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4.05.26 07:46

딸아이 요가일래는 컵송 노래 부르기를 즐겨한다. 일전에 에스페란토 행사 모임에 우리 가족이 참가했다. 호숫가에 자리잡은 곳이라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새들이 지저귀는 곳에서 요가일래가 컵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새들은 그 지저귐으로 자연스럽게 반주자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벌이 마치 시샘을 한 듯 날아왔다. 



벌을 무서워하는 요가일래는 노래를 멈추고 달아났다. 미완의 노래는 행사가 다 끝난 후 참가자들의 요청에 의해 컵송을 불렀다.



이날 반응이 좋아서 요가일래는 내년에 엄마의 기타 반주와 함께 "음악학교 가족공연회"에 이 컵송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3.08.14 06:23

초등학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빌뉴스에 사는 한국인 친구가 한 명 있다. 같은 해에 태어난 둘이는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을 통해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곤 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요가일래는 그 친구 집에 다녀와서는 배운 "묘기"를 보여주겠다면 소개했다, 컵송이다.
   
"아빠도 해봐! 정말 쉬워!"
"그런 어려운 것을 아빠에게 시키니... 그런데 노래를 부르면서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맞아. 나중에 그 친구와 같이 할게."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들었는데 며칠 후 우리 집에 그 친구가 방문했다. 막 출장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요가일래는 부탁했다.

"아빠, 우리가 노래하는 것을 찍어! 잘 찍어야 돼!"
"알았어."


둘이는 거의 7년 동안 친구의 정을 나눴다, 그런데 바로 친구가 한국으로 곧 돌아가게 되었다. 둘의 우정을 간직하기 위해서 요가일래는 "아빠, 잘 찍어야 돼"라고 말을 한 듯했다. 


정말이지 어제 친구가 빌뉴스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제 둘이 언제 다시 얼굴을 서로 볼 수 있을 지는 기약이 없다. 먼 훗날 이 영상을 보면서 이들은 그 때 그 시절을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의 우정이 오래 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