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10.06 09:43

10월 5일 북동유럽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를 들끓게 한 충격적인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아침 8시 30분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 중심가에서 카우나스 지방법원 판사 요나스 푸르마나비츄스(47세)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복부에 3발, 머리에 1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판사가 총격을 맞아 사망한 사건은 리투아니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날 12시 30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교 1학년생이 머리에 2발의 총알을 맞아 숨져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현장에는 드라슈스 케디스(Drasius Kedys) 소유로 되어 있는 권총이 놓여있었다.

판사와 여인 그리고 권총 소유자, 이 세 사람은 무슨 관계로 연결되어 있을까?
권총 소유자는 이번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다.

권총 소유자 케디스는 일전에 세 명의 아동성범죄자와 두 명의 자매가 구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참극의 원인은 바로 아동성범죄로 추정된다,

케디스는 옛애인 사이에 4살 짜리 딸을 두고 있다. 이 애인은 총에 맞은 여자와 자매이다. 딸은 주말에 주로 엄마 집에 가서 생활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딸은 아빠에게 충격적인 일을 이야기했다. 엄마 집에 낯선 남자가 와서 엄마에게 돈을 주었다. 엄마는 외출하고 집안에 그 남자와 딸 둘이만 있었다. (그후의 일은 상상에 맡긴다. 딸의 말을 그대로 옮길 수 있으나 이 남자의 천인공노할 야만성에 할 말을 잃었다. 양해바란다.)

케디스는 피격당한 판사 등을 아동성범죄로 1년 전에 카우나스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어린 딸을 세 차례 조사한 반면 피고인에 대해서는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 법에 의하면 피해아동은 단 한 차례만 조사받도록 되어 있다. 검찰은 어린 아이의 진술만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태도를 취했고, 사건조사는 아무런 진척 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이에 그는 대검찰청, 아동보호 국가기관 등으로 백방으로 사건을 빨리 해결할 것을 진정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한편 고발된 판사는 그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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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아동성범죄 피해자인 딸의 사건을 국내와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개설한 홈페이지 화면캡쳐

결국 그는 법적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언론과 접촉을 활발히 했고, 딸과 관련한 아동성범죄 사건을 국민들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홈페이지(http://www.pedofilai.com/)를 개설했다. 리투아니아어, 영어, 러시아어로 사건을 기술하고 딸과의 인터뷰 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이런 정황으로 케디스는 총격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피격된 판사는 이날 기자에게 검찰 고위간부가 연루된 아동성범죄 증거물을 건네주기로 되어 있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에 제3자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게 되었다. 딸의 양육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버지가 꾸민 자작극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좌우간 이 사건은 아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게디스는 '성'이고 그의 '이름'은 '드라슈스'이다. 이 '드라슈스'는 리투아니아어로 "용감하다"라는 뜻이다. 이 사건을 다룬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 기사엔 현재 시각 7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현직 판사와 힘 있는 사람들이 관련된 사건에 법과 국가기관이 제 구실을 못한 것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일부는 그의 '용감한' 행동을 영웅시하고 있다.

이 사건은 그 동안 도외시 되어 왔던 아동성범죄에 대한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국의 아동성범죄 판결사건에 맞물려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보고 후속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 관련글: 아동성범죄 혐의받던 판사, 총격받고 사망 그 후
               리투아니아판 조두순 사건 현재 상황
* 최근글: 유럽에 한국불교 전하는 푸른 눈 현각 스님
               그림으로 그린 7살 딸아이의 하루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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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09.03 14:05

2007년 리투아니아에 재미 있는 재판이 있어 소개한다.

사건은 이렇다. 식당에서 한 여성이 손님을 대접한 후,
음식값을 계산하려고 하는 데 그만 주머니에서
한화로 약 4만원 하는 지폐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때 뒤에 있던 한 남성이 잽싸게 이 지폐를
먼저 주어 자기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이 여성은 떨어진 돈이 자기 것이라면서 돌려줄 것을 촉구했지만
이 남성은 “지폐에 적혀 있는 일련번호를 말해보라”라는 등
오히려 증명을 요구하면서 끝내 돌려주지 않았다.
여성은 경찰을 불렸고, 주위에서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을 세워
돈을 돌려줄 것을 계속 종용했지만, 이 남성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여성은 그를 검찰에 절도죄로 고소했다.
이에 이들은 재판까지 갔다. 하지만 재판은 오래 가지 않았다.
판사는 피고인을 심문하면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볼펜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면서 “지금 떨어진 볼펜이 누구의 것인냐”라고 그에게 물었다.

피고인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판사의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한 마디의 대답으로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원래의 돈과 함께 정신적 피해보상액까지 그 여성에게 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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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본문의 글과 관련 없음 (위: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성, 아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세상에는 이런 도둑놈 심뽀을 가지고 막무가내인 남성이 어찌 이 한 명뿐일까?

* 고양이,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 
*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