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09. 8. 27. 06:10

유족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최진실 유골함도난 사건이 용의자가 잡힘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용의자는 "꿈에 찾아와 대리석으로 된 납골묘가 답답해 못 있겠으니 흙으로 된 묘로 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기사를 읽으면서 최근 리투아니아 묘지를 다녀온 일이 생각났다.

리투아니아 공동묘지에 가보면 대부분 묘에는 각양각색의 화초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꽃밭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자주 묘를 방문해 꽃밭을 가꾸면서 돌아간 자와 교감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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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주이전 자유로 인해 먼 지역이나 외국에서 사는 경우 묘 관리가 쉽지 않은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돌볼 일가 친척마저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근래에 들어서 화초 대신에 인조 잔디, 플라스틱 매트, 벽돌 또는 대리석으로 덮어 놓은 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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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인 아내는 묘의 꽃밭을 정리한 후 가까이에 있는 대리석판으로 덮어놓은 묘를 보면서 "나같으면 무거운 대리석으로 너무 답답할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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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의 몸을 벗어버린 영혼이 과연 무게를 느낄까?"라고 자문해본다.

* 관련글: 꽃밭에 온 것 같은 공동묘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8. 24. 12:58

지금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장모집에 머무르고 있다. 여름방학 마지막 날들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어제는 묘지를 다녀왔다. "한 번 묘지를 참배하면 과거에 지은 300가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리투아니아인들은 믿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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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묘지는 공동묘지로 대체로 사람이 사는 곳으로부터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묘지를 방문하면 여러 묘들을 둘러보면서 꽃밭을 가꾸는 것이 주된 일이다. 묘지에서 꽃밭을 가꾸다니 무슨 소리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날 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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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듯이 리투아니아 사람들 묘 위에는 보통 생화들이 심어져 있다.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엔 늘 꽃들이 피어있어 묘라기 보다는 꽃밭이 되어 늘 싱싱하게 돌아간 이를 추모하고 있다.  

* 관련글: 이끼로 쓴 148년 전 묘비명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12. 08:11

지난 일요일 리투아니아 가정집에 초대 받아 갔다 왔다. 그 집 화단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다. 어릴 적 화단에 심었던 파랭이꽃이며, 지난 4월 한국에서 본 금낭화꽃이며, 익숙한 꽃들이 많았다.

리투아니아 한 가정집 화단엔 어떤 꽃이 자라는 지 한 번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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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21. 16:39

낯선 곳에 가거나 사는 동안 자기가 살던 곳의 같거나 비슷한 것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그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할미꽃이다.

다소곳이 고개 숙이며 피어오르는 한국의 할머꽃에 비해 리투아니아 할미꽃은 바람개비를 더 닮았다. 4월 대구수목원에 본 할미꽃과 리투아니아 가정집에 자르는 할미꽃을 비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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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수목원에서 본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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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가정집 화단에 자라고 있는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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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수목원 할미꽃                                  △ 리투아니아 가정집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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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가정집 화단에 자라고 있는 꽃 (이름을 모름)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