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0. 10. 5. 08:01

최근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상훈 씨가 서울시가 주최한 공연 중에 이명박 대통령을 욕했다는 이유로 공연이 중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록밴드의 일반적 경향과 더욱이 주로 사회비판곡을 부르는 록밴드 <what>임을 고려한다면 이상훈 씨의 욕은 이해가 된다.

2008년 2월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는 대통령궁 앞에서 평어체로 대통령을 향해 노래를 불렀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에게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폐지 법안 서명 거부을 요구하는 시위 현장이었다. 노래 가사가 무례하다는 등 이유를 달아서 이를 저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관련글: 야, 대통령아, 깨어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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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욕이라는 주제가 나왔으니 최근 유럽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광고 동영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많은 욕들은 러시아어에서 왔다. 아주 심한 욕 중 하나가 바로 ИДИ НА ХУЙ(이디 나 후이)가 있다. 상대방이 정말 성가시게 할 때 이 욕을 뱉으면 기가 죽든지 아니면 주먹 한 방이 날아올 수 있다. 뜻은 "남자의 거시기로 껴져버려!"이다.

이 쌍욕을 광고에 활용했다. 상품은 바로 콘돔이다. 쌍욕과 콘돔를 조합시킨 러시아 사람들의 재치가 돋보인다.  



* 최근글: 내가 크면 가난한 사람이 없을 거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5. 24. 07:40

여름철 리투아니아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호수나 강을 따라 노를 저으면서 야영하는 일이다.유럽 대륙의 지리적 중앙에 위치한 리투아니아는 평야, 구릉 등으로 이뤄져 산이 거의 없다. 가장 높은 산이 고작 294m이다. 산이라기보다는 그저 큰 언덕이다.

하지만 강과 호수가 도처에 흩어져 있다. 길이가 10km 넘는 강과 시내가 758개, 면적이 0.5ha를 넘는 호수가 2830개에 이른다. 특히 아욱쉬타이티야 국립공원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강이나 시내 또는 개천 등으로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제 리투아니아에 야영철이 돌아왔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최대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호수 야영에 유용한 물품을 소개했다. 그런데 물품목록에 콘돔이 들어가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호수 야영에 왜 콘돔이 등장할까? 물론 콘돔의 고유한 유용성을 생각한다면 공간 개념을 따지는 일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 기사을 보자마자 목록에 있는 콘돔이 낯설지만 눈에 확 들어왔다. 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호수 야영에 콘돔을 가져갈까?

 

까닭은 쉽게 이해되었다. 바로 콘돔의 방수 기능이었다. 값비싼 귀중품, 특히 휴대전화를 보관하기 위해 사람들은 가벼운 콘돔을 애용한다. 이 호수 저 호수, 이 강 저 강을 노 저어가면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배가 뒤집히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휴대물품이 흠뻑 젖는 일은 다반사이다.

한 번은 넘어진 나무가 강을 막고 있었다. 나뭇가지를 밟고 배를 이동시키는 데 그만 물 속에 첨벙 빠진 일이 있었다. 허리 위까지 물에 젖고 말았다. 당연히 호주머니에 물이 가득 들어갔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호수 야영에도 콘돔이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1. 2. 09:32

"남친한테 가는 고2 딸에게 엄마 부탁 하나" 글에서 잠깐 언급했다. 영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떠나는 고등학생 2학년 딸에게 엄마는 "피임하는 것 꼭 잊지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딸은 "우리 세대가 엄마 세대보다 더 잘 알아!"라고 씩 웃으면서 답했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은 어떻게 성에 관한 지식을 얻을까? 지난 2월 20일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은 대부분 성에 관한 첫 지식을 친구로부터 얻고 있다. 이들이 성에 관한 첫 지식을 얻은 경로는 다음과 같다.
                  부모:               7%
                  나이 많은 친척: 4%
                  선생:               8%
                  친구:              81%


리투아니아 학교에서는 체계적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성에 관한 지식을 제일 먼저 습득하고 있다. 학교에서 성교육은 생물, 윤리, 체육 과목 등에서 산발적으로 배우고 있다.

리투아니아와는 달리 이웃 나라 폴란드는 성교육 과목이 수학 과목처럼 정식 과목으로 올해 채택되었다. 이로써 폴란드 학생들은 5학년부터 학교에서 정식과목으로 성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성사랑을 병으로 간주하거나 콘돔피임 등이 신의 섭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톨릭의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도 성에 관해 아주 보수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일전에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가 청소년 대상으로 "학교에서 성교육 과목이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답은 필요하다가 절대적이다.
                  필요하다 84.3%
                  필요없다 11.9%
                  의견없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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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처녀파티에서 만난 일행 (사진은 글과 무관함)  

청소년들의 바램대로 리투아니아도 폴란드처럼 성교육 과목이 정식으로 도입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우리 세대가 엄마 세대보다 더 잘아!"가 아니라 정말 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서 얻은 지식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관련글: 남친한테 가는 고2 딸에게 엄마 부탁 "피임 꼭!"
               아내가 새벽에 남편 잠자리를 찾아온 이유
* 최근글: 촛불로 불야성이 된 묘지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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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7. 06:08

경제불황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있고, 내려가는 것이 있다. 리투아니아 예를 들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있고, 전기료는 올라갔다.

최근 리투아니아 인터넷 포털 사이트 delfi.l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콘돔가격 인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에이즈(AIDS)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반 에이즈 재단은 성관계시 콘돔이 HIV와 AIDS 감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도구라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제위기와 통화불안정으로 콘돔가격이 근래에 2.5배나 인상되었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콘돔 3개가 들어있는 한 상자가 한국돈으로 4500원한다. 이에 비해 리투아니아에는 1500원-3000원한다. 특히 수입이 부족한 우크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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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에이즈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이다. 1987년 처음으로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2007년 우크라이나 성인 인구의 1.7%(약 44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에이즈로 인해 2만2천명이 사망했다.

빨간색 띠는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 반응자와 에이즈 환자와 함께 하는 연대를 상징한다
(사진 출처: www.aids.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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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