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해당되는 글 65건

  1. 2012.12.18 닫힌 크리스마스 트리와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2. 2012.12.15 휘영 찬란한 바르샤바 문화궁전 야경
  3. 2012.12.14 산타 할아버지 축일에 전당포를 털다 1
  4. 2011.12.26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트리 만드는 법 하나
  5. 2011.12.25 산타님, 부담되니 둘 중 하나만 선택하세요
  6. 2011.12.13 천사 합창단로 이뤄진 크리스마스 트리 1
  7. 2011.12.12 산타에게 돈까지 주면서 선물 사달라는 딸아이
  8. 2011.12.12 2011년과 2010년 영국의 겨울 어떻게 다를까 1
  9. 2011.12.05 플라스틱병 3만 2천 개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10. 2010.12.25 우리 집 크리스마스 이브 음식들 1
  11. 2010.12.25 산타에게 음식 차리고 서명 기다리는 딸아이 2
  12. 2010.12.24 얼음으로 포장된 산타 할아버지 선물
  13. 2010.12.24 벤츠 차 안에서 크리스마스 안전한 거위 1
  14. 2010.12.24 1분 안에 거실 태우는 크리스마스 트리
  15. 2010.12.20 즐거운 사냥 - 즐거운 크리스마스
  16. 2010.12.13 아빠의 황당한(?) 크리스마스 선물
  17. 2010.11.03 빌뉴스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물 설치
  18. 2009.12.27 90개 언어로 된 성탄과 새해 인사의 종(鐘) 3
  19. 2009.12.26 호주머니 달린 특수 팬티 인기
  20. 2009.12.25 12가지 크리스마스 음식 확인하며 먹는 딸 5
  21. 2009.12.25 내년엔 시집갈까 - 크리스마스 놀이들 5
  22. 2009.12.24 유럽인들의 크리스마스 음식들 1
  23. 2009.12.16 우편으로 처음 받아본 크리스마스 카드 2
  24. 2008.12.26 크리스마스 이브 빌뉴스 밤풍경
  25. 2008.12.26 경제위기 감안한 딸아이 산타 편지 1
  26. 2008.12.25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우리집 음식들 3
  27. 2008.12.24 성탄 전야, 잉어 먹고 운세 본다 1
  28. 2008.12.21 여학생들, 성탄과 새해 노래 동영상 1
  29. 2008.12.18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 선택해보세요
  30. 2008.12.10 전나무 화분이 성탄 트리로 인기
사진모음2012. 12. 18. 08:06

위키백과 사전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을 이렇게 적고 있다[출처]: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르틴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쳐서,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마르틴 루터는 순간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은 저 전나무와도 같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일 수 있는 존재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다."

가톨릭 인구가 다수인 리투아니아에도 도시마다 매년 11월 하순이나 12월 초순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대성당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25미터의 높이를 자랑한다. 둘레는 쇠막대기가 감싸고 있다. 이를 ‘닫힌’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러보았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높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위용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본 크리스마스 트리와 자꾸 비교가 되었다. 

카우나스 크리스마스 트리는 높이가 15미터이고, 황금색 전등과 중간에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빌뉴스와는 달리 크리스마스 트리 가운데가 뚫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종이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적어놓았다. 의자도 있었다. 이날 강풍이 불어 몹시 추웠는데 안에는 포근했다. 이를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러보았다.



빌뉴스의 ‘닫힌’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카우나스의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가 훨씬 마음에 다가왔다. 특히 허허벌판 같은 광장에서 추위 속 우두커니 서서 감상하게 하는 것보다 안에 의자까지 배치하고 소원 종이까지 달 수 있도록 한 카우나스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일 대선에도 열려서 소통하는 사람이 진짜 누구인지를 잘 가려서 뽑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2. 15. 06:02

여러 해만에 바르샤바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다 재외선거 투표 덕분이었다. 해가 짧고 춥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엔 거의 이동을 하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 투표를 위해 바르샤바를 방문했다.

곳곳의 야경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바르샤바 중앙역 인근에 있는 문화 궁전 하나만 보아도 그 휘영 찬란함에 눈이 즐겨웠다. 회색 잿빛으로 만연한 낮 대신 장식등이 밝히는 밤이 그나마 위로를 해준다.

 

위 동영상은 성탄절 장식등이 설치되어 있는 바르샤바 거리 모습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12. 14. 07:14

12월 6일 체코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폴란드 남부지방의 작은 도시 리두위토비(Rydułtowy, 인구 2만2천여명)에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장소는 전당포다.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타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이 산타는 전당포에 선물을 가져다 주는 척하면서 직원에게 다가와 직원을 붙잡는다. 이어서 복면을 한 일당들이 전당포 안으로 들어온다. 이들은 닥치는 대로 현금과 귀금속을 챙겨서 달아난다.


관할 경찰서인 보지스와프(Wodzisław) 경찰서는 전당포 CCTV에 찍힌 동영상을 13일 공개해 공개수배에 나섰다. 이들이 훔쳐간 금액은 약 24만즐로티(약 9천6백만원)이다. 


산타 클로스(Santa Claus)는 성탄절 전야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전설 속의 사람이다. 하지만 이는 미라(오늘날 터키) 지역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우스라는 실존 인물과 관련되어 있다. 12월 6일은 바로 그의 축일이다. 

세 딸을 둔 한 아버지가 너무 가난해 딸을 시집보낼 수 없게 되자 팔아버릴 결심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니콜라우스는 한밤 중에 남 몰래 창문으로 세 딸을 결혼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황금이 든 자루 세 개를 던지고 돌아갔다. 이 이야기는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그의 축일에 아무도 모르게 선물을 주는 풍습으로 발전했다. 

가톨릭 국가로 널리 알려진 폴란드에 더욱이 니콜라우스 축일에 산타 복장을 하고 전당포를 털고 달아나다니...... 꼭 잡혀 정의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2. 26. 05:4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휴일은 이틀이다. 25일과 26일 모두 국경일이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크리스마스는 가까운 가족끼리 보낸다. 12월 24일 가족과 함께 성대한 저녁식사[관련글: 우리 집 크리스마스 이브 음식들]를 한다. 도심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산하다. 24일 자정이나 25일 오전 성당 미사에 참가한다. 25일과 26일에는 친척이나 친구들을 방문해 시간을 보낸다.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이다. 집 거실에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방에는 장식용으로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는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에 아주 간단하게 장식용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법이 소개되었다. 

준비물은 화분, 종이(유용하지 않는 책이나 신문), 가위, 긴 막대기, 건초, 스폰지이다. 종이를 여덟 개 크기로 짜른다. 기타 만드는 방법은 아래 사진[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사무실 책상이나 방안 창틀에 놓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 12. 25. 06:15

크리스마스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아침이다. 평소보다 늦게 자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날이다.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늦도록까지 기다려보지만 산타는 끝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잠든 사이에라도 오기를 바란다. 정말 왔을까를 생각하느라 제대로 잠도 못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을 비비면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가간다. 

아이들은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에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를 놓는다. 만 10살 딸아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직접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썼다. 평년보다 다른 것은 봉투에 넣지 않고 모두가 읽어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산타 할아버지가 헷갈리지 않도록 받고 싶은 선물 스티커를 붙여놓았다.
 

산타님, 
모든 어린이가 선물을 부탁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서 저도 부탁해요. 둘 중 선물을 결정하기가 참 어려웠어요. 이젠 할아버지가 무엇을 선택할 지 결정하세요. 둘 다 정말 원해요. 하지만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요. 크리스마 트리 밑에 이 선물을 기다릴게요.

추신: 공부도 잘하고 싶어요!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2. 13. 07:08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광장이 둘이다. 하나는 대성당 광장, 다른 하나는 로투쉐 광장이다. 대성당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다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다. 보통 숲 속에서 베어온 전나무나 전나무 가지로 장식한다. 하지만 올해는 철골과 인조 나뭇가지를 이용했다.

한편 로투쉐 광장은 낮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렇게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다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어둠이 다가오면 색다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다. 나팔을 불고 있는 8명의 천사들이 파란 날개에 하얀 옷을 입기 시작한다.

어제 저녁 무렵 로투쉐 광장에 갈 일이 있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천사 합창단 크리스마스 트리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천사들의 평화로운 마음을 담은 나팔소리가 이 세상에 널리 널리 울려펴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1. 12. 12. 10:36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12월초면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한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큰 딸이 돌아오면 작은 딸이 함께 세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 2010년 우리 집 크리스마스 트리. 올해도 곧 이렇게 세워질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면 그 밑에는 산타가 읽어볼 엽서가 놓인다. 부모는 이 엽서 내용이 궁금하지만 읽어볼 수가 없다. 이것을 읽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며칠 전 생각없이 초등학교 4학년생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라고 물었을 때 아내는 즉각 손바닥으로 때릴 것 같은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딸은 산타가 존재하고 선물을 준다는 것을 믿고 있다. 이 천진한 믿음을 부모가 깨트려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 아내의 확고한 생각이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지난해 산타에게 쓴 딸아이 엽서가 있어 소개한다. 딸아이는 산타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돈까지 주었다. 얼마나 그 선물이 받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친애하는 할아버지, 
언니와 함께 올해도 선물을 받고 싶어요. 저는 리틀펫(little pet)과 리틀펫 집을 원해요. 그리고 아주 큰 인형도 원해요. 언니는 우리가 심스(Sims game)를 놀 수 있도록 노트북을 원해요. 할아버지에게 너무 비싸지 않도록 전나무 밑에 돈(200리타스, 약 10만원)을 놓겠어요."

정성스럽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엽서를 쓰는 아이에게 선물주는 산타의 존재를 까발리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을 것 같다. 스스로 알 때까지 놓아두는 것이 좋겠다.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밝혀? 말어?]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2. 12. 09:40

어제 낮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눈이 펑펑 쏟아졌다.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자 언제 눈이 왔는 듯 완전히 녹고 사라져버렸다. 영상 3도 날씨였기 때문이다.

평년 같으면 "왜 이렇게 추워.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를 연발했을 것이다. 정말이지 유럽에서 산 지 20여년만에 가장 따뜻한 12월을 보내고 있다. 어제 아내와 날씨에 대해 잠시 얘기했다.

"올 겨울은 계속 이렇게 따뜻할까?"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
"왜 그렇데?"
"일본 쓰나미 등이 해류에 영향을 미쳐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
"뭐? 일본 쓰나미가 이곳 유럽까지?! 좌우간 올해 난방비 걱정은 좀 덜할 것 같네."
"천만에. 11월 난방비가 700리타스(약35만원)로 나왔어. 따뜻해도 가스비가 올랐으니까."  

유럽 전체가 다 이상기후의 영향에 있다. 2010년 12월과 2011년 12월 영국의 도시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이것을 그대로 잘 말해 주고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지난해 유럽 폭설로 크리스마스 교통 대혼란이 떠오른다.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이 엉망이된 주변 사람들이 여러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백설이 없어 아쉬울 듯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12. 5. 09:46

유럽의 여러  도시 중심 광장에서 벌써부터 크리마스 트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주요 도시에도 지난 주말 일제히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점등식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회와 함께 이루어졌다. 먼저 3일 열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소개한다. 이 트리는 철골 구조에 인조 나뭇가지를 입힌 것이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PYOX4Qvo/  빌뉴스 크리스마스 트리
  
4일 저녁 카우나스에서 점등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카우나스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로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잠시 리투아니아의 임시 수도였다. 카우나스의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의 재료가 아주 독특하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foto: DELFI (P.Garkauskas)

환경을 주제로 삼아 플라스틱 빈병을 활용했다. 총 3만 2천 개의 에메랄드색 플라스틱병을 직접 수공으로 변형을 시켜서 만들었다. 녹색은 평온, 자연, 환경을 의미한다. 이렇게 빈병을 활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아주 특색있는 크리스마 트리가 탄생했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nYFom5Iq/ 카우나스 크리스마스 트리

리투아니아는 매년 여러 도시의 크리스마스 트리 중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정한다. 카우나스의 플라스틱병 크리마스 트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임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것 같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높이는 13미터이다.

* 최근글: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가 없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2. 25. 11:16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크리스마스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리투아니아에는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흔히 미국에서 먹는 칠면조구이를 떠올린다. 미국외에도 영국, 핀란드, 헝가리,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칠면조구이나 거위구이 등을 먹는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은 위키백과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눠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식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12가지 음식이 마련된다. 체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잉어구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야채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아래는 우리 가족은 먹은 크리스마스 이브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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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0. 12. 25. 09:28

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 요가일래는 잠들기 전 웃으면서 말했다.
"크리스마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제다!"
"왜?"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선물은 생일이나 어린이날에도 받잖아."
"맞아.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는 내가 꼭 가지고 싶은 선물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야."  

어제 크리스마스 전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음식을 치웠다. 그런데 딸아이는 아파트내 복도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에 작은 의자를 놓았다. 그 의자 위에는 우유, 쿠츄카이(양귀비씨 건빵), 빵을 놓았다.

"왜 음식을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놓았니?"
"산타 할아버지가 먼길을 오니까 배가 고플 거야. 그리고 진짜 오는 지도 확인하고 싶어. 지금 우유가 이 잔의 여기까지야."

하얀 종이에 'Senele, prasau jus paraso!!! Prasau!!! (할아버지, 서명을 부탁해요!!! 부탁해요!!!)"라는 문장을 썼고, 볼펜도 놓았다.

"왜 산타 할아버지에게 서명을 부탁하니?"
"기념으로 서명을 받아놓으면 좋잖아. 그런데 우리 집에는 아파트라 굴뚝이 없으니 어떻게 들어오지?"
"찬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 틈으로 들어올 수도 있지."라고 엄마가 답했다.

딸아이는 잠들기 전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부탁 편지를 잘 볼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트리 가지에 가지런히 놓았다. 지금 딸아이가 고히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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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할아버지가 잘 볼 수 있도록 편지를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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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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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프실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우유, 빵, 건빵을 의자 위에 차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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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할아버지, 여기 서명해주세요.

"산타 할아버지는 흔적 없이 와서 선물만 놓고 흔적 없이 간다."
라고 말은 했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딸아이가 더 확신하도록 우유도 마시고, 건빵도 먹고, 서명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2. 24. 13:08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는 두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다. 그 중 하나가 로투쉐스 광장에 있다.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얼음조각상 하나가 다 보태져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지속되는 영하의 날씨로 얼음조각상은 건재해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주고 있다.

특히 얼음 속에 가지런히 포장되어 있는 선물이 눈길을 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손쉽게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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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타 얼음조각상 앞에서 즐겁게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이 선물은 늦으면 늦을수록 좋을 것 같다. 이 해맑은 리투아니아 소녀의 행복한 웃음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

* 최근글: 벤츠 차 안에서 크리스마스 안전한 거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2. 24. 07:23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크리스마스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리투아니아에는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추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흔히 미국에서 먹는 칠면조구이를 떠올린다. 미국외에도 영국, 핀란드, 헝가리,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칠면조구이나 거위구이 등을 먹는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은 위키백과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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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위를 소재로 한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크리스마스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부엌에서는 크리스마스 전야 거위 요리 준비에 바쁘다. 이때 조금 후 요리될 살아있는 거위 한 마리가 우리에서 나온다.  

거위는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자동차 열쇠를 발견하고 부리로 문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섬뜩한 도끼 옆을 지나 마당에 세워져 있는 벤츠 자동차 속으로 들어간다. "겨울 내내 안전하게", "즐거운 크리스마스!"라는 문구가 이어진다. 기발한 광고 아이디어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한편 어젯밤 슈퍼마켓에서 생선매장을 지나면서 한 할머니가 산 잉어를 사는 모습이 보였다. 매장 직원이 비닐봉지에 잉어를 담았는데 그 잉어가 사력을 다해 위로 튀어올랐다. 잉어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직원은 다시 비닐봉지에 잉어를 꼭 담았다. 불쌍한 잉어의 명복을 빌었다. 우리 집은 산 잉어 대신 냉동 오징어를 구입했다.

* 최근글: 1분 안에 거실 태우는 크리스마스 트리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2. 24. 00:16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가 된 나라 중 하나이다. 1387년 동부지역, 1413년 서부지역이 기독화가 되었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79%가 로마 가톨릭교도, 4.9%가 러시아 정교도, 1.9%가 신교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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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크리스마스 트리

도심 광장과 집집마다 거실에는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다. 이 트리는 전등으로 장식되어 밤이 되면 그 불빛으로 도심과 집안을 포근하게 느끼게 한다. 종종 전등 과열로 즐거운 축제에 뜻하지 않는 재앙을당할 수도 있다. 아래는 바로 이를 경계하는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을 함께 본 딸아이는 몹시 아쉬워했다. 바로 지금까지 24일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와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 찾도록 불을 밝혀왔다. 그런데 이 동영상을 보니 반드시 잘 때 불을 꺼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산타 할아버지는 어둠 속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 찾는다. 걱정하지 마!"
"알았어. 아빠, 24일 밤에 잘 때 우리도 크리스마스 추리 전등을 꺼자."
 

* 최근글: 경찰에 체포당하는 산타 할아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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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12. 20. 09:09

북동유럽 리투아니아는 온통 눈으로 쌓여있다. 주말이면 사냥꾼들이 숲으로 들어가 사슴, 노루, 멧돼지 사냥을 즐긴다. 물론 사냥으로 숲 속 동물 개체수를 적당하게 해서 자연생테계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하지만, 웬지 사냥은 그렇게 달갑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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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즐거운 사냥'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운 유튜브 동영상은 '즐거운 크리스마스'라는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짧은 동영상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최근글: 팽귄 두 마리의 재미난 난관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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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10. 12. 13. 15:38

12월이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달 중 하나이다.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는 벌써 크크리스마스 나무가 장식되어 있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는 받고 싶은 선물을 간간히 이야기한다.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받고 싶은 선물은 편지에 써서 크리스마스 나무 밑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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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대성당 광장 크리스마스 나무

요즘 아내는 입단속을 자주 한다. 딸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움을 발설하지 말라고 한다. 딸아이의 믿음이 올해는 좀 흔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확신하기까지는 그대로 두자는 것이 아내의 의견이다. 이렇게 올해는 딸아이는 부모로부터의 선물과 산타로부터의 선물을 기대한다.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한 재미난 동영상을 보았다. 기뻐하면서 선물을 열던 아들이 당황한다. 바로 포장된 선물이 화장지였기 때문이다. 그는 불만으로 화장지를 던져버린다.


아들을 재미있게 놀리려고 한 듯한 동영상 속 선물은 오히려 불만의 돌출행동을 자아냈다. 화장지 속에 아이가 좋아할 다른 선물을 넣어주었더라면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혹시 화장지 끝자락에 지폐를 넣어두지는 않았을까......

이 동영상을 딸아이 요가일래에게 보여주면서 물어보았다.

"너는 이런 화장지 선물을 받으면 어떻게 행동할까?"
"나는 던지지 않고 화장지를 한 줄 한 줄 다 풀어볼 거야."
"왜?"
"그 안에 금반지가 들어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 선물을 받으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고맙게 받아야 돼. 그리고 왜 이런 선물을 주었을까라고 한번 생각하는 것이 좋아."

* 최근글: 팽귄 두 마리의 재미난 난관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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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11. 3. 09:3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소재한 쇼핑센터 오자스(Ozas)는 11월 2일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외벽에 설치하고 있다.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연말 분위기를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것은 좋은 듯하다. 어제 이 쇼핑센터터를 방문했는데 이 장식물을 설치하는 사람이 바로 평소 알고 지내는 친구여서 반가웠다. (사진 촬영 카메라 삼성HMX-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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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외국인들에겐 뭐니해도 한글이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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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09. 12. 27. 07:14

요즘 전자편지함을 열면 여러 나라으로부터 친구들의 성탄과 새해 인사 편지를 읽는다. 이들 중 하나가 바로 종의 모습을 띤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축하 인삿말이다. 적힌 언어의 숫자를 세어보니 모두 90개나 되었다. 이 90개 언어가 각각 지니고 있는 단어수와 철자수가 다르므로 이렇게 종의 모습으로 편집할 수가 있었는 것 같다. 그 정성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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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보낸 친구에 의하면 초록색으로 된 언어는 폴란드 신문 "가제타 비보르차"에서 얻었고, 다른 색은 폴란드 에스페란티스토 에두아르도 코지라가 첨가했다. (더 좋은 화질을 원하면  아래 pdf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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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소원성취하시고 모두 행복하세요.

* 최근글: 차가 견인되는 데 사진찍는 남편에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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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2. 26. 08:02

몸에 지니고 있는 현금이 많거나 귀중품이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은 붐비는 곳에서는 늘 위험을 느낀다. 가방에 넣자니 날치기나 소매치기가 언제 닥칠 지 불안하다. 어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24일자 기사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성탄과 새해 선물로 나폴리에서는 특수 여성용 팬티가 화제를 모우고 있다. 아시다시피 나폴리는 소매치기의 수도라 할 만큼 소매치기가 극성이다. 

"예전에 여자들은 돈을 브라자에 감추었다. 하지만 현대적 유행으로 이 비밀금고는 더 이상 안전하지가 않다. 그래서 팬티에 관심을 돌렸다. 팬티 앞면에 돈이나 귀중품을 넣을 수 있는 특별 호주머니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이를 만든 지오바니 디 마우로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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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나폴리에 호주머니 달린 여성용 팬티 등장 (례투보스 리타스 기사 촬영)

현재 한국돈으로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팬티는 저렴한 가격과 유용함으로 나폴리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에는 특별 주머니를 지닌 남성용 팬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1990년 처음으로 유럽으로 올 때 팬티 속에 호주머니를 만들어주신 어머님이 떠올랐다. 당시는 인터넷 뱅킹도 없었고, 신용카드도 없었다. 장기간 해외여행 경비를 현금으로 몸 속에 지녀야 했다. 가장 안전한 장소가 바로 팬티 속이라 여기고 그 안에 헝겊을 대고 호주머니를 만들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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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헝겊으로 팬티에 호주머니를 만든다.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에는 지금도 팬티에 호주머니를 만든다. 현금이나 카드들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이다. 헝겊으로 직접 깁는 것도 좋지만 팬티가 좀 볼품이 없다. 남성용이 출시된다면 아내에게 선물로 하나 부탁해도 좋을 법하다.

* 최근글: 차가 견인되는 데 사진찍는 남편에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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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9. 12. 25. 09:13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에 12가지 이상 음식을 먹는다. 8살 요가일래는 음식을 가리는 편이다. 엄마는 이날 만큼은 적어도 12가지 음식을 먹기를 권했다.

"엄마, 왜 12가지 음식을 먹어야 돼?"
"1년 12달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 먹는 것이야."
"그렇다면 알았어."


이렇게 대답한 요가일래는 세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종이를 가져왔다. 이 종이 위에 번호를 12번까지 썼다. 그리고 음식 하나씩 먹을 때마다 숫자에 표시를 했다. 어제 요가일래가 먹은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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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가 이제 12가지 음식을 다 먹었으니, 내년 12달 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 관련글: 내년엔 시집갈까 - 크리스마스 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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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2. 25. 07:27

"유럽인들의 크리스마스 음식들" 글에서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먹는 크리스마스 음식을 소개했다. 동지와 성탄절의 시기에 리투아니아에는 밤의 길이가 극점에 이른다(일출 8시41분, 일몰 15시55분).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만 먹기엔 너무나 밤이 길다. 더군다나 이날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만찬 후 산타 할아버지가 방문해 선물을 나누어준다. 대부분 아이들은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받는다. 그리고 촛불을 켜놓고 찬송가를 부른다. 자정에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정을 기다리면서 다음해 운세를 보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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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보 밑에 보릿짚을 놓고 눈을 감고 하나를 잡아당긴다. 길면 오래 살고, 짧으면 단명한다.
총각 처녀가 어둠 속에 장작을 한 아름 들고 방안으로 와서 장작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총각 처녀가 나무 울타리를 양팔을 펴고 잡는다. 잡은 나무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처녀는 문턱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서 신발 한 짝을 방안으로 던진다. 신발 앞창이 문턱을 향하면 오는 해에 시집간다. 요즘은 시집외에도 긴 여행을 덧붙이기도 한다.

아래 영상은 지난 해 장모님댁에서 성탄을 보낼 때 찍은 것이다. 특히 영상 마지막 부분에 아흔살을 바라보는 요가일래의 증조외할머니가 던진 신발이 집안으로 보고 있어 모두 기뻐했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는 가족이 함께 하며 즐겁게 보낸다.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거나 아직 짝이 없는 사람들은 리투아니아 민속놀이로 내년 운세를 한 번 보세요. 즐거운 성탄절과 행복한 새해를 기원합니다.

* 관련글: 유럽인들의 크리스마스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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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2. 24. 06:39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크리스마스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리투아니아에는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이곳의 성탄절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분위기이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흔히 미국에서 먹는 칠면조구이를 떠올린다. 미국외에도 영국, 핀란드, 헝가리,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칠면조구이나 거위구이 등을 먹는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은 위키백과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
 
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두 나라의 풍습은 많이 비슷하다. 먼저 성대한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눠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식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12가지 음식이 마련된다. 체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잉어구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야채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라트비아 천주교인은 정열의 피를 기원하면서 붉은 사탕무, 돈을 기원하면서 생선, 행복을 기원하면서 당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면서 밀알요리, 가난에 찌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감자,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강남콩을 먹는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날 일제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밀가루 음식, 채소 음식, 생선 등을 먹는다. 아래는 초유스네 집이 흔히 먹는 크리스마스 전야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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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명지만 문득 찾아오는 손님을 비해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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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만찬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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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튀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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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어 무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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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탕무와 콩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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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제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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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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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씨앗 빵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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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어 요리
        ▲ 쿠차 (건빵을 양귀비씨앗을 갈은 물에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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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익
                        행복과 건강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합니다. 

* 관련글: 우편으로 처음 받아본 크리스마스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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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9. 12. 16. 07:06

며칠 전부터 초등학교 2학년 요가일래는 아파트 입구 우편함을 매일 열어보았다. 혹시나 우편으로 크리스마스 카드가 도착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며칠 전 요가일래는 정성스럽게 편지봉투에 받을 사람 주소에 우리 집 주소를 써넣었다. 그리고 직접 우표를 붙여서 학교로 가져갔다. 물어보니 학교 수업시간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고 보내는 방법을 배운다고 했다.

요즈음 같은 인터넷 시대에 이메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옛날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다소 어색한 듯 하다. 과거 한 때 성탄절과 새해를 맞아 적게는 수십장, 많게는 수백장의 카드를 구입해 직접 만년필로 축하카드를 써서 보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사용하고부터는 점점 카드수가 줄어들더니 이제는 언제 마지막으로 종이 카드를 사서 보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보내지도 않았지만, 지난 여러 동안 한 번도 받아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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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나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부모에게 이메일로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지난 일요일 같은 집에서 사는 큰 딸 마르티나로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다. 마르티나는 남자친구와 공동으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카드를 보냈다. 이들이 보낸 카드는 바로 이메일 카드였다. 지금은 이렇게 한 지붕에 사는 식구끼리도 이메일로 카드를 보내는 시대이다.  

한편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신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써어진 우편 크리스마스 카드를 우편함에서 꺼내던 요가일래는 몹시 기분이 들떠 있었다. 하지만 봉투를 열고 카드를 보낸 친구 이름을 보자 갑자기 무표정으로 바꿨다.

"누가 보냈는데 그래?"
"나에게 자꾸 장난 치는 친구가 보냈어. 내가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받고 싶었는데."
"그래도 내일 학교에 가면 카드 보낸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해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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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으로 온 크리스마스 카드를 난생 처음 받고 일고 있는 요가일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축하하는 데 익숙한 우리 집에 이렇게 우편으로 날라온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은 무척 낯설어 보이지만 옛 크리스마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 관련글: 우리 아빠 남대문은 오늘도 안녕하신가?
* 최근글: 영하 15도 날씨에 비둘기는 뭘 할까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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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2. 26. 08:24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시골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저녁 만찬 후 시내 성당 미사와 광장을 찾았다.

그동안 그렇게 눈이 오지 않아 불평(?)을 해서 그런 지 많지는 안않지만 눈이 내려 대지를 덮고 있었다.날씨도 1도라 겨울날씨로는 아주 포근한 날씨였다.

성당에는 평소와 다르게 바닥에는 짚으로 깔고 놓았고, 성당 입구 안에는 살아있는 염소와 조랑말이 방문객을 맞았다. 마치 마뭇간에서 미사를 보는 것 같았다.

남녀노소 사람들로 가득 찬 성당은 성스럽고, 엄숙했다. 오늘 가진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살아간다면 세상엔 인정과 평화가 넘쳐날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빌뉴스 밤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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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12. 26. 08:02

"할아버지 혹한, 저는 작은 닭을 원합니다. 저의 소원을 꼭 들어주세요." 이렇게 초등학교 1학년 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크리스마스 며칠 전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놓았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할아버지 혹한"라고 말한다.

딸아이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고민 끝에 딸의 소원을 일단 들어주기로 했다. 산타에게 일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부탁으로는 너무 소박한 것 같아 선물하기가 아주 미안했다. 하도 신문이나 TV 방송 뉴스 시간에 경제위기, 금융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마 산타도 올해는 돈이 궁할 것이라 여긴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딸아이의 소원대로 본상으로 작은 닭인형을 샀고, 부상으로 더 값이 나가는 칠판을 샀다. 아침에 일어난 딸아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작은 닭인형을 발견하고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었다.

"아빠, 역시 산타는 내 마음을 알아. 최고! 최고!!"

크리스마스 내내 딸아이는 칠판에 그리고 써기를 반복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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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2. 25. 09:20

"성탄 전야, 잉어 먹고 운세 본다"에서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이브 풍습을 소개했다. 매년 빌뉴스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사는 장모집을 방문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상 빌뉴스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어제 오후 내내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준비하느라 네 식구 모두 동원되어 각각 일을 분담했다. 그리고 친척 두 명과 함께 모두 여섯 명이 모여 저녁 만찬을 즐겼다.

특히 이날은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밀가루 음식, 채소 음식, 생선 등을 먹는다.

완전한 리투아니아식은 아니지만, 우리집 만찬 음식을 통해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쑥스럽고 주저한 마음과 함께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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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명지만 문득 찾아오는 손님을 비해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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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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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만찬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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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튀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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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어 무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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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와 마끼 (일식당 친구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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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무침 샐러드 (일식당 친구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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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탕무와 콩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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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제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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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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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씨앗 빵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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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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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차 (건빵을 양귀비씨앗을 갈은 물에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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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익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4. 07:22

오늘은 성탄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성탄절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12월 초순부터 성탄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이곳의 성탄절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분위기이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성대한 성탄 전야 저녁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이날 저녁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음식 12가지가 마련된다. 따라서 이날은 생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특히 잉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라트비아 천주교인은 정열의 피를 기원하면서 붉은 사탕무, 돈을 기원하면서 생선, 행복을 기원하면서 당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면서 밀알요리, 가난에 찌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감자,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강남콩을 먹는다.

저녁만찬 후 산타가 방문하여 선물을 나누어준다. 대부분 아이들은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받는다. 그리고 촛불을 켜놓고 찬송가를 부른다. 자정에는 미사에 참석한다. 리투아니아에는 자정을 기다리면서 다음해 운세를 보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식탁보 밑에 보릿짚을 놓고 눈을 감고 하나를 잡아당긴다. 길면 오래 살고, 짧으면 단명한다. 처녀는 문턱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서 신발 한 짝을 방안으로 던진다. 신발 앞창이 문턱을 향하면 오는 해에 시집간다. 총각 처녀가 어둠 속에 장작을 한 아름 들고 방안으로 와서 장작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총각 처녀가 밖에 나가 나무 울타리를 양팔을 펴고 잡는다. 잡은 나무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오늘 성탄전야를 맞아 결혼을 생각하거나 짝이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리투아니아 민속놀이로 내년 운세를 한 번 보세요. 즐거운 성탄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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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1. 07:08

지금까지 리투아니아 음악학교 발표회에 대한 네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음악학교 딸아이의 첫 발표회, 고양이 노래하는 여학생들, 피아노 교사 쾌감 만점 피아노 합주와 리투아니아 여학생 피아노 연주).

오늘은 이번 음악학교 발표회의 마지막 글로 여학생들의 감미로운 노래 동영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찾아주고, 애독하고, 격려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동영상을 올린다.

성탄절을 맞아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새해에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똰 늘 건강한 심신을 기원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8. 13:15

밤이 깊은 어둠의 바닥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오후 4시가 되면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리투아니아다. 하지만 이 어두운 밤을 조금이라도 밝게 비추는 것이 있다. 바로 시내 광장에 세워진 성탄 트리이다.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는 매년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회째이다. 리투아니아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진 성탄 트리 중 하나를 선택한다.

꼭대기를 십자가로 장식하는 한국 성탄 트리와는 달리는 리투아니아 성탄 트리 꼭대기는 각양각색이다.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가 된 나라 중 하나이고,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종교가 사이 좋게 공존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성탄 트리 모습을 한국 누리꾼에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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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은 아래 연결 사이트로 가서 마음에 드는 성탄 트리를 선택하고, 밑에 있는 Balsuoti 단추를 누르면 된다.
http://www.delfi.lt/news/daily/lithuania/article.php?id=19678961&albumID=19674264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0. 09:12

일전에 살아있는 전나무를 베어내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글을 올렸다. 사람들은 갓 베어낸 생생한 전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를 선호한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에서는 매년 약 100그루 전나무가 베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성탄 축하를 위해 살아있는 수 많은 전나무가 생명을 잃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 성탄절 축제가 끝나면 아파트 쓰레기통 근처엔 버려진 전나무가 즐비하다. 그래서 우리 집은 해마다 똑 같은 인조로 된 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자연보호자들을 중심으로 화분에 담긴 전나무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리투아니아 서부지방 크리팅가 한 영림소는 이렇게 화분에 담긴 전나무가 이미 100 그루가 팔렸고, 200 그루 주문이 더 있어 어느 해보다도 보람 있다고 한다. 축제가 끝나면 버리지 않고, 땅에 심어 더 자라게 할 수 있다. 

어제 빌뉴스 시내 거리를 지나다가 꽃가게를 보았다. 예전 같으면 베어진 전나무 더미가 가게 앞에 있었는데 올해는 화분에 담긴 전나무들이 마당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런 새로운 경향을 말해주는 것 같아 흐뭇했다.

참고로 베어낸 1.5m 전나무 한 그루 가격은 16리타스(8,800원), 2-3m 한 그루 가격은 20-32리타스(11,000원-18,000원)이다. 이에 비해 화분에 담긴 약 1미터 전나무 한 그루 가격은 25-55리타스(14,000원-3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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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화분에 담긴 전나무
             ▲ 갓 베어낸 전나무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현장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