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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5. 26. 10:55

지난 24일 리투아니아 대표적 인터넷뉴스 사이트 delfi.lt를 읽고 있던 아내가 초기화면에 '한국'이 떴다고 얼른 보라고 했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 서거에 대한 추가적인 속보일 것이라 짐작했다.

들어가 보니 '한국의 사례'가 눈에 확 들어왔다. "Pritraukti išeivių pinigus gali padėti Korėjos pavyzdys"라는 제목이다. 번역하면 "한국의 사례가 해외거주자의 돈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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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제이주기구 빌뉴스 사무소 소장 아우드라 시파비치에네의 "위기 시는 한국의 사례를 본받을 최고의 기회로 국내총산에 적지 않게 차지하는 해외거주자들의 여윳돈을 국내에 투자에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각국의 해외거주자가 자기 나라로 보내는 송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 송금액이 5-8%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리투아니아 해외거주자가 국내로 한 송금액은 40억리타스(2조원)이다. 비공식적으로 이보다 2-3배가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해 해외거주자가 보낸 공식 송금액은 리투아니아 국내총생산의 3.5%를 차지한다. 시팝치에네에 따르면 이는 정부예산 중 사회보장비나 교육비 혹은 보건비와 맞먹는 규모이다. 그는 해외거주자가 더 많은 돈을 송금해 국내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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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전경 (한 때 높은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고층 건물들, 하지만 지금은 건축 중이던 대부분의 건물들이 그대고 멈춰 있다.)

그는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바이 코리아" 프로그램을 지금 활성화시키고 있다. 한 달간 미국과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해외거주자들이 미화 12억달러 이상의 한국 내 부동산을 획득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도 한국은 비슷한 캠페인을 벌렸다. 당시 한국은 해외거주자들이 한국제품 구입과 돈을 한국 내 은행으로 송금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리투아니아 경제위기 극복에 한국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리투아니아 전문가의 말에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요원한 일이겠지만, 한국정치도 모범사례로 외국에 이렇게 소개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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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