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20. 4. 4. 18:47

코로나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 수가 이미 백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가 6만6천 명에 이른다. 미국은 4월 3일 단 하루만에 새로운 확진자 수가 25,185명이다. 이를 두고 분명히 트럼프는 미국의 코로나 진단검사 속도가 세계 최고라고 자화자찬할 수도 있겠다.  

프랑스는 4월 3일 하루 새 확진자 수가 5,233명이고 하루 사망자 수가 이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20명이다. 총 확진자가 64,338명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령에 이어서 전국민 이동제한령까지 내려졌다. 학교가 닫히자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치러질지가 불투명한 고등학교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는 요가일래 

4월 3일(금요일)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올 여름에 치를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줄임말 bac)가 취소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시험은 고등학교 졸업시험으로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된다. 50% 이상의 점수를 받는 모든 학생에게 프랑스 대학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논술과 철학 시험이 필수인 것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의해 1808년 처음 시작된 시험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시험이다. 드골 정부의 실정과 사회 모순이 초래한 1968년 5월 학생과 노동자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은 치러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평가할까?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바칼로레아 대신 학생들은 1년 동안 시험과 숙제로 얻은 점수를 기반으로 평균 점수를 받을 것이다. 이것이 어려운 현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간소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해결책이다. 지금의 봉쇄 기간 동안 얻은 점수는 계산에 넣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출처].  

현재 살고 있는 나라 리투아니아 졸업시험은 어떻게 될까? 
딸 요가일래가 고등학교 졸업반이어서 걱정이 된다. 이 졸업시험은 대학입학시험에 해당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서 계속 휴교 기간이 길어진다면 리투아니아도 프랑스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리투아니아도 프랑스처럼 할 수 있을 텐데 너 평소 성적 괜찮아?"
"응, 좋아. 걱정하지마."
"아이엘츠(IELTS) 시험 성적을 2월에 받아 놓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러게."
(요가일래는 지난 1월부터 2개월만 학원을 다닌 후 2월 23일 시험을 치러 아주 만족한 점수를 얻었다.) 


한편 요즘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숲에는 봄의 전령사 노루귀꽃이 쌓인 낙엽을 뚫고 피어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이맘때 숲에서 만난 귀한 분홍색 노루귀꽃이다. 격리조치 초기에는 산책을 권하더니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자연 속 노루귀꽃을 감상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아파트 앞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개벚나무는 꽃망울을 틔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만 밤새 겨울 내내 오지 않던 눈을 맞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햇살 내리쬐는 날에는 아이들이 뛰는 노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이 또한 코로나19로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용금지를 뜻하는 줄이 놀이기구를 감싸고 있다.


아, 빨강색 노란색 줄이 언제 걷힐까?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하루빨리 아파트 발코니 창문을 통해 듣고 싶다. 거실에서 온라인으로 피아노를 가르치는 아내도 하루빨리 학교로 정상 출근하면 좋겠다.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에 참가하는 딸도 하루빨리 학교로 등교해서 집에서 나 홀로 마음껏 음량을 높여 여행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싶다. 아, 그날이여! 하루빨리 오소서...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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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정보네요.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

    2020.04.04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20. 3. 31. 18:27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2일 코로나19 범유행(팬더믹)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결국 전개되고 말았다. 중국과 한국의 확진자수의 순위가 각각 1위와 2위로 고정되다시피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럽 국가와 미국의 확진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image source: https://www.worldometers.info/coronavirus

북유럽 리투아니아는 2월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월 30일 전국 확진자수가 491명이고 사망자는 7명이고 완치자는 1명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확진자수가 230명이다. 현재 빌뉴스 인구는 58만명이다. 빌뉴스의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1392명이다. 인구대비 확진자수 비율은 0.04%다.   

* 이미지 출처 image source: http://delfi.lt

서울은 확진자수가 434명이다. 현재 서울 인구는 970만여명이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만6천명이다. 인구대비 확진자수 비율은 0.0045%다. 


빌뉴스와 서울의 인구수와 인구밀도 등을 감안해 확진자수 비율을 비교해보면 한국과 서울이 얼마나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하고 있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세계가 깜짝 놀라고 한국의 모범적 코로나 대처법을 배우고자 할 수밖에 없다.     

* 이미지 출처 image source: http://www.seoul.go.kr/coronaV/coronaStatus.do

리투아니아는 4월말이나 5월초에 확진자수가 절정에 달하고 이후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27일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해서 한국의 효과적인 코로나 대응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해 3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미 3월 13일부터 모든 교육기관은 임시 휴교다. 식품점 등을 제외한 상점 영업금지, 외출자제, 외출시 마스크 착용, 타인과 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행해지고 있다.

우리 집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슈퍼마켓에 간다.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기회가 없다. 주문할 때마다 주문이 폭주해서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가 없다는 안내문만 뜬다. 식품점도 가족당 한 사람만 가는 것이 좋다.

* 코로나 시국에 물품들은 뜨거운 물로 비닐봉지를 먼저 씻고 말려 냉장고에 넣는다.

우리 집 식구는 현재 세 명이다. 슈퍼마켓에 갈 때 둘이 나가야 한다. 자가격리를 하다시피 하니 차를 끌고 나갈 일이 없으니 자동차 밧데리가 자연 방전이 되어 약해진다. 그래서 한 사람은 슈퍼마켓에 들어가 물품을 사고 한 사람은 시동을 끄지 않은 차에 남아 있어야 한다.  

부엌에서 아내와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내가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식품을 살까?"라고 내가 물었다.
"아니. 내가 여자니까 물품을 고르면서 위생에 더 주의할 수 있어."
"나도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1회용 장갑을 끼고 주의할 수 있어."
"나이가 많을수록 더 위험하다고 하니 조금 어린 내가 들어갈게."
"같은 50대잖아. 내가 들어갈게."
"혈액형과도 관련이 있다고 해. A형이 O형보다 더 많이 감염되었다고 해."
"그래?"
"당신 혈액형이 뭐야? 난 O형이야."
"난 A형이야."
"그럼 내가 들어갈게. 당신은 차에 그냥 앉아 있어."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딸 요가일래가 자기 방에서 부엌으로 들어왔다.
"내가 들어갈게."
"왜?"
"어린이와 젊은이의 감염률이 상당히 낮다고 해. 내가 우리 집에서 제일 어리잖아."
"안 돼. 너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잖아. 졸업시험도 있잖아. 그냥 집에 있어."
"그러면 아빠가 슈퍼마켓에 들어가지 말고 엄마가 들어가는 것이 좋겠어."
"왜?"
"통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검염률과 사망률이 더 높다는 기사를 읽었어. 그리고 아빠는 당뇨가 좀 있고 혈액형도 A형이잖아."

이렇게 해서 이날 슈퍼마켓은 아내가 들어가서 식품을 구입하고 나는 차에서 기다렸다. 가족의 배려하는 마음에서 가족애를 진하게 느껴보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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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화요일되세요

    2020.03.31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공창득

    구경 재미있게 잘했어요 다음에 좋은 소식 또 전해 주셔요 감사합니다

    2020.04.01 23:31 [ ADDR : EDIT/ DEL : REPLY ]
  3. 공창득

    가족들 이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로 많어시네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20.04.01 23:48 [ ADDR : EDIT/ DEL : REPLY ]

기사모음2020. 3. 31. 05:56

종종 비행기를 타고 오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으면 현재 이 비행기가 어디쯤 와 있을까 궁금하다. 이때 들어가서 확인해보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flightrader24.com이다. 실시간으로 항공편 이동경로와 현재위치를 보여준다. 노란색 비행기들이 마치 개미떼들처럼 바삐 여기저기로 이동하는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범유행은 많은 산업 분야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여행이고 이는 다시 항공으로 이어진다. 뉴스허브(Newhub)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3월 마지막주 항공여행은 55%나 줄었다. 

2019년 3월과 2020년 3월 유럽


2019년 3월과 2020년 3월 유럽 

2020년 3월 8일 19시 40분 유럽 비행기 운항 현황이다. 이때만 해도 유럽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 한국, 이란 등에서 코로나가 서서히 확산될 때 유럽이 이를 예견하고 미리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3월 31일 이탈리아 확진자 101,739명, 스페인 확진자 85,195명보다 확진자가 월등히 적었을 것이다. 유럽 여러 나라들의 초기 확진자들은 주로 북부 이탈리아에서 스키 여행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온 사람들 중에서 나왔다.


20일 후인 3월 28일 19시 40분 유럽 비행기 운항 현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항공여행 감소를 항공편 추적 레이더를 통해서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여름철 발트 3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속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 전세계가 벗어서 평년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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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20. 3. 30. 08:50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관중이 운집하는 스포츠 경기 등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에서 현재 유일하게 스포츠 경기를 진행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리투아니아에 이웃하고 있는 벨라루스다. 이번 주말에도 여러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전세계 축구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벨라루스의 현재 FIFA 순위는 87위, UEFA 순위는 32위다.


코로나 공황(恐慌 패닉)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축구협회가 프로경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데에는 코로나에 대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견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정신증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누군가는 이익을 얻고 누군가는 고통을 받는다. 문명화된 세계가 미쳤다.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공황은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황에 빠지는 대신에 매일 보드카 40-50그램씩을 마시고 일주일에 두서 번 사우나하면서 계속 농장일을 할 것을 권했다.    

벨라루스의 축구경기 소식은 한국 언론도 보도했다. 스포츠서울은 유럽 코로나 패닉에도 벨라루스, 민스크 더비에 만원 관중 '경악'이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이 자극적인 제목의 한국 언론 기사를 접하면서 리투아니아 언론은 어떤 제목으로 보도했을까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리투아니아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delfi.lt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Baltarusijos stadionai netuštėja: nuo COVID-19 saugo „sunkus darbas ir degtinė“
벨라루스 경기장들은 텅 비지 않아 - 고된 일과 보드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다

위 두 기사 제목을 비교하면서 갑자기 한국 언론이 좋아하는 "팩트체크"를 한번 해보고 싶어진다. 우선 "사실확인" 대신에 "팩트체크"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1. 민스크 더비가 30일(한국시간)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기반으로 하는 두 프로팀은 민스코 팀과 민스크 디나모 팀이다. 이 두 팀의 경기는 현지시간 3월 28일 17시, 한국시간 3월 28일 23시에 열렸다. 이때 관중은 1,750명이었다. 아래는 3월 28일 경기 후 벨라루스축구협회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다.


* 경기 3월 28일 17시 현지시각 - 3월 28일 23시 한국시각 / 관람객 1750명

한국시간 30일을 고려해 가장 근접한 경기는 현지시간 3월 29일 16시(한국시간 3월 29일 22시)에 열렸다. 이슬로츠(Isloch) 팀과 스몰레비치(Smolevichi) 팀이 겨루었다. 아래는 3월 29일 경기 후 벨라루스축구협회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다.


* 3월 29일 16시 현지시각 - 3월 29일 22시 한국시각 / 관람객 710명


2. 구름 관중이 몰려... 3000석 경기장을 가득 채워?
한마디로 리투아니아 언론 기사 제목(텅 비지 않아)이 사실에 맞다. 29일 경기 영상을 보면 경기장 관중석이 거의 텅 비었다라는 표현이 더 사실에 부합한다. 이날 관중은 710명이고 경기장은 관중 2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경기를 영상으로 본 사람이 지적한 내용이다. 이슬로츠 팀은 자기 구장이 없어 3천명 수용 민스크 팀 구장을 사용하는데 이날 경기는 2만 2천명 수용 디나모 구장에서 열렸다.


3. 코로나 예방 관련 조치도 없었다?

축구 경기장에서 악수, 포옹도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언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출처] 일부 팀들은 아픈 사람들이나 65세 이상의 사람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토르페도(Torpedo) 팀은 팬들에게 관중석에서 1.5미터 서로 떨어질 것을 권했다. 또한 AFP(프랑스 통신사) 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3월 28일 열린 슬리바모지르(Slavia-Mozyr) 팀과 바테(BATE) 팀 경기에 앞서 경기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후 입장시켰다.   

* 이미지 출처: https://youtu.be/7S9cW-2SxNc


벨라루스 축구경기에 대한 한국 언론 기사는 사실확인이 제대로 안 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3월 30일 현재 벨라루스의 코로나 확진자가 94명이고 사망자는 없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이 축구경기 등을 금지하면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반해 벨라루스는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 유럽도 중국이나 한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될 때 아시아 코로나정도로 안이하게 인식했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되길 간절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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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20. 3. 29. 01:46

봄에만 운영하는 꽃정원이 유럽에 있다. 3월 마지막주에서 5월 중순까지 8주간 개방된다. 튤립꽃이 피는 절정기인 4월 중순에는 해마다 튤립축제(꽃 퍼레이드 flower parade)가 열린다. 해마다 전세계에서 1백만명 이상이 이 정원을 찾는다. 

바로 네덜란드 리서(Lisse)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쾨켄호프(Keukenhof)다. 15세기 이 지역은 귀족의 사냥터자 귀족의 부엌 요리용 채소재배에 이용되었다. 그래서 쾨켄호프라는 지명은 부엌농장 또는 부엌정원이라는 뜻이다.


1949년 화훼재배가들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자신들이 재배한 꽃을 전시했다. 1950년 처음으로 이 꽃정원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첫 해에 무려 20만명이나 방문해서 큰 성황을 이뤘다. 화훼농장들이 가을에 구근을 심고 꽃을 관리한다. 특히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꽃 등이 잘 자란다.


쾨켄호프의 면적은 32헥타르에 이르고 약 700만개 정도의 구근이 심어진다. 꽃뿐만 아니라 150개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올해 튤립축제는 4월 25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튤립축제는 최근 취소되고 내년 튤립축제일은 4월 17일로 발표되었다. 3월 28일 오후 현재 네덜란드 코로나 상황은 확진자가 9762명이고 사망자가 639명이다. 



이에 화훼가들은 힘을 모아 거대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처한 세상을 위로하고 사랑과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4일만에 식물 5만 개와 꽃 15만 송이를 이용해 거대한 폐 한 쌍을 만들었다. 이 폐 화단의 면적은 2,250제곱미터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http://flowers4oxygen.com


작업하는 장면을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들의 소원대로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되어 온 세상이 정상화되길 바란다. 또한 코로나가 점령한 사람들의 폐가 저 꽃의 향기로 하루속히 회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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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니차니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 될 기미가 안 보이네요.

    2020.03.28 22:50 [ ADDR : EDIT/ DEL : REPLY ]

재미감탄 세계화제2020. 3. 28. 05:43

우리집 창문 넘어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평소 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 거리는 텅 비어 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다. 물론 사진정리, 화분정리, 창문닦기 등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고는 있다. 

이런 답답함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위트니 제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평소 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 거리는 텅 비어 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다. 물론 사진정리, 화분정리, 창문닦기 등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고는 있다. 

이런 답답함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미국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는 휘트니 제이컵(Whitney Jakub)이다. 그는 자가격리 11일째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취미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의 글은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공유가 8만 이상이고 댓글이 3천 개 이상이다. 


그의 취미는 바로 좌변기에 화장지와 몇몇 소품을 이용해 재미난 화장실을 만드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 Image source: https://www.facebook.com/whitney.miller.777

▲ 흡연하는 화장실 
   
▲ 요리사 화장실

 
▲ 추운 화장실 

▲ 알코올중독 화장실

▲ 취한 화장실
 
▲ 낭만적인 화장실
   
▲ 바보 같은 화장실 

▲ 휴가보내는 화장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한편에서는 화장지 사재기로 세상 인심이 흉흉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화장지로 기발한 취미를 찾아서 따분한 일상을 극복하는 사람이 있다. 예술적 재능이나 감각이 둔하니 이런 취미는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저 책이나 읽으면서 글이나 쓰면서 정상적인 세상이 하루속히 오길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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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20. 3. 24. 19:48

발트 3국도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등을 방문한 사람들이 감염자로 확진되었으나 이제는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현지인들 중에서도 감염된 자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3월 18일 23시) 확진자는 에스토니아 258명, 라트비아 71명, 리투아니아 33명이고 사망자는 없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보건 위협으로 인해 국가비상사태(전염병 예방을 위한 격리조치)를 선포해 3월 16일부터 아래와 같이 시행하고 있다. 
1.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입국 금지
2. 국경검문소수 축소
3. 리투아니아 국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급증 국가 방문 금지(한국도 포함됨)
4. 약국, 동물약국, 식품판매점을 제외한 상점 영업 금지
5. 테이크아웃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커피숍과 술집 영업 금지
6. 모든 실내와 실외 공개행사 금지
7. 크루즈선 입항 금지
8. 행정의 비필수적 서비스는 제공 안 됨
9. 의료시설 환자 방문과 구금시설 수감자 방문 금지
10. 치료와 무관한 스파(SPA), 재활 서비스 금지  
11. 거리 유지를 위해 시외버스와 기차 승객수 제한
12. 격리 기간 동안 호텔은 숙박자에게 체류를 허용하고 그 비용은 국가가 지불함 
13. 교육시설 폐쇄
14. 필요한 의료지원을 제외한 계획된 의료절차 연기, 재활과 치과 서비스 취소
15. 공공 및 민간 부분 근로자 재택 근무 권고

리투아니아 국립공중보건청(NVSC)은 확진자가 확진을 받은 때까지의 날짜별 이동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관련 주소 1, 2].

또한 한국이 최초로 도입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리투아니아도 설치해 18일 빌뉴스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 이미지 출처: http://delfi.lt


한편 그 어느 때보다도 국경통과가 힘드는 이때 밥차를 운영하는 리투아니아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국방지원재단 회원들이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통과 지점인 칼바리야 검문소 인근 도로에서 화물차 운전사들에게 따뜻한 죽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 출처: https://www.facebook.com/NADEFO/photos/

최근 리투아니아 확진자 중 한 명의 동선이다. 3월 8일 오후 14시 40분 빌뉴스 공항에 도착, 이날 18시 공연장 공연 참석, 3월 9일과 10일 직장 출근... 13일 새벽 4시 확진자로 병원 격리.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백화점, 음식점, 상점 등 여러 곳을 다녔다. 

유럽인 아내에게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한국 체류 14일간 건강상태를 매일 입력해야 한다"고 알려 주었다. 그러자 그 좋은 소식을 바로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에 관여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지인 의료인에게도 빨리 알려주라고 재촉했다.  

휴대폰 위치정보를 활용하면서 빠른 검사, 빠른 추적, 빠른 격리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의 모범적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법 덕분에 아내의 재촉은 유럽에서 사는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루 빨리 전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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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20. 3. 22. 03:24

북유럽 리투아니아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는 3월 초순부터 마스크 등이 품절이다. 파스타용 면 종류 등 몇몇 비상용 식품은 일시적으로 슈퍼마켓 판매대에서 찾아볼 수가 없지만 다시 곧 채워지고 있다.

미국, 호주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장지 사재기 현상은 아직 없다. 며칠 전 다녀온 빌뉴스 슈퍼마켓 화장지 판매대다. 꼭 필요한 만큼만 사 가니 판매대가 화장지로 거의 가득 차 있다.  


* 10.99유로 -> 5.49유로

* 2.06유로 -> 1.09유로

할인 가격으로 파는 데도 불구하고 화장지는 넉넉히 남아 있다. 



아래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3월 20일 현재 약국 안내문이다.  

* 단체나 쌍이나 가족당 1명

* 약국 내 손님은 두 사람만

* 사람간 1.5미터 거리두기

* 마스크, 장갑, 알콜세정제 품절    


- 사진: 김수환


유럽 사람들은 대체로 마스크 사용을 꺼려 한다. 그럼에도 마스크를 이제는 구입할 수가 없다. 우리 집은 유럽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겨우 작업용 마스크 6개를 구입해 놓았다. 이것이 전부다. 하지만 적어도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킨다면 유럽에도 마스크 대란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폭리를 노리고 사재기하는 판매자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를 막는 방법 중 하나는 판매자가 얌체 심리를 버리고 양심을 지켜 판매하는 것이다. 덴마크의 한 슈퍼마켓의 판매 아이디어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소비자의 사재기 심리를 한 방에 잠재운다.


* 손세정제 1병 구입시 1병 가격: 40크로네(7천2백원)

* 손세정제 2병 구입시 1병 가격: 1000크로네(18만원)


사진출처 image source


즉 1병만 사면 7천2백원인데 2병을 사려면 36만원을 내야 한다. 어느 누가 50배 금액을 주고 2병을 사갈까... 그러니 사람들은 당장 꼭 필요한 한 병만 사니까 판매대에는 물건이 품절되지 않고 다음 손님을 기다릴 수 있다. 


있어도 감춰 놓고 값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판매자도 있을텐데...

 

특히 국가비상사태에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이에게는 다시는 그렇게 할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 국가비상사태시 관련 물품 판매 등록제를 실시해 생산자, 판매자, 구입자를 투명하게 해서 품귀 현상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판매자와 소비자가 사회적 공동의 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코로나 사태가 하루속히 끝나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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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 읽었어요! 맞구독해도 될까요?ㅎㅎ

    2020.03.22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20. 2. 29. 04:19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유럽은 더욱 긴장과 불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 동안 청정국가였던 리투아니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북부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가족 한 명이 감염자로 확진되었고 12명이 추가로 관찰되고 있다.

이번 겨울은 그 어느 겨울보다도 더 따뜻했고 나뭇가지들은 요즘 새싹을 틔워 봄을 준비하고 있다. 환희의 봄날을 곧 맞을 유럽은 이제 공포영화를 현실에서 보고 있는 듯하다. 


지난 주만 해도 약국 등에서 마스크 50장이 든 상자를 20유로에 구할 수 있었지만 이번 주에는 40유로 두 배가 올랐지만 아예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자 한 페이스북 친구가 이런 현상을 풍자하는 아랫글을 올려서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 마스크 3장을)
팔거나
또는 웃돈을 받고 빌뉴스 구시가지에 있는 방 3개 아파트와 교환을 합니다.


참고로 유럽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의 구시가지에 있는 방 3개 아파트 가격은 보통 4-5억원 정도다.

동서고금을 통해서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은 늘 있어왔다. 하지만 국가적 또는 세계적 위난 속에서 모두의 공평한 분배 대신에 개인의 지나친 욕심을 꾀하는 것은 사라져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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