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8.09.20 17:03

매년 각국을 돌아가면서 열리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가 
2017년 7월 한국외국대학교에서 열렸다.
61개국 1174명이 참가한 대회 개회식 중  

 

요가일래가 "마주"(MAJU)와의 협업으로 한국 노래 "세월이 가면" (최명섭 작사, 최귀섭 작곡, 박보람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이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자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야 번역을 마쳤다. 언젠가 이 노래를 한국어가 아니라 에스페란토로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세월이 가면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나는 알고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Tempo pasos nur


Kvankam vi elmontras rideton ja por mi,
sentiĝas senespera mieno.


Returnas kaj foriras vi silente, senforte;

mi rigardas vin nebulokule.


Plene mi komprenas jam, ke do por nia am'

ĉi tio estas lasta renkontiĝo.


Eĉ malgraŭ la dezir' de ni ne eternas amo ĉi 

ja antaŭ fluiranta tiu horo.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Tamen vi ne forgesu kaj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Posted by 초유스



쓸쓸한 연가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가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Soleca amkanto
Tekstis kaj komponis KIM Jeonghwan
Tradukis CHOE Taesok

Metita ĉambre de vi 
eta bildo iĝi volas ho mi;
pova tiri vian vidon tuj 
eĉ la bildo iĝi volas nun mi.

Metita ĉambre de vi
eta pupo iĝi volas ho mi;
pova kapti vian tuŝon tuj
eĉ la pupo iĝi volas nun mi.

Mian amsopiron ardan al vi
konfesi volas mi,
tamen timas mi,
ke plimalproksimiĝos vi.

Florantan simple viakorte
unu flor' iĝi volas do mi;
pova havi vian amon tuj
l' bela flor' iĝi volas nun mi. 
soleca_amkanto.pdf
Posted by 초유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월 4일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동요들을 추천해주었다. 그 중 딸아이 요가일래가 선택한 노래는 '노을'이었다. 한글로 된 악보만 달랑 주기가 그래서 일단 에스페란토로 초벌 번역해서 아내에게 주었다. 선생님이 가사의 내용이라도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에서 아내가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했다.

한국 노래를 외국어(여기선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일단 한국어 가사의 특징은 단어의 강조음이 없다. 이에 반해 에스페란토는 강조음이 철저하다. 한국어에는 압운이 중요하지 않지만, 에스페란토 노래에서는 압운 맞추기가 아주 중요하다. 한국어 악보의 긴 음표에는 '-에', '-고', '다', '네' 등이지만, 에스페란토 악보의 긴 음표에는 핵심단어가 오는 것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에스페란토 단어의 강조음과 악보 음표의 강조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번역하기가 아주 쉬울 것 같은 가사이지만 막상 번역해 음표에 단어의 음절을 넣어가다보면 꽉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가사 한 줄을 번역하는 데에 수 시간 때론 여러 날을 궁리해야 할 때도 많다.

원문에는 없지만 에스페란토 번역문에서는 압운을 맞추어야 하는 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저히 압운을 맞추기가 능력에 버겁워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번역문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기발한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때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만족감을 느낀다.

노래 악보를 보면서 먼저 강조음표가 어느 것이며, 어디에 압운이 있어야 하는 지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 초벌 번역을 하고, 윤문에 윤문을 거듭한다. 아래 '노을' 가사에 굵은 글자가 압운이다.

       노 을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고개 숙인 논밭에 열 노랗게 익어만 가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노

       제1안 Vesperruĝo
       En la kamparo riza jam sen 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la vesperruĝo jen brulas en ruĝet‘.

       Birdotimigilo do ridas en plen‘, kalabaso sonĝas sur pajltegment‘,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et‘.

       En la rizkamparo jam sen aŭtunvent‘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Kun buntkolora vesto sur aŭtunmontet‘ vesperruĝo brulanta en ruĝet‘.
 


      제2안 최종 완성본 Vesperruĝo
       Sen venta blovo en kamparo nun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la vesperruĝo bruladas en ĉiel‘.

       Birdotimigilo ridetas sen son‘, pajltegmente sonĝas jen potiron‘,
       kun kapklino frukto kaj greno plenmaturiĝas en flavton‘.

       Sen aŭtunventeto en kamparo nun poiome soriranta fum‘ en vesper‘.
       Sur la monteto buntkolora en aŭtun‘ vesperruĝo brulanta en ĉiel‘.

13_vesperrugxo_nova_kr.pdf


이렇게 원문 음절수와 번역문 압운을 맞추기 위해서는 원문에 있는 단어를 빼내는 경우(예 팔벌려, 둥근)도 있고, 또한 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집어넣는 경우(예, nun, en ĉiel', sen son')도 생긴다. 특히 노래 번역에는 압운 맞추기에 많은 시간과 공을 쏟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 그간의 수고스러움은 한 순간에 잊게 된단. 이런 재미로 노래 번역을 아주 좋아한다.

* 관련글: 딸에게 한국노래를 부탁한 선생님
* 최근글: 딸이 생일선물한 케익,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Posted by 초유스

지난해 가을 딸아이 요가일래의 음악학교 선생님이 그가 부를 한국 노래를 또 다시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한국에 갔을 때 노래방에서 듣고 좋아하던 "김원중의 바위섬"이 떠올랐다. 그후 학교에서 이 노래를 지도 받고 있는 딸아이가 학교나 노래 경연대회애서 이를 부르게 되었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그 내용을 궁금하게 여기는 아내를 위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이 노래를 번역해봤다. 
  

바위섬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Rokinsulo


Al insul', kie disrompiĝis ond',

al senhoma ĉi teren'

pli kaj pli da homoj de l' mond'

kolektiĝis jen.


Ho en nokt' disblovite de fajfun', 

malaperis ĉiuj for;

restis sole la rokinsul'

kaj la blanka ond'.


Rokinsul', eĉ se vi malamas min,

tamen mi tre multe amas vin;

eĉ se mi ne renaskiĝos pli,

mi tre amas vin.


Mevoj ĉi ankaŭ vin forlasas nun, 

kaj do restas neni',

sed ĉi tie sur l' rokinsul'   

vivi volas mi.


Rokinsul', eĉ se vi malamas min,

tamen mi tre multe amas vin;

eĉ se mi ne renaskiĝos pli,

mi tre amas vin.


Mevoj ĉi ankaŭ vin forlasas nun, 

kaj do restas neni',

sed ĉi tie sur l' rokinsul'   

vivi volas mi,

sed ĉi tie sur l' rokinsul'   

vivi volas mi. 


22_rokinsulo.pdf



이번 7월 말 프랑스 릴에서 100차 세계에스페란토 대회가 열린다. 전세계로부터 3천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 프로그램 중 "국제 예술의 밤"에서 딸아이가 이 노래를 불러주길 기대본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4.05.04 05:29

매년 2년마다 유럽 리투아니아에는 '다이누 다이넬레'(Dainų dainelė, 직역하면 '노래 중 노래 한 곡') 노래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1974년에 시작되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 교육부, 리투아니아 텔레비전 방송사, 그리고 츄를료뇨 예술학교가 조직한다. 참가는 유치원생부터 학생까지(3세에서 19세까지) 원하는 사람 모두이다. 지금까지 역대 참가자수는 총 20여만명이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20만여명이니 이는 엄청난 숫자이다. 

리투아니아 전국에 있는 60개 자치정부가 참가한다. 5000여명의 참가자는 4개 연령별로 나눠진다. 심사기준은 조음(調音), 음성, 노래 선곡과 해석, 예술성, 무대 태도이다, 만점은 25점이고, 절대평가다. 이 대회는 전체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학내 경선
2단계: 시별 경선
3단계: 도별 경선
4단계: 전국 경선 (TV 중계: 2월말부터 5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5단계: 최종 입상자 TV 공연 (국립 오페라 극장)


이 대회에 요가일래도 참가했다. 5월 3일 4단계인 TV 공연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한국인인 요가일래는 심사위원들의 권고로 한국 노래 '반달'을 한복을 곱게 입고 불렀다. 

* 노래 지도교사(왼쪽), 요가일래, 악단장(오른쪽)

이날 반주는 방송국 악단이 했다. 악단장이 직접 반달을 편곡했는데 그 분위기가 특이해서 악보를 올려본다. 아래는 이날 방송국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 이날 TV 방송 화면은 여기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ituyQE0WFIk

노래가 끝난 후 사회자가 다가와 즉석 인터뷰를 했다.
"요가일래, 안녕! 나는 한국을 방문했지만, 한국말을 배우지 못했다. 제목이 반달이라는 것은 알지만 무엇에 대해 노래했나?"
"이 노래는 토끼가 앉아 있는 반달에 대한 것이다. 돗대도 없고 삿대도 없지만 자신의 목적지 별을 향해 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이 노래가 시사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2.02.13 07:06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노래 대회 중 하나가 "다이누 다이넬레"(Dainų dainelė, 직역하면 '노래 중 한 곡')이다. 이 대회는 리투아니아 텔레비전 방송사와 교육부가 2년마다 조직한다. 첫 대회는 1974년 열렸고,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대회 목적은 고전적이고 자연스러운 노래부르기를 유지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참가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학생까지(3세에서 19세까지) 원하는 사람 모두이다. 지금까지 역대 참가자수는 총 20여만명이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20만여명이니 엄청난 숫자이다. 2012년 대회에도 5000여명이 참가했다.

리투아니아 전역에 있는 60개 지방자치 정부가 참가한다. 참가자는 4개 연령별로 나누어진다. 심사기준은 조음(調音), 음성, 노래 선곡과 해석, 예술성, 무대 태도이고, 만점은 25점이다. 전체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학내 경선
2단계: 시별 경선
3단계: 도별 경선
4단계: 전국 경선 (TV 생중계)
5단계: 최종입상자 공연 (국립 오페라 극장)  

학교내에서 열리는 1단계는 상대평가로 시별 경선에 나갈 참가자를 뽑고, 2-4단계는 절대평가로 상위 경선 참가자를 뽑는다. 4단계 경선은 모두 4회로 분리해서 TV 생중계로 이루어진다. 심사위원 평가와 함께 시청자 전화 평가로 5단계 참가자를 뽑는다.  
   
참가자는 리투아니아 민요 1곡 + 마음대로 선택한 2곡, 모두 3곡을 3단계까지 부른다.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전공하는 10살 딸 요가일래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지만, 이 대회가 차지한 위상 때문에 선생님은 내내 학생과 함께 이 대회를 준비한다. 

선생님은 2010년 3월 딸에게 한국 노래를 한 곡 부탁했다. 이때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 글[관련글 바로 가기]을 읽은 사람들이 '노을'을 많이 추천했다. 약 2년 동안 이 노래를 배우고 불렀다. 선생님은 리투아니아 민요 1곡, 리투아니아 노래 1곡 그리고 세 번째 곡으로 '노을'을 선택해 이 대회에 참가시켰다.

1월 21일 3단계 도별 경선이 있었다. 약 3주만에 4단계 전국 경선 참가자가 발표되었다. 대부분 참가자와 부모는 4단계에 뽑히는 것만으로 큰 영광으로 여긴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4단계 참가자 선발에 기뻐하면서도 고민이 되었다. 무슨 노래로 TV 경선에 나갈 것인가 때문이었다. 시청자 전부가 한국어를 모르는 데 한국어 노래를 부른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투표해줄까? 리투아니아 노래 대회이니 당연히 리투아니아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았다. 참고로 4단계 참가자를 선발하면서 심사위원들은 참가자가 TV 경선시 부를 노래로 3곡 중 2곡(참가자가 1곡 선택)을 지정해준다.
 
▲ 3단계 도별 경선에서 '노을'을 부르고 있는 요가일래

몇 시간이 지난 뒤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심사위원들이 TV 경선에서 요가일래가 부를 노래를 이미 선정했다는 것이었다. 염려했던 그 노래였다. 바로 한국 창작 동요 '노을'이다. 왜 심사위원들은 이 노래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을까? 시청자들도 심사위원처럼 평가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제 선곡 고민은 사라졌다. 한국 노래 '노을'이 한국어로 리투아니아 전국에 TV 생중계된다는 것에 만족하고 시청자 반응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야겠다. 지난해 3월 '노을'을 추천한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5단계 최종입상자 공연까지 갈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4단계에 올라간 것까지로만으로도 우리 가족은 크게 만족한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08.26 10:04

오는 9월 1일이면 딸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생이 된다. 그 동안 휴대폰에 대해 별다른 욕심이 없더니 근래에 들어와서 자기가 좋아하는 휴대폰을 사달라고 졸라댔다.

"아빠, 이 휴대폰 사줘~"
"사용하던 거 그냥 사용해. 아직 쓸만하잖아."
"낡았어. 그러면 내가 모아둔 용돈으로 사줘. 알았지?"

딸아이 휴대폰은 언니가 몋해 전에 사용했던 것으로 내가 보기에도 너무 낡았다. 어제 무슨 일인지 밖에 나가서 한참 동안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온 아내는 딸아이에게 눈을 감아라고 했다.

"짜잔~~ 이걸 봐!"

딸아이가 원하던 휴대폰이었다. 딸아이가 새 학년으로 올라가니 그래도 뭔가 감동적인 것을 선사하려는 것이 아내의 마음이었다.

"정말 기뻐 죽겠어."

혼자 자기 방에서 새로운 휴대폰을 탐구하던 딸아이는 쪽지를 가지고 왔다.


"아빠, 이 노래들을 빨리 인터넷에서 받아서 내 휴대폰으로 넣어줘."

Kesha: Take it off
F.T. Island: I hope (바래)
Big Bang: Tonight (오늘밤)
Shakira: Give me everything
BeFour: No limit
Miley Cyrus: Can't be tamed
Lady Gaga: Paprazzi
Jenifer Lopez: I'm into you
Ukiss: Man man ha ni (만만하니)
Rihanna: Please don't stop the music......

바빴지만, 그래도 가끔 딸아이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는 "좋은 아빠"가 되어보자라는 심정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노래들을 찾았다.  일일이 이 노래가 맞는 지 딸아이에게 확인했다. 그런데 몇몇 노래에는 한국어가 들렸다.

"어, 이 노래 네가 어떻게 알았니?"
"리투아니아 친구들이 알려준 한국 노래야."

* K-Pop 가수들에 푹 빠진 폴란드 여학생들 (사진출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리투아니아 친구들은 이제 9살-10살이다. 이들이 벌써 한국 노래를 듣고 따라서 부른다는 것이 정말로 믿기지가 않는다. 한편 이 작은 나라 어린이들 사이에도 외국 유명 가수들의 노래과 같이 휴대폰에서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당당히 들린다는 사실에 뿌뚯한 마음이 든다.

* 최근글: 얼음 위에 잠자는 북극곰 너무 귀여워~~~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0.03.04 09: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아이 요가일래는 일반학교 수업을 마치고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음악학교를 다닌다. 어제 음악학교에서 돌아온 요가일래는 얼굴이 아주 기분 좋게 상기되어 있었다.

"아빠, 집에 가서 한국노래를 빨리 찾아야 돼."
"왜?"
"선생님이 한국노래를 가져오래."


옆에 있던 엄마가 끼어들었다.
"한국노래 중에 리투아니아어로 번역된 것이 있나? 선생님이 한국말로 모르잖아."
"엄마, 없어도 돼. 괜찮아. 아빠가 말하면 내가 리투아니아어 발음대로 적을거야."

요가일래는 음악학교에서 노래부르기를 전공하고 있다. 선생님이 한국노래가 어떤 것일까 궁금해하고, 요가일래에게 한번 불러보게 할 생각인 것 같았다. 선생님의 뜻하지 않은 제안에 요가일래는 한국말이 할 줄 아는 것과 선생님이 한국을 알아주는 것에 대해 아주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의 제안이 요가일래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덩달아 아빠의 기분도 좋았다. 

"나리 나리 개나리 노래 가져가봐."
"아빠, 그 노래는 너무 짧아. 내가 이제 아기가 아니잖아. 긴 노래가 필요해."


유튜브에서 "고향의 봄", "반달" 노래를 요가일래와 함께 들어보았다.

"이 노래 어때?"
"아빠, 소리가 낮고, 느려. 좀 빠른 노래 없어?"
"찾아봐야지."
"아빠, 소녀시대 gee gee는 어때? 내가 거의 다 외웠는데......"(요가일래 gee gee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
"그 노래는 동요하고는 거리가 멀잖아."
"그래도 한번 가져가보고 싶어."


위 영상은 요가일래가 지난 연말에 배운 리투아니아 노래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위 리투아니아 노래를 참고해서 요가일래가 선생님에게 가져다줄 한국노래를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은 요가일래가 초등학교 2학년이니 한국동요가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동요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노래 중 요가일래는 '노을'을 선택했습니다. 아래는 2012년 1월 21이에 부른 '노을'입니다.)


* 관련글:
8세 딸아이의 노래실력 변천사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고향의 봄 / 
Printempo de la hejmloko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 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 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stis mia hejma lok' en floranta mont'.
Floris azale', persiko, ankaŭ abrikot'.
Ĝi do estis florpalaco kun diverskolor'.
Sopiregas pri la tempo mi kun karmemor'.
 
Plenis mia hejma lok' de birdar' kaj flor'.
Blovis milde verdan kampon vento el malnord'.
Dancis tie plorsaliko ĉe l' rivera bord'.
Sopiregas pri la tempo mi kun karmemor'.

12_hejmlokprontempo_korea.pdf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키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을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바닷가 추억 /
Ĉemara memoro

바닷가에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중에 만난 그사람
파도위에 물거품처럼
왔다가 사라져간 못잊을 그대여

저하늘 끝까지 저바다 끝까지
단둘이 가자던 파란꿈은 사라지고
바람이 불면 행여나 그님인가
살며시 돌아서면 쓸슬한 파도소리

Kiel sabler' ĉe la bordo de mar’,
en amas’ de la homar' vin renkontis mi.
Kiel la ŝaŭm’ sur la ondo de mar’,
venis vi, iris for vi. Ne forgesas vin mi.

Ĝis la fin’ de ĉiel’, ĝis la fin’ de la mar’
iru kune ni du, sed ĉesis la blua sonĝar'.
Ventas kun arom', eble venas kara vi.
Kiam jen min turnas mi, nur soleca onda son',
nur soleca onda son', nur soleca onda son'.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윤연선의 "얼굴"을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얼굴 / Vizaĝo

1.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Desegni rondon volis mi, sed desegniĝis vizaĝ'.
Laŭ koro mia floriĝis jen tiama blanka la sonĝ'.
Samkiel roso sur la herbar' brilegis la pupil'.
Ja ronde, ronde ĉirkaŭŝvebe iras via vizaĝ'.

2.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나르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곤 하는 얼굴

Desegni rondon volis mi, sed desegniĝis vizaĝ'.
Laŭ ĉielarko soriris mi al buntkolora ĉiel'.
Samkiel papilio en nub' flugadis pasintec'.
Ja ronde, ronde ĉirkaŭŝvebas via kara vizaĝ'.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섬집 아기"를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섬집 아기 /
Infano en insula domo

1.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Panjo al insulombrej' iras por ostrar',
restas infano en hejm' sola por la gard'.
Onde kantadas la mar' kanton por la lul',
kun kapo sur la brakar' dormas la etul'.


2.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Dormas infano sen fin' sub ĉiela klar',
sed maltrankvilas patrin' ĉe la meva knar'.
Korbon neplenan ĝis lim' surkapigas nun
kaj hejmen kuras patrin' laŭ la voj' sur dun'.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Al vi donos mi plene ĉion ĉi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 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드릴 게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게 있네.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 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내 사랑을.

Volas diri mi ion ja al vi.
En vespero ĉi ion diros mi.
Al vi donos mi plene ĉion ĉi,
kvazaŭ je eksplod' amon kun pasi'.
Se por vi necesas, povas mi fari ĉion ajn.
Stelon prenos mi, kaj al manoj du donos mi sen ŝajn'.
Volas doni mi ion ja al vi.
En vespero ĉi ion donos mi.

Se por vi necesas, povas mi fari ĉion ajn.
Stelojn prenos mi, kaj al manoj du donos mi sen ŝajn'.
Al vi donos mi plene ĉion ĉi,
kvazaŭ je eksplod' amon kun pasi'.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제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것입니다.

그 겨울의 찻집 /
Tedomo en tiu vintro

바람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Per piedoj mi iris tra la vent'
frumatene al la tedom'.
Ĉe fenestro flora trinkas mi jen
la solecon en salon'.
Pro la bela pek', ĝuste pro la am'
pasigita nokt' sen kompan'!
Se memoras mi nomon kun la varm',
do kial ĝemo estas jam?
Ho, kvankam ridas mi, are fluas larm'.
Ja vi estas mia am'!

Posted by 초유스

한국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제가 에스페란토
번역한 것입니다.



사랑의 미로 /
Labirinto de amo


1.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Tiel multe konfirmiĝas mi, sed amon ne scipovas mi.
Blindigita de la amfervor' pro la vero ploras la kor'.
En la eta via kor' enplantita kara am'! neniome vundu min por ĉiam'.
Sen komenco kaj sen fin' vastas ja labirinto de am'.

2.
흐르는 눈물은 없어도 가슴은 젖어 버리고
두려움에 떨리는 것은 사랑의 기쁨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Kvankam ne elfluas mia larm', la koro malsekiĝas jam,
kaj de timo tremas mi sur voj': ĉu do tio estas amĝoj'?
En la eta via kor' enplantita kara am'! neniome vundu min por ĉiam'.
Sen komenco kaj sen fin' vastas ja labirinto de am'.

3.
때로는 쓰라린 이별도 쓸쓸히 맞이하면서
그리움만 태우는 것이 사랑의 진실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Foje adiaŭon kun ĉagren' akceptas mi en solsilent',
brulas mi sopire kun sincer': ĉu do tio estas amver'.
En la eta via kor' enplantita kara am'! neniome vundu min por ĉiam'.
Sen komenco kaj sen fin' vastas ja labirinto de am'.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