가나 강가 등에 위치한 집(sodyba, 소디바) 전체를 빌리는 휴가가 널리 행해지고 있다. 주로 모임을 위해 주말에 빌린다. 여러 개 숙소 건물이 있고, 취사와 사우나 그리고 운동을 위산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넓은 풀밭에서 마음 대로 뛸 수 있고, 코 앞에 있는 호수에서 노 저으며 뱃놀이를 할 수 있고, 사우나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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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티스토 기자 동아리가 이 소디바를 빌려 모임을 가졌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우나였다. 호숫가 언덕에 아담하게 세워진 집이 바로 사우나용이다. 장작으로 불을 지폈다. 이 집 사우나 특징은 실내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데 땀이 유난히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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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달궈진 몸을 바로 아래 있는 호수에 첨벙 빠지게 했다. 아직 호숫물이 얼음 같이 차가워 물 속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은 이 맛 때문에 사우나를 즐긴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에서 사우나를 체험할 기회가 있다면 놓지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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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상은 리투아니아 가정집에 있는 사우나에서 양머리 수건 만드는 법을 알려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8. 28. 16:26

대부분 리투아니아인들은 여름에 팔랑가를 다녀온다. 팔랑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 최대 여름휴양지이다. 팔랑가는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350km 떨어진 곳이다. 왕복 700km, 기름값만 해도 솔찬히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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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엄마 아빠는 여러 가지 일로 바빴고, 두 딸은 거의 대부분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곧 개학할 시점인데 지난 주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큰 마음 먹고 온 가족이 팔랑가를 다녀왔다.

매일 가계부를 쓰는 아내도 아이들에게 미한해서인지 만사를 제쳐놓고 파다로 가자는 데 동의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여름휴가 막바지라서 그런지 해변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모래놀이, 물놀이 등으로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했다. 해변의 뛰기놀이는 압권이었다. 두 딸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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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즐기는 두 딸을 보니 가정의 경제적 숫자놀이는 이 순간만큼은 부질없는 일임을 느끼게 되었다.

* 관련글: 4식구 성(姓)이 각각 다른 우리 가족
              해운대 파라솔 해변과 발트 3국 해변 비교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8. 17. 06:22

외국에서 보내는 휴가 경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숙박비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해외 대신에 국내나 집에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값싸고 흥미롭게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베를린에 사는 한 사람은 오래 전부터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호텔이나 임대 아파트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례투보스 리타스> 8월 14일자 기사는 새로운 휴가법을 소개하고 있다. 바로 "집교환" 휴가법이다.

이 "집교환"은 "내가 너 집에 머무르는 있는 동안 너가 내 집에 머무른다"라는 원칙 아래 두 가정이 서로 휴가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집을 교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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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쿄토 "집교환"에 참가하고 있는 자기 집 설명 (화면 캡쳐: http://homeexchange.com/)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사람 A씨가 자기 아파트 전체를 독일 베를린에 사는 사람 B씨가 사용하도록 한다. B씨는 A씨 집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면서 휴가를 보낸다. 한편 같은 시간 A씨도 B씨의 베를린 집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면서 휴가를 보낸다.

B씨는 자기가 베를린에서 어떻게 사는 지를 A씨에게 일러준다. 어디에 어떤 음식이 맛있고, 어디에 볼거리가 있고, 어디에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고...... 이렇게 베를린에 온 A씨는 바로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의 삶을 직접 체험한다.

이 기사를 읽은 아내는 "외국 친구들과 집교환해서 휴가를 보내는 법도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친구가 온다면 같이 시간을 보내지 어떻게 집만 달랑 내어주고 우리가 그 집으로 갈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집교환운동에 참가하는 것을 같이 한번 고려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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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세계 126개국 26,340 가정이 "집교환" 운동에 참가 (화면 캡쳐: http://homeexchange.com/)

현재 전세계 126개국에서 26,340 가정이 이 "집교환" 운동에 참가하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가입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회원수가 약 30%가 증가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방 외국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 관련글: 홀로 배낭여행하는 73세 할머니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