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2.22 효 상징 잉어 판매대가 아수라장된 이유는
  2. 2009.12.24 유럽인들의 크리스마스 음식들 (1)
생활얘기2014.12.22 07:11

유럽에서 가장 큰 명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선물 등을 사기 위해 상점으로 몰린다. 일년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무엇일까? 

요즘 한국은 여전히 허니버터칩이 인기이다.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가져간 것이 "특별히 구했는데 다섯 상자밖에 못 구했다"라는 허니버터칩이다. 상점에는 1인당 한계를 정해 파는데 없어서 못 팔 지경이란다. 1월에 한국 가면 맛볼 기대감으로 지낸다.  

그렇다면 폴란드는? 
최근 폴란드에 인기있는 품목이 하나 있다. 여긴 과자가 아니라 잉어이다. 왜 잉어일까?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폴란드는 지금 대림절(예수 탄생 4주전부터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까지)을 맞아 고행과 기도 분위기다. 육식을 피한다. 크리스마스 전야제 때 식탁에 올라오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잉어이기 때문이다. 폴란드에 살았을 때 크리스마스 때마다 잉어를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대형상점 수조에는 잉어가 가득 담겨져 있다. 이 잉어를 사서 다듬어 냉동실에 넣어놓거나 아니면 산 채로 욕조에 담아 키우다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주로 튀겨서 먹는다. 크리스마스 명절로 가장 수난 당하는 물고기가 바로 잉어다.

* 폴란드 이웃 체코 블타바 강에서 서식하는 잉어: 사진출처 - 위키백과

 

며일 전 폴란드 상점의 잉어 판매대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12월 18일 폴란드 대형상점망(체인상점)인 리들(Lidl)이 잉어 1킬로그램당 9.9즐로티(3천3백원)에 할인 판매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다. 얼마나 많은 폴란드 사람이 이 시기에 잉어를 사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먼저 폴란드의 중부에 있는 도시 시에라즈(Sieradz) 리들 (Lidl) 상점의 할인 판매장이다. 몰려드는 인파 속에 한 여성이 잉어를 판매대에서 꺼내 계속 뒤로 던진다.



다음은 폴란드 서부에 있는 도시 고주브(Gorzów Wielkopolski)의 할인 판매장 모습이다. 



아래는 폴란드 북부에 있는 도시 뫄비(Mława) 할인 판매장 모습이다. 


이렇게 인파가 사라진 뒤의 잉어 판매대의 모습이다.

* 사진 출처 : http://i.imgur.com/LanTE3w.jpg


잉어,

동양에서는 양자강 상류의 거센 물결을 뛰어넘어 용이 되었다는 엉어,

온갖 고난을 이겨 장원 급제를 통해 출세한 선비로 비유되는 잉어,

아들의 효성으로 한겨울 병든 어머니에게 공양된 잉어... 


이렇게 폴란드에서는 잉어 판매대가 아비귀환의 복마전(伏魔殿)이 되어버렸다. 명절에 특정 생선만을 고집하는 풍습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12.24 06:39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크리스마스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리투아니아에는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이곳의 성탄절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분위기이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흔히 미국에서 먹는 칠면조구이를 떠올린다. 미국외에도 영국, 핀란드, 헝가리, 아이슬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칠면조구이나 거위구이 등을 먹는다.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음식은 위키백과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
 
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두 나라의 풍습은 많이 비슷하다. 먼저 성대한 크리스마스 전야 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눠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식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12가지 음식이 마련된다. 체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잉어구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야채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라트비아 천주교인은 정열의 피를 기원하면서 붉은 사탕무, 돈을 기원하면서 생선, 행복을 기원하면서 당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면서 밀알요리, 가난에 찌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감자,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강남콩을 먹는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날 일제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밀가루 음식, 채소 음식, 생선 등을 먹는다. 아래는 초유스네 집이 흔히 먹는 크리스마스 전야 음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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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명지만 문득 찾아오는 손님을 비해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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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만찬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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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튀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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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어 무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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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탕무와 콩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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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제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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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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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씨앗 빵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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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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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차 (건빵을 양귀비씨앗을 갈은 물에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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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익
                        행복과 건강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합니다. 

* 관련글: 우편으로 처음 받아본 크리스마스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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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