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2. 12. 5. 07:02

지난 11월 2일 스페인 그란카나리아에서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거짓말 같지만 한번도 햇살을 보지 못했다. 지하실에 감금된 것이 아니라 그저 일상 생활을 하면서 햇살을 보지 못했다. 혹한일지라도 정말 쨍쨍한 햇살이 보고 싶었다.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이 장악하고 놓아주지 않았다.

"차라리 눈이라도 내린다면 좋겠다."
"그러게 말이다. 하얀색으로 인해 좀 더 밝게 보일테니까."

바로 12월 3일 학수고대하던 눈이 왔다. 


그리고 12월 4일 아침에 일어나 서쪽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하얀 반달이 떠있었다. 그리고 유리건물에 눈이 부실 정도로 비치는 햇살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운 해로구나!!!


햇살을 맞은 난초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햇살없는 한 달을 보내다보니 눈을 만난 강아지처럼 내 마음도 활발하고 명랑해졌다. 내일은 또 어떤 날씨일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9. 06:36

9월 중순인데 벌써 6-7월이 그립다. 그때는 밤 10시가 되어도 북서쪽 하늘에서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밤 8시가 되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둘러보면서 손으로 해를 잡은 사진이 흥미로워서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yeeta.com/_Holding_the_Sun_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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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다음 일몰을 보는 때에는 잊어버리지 말고 딸아이에게 태양을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비록 사진이지만 이렇게 손으로 태양을 잡아 오래 오래 간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관련글: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5.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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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 지는데, 양은 하늘, 남자, 밝음, 태양, 위, 강함, 정신, 불, 선 등을 나타내고, 음은 땅, 여자, 어두움, 달, 아래, 부드러움, ..."
"요즘 아이들의 그림에서는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태양은 아버지를 상징하는데... 그때 아버지들은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다..."
"금년도 추석에도 둥근 달은 뜰 것이다. 예부터 '해'는 남성(아버지)을 상징했고, '달'은 여성(어머니)를 상징했다. 때문에 아름다운 여인을 '달'같이 아름답다는 '달덩이'로 표현했다."
 
누리망에서 위와 같은 문장들을 읽었다. 만물을 음양으로 구분하자면 강인함을 뜻하는 해는 남성, 포근함을 뜻하는 달은 여성이다. 하지만 태양은 아버지, 달은 어머니라는 우리들의 이런 상식은 리투아니아인들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다. 지난 해 "해맞이" 행사를 찍은 아래 동영상 현장 녹취음인 "햇님 어머니, 떠오르세요, 떠오르세요"에서 보듯이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를 정반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어의 모든 명사는 여성형과 남성형으로 나누어진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온 생명의 근원인 해를 여성, 달을 남성으로 본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즉 남성들은 밤에만 살짝 와서 놀다가 가버리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이란다. 이런 연유인지 리투아니아 부부가 갈라서면 대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산다. 민족에 따라 절대적 보편이 상대적 보편이 되는 예이다.

태양 어머니의 떠오름을 기다리며 노래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럽고 신비한 느낌마저 받았다. 리투아니아의 해맞이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