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유명 관광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관광 상품은 호박이다. 여기서 호박은 채소 호박이 아니라 보석 호박이다. 호박은 발트해의 황금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의 생성에 관해 여러 주장이 있지만, 호박이 4천만년-5천만년전의 소나무 송진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호박은 원시 리투아니아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발견된 유물에 따르면 호박에서 만들어진 장식품들이 벌써 신석기시대에 리투아니아땅에 널리 펴져 있었고,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이 호박을 상품으로 거래했다. 이른바 “호박길”은 바로 발트해에서 중유럽, 남유럽 그리고 이집트에 까지 이르는 호박 무역로를 말한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이 호박을 높이 평가하여 “북쪽의 황금”이라고 불렀다.

리투아니아 팔랑가에 있는 호박박물관에는 2만여개의 호박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중 1만여개가 4천만년전에 살았던 나뭇가지, 식물조각 그리고 곤충들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는 몇 킬로그램이 나가는 호박부터 망원경으로 안에 있는 곤충을 볼 수 있는 미세한 호박까지 특이한 호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호박은 여성용 장식품을 만드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전통옷을 입을 때에는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친다. 이밖에 호박은 단추, 브로치, 담뱃갑, 재떨이, 촛대, 십자가, 체스, 담뱃대 등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된다.

이 호박은 장식용뿐만 아니라 치료제 그리고 부적으로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불에 타는 호박의 냄새는 솔잎을 태울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하여 고대 사람들은 호박이 치료와 마술의 기능을 가졌다고 믿었다.
 
로마시대 호박기름과 호박산은 치료제였다. 꿀과 함께 섞은 호박가루는 목, 눈, 귀 질환을 치료하고, 특히 이를 물에 타서 마시면 위통에 좋다. 목이 아픈 사람은 호박목걸이, 관절이나 근육이 좋지 않은 사람은 호박팔찌가 좋다. 호박액즙은 만성병 이후 몸을 강하게 한다. 아픈 부위에 호박기름은 바른다.

13-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호박이 많이 생산하고 가공하는 발트해 연안도시 그단스크, 칼리닌그라드, 리에파야, 클라이페다 등에서는 희생자가 없었다. 당시 거리에서 호박을 태워 향과 연기로 전염병을 방지했다. 의약품으로 호박산(succinic acid), 호박기름(amber oil), 호박수지(rosin)을 얻는다. 특히 호박산은 발트해 호박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호박치료에 대한 기사를 다룬 리투아니아 주간지 "스틸류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는 이 호박으로 치료를 하는 곳이 있다. 4면이 호박으로 빼곡히 붙여져 있는 방에서 호흡, 호박기름 안마, 걷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호박치료는 다른 치료와 병행하며 혈액질환, 심장질환, 천식, 기관지염, 관절질환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기름은 류마티스에 좋다.

이온없는 공기는 비타민없는 음식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호박치료방의 이온수치는 얼마나 될까? 여러 장소에서 공기이온 함유량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자료 출처: http://medicalamber.com/index.php/Amber-therapeutics/amber-complex.html)
     도시 아파트 공기              50-100/сm3
     도시 거리 공기                100-500/сm3
     바다 근처 숲 속 공기    1000-5000/сm3
     산악 휴양지 공기          5000 이상/сm3
     호박치료 방                        6330/сm3

▲ 4-5천만년 호박 속에 담긴 개미

▲ 4-5천만년 호박 속에 담긴 파리

▲ 4-5천만년 호박 속에 담긴 거미

호박이 장식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라는 글을 쓰느라 여러 자료를 살펴보니 호박 속의 개미처럼 호박이 더욱 더 신비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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