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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5 뚫고 올라올 눈이 없으니 더 일찍 핀 설강화 1
사진모음2014. 2. 25. 05:44

스노우드롭 혹은 갈란투스라 부르는 꽃은 마치 눈송이가 떨어지는 듯한 꽃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설강화(雪降花)라 부르기도 한다. 영롱한 꽃은 그야말로 우아하고 눈처럼 깨끗하다. 

이 꽃의 꽃말이 희망이다. 추은 겨울 눈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죽지 않고 굳굳하게 자라 봄의 문턱에 꽃을 피워 사람에게 봄이 오고 왔음을 알려준다.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꽃의 이름은 'neĝborulo'이다. 즉 '눈을 뚫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일요일 리투아니아의 한 정원에서 이 꽃을 만났다. 올 겨울은 유럽에서 산 지 25여년 동안 가장 적게 눈이 내린 겨울로 기억된다. 뚫고 올라올 눈이 없으니 평년보다 더 일찍 꽃을 피우게 된 듯하다.


'희망'의 꽃말처럼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