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해당되는 글 532건

  1. 2013.05.20 폴란드 대학생들 맥주캔으로 노면전차 만들어
  2. 2013.05.17 마르세유 해변에 펼쳐진 이색 굴삭기 쇼
  3. 2013.05.16 내 이름이 적힌 코카콜라를 사줘요~~~
  4. 2013.05.16 리가 철쭉꽃을 진달래꽃으로 착각해도 고마워
  5. 2013.05.15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이는 얼음 쓰나미에 충격 1
  6. 2013.05.11 치즈 조각에 못을 박아 공원에 버리다니
  7. 2013.05.10 창문가에 피어있는 단풍나무 꽃 수두룩
  8. 2013.05.10 한국시: 최남선 - 해에게서 소년에게 - 에스페란토 번역
  9. 2013.05.08 어른과 아이에게 각각 다르게 보이는 광고 등장 2
  10. 2013.05.08 아내의 생일 선물로 꽃은 못 사고, 꼬냑만 1
  11. 2013.05.08 파 통째를 밀고 세상에 나오려는 싹의 생명력
  12. 2013.05.07 북위 55도 유럽에서 즐기는 생소한 벚꽃
  13. 2013.04.04 지천명 나이에 장모로부터 용돈을 받아보니 1
  14. 2013.04.03 감기 환자 찾아 오자, 빨리 마늘 먹자 3
  15. 2013.03.28 부활절 토끼가 뛰지만 대지는 여전히 눈덥혀 1
  16. 2012.12.04 근육질 제강회사, 옷벗은 여직원 달력 제작
  17. 2012.11.21 문재인와 안철수 맞짱 토론, 해외에선 KBS K 못 봐
  18. 2012.08.08 올림픽 4강 한국 대 브라질 해외중계 사이트 1
  19. 2011.10.07 한국 폴란드 축구 해외 생중계 사이트
  20. 2011.02.09 한국 터키 축구 해외 생중계 사이트
  21. 2010.02.15 해외에서 떡국와 윷놀이로 보낸 설날 4
  22. 2009.03.27 한국의 진한 봄을 눈으로 빨아본다 2
기사모음2013. 5. 20. 12:43

한국의 국공립대 대학축제 비용이 약 1억원이고, 이 중 51%가 연예인들을 부르는 비용으로 지급된다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 또한 대학축제 운영권을 공연 기획사에게 넘기면서 총학생회장들이 수천만원씩 뒷돈을 받아온 것도 드러났다. 

연예인들을 부르지 말고 대학생들 스스로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어 재미나고 유익한 축제를 열면 좋겠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축제 하나를 소개한다. 


* 브로쯔와브 도심 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축제 

매년 5월 중순 폴란드 남서지방 중심 도시 브로쯔와브(브로츠와프) 대학생들은 축제를 펼친다. 특히 공과 대학생들은 이 축제에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참가한다. 이들은 1년 동안 모은 맥주캔으로 해마다 재미난 물체를 만든다. 올해는 1만여개의 캔으로 노면전차를 만들었다. 



이 행사는 2008년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던 대학생 세 명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대학교 내와 기숙사에 흩어져 있는 음료수나 맥주 캔을 줍거나 기증을 받았다. 2009년부터 작품을 만들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거리이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5. 17. 06:45

마르세유는 지중해와 프랑스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이 도시 프라도 해변에서 5월 10일 이색 쇼가 펼쳐졌다. 굴삭기 3대와 춤꾼들이 함께 펼치는 춤 공연이었다. 굴삭기는 영국 회사가 만든 JCB이고, 춤꾼은 뮤지컬 그룹 "Motionhouse> 소속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중장비 기계인 굴삭기로 멋있게 춤을 추다니, 예술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5. 16. 07:33

우리 집 식구들은 큰 딸을 제외하고는 코카콜라를 비롯한 청량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큰 딸은 성인이 되었기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피자집이나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간혹 코카콜라를 먹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식당에 가서 딸아이의 간절한 부탁으로 코카콜라를 주문했다. 그런데 상표를 보니 코카콜라는 간 데 없고, "모니카"가 나왔다. 혹시 코카콜라의 변종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물론 반대편으로 보니 코카콜라가 맞았다.

"정말 좋은 생각이다. 코카콜라 병에 붙여져 있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참 좋아하겠다. 네 이름도 있을까?"
"글쎄.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코카콜라라 대신 '내 이름'을 사주세요라고 하겠다."


일전에 슈퍼마켓을 혼자 다녀왔다. 딸아이에게 깜짝 선물을 사고자 했다. 판매하고 있는 코카콜라를 모두 확인했지만 딸아이의 이름이 적힌 코카콜라는 발견하지 못 했다. 사지 말까 망설이다가 이왕 코카콜라를 사기로 했으니 좋은 이름을 선택하기로 했다. 


여러 이름들 중 širdelė(작고 예쁘장한 마음)를 선택했다. 

"네 이름이 있는 코카콜라를 사고 싶었는데 드문 이름이라서 그런지 없었어."
"širdelė도 좋아. 고마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3. 5. 16. 06:49

이제 리투아니아에도 완연한 봄이다. 낮 기온을 보면 여름이 왔다. 며칠 전 창가에 피기시작한 사과꽃은 벌써 시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봄에 생각나는 꽃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진달래꽃이다. 어린 시절 뒷산에 올라가 참꽃이라 부르던 이 진달래꽃을 참 많이 따서 먹었다. 하교 길에도 산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 꽃을 따 먹었다. 그 시절 도시락 대용품인 셈이다.

유럽 식물원에서도 아직 진달래꽃을 보지 못했다. 일전에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다녀왔다. 같은 발트3국 하나이지만 남쪽에 있는 리투아니아보다는 아직 잎이 덜 자랐다. 오페라 극장 앞 정원에 있는 꽃이 분홍색 꽃이 시선을 끌었다.
  

수로 건너편에서 보라보니 꼭 진달래꽃을 닮았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정말 진달래일까 궁금증을 가지면서 얼른 이 꽃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다가 가보니 적지만 잎이 함께 돋아나 있었다. 진달래꽃이 아니라 철쭉꽃으로 판명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진달래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준 철쭉꽃이 고마웠다. 



진달래꽃이 피는 때에 언젠가 한국을 방문할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15. 14:58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도 '얼음 쓰나미'가 화제이다. 이 자연현상은 12일 캐나다의 도핀 호수 근처에서 일어났다. 집채만한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밀려 육지로 올라왔다. 이에 호숫가에 위치한 주택 10여채가 크게 부서졌다. 닥치는 족족 집어삼키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살금살금 다가오는 듯하다. 
 

정말 충격적이고 놀라운 장면이다. 얼음이 쓰나미가 되다니!!! 가상 전문가들은 강력한 바람이 불러 호수에 쌓인 얼음 덩어리가 육지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호숫가에 작지만 아늑한 별장을 가지고 싶어한다. 여름에는 일광욕과 호수욕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 붙은 호수의 풍경과 얼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기 힘든 이런 얼음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뿐이다. 사고 싶은 마음이 쉽게 달아난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5. 11. 06:43

최근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의 사회교제망에 화제가 된 사진이다. 수도 빌뉴스 공원에 어느 한 사람이 발견한 것이다.

못이 박힌 치지 조각이 공원에 버려져 있었다. 산책 나온 개나 유기견은 먹이를 앞에 놓아두고 길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냄새를 맡아보고 먹는다. 아무리 개가 뼈까지 부서먹는다고 하지만 철못을 먹으면 성할 리가 없다.
 

아무리 개나 동물에 대한 깊은 미움이 있다하더라도 불특정 동물을 대상으로 못을 박은 음식을 공원에 버리는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리투아니아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는 한편 예쁘게 뜨게질한 새먹이통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5. 10. 07:4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이제 새싹이 점점 잎을 키우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 창문가에는 단풍나무 연두색 잎이 쑥쑥 돋아나고 있다. 잎 가운데는 노란색 꽃이 수두룩하다. 


단풍나무는 잎이 각양각색으로 물드는 가을에 그 인기가 절정이다. 마치 이때가 되면 단풍나무 잎이 정작 꽃으로 둔갑한 듯하다. 사실 단풍나무 꽃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별로 없다. 그만큼 지금 막 피어나는 꽃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래는 리투아니아에서 피어나는 단풍나무 꽃이다. 


단풍나무 잎에 비해 꽃이 작지만, 그래도 음미해볼 만하다.
Posted by 초유스

모두들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중 하나가 바로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이다. 1908년 <소년>지에 발표된 시로 한국 문학사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전 시간의 정형성에 벗어난 한국 최초의 신체시로 평가 받고 있다. 구시대의 잔재를 부수고 새로운 문물의 시대를 열망하는 작가의 뜻을 담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어 시 번역은 어렵고 어렵다. <한국 에스페란토 협회 기관지> 관계자의 부탁을 받아서 앞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시들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일을 틈틈이 하게 되었다. 첫 번째 작품이 <해에게서 소년에게>이다.

뜻 전달에도 충실하고, 또한 한국어 원문이 가지고 있는 율격적 구조(3.3.5조의 3음보; 4.3.4.5조의 4음보, 4.3.4.4.3조나 그 변조의 5음보)를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았다(혹시 번역에 관심 있는 분을 위해 에스페란토 번역문의 각연마다 율격적 구조를 괄호로 기재해 놓았다).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De maro al knabo
                                                                                                       Aŭtoro: CHOE Namseon 
                                                                                                        Traduko: CHOE Taesok

1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태산(泰山)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Mi batas, disrompas kaj fordetruas. (3,3,5)
Alta monto kiel Taj**, roko kiel la tuta domo, (4,3,4,5)
kio do ĉi tio, kio ĉi tio? (3,3,5)
Demandante tondre, ĉu la fortegon mian scias vi aŭ ne, (4,3,4,4,3) 
mi batas, disrompas kaj fordetruas.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2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내게는 아무것 두려움 없어
육상(陸上)에서 아무런 힘과 권(權)을 부리던 자(者)라도
내 앞에 와서는 꼼짝 못하고
아무리 큰, 물건도 내게는 행세하지 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 앞에는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Mi tute ne havas timon pri ajno. (3,3,5)
Kiu havas plej grandajn forton kaj regpotencon sur tero, (4,3,4,5)
ne povas moviĝi eĉ li antaŭ mi. (3,3,5)
Sian forton ne povas al mi uzi eĉ la aĵo plej granda. (4,3,4,4,3)
Ja al mi, ja al mi, ĝuste antaŭ mi.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3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者)가
지금(只今)까지 있거든 통지하고 나서 보아라.
진시황(秦始皇) 나팔륜 너희들이냐.
누구 누구 누구냐, 너희 역시(亦是) 내게는 굽히도다.
나하고 겨룰 이 있건 오너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Se ulo neriverencinta al mi (3,3,5)
ĝis nun estas ankoraŭ, anonciĝu kaj alrigardu. (4,3,4,5)
Qin Shi Huang***, Napaljun****, ĉu li estas vi? (3,3,5)
Kiu, kiu, kiu do? Submetiĝos certe ankaŭ vi al mi. (4,3,4,4,3)
Se estas konkurul’ kun mi, tuj venu.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4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조고만 산(山)모를 의지(依支)하거나
좁쌀같은 작은 섬 손뼉만한 땅을 가지고
고 속에 있어서 영악한 체를
부르면서 나혼자 거룩하다 하는 자(者),
이리 좀 오나라, 나를 보아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Kiu kun apogo sur montangulet’, (3,3,5)
aŭ kun milegrajno da insulo kaj manplato da ter’ (4,3,4,5)
ene de l’ loko sin ŝajnigas grava (3,3,5)
kaj fiere sin sola konsideras tre sankta, (4,3,4,4,3)
venu li ĉi tien kaj min rigardu.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5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의 짝 될 이는 하나 있도다.
크고 길고 너르게 뒤덮은 바 저 푸른 하늘. 
저것은 우리와 틀림이 없어 
작은 시비(是非), 작은 쌈, 온갖 모든 더러운 것 없도다.
저따위 세상(世上)에 저 사람처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Ĉo……lsok ĉo……lsok ĉok ŝŭa……a.
Jen estas unu por mia parulo — (3,3,5)
tiu blua ĉiel’ pro granda, longa kaj vasta kovro. (4,3,4,5)
Ĝi estas sendube sama kiel ni. (3,3,5)
Disputeto, batalo, ĉiuspeca malpuraĵo ne estas (4,3,4,4,3 변조의 5음보)
samkiel tiu hom’ en tiu mondo.(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6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저 세상(世上) 저 사람 모두 미우나
그 중(中)에서 똑 하나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
담(膽) 크고 순진한 소년배(少年輩)들이
재롱(才弄)처럼 귀(貴)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
오너라 소년배(少年輩) 입맞춰 주마.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소년, 1908. 11>

Ĉo……lsok ĉo……lsok ĉok ŝŭa……a.
Malamas mi tiujn mondon kaj homon, (3,3,5)
tamen estas el ili sola aĵo aminda por mi: (4,3,4,5)
kuraĝa kaj pura knabaro juna (3,3,5)
belkondute tre ĉarme venas kaj sin premas sur mian sinon. (4,3,4,4,3)
Tuj venu, kaj kisos mi vin, knabaron. (3,3,5)
Ĉo….lsok ĉo……lsok ĉok tjurrung kŭak.
<Knabo, 1908.11>

* Korea onomatopeo, imitanta plaŭdon.
** Monto troviĝanta en la ĉina provinco Shandong.
*** Fondinto de la ĉina dinastio Qin. 
**** Napoleono.

인공어로 알려진 에스페란토가 과연 문학어로서 제대로 그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원문의 뜻도 그대로 살리고, 율격적 구조까지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면 에스페란토는 문학어로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8. 12:57

스페인의 자선단체(ANAR, 위험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 지원 재단)가 펼치고 있는 광고가 화제다. 바로 이 광고에는 숨겨진 쪽지와 안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어른은 볼 수 없고, 아이들만 볼 수 있다. 입체(3D) 광고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다르게 보인다. 


어른들이 보면 그저 잘 생긴 소년의 얼굴이다. 


하지만 10세 미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소년의 얼굴은 다르게 보인다.
 

소년의 볼은 맞아서 멍이 들어있고, 입술은 터져 있다. 이어지는 문구는 "누군가 너를 해칠 때, 전화하면 우리가 너를 도와줄 것이다."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더욱 간절히 바란다.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하루 빨리 일체의 때림이 사라지고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자.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5. 8. 07:07

너도밤나무 꽃 냄새가 코를 찌르는 5월 초순인 7일은 아내의 생일이다. 올해는 그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 이유는 봄이 평년보다 2-3주 늦게 왔기 때문이다.

* 같은 시기 지난 해 너도밤나무 꽃(좌)와 올해 너도밤나무 꽃(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보통 5년과 10년 주기에 생일을 크게 한다. 생일이 있는 주말에 일가 친척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면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렇지 않은 해에는 친지들에게 생일을 알리지 않고 가족과 함께 생일을 보낸다. 하지만 늘 어느 누군가는 축하하기 위해 올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한다. 오는 손님을 그냥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45번을 맞는 생일이라 무엇인가 선물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했다. 요즘은 별로 소용이 없는 듯하지만 아내는 시계를 가지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동안 한국에서 기념으로 받은 시계를 차고 다니지만, 오래 되어서 고장이 난다. 벌써 여러 차례 시계병원을 다녀왔다.

함께 살아도 이런 선물은 아내가 직접 고르는 것이 제일이다. 몇 번이나 사라고 권유했지만, 아내는 아직 사지 않고 있다. 딱히 살만한 것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아내는 손발이 차다. 특히 발이 시러워서 금방 잠에 들지 못한다. 술을 한 잔하고 잠자리에 들면 몸이 따뜻해져 잠이 잘 온다고 한다. 둘 다 술을 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이마저도 행하지 않는다. 향이 좋은 꼬냑을 종종 아내는 상상한다. 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술값이 장난이 아니다. 좋은 포도주보다 값이 서너 배나 더 비싸다.

생일 전날 아내가 직장에 간 사이에 슈퍼마켓에 들러 최고의 꼬냑은 부담이 되어서 사지는 못하고, 중간 정도의 코냑을 선물로 샀다. 이는 이제까지 내가 구입한 술 중 제일 비싼 술이다. 아내와 함께 갔다가는 비싸다고 절대 사지 못하도록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산 꼬냑을 선물하니 아내는 기뻐했다.

이날 밤 아내와 꼬냑을 한 잔 하면서 '내일 아침 일찍 아내가 잠 든 사이에 살짝 나가서 꽃을 사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계획이 딸아이의 방해로 변경됐다. 

딸아이는 보통 밤 10시에 잔다. 이날은 숙제 때문에 10시 30분에야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11시경 딸아이 방을 보니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빨리 자야지. 엄마가 보면 꾸중할 거야."
"쉿! 아빠가 살짝 오기를 기다렸어."
"왜?"
"내가 내일 학교에서 집에 올 때 엄마에게 생일 선물할 꽃을 사올 거야. 아빠가 돈을 좀 줘."
"아빠가 내일 새벽에 사려고 하는데."
"아빠는 벌써 꼬냑을 선물했잖아. 나도 뭔가를 선물해야 하잖아. 내가 꽃을 살게."
"알았어. 돈을 줄 테니, 빨리 자."

* 역할 분담으로 꽃을 선물한 딸아이

이렇게 딸아이와 생일 선물을 분담하게 되었다. 저녁에는 친지들을 중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하면서 생일잔치를 했다. 아내는 지난 해 연말 하나뿐인 여동생이 사망한 이후로 여전히 잔치할 기분이 아니지만, 그래도 기념적인 생일을 챙겨주는 것이 남편의 도리라 여겨서 하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5. 8. 06:57

우리 집 아파트 발코니에서 파를 키우고 있다. 딱 하나를 제외하고 심은 파들은 모두 초록색 파줄기를 세상 밖으로 내보고 있다.  


어느 날 파 중 하나가 마치 버섯처럼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싹을 땅 밑으로 틔우는 파도 있다니 순간적으로 몹시 의아해 했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다.


파 껍질을 살짝 만져 위로 들어올려보니 쏙 빠져 나왔다. 


이유인즉 껍질 윗부분이 너무 딱딱해 싹이 이를 뚫지 못하고 껍질을 윗쪽으로 밀어올렸기 때문이다. 


파 싹의 생명력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껍질 속에서 새싹을 틔워 그 몸통을 위로 올려버리다니...... 물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계속 자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지만, 껍질을 드러냄으로써 싹을 세상 밖으로 더 빨리 나올 수 있게 해주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 5. 7. 06:57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조성된 벚꽃 공원
 
북동 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봄의 상징 꽃은 설강화(snowdrop)와 청노루귀꽃이다. 덮인 눈 사이로 초록 줄기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 설강화는 보통 3월 초순에 핀다. 이어서 눈이 다 녹은 숲에 지난 해 낙엽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꽃이 청노루귀꽃이다. 

▲ 리투아니아 봄을 상징하는 설강화(스노우드롭, 상)과 청노루귀꽃(하)  

한편 4월 중하순경 도심 곳곳에 피는 개나리꽃이 있다. 이 꽃은 자생이 아니라 관상용으로 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 개나리꽃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보며 그냥 노란 꽃이라 답할 만큼 생소하다. 빌뉴스에서 개나리꽃이 한 군락을 이루고 크게 자라는 곳이 고층 건물이 우뚝 솟은 네리스(Neris) 강변이다. 개나리꽃이 피는 철이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한다. 그리고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즐겨한다.

▲ 벚꽃 출현으로 찬밥 신세로 전락한 개나리꽃 

그런데 지금은 이 개나리꽃이 거의 외면당한 듯하다. 왜일까? 개나리꽃보다 더 생소한 꽃이 같은 시기에 그 주변에 피기 때문이다. 무슨 꽃일까? 바로 한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피는 벚꽃이다. 이곳에 벚나무가 심어진 사연이 있다. 

▲ 개나리꽃과 벚꽃의 공존. 한 때 개나리꽃은 사진 촬영을 위한 인기 배경이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대사관 스기하라 영사는 본국의 훈령을 무시하면서까지 유대인 수천명에게 일본 사증(비자)를 발급해주었다. 스기하라의 "생명의 사증"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이 소련과 일본을 거쳐 제 3국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다. 2001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곳에 기념 공원이 조성되었고, 일본 북부지방에서 직접 가져온 벚나무 100그루가 심어졌다. 

▲ 빌뉴스 중심가 네리스 강변에 자리 잡은 스기하라 기념 공원
 
12년이 지난 벚나무는 이제 사람 키를 훨씬 넘게 자라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벚나무 밑에 자리를 차지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 벚나무 곁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빌뉴스 시민들
 
꽃 냄새를 맡거나 꽃잎을 만져보는 등 모두들 신기해 한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벚꽃 장면을 이곳 북위 55도 빌뉴스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벚꽃을 배경을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얼굴만 다를 뿐이지, 서울의 벚꽃 축제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벚꽃이 만발하니, 사람들로부터 인기도 만발하다. 일본 벚나무 공원이 조성된 유럽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 그리고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알고 있다. 완전히 뿌리내린 빌뉴스 벚나무를 바라보면서 한국도 외국에 진달래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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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 4. 4. 07:08

남편의 처가 안 챙기기나 아내의 지나친 처가 챙기기는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명절에 양가 부모님 용돈 챙기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넉넉한 살림이라면 예외일 것이다. 그런데 주변 리투아니아 부부들에게는 부모님 용돈 주기로 서로 골치 아파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금을 받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 대부분은 최저 월급(50만 원)에 못 미치는 연금을 받고 있지만, 부모 두 분이 받으면 자녀에게 아쉬운 부탁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여름철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오이, 양파, 마늘, 양배추, 붉은 사탕무, 완두콩, 감자, 당근 등은 식료비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사과, 버찌, 딸기를 비롯한 식용 열매도 겨울철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니 처가집에 갈 때 물질적으로 큰 부담감이 없다. 무슨 선물을 사서 드릴까만 고민하면 된다. 보통 선물은 건강보조품이다. 

장모님은 다른 연금 수령자보다 처지가 조금 나은 편에 속한다. 바로 자력이 없는 노모를 모시고 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노모 연금에다 보살피는 비용으로 연금 하나가 더 나온다. 세 식구가 사는 데 연금이 4명 분이니 절약하면 다소 여유가 있다.

▲ 부활절이지만 밖에 눈이 내리고, 부엌엔 장모님이 키우는 화초가 꽃을 피우고 있다.

장모님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 기름값 하라고 약간의 돈을 아내의 지갑에 넣어준다. 이번 부활절에는 느닷없이 부르더니 나에게까지 챙겨주셨다.

"이거 지나났지만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생일이 지났는데......"

완강히 거절했지만 더 완강히 주려고 하셨다. 

"가계살림 계좌에 넣지 않고 용돈으로 잘 써겠습니다."

가계살림은 아내가 맡아서 하고, 가족을 위한 이 계좌로 들어가면 마음 놓고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장모님의 200리타스(약 9만 원)

지천명의 나이에 비록 생일 선물용이지만 장모님으로부터 돈을 받으니 꼭 세뱃돈을 받은 아이의 기분을 느끼는 듯했다. 연금 제도 덕분에 부모 용돈 챙기기에 자녀가 별다른 신경을 써지 않아도 되는 이곳 사람들의 삶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보인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3. 4. 3. 06:38

지방 도시에 살고 있는 처가집을 방문하는 때는 일년에 적어도 두 번은 고정적이다. 바로 성탄절과 부활절이다. 아무리 바빠도 가족의 화목을 위해 이 두 경우만큼은 이탈할 수가 없다. 올해도 어김없이 갔다. 

유럽 곳곳을 강타한 폭설이 리투아니아에도 주말에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간간히 눈이 내렸지만 폭설까지는 아니여서 다행이었다. 250km 거리를 이동하는데 일부 구간에서 눈이 내렸지만, 교통에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4월 1일 부활절 아침 창밖을 보니 밤새 내린 눈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성탄절로 착각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그렇게 따뜻한 봄을 기대하고 있는데 꽃 부활 대신 눈 폭탄이 터진 부활절이었다. 


부엌 창가에 핀 실내 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리투아니아는 부활절 일요일과 아울러 그 다음 월요일에도 국경일이다. 이 이틀 동안 일가 친척이나 친구 집을 방문해 그 동안 절제해왔던 고기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신다.

찾아오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 중 처남이 찾아왔다. 처남은 감기로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급히 딸아이를 거실로 피신을 시켰다. 감기 예방의 최고는 감기 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방문은 좋지만...... 아, 좀 참아주지. 전화로 충분하지 않나?"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래도 부활절인데. 대신 빨리 우리 마늘 먹자!"

나는 사과 조각과 함께 생마늘을 먹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딸아이에게 아내는 마늘을 조각조각 내어 빵에 얹어서 주었다. 


"자, 생마늘 치즈다!"
"그래도 먹기 싫어."
"감기 들어 고생하는 것보다 싫은 것을 먹는 것이 더 좋아. 엄마가 어렸을 때 이것이 최고의 감기 예방약이었다."


"한국 사람은 마늘의 자손이므로 마늘을 잘 먹어야 돼"라고 옆에서 거들었다. 이렇게 유럽의 리투아니아들도 마늘을 흔히 먹는다. 물론 가급적 외출이 없는 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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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3. 3. 28. 06:27

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이다. 부활의 의미처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절기이다. 그런데 동유럽은 여전히 춥다. 최근 부다페스트에 폭설이 내렸고, 이어서 키예프에 폭설이 내렸고, 또 이어서 모스크바에 폭설이 내렸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리투아니아에 눈이 내린다. 부활절을 보내기 위해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데 폭설은 제발 아니길 바란다. 

* 사진 출처: demotywatory.pl

바로 위 사진이 지금의 동유럽 부활절 날씨를 잘 말해주고 있다. 눈사람 대신 부활절 달걀을 눈으로 만들어놓았다. 참으로 날씨에 딱 맞는 기발한 발상이다. 

하지만 바깥 날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백화점이나 대형상점은 부활절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활절 조형물 등을 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뭐니 해도 부활절의 상징물은 색칠한 달걀과 토끼 초콜릿이다. 최근 빌뉴스 오자스(Ozas)를 다녀왔다. 그 다채롭고 화사함에 넋마저 잃은 듯했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 집 거실도 위 사진 속처럼 꾸며보고 싶은 충동이 순간적으로 폭발했다.         


특히 넓은 우리 속에서 살아있는 병아리와 토끼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부활절은 다가오건만 날씨는 여전히 겨울이다. 그래도 봄은 오니 기다릴 수밖에...... 부활절 잘 보내세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2. 4. 07:39

벨라루스는 서쪽으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다. 면적은 20만 평방킬로미터로 한반도와 비슷하고, 인구는 약 천만명, 일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 총생산량은 만5천달러이다. 

지금의 벨라루스 영토는 13세기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근간이었고, 1569년 리투아니아-폴란드 '두 민족 공화국'에 폴란드와 연계된 공국이 되었다. 1795년 삼국 분할로 벨라루스 땅은 러시아 제국에 합병되었다. 1918-1919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폴란드 군대의 공격을 받았다. 1922년 벨라루스 사회주의 공화국이 세워졌고, 곧 소련 연방에 편입되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 1997년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의 한 부분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1994년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통치하고 있다. 소련시대 때부터 벨라루스는 기계공업이 발달되었고, 이는 전체 공업생산에 30%를 차지한다. 특히 자동차, 트랙터, 농기계, 공작기계 등이 유명하다. 

최근 벨라루스 제강회사가 제작한 2013년 달력이 유럽 누리꾼들로부터 화제를 끌고 있다. 제강회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은 달력이기 때문이다. 제강회사 여직원들이 직접 모델로 출연한 달력이다. 

이 소식을 전한 리투아니아 인터넷 언론 delfi.lt에 따르면 2012년 초부터 이 달력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었다. 30명 이상의 제강회사 여직원이 응모했고, 특별심사위원회에서 달력에 가장 적합한 여성을 택했다. 이들 모델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연구원, 검사원, 실습 여대생, 직원자녀 보육사, 창고직원 등이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항공회사 승무원들이 기업홍보를 위한 회사 달력 제작에 모델로 참가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울퉁불퉁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제강회사가 옷벗은 여직원들을 모델로 해서 달력을 만들었다니 참으로 의외다. 혹시 벨라루스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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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2. 11. 21. 23:40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천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맞짱 토론이 지금 이 시각에 열리고 있다. 해외에 있지만 재외선거인으로 등록을 해놓고 있어 이 토론을 실시간으로 꼭 싶어 생중계하는 KBS 방송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그런데 나오는 창은 토론하는 두 사람이 아니라 아래 창이었다.


현재 'K'는 한국 내에서만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이집트 사람과 결혼한 아내의 리투아니아 친척을 방문했다. 거실 텔레비전에는 아랍어 방송이 나왔다. 그는 위성안테나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아랍어 방송을 하나씩 보면 주면서 설명해주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위성안테나로 볼 수 있는 한국 방송은 있나?"
"YTN은 안테나가 일정 규모이상이라야 되고, KBS World는 유료로 수신카드를 구입해야 돼."

세계 속의 한국 위상과 경제규모를 보건데 해외에서의 한국 방송 시청 가능성은 이렇게 초라하다. 

각설하고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K' 서비스를 접근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재외선거까지 도입한 나라인데 공영방송은 아직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러다가 투표 개표도 공영방송으로 해외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한국 TV를 해외에서도 위성안테나만으로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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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3-4위전 한국 대 일본 경기는 여기로

올림픽 축구에서 달성한 한국의 4강 신화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한국 시간으로 8월 8일 열리는 한국 대 브라질 4강전의 경기를 해외에서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알린다. 헬싱키 시간대로는 밤 9시 45분이라 시청하기에도 부담감이 없겠다. 

우리 집은 벌써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축구의 종주국 영국을 이겼듯이 한국이 브라질을 넘어서 결승전에 진출하길 기원한다. 참고로 멕시코가 일본을 3대 1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다.

* 영국을 이기고 기뻐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출처 fifa.com)

아래 사이트에서 해외에서도 한국과 브라질 올림픽 4강전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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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London Olympic Games 2012 Korea Republic vs. Br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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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Olympic Games 2012 Korea Republic vs.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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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Olympic Games 2012 Korea Republic vs.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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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생중계 안내2011. 10. 7. 17:47

10월 7일 한국과 폴란드가 축구 평가전을 갖는다. 폴란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였다. 당시 한국은 폴란드를 2대0으로 이겨 4강 진출을 향한 첫 승리를 했다. 9년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폴란드는 정예 군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11월 17일 폴란드 국가대표팀 | 사진: Roger Gorączniak | 출처: source]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수문장인 보이체흐 슈체스니,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루카츠 피츠첵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쟁쟁한 선수들이다. 폴란드는 FIFA랭킹이 65위이지만 한 때는 유럽 축구의 강호 중 하나였다.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를 해외에서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경기시간: 한국시간 10월 7일 오후 8시

Football
20:00
 - 
 22:00
South Korea International Friendly Matches South Korea - Poland

아래는 폴란드식 축구를 담은 동영상이다.

 
* 최근글: 김치에 정말 좋은 한국냄새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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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의 열기가 아직도 채 식지가 않고 있는데 한국과 터키가 현지 시각 2월 9일에 맞대결을 갖는다. 한국과 터키는 FIFA 랭킹이 각각 32위와 31위이다.

아시안컵 직후에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은퇴하고 한국은 젊은 선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터키는 2002년 태극전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이룩해낸 히딩크가 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은 세대교체의 첫 시험대에 오른다. 터키는 최정예 선수들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극전사와 스승의 한판 승부를 가리는 흥미로운 이 경기를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인터넷 생중계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 경기는 한국 시간 10일 새벽 3시 00분 - 5시 00분에 열린다.

   - 모스크바 시간대 9일 21시 00분 - 23시 00분
   - 헬싱키 시간대    9일 20시 00분 - 22시 00분
   - 베를린 시간대    9일 19시 00분 - 21시 00분


* 한국 : 터키 Korea vs Turkey
   http://www.smotrisport.com/v-0/18/36/v-1837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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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바레인 전에서 골이 빗겨가자 아쉬워하는 전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 선수

http://www.smotrisport.com/ 사이트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포츠 생중계 TV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준다. 이 사이트를 즐겨찾기해두면 해외에서 한국 TV나 다음(daum) 등에서 생중계로 볼 수 없는 축구 경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최근글: 축구 경기 중 상대선수 업어주는 리베리의 명장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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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0. 2.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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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살다보면 설 명절 무렵 한국에서 사는 친척이나 지인들로부터 "거기서도 떡국을 먹을 수 있니?"라는 물음을 흔히 받는다. 한국을 떠나서 사니 명절을 잘 보내는 지 무척 걱정스러울 것이다. 특히 자녀를 외국에 보낸 부모들은 여간 안타까울 것 같다.

그렇다면 해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설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리투아니아 경우에는 설을 맞이한 날에 늘 한인회장님 댁에 모인다. 교민뿐만 아니라 유학생, 교환학생들도 함께 모인다. 올해 설인 어제(14일)도 한 40여명이 모였다.

떡국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푸짐하게 먹고, 윷놀이까지 즐겁게 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모임이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날 정도로 즐겁고 재미난 설날을 보냈다. 교민팀과 학생팀으로 나눈 윷놀이는 그야말로 잡고 잡히는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였다. 이날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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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한국 교민 여성분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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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한국 유학생 및 교환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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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한국 교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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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날을 보내니 비록 태어난 고향과 가까운 조상이 다르지만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형제자매가 된 기분이었다. 교민과 학생 모두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 보내기를 기원해본다.

* 최근글: "선생님, 마늘 먹었죠?"에 당황한 아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3. 27. 12:15

해외에 나와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맘때가 되면
한국의 화사한 봄과 황홀한 봄꽃들로 인해 진한 향수에 빠져든다.
특히 아직도 영하의 날씨에 회색빛 구름이 하늘을 덥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때이다.  

특히 어린 시절 뒷산이며 앞산이며
참꽃(진달래꽃)을 따먹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은
더 더욱 고향의 봄이 그리울 것이다.

그런 봄의 정취를 만끽한 보기 드문 해가
바로 지난 해였다. 산에 핀 참꽃을 따먹지는 못했지만
대구에 소재한 수목원에서 마음껏 봄꽃을 즐겼다.

벌이 이 꽃 저 꽃에서 꿀을 찾듯이  
그때 찍은 이 사진 저 사진에서 봄을 찾아보았다.
벌이 살포시 꽃에 앉아 꿀을 빨듯이
사진 속 한국의 진한 봄을 눈으로 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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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