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1. 12. 24. 20:45

코로나 바이러스의 긴긴 굴에서 언제쯤 햇살을 볼 수 있을까? 12월 24일 현재 전세계에서 2억8천여명이 확진되고 55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인구 5천200만명의 한국은 하루 새확진자가 6,231명, 사망자가 56명인데 인구 280만명인 리투아니아는 새확진자가 1,581명이고 사망자는 21명이다.
 
지난 5월 18일에 화이자로 2차 백신접종을 받았다. 12월 1일 관련기관에서 3차 접종을 받으라라는 안내쪽지가 왔다. 280만명에 지금까지 확진자수가 509,497명이다. 약 6명 중 한 명이다. 주변 지인들 중에도 확진자가 꽤 나왔다. 어떤 사람은 감기보다 쉽게 완쾌되고 어떤 사람들은 지금까지 고생한 독감보다 더 고통스럽게 이겨냈다.
 
안내쪽지를 받고 난 후 한동안 3차 접종을 맞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런데 12월 22일 접한 아침 뉴스가 고민에서 벗어나게 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12월 28일부터 새로운 방침을 실시한다. 2차 접종 유효기간을 210(7개월)로 정했다. 이제는 부스터샷까지 맞지 않으면 이동이나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따로 없다. 물론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변경될 수 듯하다. 
1. 코미나티(Comirnaty) 화이자 백신, 스파이크(Spikevax) 모더나 백신, 얀센 백신 중 하나를 3차 접종(부스터샷)를 받은 사람 (접종과 동시에 효력 발생)
2. 2차 접종까지 마친 만 18세까지 (PCR 검사에서 양성반응으로 아픈 후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도 포함)   
3. 코로나바이러스로 아픈 후 (PCR 검사에서 양성반응) 2차까지 접종을 받은 사람
 
뉴스를 접하고 곧 바로 koronastop.lt (전화로 예약할 경우 1808)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다. 다행히 이날 오후 아내와 같이 인근 약국에서 화이자 부스터샷을 오후 4시에 맞았다. 부스터샷을 맞은 몇멸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를 아래에 기술하고자 한다.   
 

부스터샷은 지정된 약국에서도 맞을 수 있다.

22일
오후 4시에 약국에서 화이자 부스샷를 맞는다.
주사 바늘이 꽂히자마자 접종이 끝나버린 듯하다. 
저녁 6시쯤 목덜미가 무거워진다.
저녁 8시쯤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일어난다.
저녁 10시경 주사를 맞은 왼팔이 뻐근해진다.
 
23일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팔이 아프다. 하지만 근육은 힘은 그대로다. 왼손을 평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내는 새벽에 38도까지 열이 오르고 몸살기와 함께 약간의 두통을 느낀다. 해열제 복용을 권했지만 견디겠다고 한다. 

오후 3시경 나도 미열이 조금 있다. 1시간 30분 정도 인터넷으로 강의를 한 탓일 수도 있겠다. 

그대로 낮잠에 빠진다. 두 시간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낮에 아내는 해열제를 한 알 복용한다.  

저녁 무렵 팔 전체 통증은  은 이제 아프지 않고 단지 주사를 맞은 부위를 만지면 아프다.

 
24일

아침에 일어나니 부스터샷 맞기 전처럼 몸상태를 느낀다. 주사 맞은 부위를 꾹 눌러야 약간의 통증을 느낄 정도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접종은 찰나에 끝났다.

22일 오후 4시에 부스터샷을 맞고 24일 아침 7시에 평소 상태로 돌아왔다. 화이자 1차와 2차 접종 후의 증상과 아주 유사하다. 단지 부스터샷에서 아내의 경우는 열과 두통이 동반되었고 내 경우는 미열만 느낄 정도였다. 다행이다. 부스터샷 백신여권을 받아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갈 궁리를 벌써 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21. 4. 10. 06:03

주변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유럽 리투아니아는 인구 290만여명이다. 4월 9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수가 224,309명(한국 108,269명)이고 이날 새확진자수는 1,155명(한국 671명)이다. 누적 사망자수는 3,660명(한국 1,764명)에 이른다.
현재 리투아니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자수는 435,7443명(전체 인구의 15%)이고 2차 접종까지 다 마친 사람은 185,44명(전체 인구의 6%)다. 의료계 종사자와 고연령층의 사람들이 우선 접종을 받았고 최근에는 주로 교육계 종사자들이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중 맞고자 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가 있고 또는 아무거나 상관없이 맞을 수 있다. 교직에 있는 리투아니아인 아내의 직장 동료들은 대부분 아무거나 상관없이 맞겠다라는 항목을 선택했다. 이들 다수는 4월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을 맞았다. 주사부위 통증, 두통, 무기력 증상을 겪게 되었다. 2차 백신 접종은 6월 중순으로 잡혀 있다. 아내는 심사숙고 끝에 화이자 백신을 선택했다. 
백신 접종 우선대상자로 지정이 되면 관련홈페이지에 들어가 화이자 백신 여분이 있는 접종소를 찾아서 대기자로 등록한다. 이어서 접종일을 지정받는다. 4월 7일 화이자 백신 접종 대기자로 등록하자 이틀만인 4월 9일 접종일을 지정받았다. 
 
4월 9일 오전 10시 30분에 특별히 마련된 백신접종소에서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모든 사전 예약으로 접종이 이루어지므로 접종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접종을 맞았다. 이상증상 발생 여부를 보기 위해 15분 동안 현장에서 대기했다. 2차 화이자 접종일은 4월 30일로 잡혔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의 첫 마디는 이렇다. 
"모기에 물릴 때보다 화이자 백신을 맞을 때가 훨씬 덜 느껴졌다. 마치 간호사가 주사를 살짝 놓는 척하고 놓지 않은 듯했다. 주사바늘이 피부로 들어오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반창고를 떼내고 주사맞았다고 하는 어깨부위를 보여주었다. 주사바늘이 꽂힌 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아주 작은 붉은 핏자국만 없더라면 백신접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을 정도다.   

 

주사를 맞았구나라는 느낌을 최초로 느끼기 시작한 것은 접종 후 3시간이 지난 후부터였다. 4시간이 흐르자 주사를 맞은 팔이 조금씩 무거워짐을 느꼈다. 12시간이 지난 현재 팔을 들어올릴 때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이외는 어떠한 특별한 증상이 없다. 역시 사람따라 접종 후휴증이 천자만별이다. 주변 사람들은 백신을 맞기 전후 약간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2주 후 담당 가정의사와 온라인 진료가 잡혀있다. 우선접종대상자에 해당되는지 꼭 문의하고자한다. 아내의 화이자 백신접종 체험을 들으니 적어도 주사 통증에 대한 근심은 사라졌다. ㅎㅎㅎ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