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5.03.13 07:56

에스토니아의 사레마(Saaremmaa) 섬 오리사레(Orissaare)에 있는 축구 경기장 안에는 150년 된 참나무가 버티고 있다. 최근 이 참나무는 "2015년 유럽 나무"라는 선정되었다.

체코 환경 파트너쉽 재단이 조직하는 "올해의 유럽 나무" 경연 대회가 2011년부터 행해지고 있다. 이는 관심과 보호를 받을 만한 자연 문화 유산 속에 오래된 나무의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매년 참가국 4-14개 국가에서 먼저 국내 경연 대회를 거친 나무들이 최종 경연 대회에 참가한다. 2015년 2월 18일 끝난 투표에서 1위는 바로 에스니아 축구장 참나무가 차지했다. 

*구글 위성으로 본 축구 경기장

* 구글 거리보기로 본 축구 경기장 모습


그런데 어떻게 축구 경기장 한 가운데 150년 동안 참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사연은 이렇다

예전에 이 참나무 뒤에 운동장이 있었다. 1951년 운동장을 확장하게 되었다. 당시 장애물이 될 이 참나무를 뿌리 채 뽑아내기로 결정했다. 스탈린트랙터 2대가 쇠줄을 이용해 뽑아내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뿌리는 뽑히지 않고 나무에 깊은 상처만 주고 쇠줄이 그만 끊어지고 말았다. 

결국 뽑아내기를 취소하고 그대로 놓아두게 되었다. 축구 경기 중 때론 방해물이 될 수도 있고 때론 좋은 방패막이 되어 줄 수 있다.  

장애물이 되니 어떻게 해서라도 꼭 뽑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실행했더라면 이 "올해의 유럽 나무"는 세상에 있을 수가 없었겠다. 축구 경기에 불편하더라도 함께 세월을 보내다보니 나무와 지역이 그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이 참나무는 눈앞의 불편만 보지 말고 먼 안목으로 봐야 함을 잘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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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기인은 많다. 
친환경 예술가 영국인 리처드 소와(61세, Ricart Sowa)는 인공섬을 만들었다.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바로 15만개의 페트병으로 만들었다. 

* http://www.mirror.co.uk/


이 섬은 멕시코 칸쿤(Cancun) 근처 섬(Isla Mujeres) 초호에 위치해 있고, Joyxee 섬으로 불린다. 이 섬은 리차드가 7년에 걸쳐 페트병으로 만든 세 번째 섬이다. 두 섬은 모두 허리케인으로 파괴되었다. 



현재의 섬은 8000평방피트(약 750평방미터)로 다양한 식물과 열대수도 자라고 있다. 또한 배처럼 이동이 가능하다. 


이 섬에는 부엌, 침실, 욕실, 샤워, 화장실, 에어컨 등을 갖춘 3층 집뿐만 아니라 해변이 3개, 연못이 두 개, 태양열 이용 폭포가 1개, 파도력 세탁기, 태양광 패널 등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그는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 출신 전직 수퍼모델 Jodi Bowlin(47세)과 이 페트병 섬에서 살고 있다.

* http://www.mirror.co.uk/


사람들이 버린 페트병을 모아 이렇게 환경낙원을 만들어 살고 있다.그의 남다른 삶에 경외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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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4.03.31 08:01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다. 어제 일요일 예레반에는 폭설이 쏟아졌다. 밤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facebook.com]

겨울인 나라에 이런 날씨이면 쉽게 이해가 가지만, 아르메니아는 벌써 완연한 봄기운이다. 홍조를 띄우면서 피어나고 있는 살구꽃이 '미쳐버린 날씨' 때문에 눈에 파묻혔다. 혹한도 맞았다. 과연 저 꽃이 살아남아 맛있는 살구를 맺을 지 의문이다. 


아르메니아 친구는 "올해 우린 맛있고 붉은 살구를 잊어야 한다"고 비관적이다. 폭설에 파묻힌 살구꽃을 보니 우크라이나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북반구에 서서히 봄기운이 다가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데 그만 우크라이나는 정국불안과 전쟁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출처 facebook.com]

저 살구꽃이 폭설과 혹한을 끝까지 잘 버텨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맛있는 살구 공양을 해주길 바란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위정자들이 '자기만의', '자기민족만의' 욕심을 버리고 인류인주의에 바탕해서 빠른 시일내에 원만한 해결점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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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08.10 05:39

컴퓨터 자판기, 텔레비전 원격조정기, 라디오, 캠코더 마이크와 수신기 등에 사용하다가 다 소모된 건전지가 적지 않게 나온다. 


건전지는 중금속이 있기에 환경보호를 위해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하나씩 폐건전지를 플라스틱통에 담는다. 어느 정도 차면 대형상점에 있는 폐건전지 수거함에 넣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점에 갈 때마다 쉽게 가져가는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렇게 플라스틱통에 건전지가 가득 차게 되었다.

최근 물건 하나를 찾기 위해 내 방 구석구석을 뒤졌다. 찾고자 하는 물건은 없고, 책장 위 책 뒤에 슴겨져 있는 듯한 폐건전지 플라스틱통이 눈에 확 띄었다. 


그 전에는 괜찮았는데 여름철이라 건전지 내용물이 누수가 되어서 플라스틱통 밑이 허연색으로 변해 있었다. 강한 성분으로 인해 플라스틱통이 일부 망가져 있었다. 누수된 건전지를 보니 짙은 갈색이나 하얀색 내용물이 흘러나와 있었다. 


자세하게 플라스틱통 속으로 들여다 보니 Sony, Panasonic, Memorex 등은 누수되었지만, Duracell은 멀쩡했다. 그냥 집에 더 오래 보관하는 것이 꺼림칙했다. 그래서 만사를 제쳐놓고 10여분을 걸어서 대형상점 수거함에 넣고 왔다. 



이제부터는 한꺼번에 버릴 생각으로 집에서 모으지 말고 소모되는 즉시 폐건전지 수거함에 버려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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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07.12 06:23

최근 철판에 갇힌 서울 가로수의 끔찍한 현장이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바로 가로수를 깎아내어 철판에 맞추었기 때문이다[아래 사진].

https://www.facebook.com/joytree91

이 서울 가로수의 사진을 보니 일전에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러시아의 가로수가 떠올랐다. 가로수 보호와는 전혀 관계없이 인도에 아스팔트를 그대로 깔아버렸다. 혹자는 러시아의 가로수에 비하면 서울의 가로수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사진출처 imagse source link]


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가로수는 어떤 상황일까 궁금해졌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가로수는 벽돌 인도에 큼직한 자기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벽돌로 해놓았으니 수십년 세월이 흘러 지금의 자리를 벗어날 경우 쉽게 더 확장할 수 있다. 도로 정비에 가로수를 배려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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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3.06.12 13:27

빌뉴스 공원에서 저녁 무렵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이들의 또 다른 목적은 공원을 개 화장실로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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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개 배설물 챙기기 홍보

비닐 봉지를 가지고 나와 개 배설물을 치우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도 있다. 개 배설물 방치 땐 벌금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자의 사람이 더 자주 눈에 띈다.


일전에 에스토니아 탈린의 한적한 곳에 만난 개 주인의 행동이 참으로 인상적이어서 소개한다. 한 어머니가 개 세 마리를 정돈된 풀밭으로 데리고 왔다. 이때 한 마리가 급했는 지 일을 보았다. 딸아이가 가방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볼일을 본 곳으로 왔다. 그는 쉽게 찾을 수 없어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마침내 찾아서 비닐봉지에 넣었다,

이어서 어머니는 다른 개 두 마리의 볼일을 위해 사람의 시선이 없는 풀숲으로 향했다. 딸은 그에게 비닐봉지 두 장을 건네주었다. 


공공장소에서 보이는 배설물도 치우지 않는 사람이 있는 한편 이렇게 유심히 살펴 마침내 찾아서 챙겨가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도 개 배설물을 거두어 지정된 곳에 버리는 이런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참으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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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2.10.08 06:18

타르투는 인구 10만명으로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이다. 이곳에는 1632년 설립된 타르투대학교가 유명하다.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가까이에 가보니 뜨게질한 조각이었다. 
왜 일까? 
추워서 일까? 
단풍철을 알리는 전령사를 일까?


이유인즉 타르투환경센타가 주관한 "도심에서 자연을 봐라!"라는 행사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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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04.12 06:59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옛날부터 어린 아이가 자신의 출생 비밀을 물을 때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라고 대답한다.
   
이제 아프리카에서 황새들이 날아올 시기이다. 동양에 사는 흰 부리 황새와는 달리 유럽에 사는 붉은 부리 황새(홍부리황새)는 인가 근처에 서식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황새를 길조(吉鳥)로 여긴다. 황새는 주로 농가 지붕, 농가 가까이에 있는 전봇대나 나무 등에 둥지를 틀고 산다.

chiffres du groupe cigognes-France
▲ 2004년 유럽 각국 황새 개체수(쌍). 폴란드, 스페인,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등지에 황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source link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황새가 자기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각별히 원한다. 때론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안거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부의 황새는 전봇대에 둥지를 틀어서 감전사를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주변의 전봇대 꼭대기에 다시 막대기를 높이 세워서 황새가 둥지를 쉽게 틀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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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봇대에 둥지를 틀다가 감전사를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대기를 꼭대기에 설치놓았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봄에 처음으로 본 황새로 한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처음 본 황새가 앉아있거나 서 있으면, 한해 동안 특별한 변화없이 살아갈 것이다. 날아가는 황새를 처음 보면, 집을 떠나거나 즉 결혼을 하거나, 먼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하는 등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에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은 자연 환경이 비교적 깨끗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넓은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와 농가 근처에 둥지를 틀고 화목하게 살고 있는 황새이다.

 [Foto: Luphundo Skuneczny | http://www.ipernity.com/doc/drevnikocur7/]  

위 사진은 유럽에서 황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폴란드의 불카 자토르스카( Wólka Zatorska)에서 최근 에스페란토 친구(Luphundo)가 찍은 황새이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이들 황새 부부가 다정 다감하고 사이가 좋은 부부애를 상징하는 원앙새 부부 못지 않은 것 같아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03.27 06:42

며칠 전부터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딸아이는 26일을 몹시 기다렸다.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날 저녁 한 시간 동안 모든 전기를 끄는 날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려서(?) 선생님 말씀은 칼같이 듣는 아이라 그 동안 "우리도 참가해야 돼!"라고 식구들을 세뇌시키듯 했다.

리투아니아는 26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전기를 끄는 시간으로 정했다. 10분 전부터 딸아이는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컴퓨터와 전등 끄기를 종용했다. 부엌에 촛불을 켜놓고 식구들을 부엌으로 초대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까 궁금해졌다. 우리 집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고층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8시 30분 전후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보았다. 이 고층아파트만을 두고 봤을 때 기대한 만큼 사람들의 호응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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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식구들은 부엌에 모였다. 딸아이는 촛불로 갓 구입한 책을 읽고 있었고, 다른 식구들은 호박씨를 까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렇게 지구촌 사람들과 전기 없는 한 시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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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아빠는 너처럼 촛불을 켜놓고 책을 읽었지."
"그때 정말 전기가 없었어?!" 딸아이는 믿지를 못했다.

* 최근글: 갑자기 뚝 끊어진 듯한 천당지옥행(?) 다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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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10.04 11:37

일전에 숲 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다가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바로 누군가가 예리한 칼이나 도끼로 전나무 밑부분의 껍질을 좌우 앞뒤로 모두 벗겨버렸다. 껍질이 없으면 나무가 말라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무 꼭대기로 쳐다보았다. 아직은 나뭇가지가 푸른 색을 띄고 있었다.

나무의 껍질은 사람의 옷과 같다. 우겨진 숲 속이라 쨍쨍한 햇빛으로 인한 고통은 없겠지만 곧 춥고 눈이 오는 겨울철이 다가온다. 방수 기능을 하는 껍질이 없으니 필요 이상의 수분으로 인해 나무 속이 썩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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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무 밑부분의 껍질이 완전히 벗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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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까움에 나무 위를 쳐다보니 다행히 나뭇가지에는 아직까지 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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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무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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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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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무 우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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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무 좌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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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액이 흘러내려 밑껍질과 윗껍질을 연결하고 있다. 마치 나무가 진액으로 울분을 토하는 듯하다.

누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 곧바르게 잘자라고 있는 전나무에 엽기적인 해꼬지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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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02.26 10:40

가게에 갈 때마다 지갑과 더불어 가져가는 것이 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이다. 나가는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던지는 한 마디는 "비닐봉지 챙겼어요?"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돈을 주고 비닐봉지(135원)를 사야 한다.

몇해 전 빌뉴스에선 비닐봉지 20개 이상을 가져오면 천가방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거한 비닐봉지는 광장을 가득 덮을 정도였다. 이어서 밤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패션쇼가 비닐봉지 더미에서 열렸다. 환경을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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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과 하얀 색을 한 옷 패션쇼는 벌레소리와 새소리의 음향 효과와 함께 친환경 인식을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아내의 손가방 속에는 만약의 물건구입을 위해 늘 비닐봉지가 들어 있다.

* 최근글: 김연아가 있어 행복한 피겨선수 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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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4.24 15:02

녹지대가 많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 도심엔 개주인들이 개똥을 그대로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시청은 지난 10년 동안 개똥 봉투를 구입할 것을 권유하는 등 개 주인들의 자발적인 수거를 독려했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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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날씨가 풀려 딸아이와 인근 공원에 자주 산책을 간다. 사방에 있는 개똥을 피해 어느 풀밭에 앉아야 할 지 늘 자리를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왜 일까?

최근 빌뉴스 시청은 도시 미관과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벌금제를 도입제를 도입했다. 네발 짐승을 기르는 주인이 공공장소에서 이들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직접 수거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최고 300리타스(15만원) 벌금을 물게 된다. 개똥 하나에 15만원! 너무 비싸서 모두가 치울 것만 같다.

공공장소는 빌뉴스 전역의 공원, 거리, 광장, 심지어 숲속까지 포함한다. 4월과 5월 관할구청은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아아, 개똥 염려없이 딸아이와 인근 공원 풀밭에서 마음 뛰어 놀 시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관련글: 프라하엔 개똥 전용 쓰레기통이 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11.21 11:17

리투아니아는 11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겨울용 자동차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날씨가 포근하고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미루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

요즈음 빌뉴스 시내 공중 쓰레기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폐타이어이다. 사람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폐타이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직 리투아니아는 쓰레기 버리기가 한국처럼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고, 자동차수는 35만대이다. 이는 인구 2명당 자동차 1대꼴이다. 이렇게 매년 쏟아져 나오는 폐타이어 처리는 리투아니아 환경당국의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환경부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가 폐타이어를 차주나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빌뉴스 시청은 대대적으로 폐타이어를 교체하는 회사에 남겨두도록 홍보하고 있다. 한편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일정한 장소를 정해 시민들이 직접 가져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자기만 편하게 주거지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쓰레기통 폐타이어로 보면서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을 목격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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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09.12 05:57

혹자는 채식교육이란 말에 의아해 한다. 그냥 밥상의 고기를 두부나 야채로 바꾸면 채식인데 교육이라니, 그것도 학교현장에서 말이다. 하나 인간의 행동패턴을 바꾸기가 그리 쉬운 것일까? 오죽하면 육식문명이란 말이 나오겠는가! 학창시절 자주 듣는 말이 전인교육인데 지금도 그 개념이 분명치 않다. 자기 직분의 존엄성이 없이 일하는 ‘사람’은 단지 노동자가 되어버리고, 배우는 ‘사람’은 없고 학생만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 ‘전인(全人)’이란 말은 인간의 본래적 통일성을 상기시킨다. 에머슨의 말처럼 ‘전인(全人)’을 찾자면 ‘전사회적(全社會的)’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전인교육의 내용은  건강한 몸과 좋은 품성, 그리고 생태의식과 최상의 윤리적 행동을 갖추는데 있다하면 지나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채식이 이러한 사항을 더 할 나 위없이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교육방편의 하나라면 일선교사들도 채식교육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탐구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첫째, 인간의 몸과 품성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에 비해 공격적인 것이 그 증거다.  무엇보다도 식사와 소비의 깨어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새로운 미국인의 식사’란 책에서 존로빈슨은 도살장에 끌러가기 직전의 닭의 70%가 암에 돼지의 80%가 폐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는 소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성장호르몬의 오염 등 소위 비정상적 공장식 사육환경에 기인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동물들은 죽어가면서 극심한 고통으로 생화학적인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어 유독한 물질이 온몸으로 퍼진다. 이러한 소와  닭, 돼지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그 화를 먹는 셈이고 그것을 먹고 난 다음에는 그 화를 표현하게 된다.우리 자신은 곧 우리가 먹는 그것이다.

둘째, 개인과 세계는 뿌리 깊게 연결돼있다. 매일매일 행하는 밥상위의 선택은 우리 개인뿐만 아니라 전체사회에 엄청나게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친다. 1994년 28개국 260명 대표가 모인 유엔 지속개발위 오슬로 회의에서 밥상위의 소비패턴이 기아의 주된 원인이며 세계 환경 재앙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중국발 식량파동위기도 중국인의 급격힌 식단변화로 인한 것이다.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곡물사료 14kg 이 필요하다 즉 14명 먹을 분량의 곡식으로 키운 가축의 고기를 먹으면 1명분밖에 안되니 곡물시장이 심하게 동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만약 인도도 이 변화에 합류한다면 그 위험성은 더 끔찍할 것이다. 중국의 육류소비증가는 위구르와 중국북부의 광대한  방목을 부추기고 이로 인한 사막화는 짙은 황사가 되어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이 대규모 악순환은 열대우림 파괴와 지구온난화, 세계기아 뿐만 아니라 중남미의 정치문제로까지 스며들어 있다. 일상사의 기본적인 선택이 세계와 지구를 살리고 치유하는 선순환을 이끄는 중요한 기로가 되는 이 생생한 체험은 아이를 스스로가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이나 가족을 넘어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환경을 열어준다. 만물의 관계성에 대한 자각이라 할 수 있는 생태의식을 일깨움에 이 보다 좋은 방편이 있을까 .게다가 방편 그자체가 실천이다.

셋째, 최상의 윤리적 행동은 생명존중이다. 참된 평화와 이상은 이러한 윤리적 행동에서 나온다. 모든 존재는 행복을 원한다. 그런 점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 육식 ,인간이 아무 필요도 없이 생물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을 짓뭉개고, 잔인한 폭력을 자신에게 행사한다면 어떻게 윤리교육이 가능할 수가 있겠는가...... 우리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먹는 치킨이나 햄버거는 과자가 아니다. 우리처럼 피와 땀이 살아있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생명이다. 여러 가공단계를 거치면서 원래의 형상이 왜곡됐기 때문일까. 이러한 왜곡은 학생을 생명이 아니라 오로지 입시전쟁의 기계로 보는 교육현장등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존엄성을 자각하는 힘이야말로 최상의 윤리교육이며 ‘문화’다.  아이들은 채식교육을 통해 생명외경에 스스로 눈뜬다.

빛이 온다. 단지 육식의 종말을 알리는 게 아니다. 아담이 개인이며 동시에 인류를 대표하는 ‘전인’이듯 모두가 타고난 전인적 본성이 깨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채식은 이것을 상기하고 표현한다. 채식은 이것을 북돋는다. 매일 4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부족으로 죽어 가는데 단지 입맛을 채우려고 미국의 70%이상, 지구상 전체 곡식의 1/3을 소와 다른 가축들이 먹어치우는 현실. 조류독감과 광우병 등 세계적 유행병의 위험을 알면서도 애꿎게 우리의 동물친구들만을 희생시키는 현실 등등이 과연 합리적인지 스스로 비추며 되묻는다. 전인성의 빛은 생명에 대한 외경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여태껏 합리적이라 여기고 당연시된 사실에 대해 무엇이 진정 합리적이고, 무엇이 진정 자신과 지구를 치유하는 길인가를 진지하게 모색할 것을 요청한다.  일선 교육현장의 채식교육도 그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채식운동도 음식점에서 각자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듯 소수의 생활양식도 존중받길 원하는 소극적 움직임에서 깨어나 새로운 기지개를 켠다.

위의 글은 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대표인 고용석님의 글이다. 지난 여름 한국방문 때 채식과 지구온난화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옛 친구인 그를 만났다. 그의 양해를 얻어 이 블로그에 실었다. -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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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06.19 14:06

종종 집으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을 초대해 거실에서 음식을 대접한다. 이때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용품 중 하나가 냅킨이다. 손님접대용 냅킨은 모양도 이쁘다. 손님이 다가고 식탁을 치우면서 이 이쁜 냅킨을 볼 때 아깝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지난 일요일 환경행사가 열리는 공원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냅킨을 예술적으로 재활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눈에 가장 들어왔다. 한번 동영상을 보세요.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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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05.24 07:01

가게에 갈 때마다 지갑과 더불어 가져가는 것이 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이다. 나가는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던지는 한 마디는 "비닐봉지 챙겼어요?"이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돈을 주고 비닐봉지(135원)를 사야 한다.

지난 해 빌뉴스에선 비닐봉지 20개 이상을 가져오면 천가방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거한 비닐봉지는 광장을 가득 덮을 정도였다. 이어서 환경보호를 위한 패션쇼가 비닐봉지 더미에서 열렸다.

검은 색과 하얀 색을 한 옷 패션쇼는 벌레소리와 새소리의 음향 효과와 함께 친환경 인식을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일상생활에서 비닐봉지 대신 천가방을 쓰는 데 익숙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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