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20. 22:20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 140곡을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작사 윤춘병 | 작곡 박재훈 | 번역 최대석

 

어머님 은혜

Patrina bonfaro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Onidire alta sen fin' estas la ĉiel',
tamen altas ja por mi unu pli afer'.  
La patrina granda bonfar' - nasko kaj bonten' -
estas do pli alta por mi ol la bluĉiel'.

넓은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 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보다도 넓은 것 같애
Onidire vasta sen fin' estas tiu mar'
tamen vastas ja por mi unu pli afer'.
La patrina granda bonfar' - gvido al human' -
estas do pli vasta por mi ol la blua mar'.

 

에스페란토 "어머님 은혜"의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116_win10_501_patrinBonfaro_동요_어머님의은혜.pdf
0.05MB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19. 23:46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를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에 핀 장미꽃

작사 도종환 | 작곡 이건용 | 노래 전경옥 | 번역 최대석

 

혼자 사랑 
Ami sola

Verkis DO Jonghwan
Komponis LEE Geonyong
Tradukis CHOE Taesok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Dum pensas plu sola nur mi,
tago mallumas jam.
Sen la sci' pri penso ĉi
jen reiras vi.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 갑니다 
Dum amas vin sola nur mi,
tempo ja pasas for.
Sen parol' pri amo ĉi
maljuniĝas mi.

남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혼자
지는 일 같습니다
Tio, ke vin amas mi 
sen alies sci', samas, 
ke flor' floras jen 
kaj velkas mem sola ĝi. 

남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혼자
지는 일 같습니다
Tio, ke vin amas mi 
sen alies sci', samas, 
ke flor' floras jen 
kaj velkas mem sola ĝi.

 

에스페란토 "혼자 사랑"의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095_win10_501_amiSola_전경옥_혼자사랑.pdf
0.05MB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19. 14:03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를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가을이면 누구나 한번쯤 듣고 싶거나 불러 보고 싶은 노래다. 

 

위 사진은 라트비아 투라이다 성 언덕에 있는 단풍나무를 찍은 것이다. 가을은 결실도 주지만 이렇게 헤어짐도 준다. 이런 자연의 헤어짐은 다음 해의 만남을 가져다 주시만 사람간 특히 연인간 헤어짐은 쉽사리 다시 만남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은 더욱 슬프고 울리는 것이 아닐까...  

 

작사 박건호 | 작곡 이범희 | 노래 이용 | 발표 1982년 | 번역 최대석
잊혀진 계절
Forgesita sezono

Verkis BAK Geonho
Komponis LEE Beomhui
Tradukis CHOE Taesok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Eĉ nun ankoraŭ klarmemoras mi 
pri la lasta oktobra nokt'.
Postlasis senkomprenan vorton ni 
kaj malkuniĝis en la voj'.
 
그날에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Ĉu l' tiutaga tristo sur mien' 
ja estis via vera sin'?
Mi ne povis eĉ pravigi min. 
Ĉu do devus forgesiĝi mi?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Ĉiame revenanta la sezon' 
la revon donas jen al mi,
sed mornas rev' ne plenumebla plu 
kaj plorigas min.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Ĉu l' tiutaga tristo sur mien' 
ja estis via vera sin'?
Mi ne povis eĉ pravigi min. 
Ĉu do devus forgesiĝi mi?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Ĉiame revenanta la sezon' 
la revon donas jen al mi,
sed mornas rev' ne plenumebla plu 
kaj plorigas min.

에스페란토 "잊혀진 계절"의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075_win10_501_forgesitaSezono_이용_잊혀진계절.pdf
0.06MB

* 참고 악보 12

* 영어 번역 가사 123

 
* 관련글:

한국어 시와 노래를 어떻게 에스페란토로 번역할 것인가

2020년 10월 19일 초벌번역 완성 | 2020년 11월 08일 윤문 및 악보 작업 | 2020년 11월 13일 최종 윤문 작업
번역한 에스페란토 가사와 한국어 가사를 자막으로 넣어서 영상을 만들어 봤다.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1. 18. 11:41

폴란드 포즈난에서 매년 9월 에스페란토 예술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에서 대금 연주자 성민우(마주 MAJU)와 가야금 연주자 조영예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오혜민이 참가해  "Pacon kune"(함께 평화를)라는 주제로 한국 음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사진: Gražvydas Jurgelevičius 

 이날 요가일래도 이 한국 음악 공연해 참가해 최호섭 노래 "세월이 가면"을 에스페란토로 불렸다. 한국어 가사 번역은 최대석(초유스)이 했다. (에스페란토로 어떻게 들리는 지 궁금하시는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를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작사 최호섭 | 작곡 최귀섭 | 노래 최호섭 | 발표 | 1988년 | 번역 최대석

 

세월이 가면
Tempo pasos nur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Kvankam vi elmontras rideton ja por mi,
sentiĝas senespera mieno.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Returnas kaj foriras vi silente, senforte;
mi rigardas vin nebulokule.

나는 알고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Plene mi komprenas jam, ke do por nia am'
ĉi tio estas lasta renkontiĝo.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Eĉ malgraŭ la dezir' de ni ne eternas amo ĉi 
ja antaŭ fluiranta tiu horo.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Tamen vi ne forgesu, sed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Tempo pasos nur; degeligi povos vi
la sopiregon disrompigan al la kor'.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Tamen vi ne forgesu, sed memoru por ĉiam':
senlime kara estis la am'.

 

에스페란토 "세월이 가면"의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 받으면 됩니다.

054_win10_501_tempoPasosNur_최호섭_세월이가면.pdf
0.07MB

Posted by 초유스
한국노래 | Korea Kantaro2022. 10. 11. 06:04

Koreaj Kantoj en Esperanto | Korea Kantaro en Esperanto | Korea Populara Kanto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노래를 틈틈이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노래를 수록한 책이 2022년에 발간되기도 했다.  
 

작사 김민기 | 작곡 김민기 | 노래 양희은 김민기 | 발표 1979년 | 번역 최대석

상록수
Ĉiamverda arbo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Rigardu en la kamp' verdan pinon vi; 
ne estas ajna hom', kiu zorgas ĝin. 
Blovas pluvovent', batas neĝoŝtorm', 
sed plene verdas ĝi ĝis la fin' de l' mond'.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Pasintaj tagoj jam kun amar' kaj trist' 
neniam venu plu ree do al ni, 
tial ŝvitos ni, komprenigos ni; 
sur tiu kruda kamp' iĝos pino ni.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Eĉ kvankam havas nun tre malmulte ni, 
la manon en la man’ kune larmas ni. 
Foras nia voj’, malebenas ĝi, 
sed iros ni kun sci', venkos ni ĉe l' fin'.

 

에스페란토 "상록수"의 악보와 가사는 아래 첨부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050_win10_501_ciamverdaArbo_김민기_상록수.pdf
0.05MB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9. 8. 19. 05:33

이번 여름 우리 집 최대 소식은 요가일래의 K-Pop 노래 공연이다. 

* 사진 (상과 하): 신대

지난 7월 국제어 에스페란토 행사 "발트 에스페란토 대회"(55aj Baltiaj Esperanto-Tagoj)가 리투아니아 중부 도시 파내베지스 (Panevėžys)에서 열렸다. 37개국에서 450명이 참가했다. 이 중에 한국 참가자는 39명이었다. 이 대회 중 요가일래는 한국에서 온 전통악기 연주자 2명과 협연해서 에스페란토로 노래 공연을 했다.

* 사진: 신대

지난 해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아르코네스 행사에서 선보인 요가일래의 노래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에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협회의 초청으로 이번에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한류였다. 한류열풍에 발맞추어 한국 드라마, K-Pop, 게임 테마곡 등을 한국 전통악기 연주와 함께 에스페란토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었다. 

그 동안 한국 드리마를 즐겨 보고 케이팝을 즐겨 들었던 요가일래가 노래를 선곡했고, 대금연주자이자 작곡가 성민우가 이를 대금(성민우 연주)과 피리(김율희 연주) 등 한국 전통악기에 맞춰 편곡했다. 에스페란토로 노래 번역은 초유스가 했다.

* 사진 (상과 하): Gražvydas Jurgelevičius - 대금연주자 성민우와 피리연주자 김율희


* 사진: Gražvydas Jurgelevičius - 대회 조직위원장과 아리랑 춤을 선사한 한국인들과 함께

리투아니아 참가자들을 위해 리투아니아에서 널리 불려지고 있는 노래 두 곡도 불렀다.

* 사진: 신대성 - 공연 후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다.

한국어 노래 가사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하는 데 온갖 정성을 쏟았고 요가일래 공연에 큰 응원을 했는데 아쉽게도 여름철 관광안내사 생업으로 공연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연 말미에 요가일래는 아버지에 대한 감삿말을 잊지 않아서 큰 위안이 되었다이날 공연을 담은 영상을 몇 개 올린다. 모든 공연 영상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수천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서도 멀지 않은 장래에 요가일래가 케이팝 공연을 에스페란토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8. 9. 28. 03:55

폴란드 포즈난에서 매년 9월 에스페란토 예술 행사가 열린다.올해는 한국에서 대금 연주자 성민우(마주 MAJU)와 가야금 연주자 조영예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오혜민이 참가해 "Pacon kune"(함께 평화를)라는 주제로 한국 음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사진: Gražvydas Jurgelevičius

 

이날 요가일래도 이 한국 음악 공연해 참가해 "바람이 잠든 곳으로 - 황후의 노래"를 에스페란토로 불렸다. 한국어 가사 번역은 최대석(초유스)이 했다.(에스페란토로 어떻게 들리는 지 궁금하시는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바람이 잠든 곳으로
- 황후의 노래


바람에 날려 여기로 왔네
저 달빛 속에 머물렀네
구름은 모두 저편에 멀어지네
참았던 눈물 바다로 떨어지네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바람이 잠드는 그곳으로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물
후회해도 이젠 소용없어
따스한 너의 두 손을 잡아도
두 눈가에 슬픔만이 가득하네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 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바람이 잠드는 그곳으로

후회하지마 힘들어도 

이제는 가야만 하네 
그 먼곳으로

닿을 수 없었던 너
내 곁에 있는데
내 마음 이리도
왜 이리 서글퍼지는 건지

저 하늘이 내려준 우리의 인연은
구름이 잠드는 그곳으로
Kie dormas vent’
– Kanto de la imperiestrino


Jen alvenis mi laŭ la venta flu’.
Restadis mi en tiu luna lum’.
Malproksimen tien iras la nubar’.
Tenita longe larmo falas al la mar’.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Netranseblas nun tiu ĉi river’. 

Nun estas tro malfrue por bedaŭr’. 
Kvankam viajn varmajn manojn tenas mi, 
la du okuloj plenas sole de malĝoj’.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Bedaŭru ne plu! Eĉ malgraŭ peno 
devas mi ekiri nun 
al la fora lok’. 


Apud mi ĉeestas vi, 
neatingebla vi. 
Ho kial tamen tristas, 
tiel tiel tristas mia kor’? 


Destinita de l’ ĉiel’ aldrivas nia am’ 
al tiu loko, kie dormas vent’.

26_kie_dormas_ven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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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4. 2. 17. 07:55

또 2년이 지났다. 매년 2년마다 유럽 리투아니아에는 '다이누 다이넬레'(Dainų dainelė, 직역하면 '노래 중 노래 한 곡') 노래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1974년에 시작되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 교육부, 리투아니아 텔레비전 방송사, 그리고 츄를료뇨 예술학교가 조직한다. 참가는 유치원생부터 학생까지(3세에서 19세까지) 원하는 사람 모두이다. 지금까지 역대 참가자수는 총 20여만명이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20만여명이니 이는 엄청난 숫자이다. 

리투아니아 전국에 있는 60개 자치정부가 참가한다. 5000여명의 참가자는 4개 연령별로 나눠진다. 심사기준은 조음(調音), 음성, 노래 선곡과 해석, 예술성, 무대 태도이다, 만점은 25점이고, 절대평가다. 이 대회는 전체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학내 경선
2단계: 시별 경선
3단계: 도별 경선
4단계: 전국 경선 (TV 중계)
5단계: 최종 입상자 TV 공연 (국립 오페라 극장)


참가자는 3단계까지 리투아니아 민요 1곡 + 자유 선곡 2곡을 불러 평가를 받는다. 4단계에서는 3곡중 10명의 심사위원들이 지정한 곡으로 텔레비전 무대에서 부른다.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전공하는 딸아이 요가일래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1월 중순 3단계 경선에서 성공해 4단계로 올라가게 되었다. 2012년에도 요가일래는 4단계 TV 경선에 참가했다.


* 2012년 TV 경선에 참가해 노래 부르는 요가일래

어제 일요일 요가일래는 4단계 TV 무대에 출연해 노래 부르는 동료 친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송국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더니 3월 초순에 있을 자신의 TV 출연을 위해 열심히 노래를 연습했다. 이번에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노래는 다름 아닌 한국 동요 "반달"이다.



"이번에는 한국 노래가 선정되었으니 한복을 입고 노래해야겠네?"
"물론이지. 이제 맞는 한복도 있잖아."
"너 덕분에 한복과 한국 노래가 리투아니아 전국 방송을 타게 되었네."
"아빠, 기분 좋지?"
"당연하지. 노래 잘해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해라."
"고마워."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3. 12. 9. 07:42

블로그를 통해 익히 알려졌듯이 딸아이 요가일래는 음악학교에서 노래를 전공하고 있다.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물으면 대답은 한결 같이 "가수"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노래 연습에 노력을 크게 기울이지 않고 있다. 

"왜 열심히 안 하니?"
"나 변성기야."

변성기라는 말에 선생님도 우리도 크게 재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학교이니 노래 경연 대회가 있기 마련이다. 남들보다는 좀 나은 성적을 원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다.


2년마다 리투아니아에는 가장 권위있는 전국 학생 노래 경연 대회(다이누 다이넬레, Dainų dainelė, 직역하면 '노래 중 한 곡')가 개최된다. 2012년 이어 2014년 봄에 열린다. 이번 12월에는 이 대회 본선 진출자를 뽑기 위해서 두 차례 경연이 열렸다. 
1단계: 학내 경선
2단계: 시별 경선
3단계: 도별 경선
4단계: 전국 경선 (TV 생중계)
5단계: 최종입상자 공연 (국립 오페라 극장) 

즉 학내 경선과 시별 경선이 끝났다. 12월 7일 시별 경선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요가일래도 참가했다. 11살부터 14살까지 연령대에 속한다. 막 12살이 된 터라 나이가 더 많은 학생들과 겨루기에는 사실 버겹다. 목소리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본선까지는 마이크 없이 노래해야 한다. 

세 곡을 준비했다. 리투아니아 노래 1곡, 한국 노래 1곡, 스웨덴 영어 노래 1곡. 경연 규정은 가급적 리투아니아어 노래를 추천한다. 이번에는 워낙 참가자가 많아서 3곡에서 2곡으로 줄었다. 요가일래는 한국 노래 반달, 스웨덴 랩소디를 선택했다. 

들어보니 무난하게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다 부르고 대회장 밖으로 나온 딸아이는 표정이 몹시 상기되어 있었다.

"심사위원들이 내가 노래하는 데 모두 미소를 띄었어. 나 또 노래를 부르고 싶어. 나 이길거야."
"그래. 자신감이 중요하지. 노래를 잘 부르니까 좋잖아.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라."

하지만 속으로 걱정이 앞섰다. 혹시나 이번 단계에서 떨어지면 딸아이가 받을 충격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늘 잘 했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심하고, 또 네가 변성기고, 노래도 리투아니아어가 아니고 한국어와 영어이니까 안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일요일 늦은 저녁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요가일래가 2단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서 3단계에 오르게 되었다"라는 반가운 소식을 받았다. 

"내가 합격한 것이 반달 노래 때문일까? 스웨덴 랩소디 때문일까?"
"만약 반달이라면 3단계에서 표정이 더 풍부하게 노래를 해야겠다."


이렇게 말한 후 요가일래는 유튜브를 통해 이선희가 부르는 반달 노래에 따라 열심히 표정과 손짓을 연습했다. 한편 요가일래는 오는 금요일 학교 전체 연말 연주회에서 한복을 입고 반달 노래를 부른다. 이번 결과로 무엇보다도 노래를 더 잘해야겠다라는 동기를 다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