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1. 12. 30. 17:56

코로나바이러스 범유행으로 발트 3국에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라트비아를 만 2년만에 다녀왔다. 특별히 여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가 공항에서 체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탈 딸을 전송하기 위해서였다. 승용차로 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로 이동하니 국경에는 예전과 똑 같다. 검문검색이 전혀 없어 같은 나라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듯하다.
 
물론 전날 http://covidpass.lv에 들어가서 입국 신고절차를 마쳤다. 12월 29일 현재 인구 189만명 라트비아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은 지금까지 확진자수 27만4천2백7십1명이고 사망자수 4553명이다. 당일 새확진자수는 1319명이고 사망자수는 24명이다. 리가 공항에 가는 김에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잠시 둘러본다. 구시가지 오페라극장을 목적지로 리가 공항 인근 주유소에서 출발한다.
 
 
여러 해 전 리가 중심에 승용차를 주차하기도 힘들고 주차비를 내기도 힘든 경험을 겪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자동주차요금기에서 일단 라트비아어, 영어, 러시아어 중 하나를 선택해 지침에 따라 행한다. 먼저 차량번호를 넣는다. 이어서 +와 - 단추를 이용해 주차 예상 시간을 조절한다. 그리고 카드를 넣고 결재한다. 참으로 쉽다. 리가 구시가지 두 시간 주차요금은 21%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5.60 유로(약 7천8백원)이다.  
 

라트비아 상징물 중 하나인 자유의 상

이렇게 해서 영하 10도의 날씨에 눈 덮인 리가 구시가지(Vecrīga 옛 리가)를 여기저기를 걸어본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고딕 성당을 비롯한 바로크 양식, 특히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건축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리가는 아르누보 건축양식의 세계적 보고다
산책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브 광장의 크리스마스트리다. 보통 살아있는 전나무류를 베어내어 만드는데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전혀 다른 재료로 만들어져 있다. 각종 쓰레기가 크리스마스트리 6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캔류 쓰레기
플라스틱병 쓰레기

 

전자제품 쓰레기
폐타이어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종이팩 쓰레기
쓰레기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 리부 광장

취지는 이렇다. 1인당 쓰레기량이 많아지자 쓰레기 분리수거와 쓰레기 줄이기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1991년 인구 266만명일 때 1인당 쓰레기량이 200킬로그램이었고 2021년 인구 189만명인데 1인당 추정 쓰레기량이 무려 500킬로그램에 이른다.
 
 
지난 30년 동안 인구가 크게 줄었지만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남으로써 쓰레기량이 많아져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집 부엌 한 구석에는 큰 플라스틱통이 3층을 이루고 있다. 1층은 병류, 2층은 종이류, 3층은 비닐류가 임시거주자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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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20. 2. 24. 20:08

야외 소풍을 갈 때 거의 필수품처럼 챙겨 가는 것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다. 플라스틱 접시, 플라스틱 숟가락, 플라스틱 포크 등이다. 플라스틱은 편리함의 대명사이기도 하지만 환경오염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플라스틱은 미생물이 쉽게 분해할 수 없는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연분해 기간이 수백년이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 생수통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500년이다. 이에 반해 종이류는 1개월에서 6개월이다.   

버려지고 방치된 플라스틱은 대부분이 땅 속에 묻히지만 일부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거대한 플라스틱 섬을 이루어 떠다니고 있다. 어류 뱃속에 가득 들어 있는 플라스틱에 관한 소식은 환경오염에 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생물에 분해되는 대체재가 시급하다. 폴란드의 한 회사(Biotrem)가 플라스틱 대체품을 만들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밀기울(wheat bran, 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찌꺼기)를 사용해 접시, 숟가락 등 식기를 만든다. 밀기울 식기 생산공정은 폴란드인 예지 비소쯔키(Jerzy Wysocki)가 2000년대 초에 발명했다. 

자연적이고 식용 가능한 밀기울로 만든 식기는 생분해가 된다. 생분해(biodegradation)는 박테리아 등 생물에 의해 화합물이 무기물로 분해되는 것을 말한다. 


밀 - 제분 - 기울 - 생산 공정 - 접시 - 생분해
이 밀기울 식기는 밀기울과 소량의 물과 같은 천연 원료를 가지고 고압과 고온으로 제작된다. 밀기울 1톤으로 최대 접시 1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식기는 30일 이내에 퇴비화를 통해 완전히 생분해된다. 


생분해되는 이 밀기울 식기는 환경에 부담이 되는 일회용 종이나 플라스틱 식기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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