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2. 10. 15. 06:09

주말 초딩 딸아이는 혼자 500조각 퍼즐을 맞추면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쳐서 그런지 혼자 웃을 거리를 찾아나섰다. 
대상이 의자에 앉아 열심히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는 아빠였다.
가만히 와서 아빠 머리 위에 퍼즐 상자를 올렸다.


그런데 아빠는 떨어뜨리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었다.
딸아이는 신기한 듯 놀라면서 웃어대었다.
"아빠, 기다려! 인증샷 찍자."


딸아이는 카메라를 가져오더니 여러 각도에서 촬칵촬칵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아빠는 어떻게 이렇게 잘 견뎌내고 있어?"
"아빠는 한국인이라서. ㅎㅎㅎ"


딸아이가 머리에 얹어놓은 퍼즐 상자에서 
어린 시절에 보았던 어머니의 물덩이가 떠올랐다.  
무엇이든지 머리에 잘도 이고 가던 
지난날 한국 여성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래서 대답을 "한국인이라서"라고 했다.

"그럼, 엄마한테 가서 한번 실험해보자."하고 딸아이는 퍼즐 상자를 아내에게 가져갔다.
"어, 엄마도 잘 이고 있는데."
"엄마는 여자라서 ㅎㅎㅎ"

이렇게 퍼즐 상자 때문에 주말 밤 우리 가족은 한바탕 웃음의 순간을 맞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6. 12. 06:20

최근 라트비아 수도 리가 방문 중 라디슨 라트비아 호텔에 묵었다. 마치 해가 벌써 중천에 떠있는 것처럼 밝아서 일어나보니 겨우 아침 6시였다. 아침 식사하기 전 인근 공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공원 의자에 서너명의 청소년이 앉아서 무엇인가 손으로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 웬 청소년들이 공원에 있을까... 혹시 어젯밤 집에는 들어간 것일까...... 궁금했다.


가까이에 가보니 루빅스 큐브(Rubik's Cube"(큐브 퍼즐이라고 한다)을 맞추고 있는 중이었다. 공책에 일일이 자신의 기록을 적으면서 아주 진지하게 퍼즐을 풀고 있었다. 한 청소년의 퍼즐 맞추기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 학생은 자신의 최고 기록이 57초라고 했다.



루빅스 큐브 1면 맞추기도 겨우 할 수 있는데 1분여만에 6면을 다 맞추는 이 청소년이 참으로 신기해보였다. 이렇게 아침 일찍 친구들과 공원에 모여서 큐브 퍼즐 맞추기를 취미로 하는 라트비아 리가 청소년들이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0. 3. 08:24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사진을 소개한다. 자연과 하나가 된 연인을 찾아라. 어렸을 때 많이 하던 숨은 그림찾기가 떠오른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0. 3. 07:33

아래 사진 속의 수학 문제를 과연 누가 풀 수 있을까?
이것이 중요한 시험의 문제라면 참으로 걱정스럽고 긴 한숨이 나올 법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남친이나 여친으로부터 받은 수학 문제라면 어떨까?
그 해법을 풀기 위해 온갖 조합을 머리 속에 짜낼볼 법하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다. 결국 포기한다.
하지만 우연히 내려놓은 볼펜이 위로부터 수학 문제의 반(半)을 가로막는다.


우와, 이렇게 묘할 수가 있을까? 이 문제를 낸 사람은 참으로 재치있는 사람이구나.
"I Love you"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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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그루타스 공원 레닌 동상 곁 리투아니아 여고생들과 새총으로 레닌을 겨낭하는 아이들을 이 블로그에서 소개했다. 오늘은 이어서 스탈린 퍼즐을 맞추는 여대생들을 소개한다. 조각난 자신의 모습을 스탈린이 보았다면... 후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기에 있을 때 독재하지 말고 잘 했으면, 조각은 나지 않았을텐데... 세월무상! 권불십년!

리투아니아에서 영원한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옛 소련 체제가 1990년 무너지자, 레닌·스탈린을 비롯해 역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어제의 지도자’들은 ‘사악한 점령자’나 동족을 핍박한 ‘매국노’로 전락했다. 도심의 중요한 자리에 세워졌던 이들의 동상과 체제를 상징하는 온갖 조각상은 시민과 정부에 의해 하나하나 철거됐다. 이런 상징물 가운데 상당수는 여러 해 동안 교외의 구석진 곳에 방치됐고, 일부는 부서져 폐기되기도 했다. 커다란 사회적 골치거리가 되어버렸다.

조각상들을 파괴하거나 없애는 대신 광장에서 숲 속으로 그대로 옮겨 보존해 후손들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자는 여론에 더 힘이 실렸다. 이런 취지로 리투아니아 ‘그루타스 공원’은 세워졌다. 거대한 레닌과 스탈린 동상에서부터 빨치산 대원의 군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대의 걸출한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루타스 공원은 매년 봄 한 차례 당시 사회상을 체험할 수 있는 ‘사회주의 시절 축제’를 연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