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7.01.30 07:08

2017년 설날을 맞아서 우리 가족에게 기쁜 일이 하나 있었다. 딸아이 요가일래가 리투아니아를 대표해 경기에 앞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를 불렸다. 

경기는 풋살이다. 풋살(Futsal)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실내 축구의 한 형태이다. 문지기를 포함해 다섯명이 뛴다. 유럽축구연맹(UEFA) 2018년 풋살 챔피언쉽 본선 출전을 위한 예선 경기가 1월 27일에서 29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장은 12500명 수용으로 리투아니아에서 규모가 큰 대회나 행사가 열린다.  

우리 가족의 공용어인 에스페란토 세계대회가 2005년 7월에 열린 곳이기도 하다. 

▲ 2005년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대회

▲ 2005년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자멘호프 손자 잘레스키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3살 요가일래 - 2005년

▲ 시에멘스 아레나(Siemens Arena) 경기장에서 15살 요가일래 - 2017년

그때 요가일래는 3살 아이였다.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 빈 자리에 앉아서 어른들이 하는 행사를 편안하게 내려다보기도 하고 혼자 뛰어다니면서 놀기도 했다.

세월은 여지없이 12년이 지나갔다. 1월 27일과 29일 그 옛날 놀던 그 경기장을 요가일래가 다시 찾았다. 이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27일은 안도라와 리투아니아, 29일은 프랑스와 리투아니아가 풋살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 앞서 상대국 애국가가 컴퓨터 파일에서 흘러나왔고 이어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는 요가일래가 불렸다.


* 리투아니아-안도라 풋살 경기에 앞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를 부르는 요가일래

리투아니아 애국가 가사 (초벌 번역)
리투아니아 우리의 조국, 당신은 영웅들의 땅
과거로부터 당신의 아들들이 당신의 힘을 얻게 하소서
아이들이 덕행의 길만 가도록
당신의 번영과 인류의 선을 위해 일하도록
리투아니아에 태양이 어둠을 물리치고 광명과 진리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도록
리투아니아를 위한 사랑이 우리 마음 속에 활활 타오도록
이 나라의 이름으로 일체감이 꽃피도록

리투아니아를 대표해서 UEFA 국제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애국가를 부르는 요가일래의 모습에 천진무구하게 이 경기장에서 뛰어다니며 놀던 3살 아이 때의 모습이 교차되었다. 성장, 변화... 아이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 정성으로 잘 키우는 수밖에 없겠다. 

"나중에 이 경기장에서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경기를 하면 좋겠다"
"왜?"
"한국 애국가도 부르고 리투아니아 애국가도 부를 수 있으니까."
"보장은 없지만 그럴 기회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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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6.09.20 01:06

8월 중순경 여름 가족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우편함에 8월 1일짜 소인이 찍힌 편지가 있었다. 프랑스에서 왔다.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지만,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2015년 7월 27일 21시 39분

시속 130 km/h 제한 속도 구간에서 

138 km/h를 달려서 속도 위반 

제한 속도에 8 km를 넘었다. 그리고 1년 후 이렇게 프랑스 정부 관련부서가 속도 위반 범칙금 납부 고지서를 등기우편이 아니라 일반우편으로 보냈다. 대체로 리투아니아에서는 제한 속도에서 10 km 이내는 전후 사정을 고려해준다. 무인단속카메라에 찍혔으니 어쩔 수가 없게 되었다.

보다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구글번역기를 이용했다. 7월 25일로부터 46일 이내에 납부하면 45유로, 47일에서 76일 이내는 68유로, 그 후로는 180유로이다. 

여러 날 동안 고민에 빠졌다. 혹시 유사한 상황이 있냐했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우리보다 더 한 사람도 있었다. 제한 속도에 고작 1 km를 넘었을 뿐인데 납부 고지서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프랑스에 다시 갈 기약도 없다. 이런 고지서를 남발해 마음 약한 외국인 렌트카 여행객을 노리는 듯하다. 관련 업무량 과다로 프랑스 정부가 끝까지 위반자를 찾아내 납부를 강제할 수도 없을 듯하다. 처음에는 내지 않은 쪽으로 마음이 흘렸으나, 큰 차이든 작은 차이든 위반은 위반이니 내는 것이 좋겠다고 아내와 결론을 지었다.

은행 해외송금으로 프랑스 국고에 45유로를 넣고 나니 사실 마음은 편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3.11.04 06:33

이 블로그를 시작한 날인 11월 22일이 오면 꼭 만 6년이다. 종종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딸아이는 내일이면 만 12살이 된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생일이니 선물이 필요하다. 선물를 주는 일은 쉽지만, 선물을 선택하는 일은 참 어렵다.

어느 정도로 해야 적당하고, 무슨 선물을 해야 받는 사람이 좋아할까...... 

딸아이 친구들은 지난 주말 "무슨 선물을 원하니?"라고 문자로 딸에게 물어왔다. 이에 딸아이는 "딱히 필요한 것은 없지만, 네 마음이 원하는대로 해."라고 답했다.

며칠 전 대학생인 큰딸 친구가 생일을 맞았다. 두 친구가 축하하기 위해 기발한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 생일을 맞은 친구가 곧 프랑스 파리로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다. 그래서 이들은 상자 표면에 색종이로 프랑스 국기를 장식했다. 


그리고 상자 안에 치즈, 프랑스를 상징하는 바게트빵과 프랑스산 포도주를 넣었다. 재치있는 이들의 선물 선택에 우리 식구들은 박수를 보냈다. 

자, 이제 그렇다면 딸에게 무슨 선물을 해줄까? 1년 중 딸아이가 부모로부터 선물을 기다리는 날은 딱 두 날이다. 성탄절과 생일이다. 성탄절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원하는 선물을 편지로 부탁한다. 생일에는 미리 가지고 싶은 물건을 부모에게 부탁한다. 

"올해는 무슨 선물을 받고 싶니?"
"당연히 스마트폰이지."
"너무 비싸잖아. 왜 스마트폰이데?"
"화면이 크고, 인터넷도 할 수 있고, 또 아빠에게 한글로 쪽지도 보낼 수 있고......"
"이유가 참 많다. 학급 친구들도 가지고 있나?"
"있지. 많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어."
"나중에 사면 안 될까?"
"한 해라도 빨리 카카오톡으로 아빠하고 한글로 쪽지 보내기를 하고 싶어."

모태부터 지금까지 딸아이와는 한국어로 대화한다. 가끔 보내는 문자도 로마자를 이용해 한국어로 주고 받는다. 그런데 영~ 엉망이다.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아래는 딸아이와 최근 주고 받은 문자 쪽지이다. 


한국어 철자에 맞게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신데랄라 좀 써 오늘은."
"어디에 있어?"
"일어났니? 우리가 리나 묘에 있다."
"내가 집에 혼자 있어?"
"아니. 빌류스도 있지."
"아~. 빨리 집에 와."
"알았다. 물고기 먹어라. 그런데 조심. 뼈가 있을 수 있다."
"내가 또 잘거야. 안녕."

물론 횟수는 많지 않겠지만, 편하게 한글로 쪽지를 보내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에 "아, 그래 이제는 사줘야겠네."라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딸아이가 얼마나 정확하게 한글로 문자를 쓸 지 궁금하다. 스마트폰 덕분에 딸아이가 말하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쓰는 한국어에도 조금씩 익숙하게 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1.10 07:48

요즘 이래저래 프랑스가 리투아니아 언론에도 자주 등장한다. 부유세와 관련해 프랑스 국적을 버리는 유명인들이 그 정점에 있다. 최근 프랑스인 젊은이가 리투아니아에서 행한 몰지각한 행위도 화제를 넘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 리투아니아 국기는 삼색기 - 노란색 (태양), 초록색 (초원), 빨간색 (애국의 피)

지난 화요일 새벽 5시 20분 이들 두 명의 프랑스인은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리투아니아 정부 환경부 청사 부근을 걷고 있었다. 청사에 걸려 있는 리투아니아 국기를 보자 한 명이 기어올라가 국기를 잡고 내려 찢었다. 이들의 행동은 CCTV에 잡혔고, 경비원이 나와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했다.


이들은 각각 19세, 20세로 불경스러운 행위로 각각 230리타스(약 10만원) 벌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취중이었다.    

* Video tv.delfi.lt

아무리 술취했고, 낯선 나라라고 하지만 방문국의 국기를 찢는 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민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프랑스가 하루 빨리 이해계층간의 합리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반듯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좌우간 외국에선 조국 망신시키지 않도록 몸조심 마음조심 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3.01.07 06:43

프랑스가 시끄럽다. 국가 재정을 재정립하기 위해 사회당 소속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부유층과 대기업에의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연간 수입이 백만 유로(한국돈 14억원) 이상이면 최고 75%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마련했다. 

부유세를 가장 두드러지게 거부한 사람은 프랑스 국민배우인 제라드 드파르디외(64세)이다. 그는 지난 달부유세 납세를 거부하기 위해 프랑스 국적 이외의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그가 러시아 영구권이나 국적을 원하면 확실하고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응했다.

드파르디외의 러시아 국적 취득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1월 3일 푸틴 대통령은 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1월 5일 그는 흑해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여권을 전달받았다. 

* 러시아 여권을 손에 쥔 드파르디외 [사진: AFP/Scanpix]

두 사람은 라스투틴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말기의 파계 성직자이자 예언자이다. 1903년 페테르부르크에 나타나 혈우병으로 고생하는 황태자를 기도요법으로 병세를 완화시켜 신망을 얻었다. 알렉산드라 황후의 지지를 받아 전횡을 일삼다가 반대세력에 의해 비참하게 생을 마쳤다. 드파르디외는 2011년 TV 영화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주인공을 맡았다.

* 영화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드파르디외

1월 7일 러시아 정교 크리마스 전야일인 1월 6일 드파르디외는 정착을 제안받은 러시아 연방 모르도바 공화국 수도 사란스크에 도착했다. 아래 영상에서 보듯이 그는 전통옷을 입은 여인들의 노래와 선물과 함께 영웅처럼 열렬히 환영받았다.  

* 비디오 출처: tv.delfi.lt

Delfi.lt 보도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영화 등으로 1년에 2백만 유로를 쉽게 벌 수 있다. 1년 중 최소한 6개월 러시아에 거주한다면 그는 13% 세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고 75%까지 과세하는 법안은 프랑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부유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사회당 정부에서 앞으로 프랑스 국적을 버리는 유명인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유산자도 무산자도 다 국민이니까 상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선에서 국가가 양자를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시 말해 건전한 부(富)도 국가가 보호해주는 것이 마땅하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05.01 05:21

4월 27일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 봄철 돋아난 새싹을 촬영하기 밖으로 나갔다. 긴팔옷을 입고 나갔는데 돌어올 때는 T-셔츠만 입게 되었다. 온도계를 보니 28도였다. 4월의 마지막일도 온도가 26도였다. 연이어진 여름같은 날씨 덕분에 새싹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밝은 연두색 새싹을 참 좋아하는 데 이렇게 빨리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몹시 아쉽다.

4월 27일 현재
4월 30일 현재

요즘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친구 세 명이 빌뉴스를 여행하고 있다. 한 친구가 집에 연락하니 프랑스는 낮온도가 12도이고, 비까지 내린다고 했다. 완연한 봄따라 빌뉴스로 여행오길 참 잘했다고 말했다. 남서유럽보다 3-4주 늦게 빌뉴스를 찾아온 봄이 벌써 여름 흉내를 내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를 실감하고 있다.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3명
환영 리투아니아 전통음식 모임

여담으로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지구온난화 증명의 종결자로 평가되는 비교 사진을 재미삼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1959년 프랑스 축구팀
 2008년 프랑스 축구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2012년 유로컵 축구대회 개최국이다. 축구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운 해이다. 1959년 프랑스는 백인 선수, 2008년 프랑스는 흑인 선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이 이 현상을 지구온난화와 결부시켜 재미난 생각을 해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09.19 07:11

8월 31일부터 9월 18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유로컵 남자농구 대회가 열렸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팀이 경기를 할 때마다 리투아니아 전역은 농구 역기가 뜨거웠다. 아쉽게도 FIBA 랭킹 5위 리투아니아는 47위 마케도니아를 8강전에 만났다. 

거의 다 이겨놓은 경기를 마지막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두 점차로 지고 말았다. 준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해했지만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와 그리스를 차례로 이겨 유로컵 농구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9월 18일 결승전에 이어 열린 3-4위전에서는 러시아가 마케도니아를 이겨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어 현지시각으로 밤 9시 스페인과 프랑스가 결승전을 치루었다. 

유로컵 2011 농구 대회의 화제 - 족집게 게 
 

경기가 열리기 전 우리 집 식구는 식탁에 앉아 저녁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번 유로컵 대회에서 단연 화제 중 하나가 바로 그날 경기의 승리자를 예측한 "게"이었다. 경기 전 과연 누가 일길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가 이길 것이라는 기대감만큼 궁금증도 크다.

제3의 나라간 경기는 농구광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흥분감이 일지 않는다. 그래도 결승전이니 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초등학생 딸아이가 우승 기대 나라에 대해 물었다.

"아빠는 (결승전에) 누가 이겼으면 좋겠어? 스페인 아니면 프랑스?"
"스페인."
"왜 스페인이 이겼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스페인에 친구가 살고 있으니까."
"나는 프랑스가 이겼으면 좋겠어."
"나는 프랑스에 친구가 있잖아. 그것말고 나는 프랑스가 이겼으면 좋겠어."
"뭔데?"
"(월드컵) 축구에도 스페인이 우승하고, 농구에도 스페인이 우승하면 욕심이 너무 많잖아. 난 스페인이 축구에서 우승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스페인은 축구도 잘 하고 농구도 잘하고......
딸아이 생각처럼 스페인은 욕심쟁인 듯하다. 하지만 남의 사정을 고려해 자신의 실력을 정당하게 발휘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아님은 당연하다. 

친구가 있어서 스페인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친구론보다 딸아이의 우승 독식안하기론으로 프랑스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것이 더 멋있어 보였다. 결과는 스페인이 98대85로 프랑스를 꺾고 2011년 유로컵 농구대회 우승자가 되었다. 

약 3주간 우리 집도 유로컵 농구 대회 시청을 즐겨했다. 현재 우리 나라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 메달권 진입과 아울러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길 바란다. 리투아니아와 한국이 런던 올림픽에 경기한다면 생각만 해도 재미와 흥분이 일어난다. 그럴 날이 올까......
 
Posted by 초유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원샷원킬'로 널리 알려진 박주영 선수가 속한 프랑스 모나코팀이 부활절인 오늘 일요일 경기를 갖는다.


박주영 선수는 프랑스 1부 리그 34회째 경기인 스타드 렌과의 경기 출전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현재 모나코는 강등권 직전인 17위에 머물고 있다. 13위와는 승점 차이가 3점에 그치고 있어 오늘 경기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 12골을 기록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늘 좋은 경기을 펼쳐 강등권 위기에서 팀을 구하고 나아가 자신의 4경기 연속골 도전에 성공하길 바란다.

   - 한국 시간대        25일 00시 00분 - 02시 00분
   - 모스크바 시간대  24일 19시 00분 - 21시 00분
   - 헬싱키 시간대     24일 18시 00분 - 20시 00분
   - 베를린 시간대     24일 17시 00분 - 19시 00분
   - 영국 시간대        24일 16시 00분 - 18시 00분


* 모나코 대 스타드 렌 (AS Monaco - Stade Rennes)
               http://www.smotrisport.com/v-2/4/106/v-250787.html

 
* 박주영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

http://www.smotrisport.com/
 사이트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포츠 생중계 TV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준다. 이 사이트를 즐겨찾기해두면 해외에서 한국 TV나 다음(daum) 등에서 생중계로 볼 수 없는 축구 경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관련글: 축구 경기 중 상대선수 업어주는 리베리의 명장면 화제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04.13 08:07

지난해부터 한 프랑스인 에스페란티스토가 종종 편지를 보내온다. 내용은 간단한 한국어 문장을 묻는 것이다. 그의 동기는 간단했다. 자기가 참석하는 모임이 있는데 이 모임 회원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다. 그는 이 사람을 놀라게 해줄 생각으로 한국어 문장을 몰래(?) 배우고 싶다고 했다.

 * 한글로 쓴 자신의 이름을 받고 기뻐하는 리투아니아 여대생들

그렇게 해서 에스페란토를 매개어로 해서 그에게 몇 차례 한국어 문장을 가르쳐 주었다. 이 덕분에 그는 그 한국인과 더욱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물론 이들은 프랑스어로 문제없이 대화할 수 있지만 이러한 그의 작은 노력이 상대방의 모국어에 관심과 존경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것이다.

얼마 전 그는 "당신은 어디로?"라는 번역 프로젝트 문장을 부탁했다. 간단하지만 여러 언어로 번역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였다.  

- Kien vi?
- 당신은 어디로?    dangŝinun odiro

- Ĉu vi estas koreano ?   (mi preferus: ĉu vi estas koreo?")
- 당신은 한국인이세요?   dangŝinon hangukinisejo

- Ĉu vi parolas la korean? 
- 당신은 한국말을 해요?  dangŝinon hangukmalul hejo

- Kien vi deziras iri?
- 당신은 어디로 가고 싶어요?  dangŝinon odiro gago ŝipojo 

- Ĉu mi povas helpi al vi ?
- 제가 당신을 도와줄까요?  ĝega dangŝinul doŭaĝulkajo

- Mi povas helpi al vi.
-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ĝega dangŝinul doul su itsojo

- Antaudankon por via helpo.
- 당신 도움에 먼저 감사해요. dangŝin doume monĝo gamsahejo


여러 가지 바쁘다는 것을 빌미로 삼아 편지 답변을 늦추는 경우도 있지만, 그의 한국어 문장 부탁 편지에는 즉각 답을 해준다. "우와, 답이 빨라 놀랐어."라는 말을 들을 때 느끼는 기쁨은 그가 한국어 문장을 익히는 기쁨에 견줄만 할 것 같다.   

 
위 동영상은 자석출판에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짜맞춰보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이렇게 조금 조금이지만 한글이 세계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 최근글: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든 빌뉴스 한류 학생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03.20 09:15

일본의 원전 사고가 다소 희망적이다. 전력선이 복구되고, 원전의 전원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낙관이 이른 듯하지만 그래도 다행스럽다.

그 동안 지진과 원전으로 인해 잠잠했던 리비아 뉴스가 수면으로 다시 올라오고 있다.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ipernity.com의 한 블로그에 조금 전에 올라온 짧은 글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Quo vadis mondo!?

Antaŭ atako de NATOalianco je libia popolo:
Kara Dio pardonu al ili, ĉar (ili) ne scias kion faras.

세계여, 어디로 가나!?
나토군의 리비아 국민 공격에 앞서
신이여, 무엇을 할 지 모르니 그들을 용서하소서
[출처 Fonto: http://www.ipernity.com/blog/fulmobojana/316029
]

이에 대해 한 폴란드 사람은 "우리는 평화을 원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탈리아 사람은 "평화는 내용물이 없는 단어이다. 원하는 대로 그 안에 넣을 수 있다. 카다피는 수 차례 유럽을 위협했다. 그는 자신이 내몰은 수만 명의 가난한 리비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라켓을 쏘기도 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세르비아 사람은 "세계 공동체는 독재자들로부더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리비아는 자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을 초래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상공을 비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데 결의했다. 이어 카다피 정권의 화해 전환에도 불구하고 19일 밤 리비아 트리폴리 등지에 서방의 다국적군이 1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 리비아에 군사행동 개입을 돌입한 프랑스 전투기

이번 리비아에 대한 군사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가 프랑스이다. 19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원하지 않은 죽음들이 또 속출하게 되었다. 천재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인재로 생명체들이 죽어가야 한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Quo vadis mondo!?"가 절로 나오게 하는 일요일이다.

* 최근글: 발트 3국엔 한국産 버섯이 북한産으로 둔갑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4.03 06:05

지난 3월 28일과 4월 1일 리투아니아는 프랑스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유럽대륙 조별예선전을 치렀다. 아쉽게도 두 경기 모두 리투아니아가 0:1로 졌다. 프랑스는 이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챙기고, 총 10점으로 리투아니아를 제치고 조별 2위에 올랐다.

두 경기 모두 앙리와 리베리의 주도로 이루어진 프랑스의 거센 공격을 리투아니아가 잘 막았으나, 각각 후반전에 리베리가 한 골씩 넣었다 (영상 참조. 영상은 3월 28일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 열린 리투아니아-프랑스 경기를 담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프랑스,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페로 제도 등과 7조에 속해 있다. 현재 세르비아가 승점 12점으로 1위, 프랑스가 10점으로 2위, 리투아니아가 9점으로 3위이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는 유럽의 강팀으로 분류되는 루마니아, 오스트리아를 차례로 꺾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경기에서도 또 다른 기적을 기대했지만, 아까운 점수차로 그 벽을 허물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루마니아, 페로 제도,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남아공 201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여전히 희망적이다.

2009년 3월 현재 리투아니아의 FIFA 순위는 52위이다. 한국은 44위이다. 한국와 리투아니아는 아직 한번도 경기를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경기를 한번 가져보길 기대한다. 그럴 경우 딸아이는 깊은 고민에 빠질 것 같다. 리투아니아를 응원할까? 한국을 응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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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글: 리투아니아 축구 대표선수의 묘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02.02 19:23

지난 해 12월 30일 브라질을 방문을 하기 위해 파리공항을 경유했다. 수속을 마치고 탑승하기 위한 장소로 이동할 때 카트를 이용했다. 파리공항에서 직접 보고 끌어본 카트는 지금까지 여러 공항의 카트를 보았지만, 이 카트만큼 날씬하고 모양새가 아름다운 것은 없었다.

파리가 "예술의 도시"라서 그런지 공항의 카트까지 예술미가 넘치는 듯했다. 한편 기다리면서 의자 옆에 있는 전기 꽂는 곳까지 있어 인상적이었다. 다른 공항에서는 이것이 없어 노트북 충전을 하지를 못한 기억이 떠올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리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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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1.01 05:39

12월 30일 아침 6시 리투아니아 빌뉴스 집을 나섰다. 공항까지 5km 거리이다. 화물칸에 보낼 짐을 가방 하나에 다 넣어보려고 했으나 힘들었다. 특히 유럽은 겨울, 브라질은 여름이니 겨울옷과 여름옷 둘 다 필요했다. 하지만 옷이라 짐이 가벼웠다. 큰 가방은 17kg, 작은 가방은 5kg 나갔다. 택시를 탔으면 했으나, 아내는 버스를 강력 추천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항 직원들이 출근하는 듯 버스는 만원이었다.

짐을 보내고, 기내반입 가방만 검사하고, 일체 여권 심사가 없었다. 3시간의 비행 끝에 아침 10시 파리에 도착했다. 빌뉴스에서 화물칸 짐을 브라질 리오데자이네로 공항까지 보낼 줄 것을 부탁했다. 환승시간이 무려 12시간이라 파리 시내 관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파리에도 여권 심사 없이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쉥겐 조약이 참 편리함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파리 드골공항 2청사로 나오자마자 복도에 큰 간판 하나가 시선을 끌었다. 새해인사 간판이었다. 프랑스어로 크게 쓴 문구 상하로 모두 11개 언어로 된 새해인사 문구였다.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이렇게 한국어 새해인사말을 읽게 되어 아주 반가웠다.

이어서 2D 11번 출구에서 파리 시내 중심인 오페라까지 Roissy 버스를 탔다. 요금은 8.90유로,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흐린 날씨였으나,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막 오페라 정류장에 내리니 우산이 필요할 정도로 비가 왔다. 온도는 영상 3도였다. 비까지 내리는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빌뉴스보다 파리가 따뜻할 것 같아 겨울옷을 그렇게 준비하지 못했다. 이내 아내는 심한 추위를 느꼈고, 오래 기다리더라도 가급적 빨리 공항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래도 파리까지 왔으니, 이번에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갔다. 오페라에서 몽마르트 언덕까지 구슬 비를 맞으며 걷느라 고생 좀 했다. "여행은 재미있지만 역시 집이 제일이다"는 것을 매번 일깨워준다.

빗방울은 굴거지고 온도가 내려가자 눈발이 휘날리기까지 했다. 공항으로 돌아오고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브라질 리오데자이네로로 밤 11시 15분 출발하는 비행기라 저녁 9시까지 공항에 돌아오기로 했으나, 날씨 때문에 결국 4시에 파리 드골공항으로 돌아왔다.

한산한 2E 청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이 기사를 썼다. 오늘 파리에서 받은 인상 중 손꼽히는 것은 바로 드골공항에서 만난 한국어 새해인사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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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