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첫면2015.01.07 09:32

이제 중학생 1학년인 딸은 성능 좋은 컴퓨터에 대한 욕심이 없다. 작은 노트북을 사용하기에 화면이 큰 컴퓨터를 사주겠다고 해도 그냥 만족해했다. 그런데 지난 여름 미국에서 인턴생활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얻은 언니가 맥으로 갈아탔다. 그래서 화면이 15.7인치 노트북을 물려받게 되었다.

한번 컴퓨터를 손봐주려고 마음 먹었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그 동안 인터넷을 하는데 화면 여기저기에서 자꾸 광고가 뜬다고 몇 차례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참을 수 있을 정도겠지 생각하고 차일피일을 미루었다. 그사이 딸아이 부탁도 잠잠해졌다. 그런데 새해에 또 다시 부탁했다. 새해 첫날의 부탁이라 순간적으로 바쁜 일이 있었지만 손을 봐주기로 했다. 

같이 제어판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았다. 공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댓가로 광고를 뜰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몇몇 프로그램을 지워도 효과가 없었다. 한 두 개 프로그램을 더 지우니 이제 인터넷을 하는 중에 화면에 광고가 사라졌다. 딸아이의 감탄사가 지어졌다.
 
"아빠는 정말 사람이 아니야!!!"
"그럼, 뭔데?"
"하늘에서 온 천재야!!!"

꼴랑 컴퓨터를 좀 손봐줬더니 이렇게 딸에게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그동안 광고로 열을 얼마나 받았으면 이런 칭찬을 다 할까... 딸의 부탁을 내 일이 아니라 무심하게 대한 것에 미안해 칭찬에 하하 웃지를 못했다. 진짝에 해결해줄 것을 말이야....

* 광고창 괴롭힘 없이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딸아이


"어디 또 아빠가 컴퓨터 손봐줄까?"
"아니. 오늘 아빠 힘들었잖아. 이제 나를 위해 고생하지마!!!"

아빠가 고작 30여분 손봤는데 엄청나게 고생한 것으로 이해하는 딸아이... 

"너를 위한 것이라면 힘든 일도 힘들지 않지... "
'괜찮아. 이제 제일 안 좋은 것을 해결해줬잖아."


다음날 딸아이는 밀가루와 달걀을 엄마와 함께 가서 구입해 혼자서 집에서 직접 빵과자를 구웠다.



이렇게 맛있는 빵과자가 완성되었다. 촛불까지 켜놓고 아빠를 불렸다.


"이거 어제 컴퓨터 손봐준 것에 대한 선물이야."

"정말? 답례가 너무 값지다!!!"



컴퓨터 손봐줬다고 "아빠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렇게 보송보송한 빵과자까지 선물로 받다니 참 못난 아빠가 딸 가진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이 요 경우가 아닐까 ㅋㅋㅋ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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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울남편 맥가이버라 하는데, 정말 손재주좋고 야무져서.. 그래서 모든걸 이뻐한다우.

    2015.01.07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럽습니다. 전 맥가이버가 아니라서 종종 투덜거림을 받고 있지요.

      2015.01.08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천재 아빠 맞으시네요~~^^^행복한 가정 일구세요.

    2015.01.07 18:07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와~천재아빠에 천사딸내미네...

    2015.01.07 19:41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 보기좋아요~저까지 미소가~^^ 쭈욱 행복하세요

    2015.01.07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5. silvi

    따님의 마음이 천사지요.

    2015.01.08 00:04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나중에 천사같은 딸을 낳고 싶습니다. 부럽습니다. !

    2015.01.08 0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빠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들으셨네요, 하늘에서 온 천재라니!!
    멋지십니다!!

    2015.01.08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부녀간 대화에 눈이 촉촉해지는 제가 이상한가요?
    따님을 저렇게 마음이 따뜻하고 이쁘게 키우셨으니 정말 더할 나위 없으시겠습니다.

    2015.01.08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멋진 아버지 에요 자상한 아버지

    2015.01.08 1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너무 예쁜 따님이네요~ 말 한마디도 어쩜 저리 예쁘게 하는지요~!!! 사랑스럽네요 ㅎㅎㅎ

    2015.01.08 1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기분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5.01.08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따님도 천사고 아빠도 천사네요 (^^) 부럽습니다-

    2015.01.10 03:47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부럽네요~ 저도 귀여운 딸이 있었으면... ㅠㅠ

    2015.02.25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에스페란토2013.10.16 07:26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국제 대회가 열렸다. 일본 에스페란토인들이 해마다 개최하는 에스페란토 대회가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대회 참가자 규모는 약 1000명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이 여전히 심각한데도 외국에서 40명이 참가했다. 이 중 한국 참가자는 9명이다. 

*에스페란토란
1887년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가 창안한 국제공용어. 변음 묵음 등이 없어 적힌 대로 소리 내고, 품사어미 강조음 등이 규칙적이어서 배우기가 매우 쉽다.
에스페란토 사용자('에스페란티스토', '에스페란토인'라고 부른다)들은 ‘1민족 2언어 주의’에 입각해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에스페란토를 사용할 것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120여개 국가에서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기에 처음 소개되어 현재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원광대, 경희대 등에 강좌가 개설돼 있다. 한국에스페란토협회에스페란토문화원 등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유럽에 살고 있지만, 일본에 에스페란토인 친구나 지인들이 적지 않다. 가까운 한국에 살고 있다면 꼭 참가하고 싶은 대회이다. 보통 대회가 끝나면 에스페란토 잡지를 통해서 글이나 사진으로 일본 에스페란토 대회 소식을 접한다. 이젠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눈부신 발전을 이룬 정보기술 덕분이다. 한국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회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카카오톡에 대회 그룹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소식을 알려주었다. 때론 문자로, 때론 영상으로, 때론 음성으로 말이다. 일본 도쿄 국제 대회장에 몸만 없을 뿐이지 마치 내가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 사진출처: 카카오톡 [토쿄-100a JK] Katoka grupo

6시간 시차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면 수십 개의 새로운 소식이 내 기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자 개인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개회식, 일본 헌법 9조 분과모임, 베트남 참가자 음식 소개, 일본 다도 시연, 아시아 에스페란토 활동 분과모임, 에스페란토 웅변 경연 등 대회 내용을 생생히 알게 되었다.

컴퓨터로 문서작성이 편해졌고, 
인터넷으로 수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지 이렇게 생중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들의 극성스러운(?) 스마트폰 활용을 통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 대회를 유럽에서 현장감있게 즐길 수 있었다. 스마트폰 덕분에 참으로 상상하기 힘든 세상의 발전을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느껴보았다. 이번 한국인들의 국제 대회 스마트폰 생중계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역시 한국이야!"라고 감탄했다.

다음 주에는 한국 에스페란토 대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스마트폰으로 지켜볼 이 대회가 벌써 기대된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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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얘기2013.02.04 13:03

한국을 방문하면 집으로 가져오고 싶은 물건들이 참 많다. 그런데 번번히 수하물 무게 때문에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없다. 이럴 때 다음에 가족 모두가 함께 방문할 때 가져오자가 미뤄본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일 지는 예측할 수가 없다. 

이번에 목록 1순위로 데스크탑 본체를 꼽아보았다. 2005년 한국에서 가져온 본체가 당시는 최고 사양급이었지만 이제는 고물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막상 선택은 했지만, 과연 데스크탑 본체를 유럽으로 무사히 비행기로 가져갈 수 있을까가 고민되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물론 수하물로 보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공항 수하물 취급 방법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선뜻 보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유일한 방법은 기내로 가져가는 법이다.

비행기는 핀에어(Finnair)였다. 기내 반입 금지 목록에는 데스크탑 본체라는 말이 없다. 규정에 의하면 기내 반입 가방이 하나인데 그 부피가 가로 + 세로 + 높이를 합쳐서 115cm 미만이어야 한다. 일단 적어도 구입하고자 하는 본체가 이 규정에 부합하도록 했다. 무게는 10kg이었다. 규정은 8kg인데 2kg 정도는 이해와 양해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하물은 가방 하나이고 무게 제한은 23kg인데 21kg가 나왔다. 수속을 밟는 동안 괜히 죄지은 사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데스크탑 본체를 기내로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을까
설사 인천이 허용하더라도 헬싱키는 그냥 넘어갈까
검색대 좌우 넓이와 상하 높이를 무사히 통과할까
비행기 안 선반에 가방이 들어갈까...... 등등 여러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기내 반입 가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걱정이 되어서 내용물은 말하지 않고 물었다.
"이 정도면 기내 반입에 문제가 없겠지요?"
"예." 

이젠 공항보안과 검색대만 무사히 통과하면 되었다. 무게를 확인하는 사람도 없었고, 검색대도 그냥 통과되었다. 남은 관건은 헬싱키다. 환승객이니 다시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겠지라는 기대감이 앞섰다. 그런데 웬걸 헬싱키는 입국이든 환승이든 입국심사실을 거쳐야 한다. 이는 곧 환승을 위한 탑승도 공항 검사대를 거쳐야 한다는 뜻이다. 


데스크탑 본체는 헬싱키 검사대에서도 무사 통과되었다. 이젠 안심이었다. 최종 도착지 공항인 빌뉴스에서는 여권검사도 엑스레이 검사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체는 비행기 선반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승무원의 도움으로 앞좌석 밑에 사뿐히 들어갔다. 빌뉴스 공항 세관원의 관심도 끌지 못한 데스크탑 본체는 이렇게 별일 없이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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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에서 컴퓨터 본체를 공수해 오셨군요. 저도 얼마전 한국 돌아오며 수하물 무게 때문에 골머리 썩었는데, 초유스님의 글을 보니 그 계산과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

    2013.02.04 15:22 [ ADDR : EDIT/ DEL : REPLY ]
  2. 딸꾹

    무슨 첩보 작전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ㅋ
    죄 짓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저런 상황에선 이것 저것 신경이 쓰이더군요. '배 째라','목소리 큰 놈이 왕이다' 식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잠깐은 부러워 지는~

    2013.02.04 15:44 [ ADDR : EDIT/ DEL : REPLY ]
  3. ㅁㄴㅇㄹ

    리투아니아는 컴퓨터 사기가 나쁜가요? 유럽이라서 유럽아마존같은거 이용하면 편할것도 같은데
    한번 리투아니아에서 전자기기 구입기같은거 있으면 포스트 부탁합니다 ^^;

    2013.05.10 22:24 [ ADDR : EDIT/ DEL : REPLY ]
  4. 헬싱키 공항 아주 악명이 대단한 곳이죠..
    유럽에서 90 일 초과하신 분들이 다니기에는 위험 부담이 큰 공항.

    2014.08.05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2.11.12 07:20

뭐든지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혹시 언젠가 유용할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당장은 필요없는 물건을 모아두는 편이다. 그런데 그 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컴퓨터 관련 부품 정리를 이번 주말에 마침내 하게 되었다. 

* 10년 동안 쌍아둔 컴퓨터 관련 부품들

발코니 바닥과 다용도실 가구에 지난 10년 동안 쌓아둔 컴퓨터 하드, 메모리, 랜카드, 마우스, 키보드, 랜케이블, 노트북, 웹카메라, 심지어 플로피 디스켓 등 이 상자, 저 상자에 담겨져 있다. 모두 꺼내 방바닥에 펼쳐놓고 지금 필요한 물건을 없을까 살펴보았다. 결론은 아무 것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 20-40기가 하드와 노트북 메모리

* 플로피 디스켓

* 그래픽 카드

* 무선 마우스에 밀려 쓸모없게 된 유선 마우스

* 내장 웹카메라 등장으로 쓸모없게 된 웹카메라

* 랜카드

* 광케이블에 밀려 쓸모없게 된 전화모뎀

* 무선랜에 밀려 쓸모없게 된 랜케이블

아내는 아파트 쓰레기장에 그냥 버리지 말고 이런 컴퓨터 관련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사를 찾아보겠다고 한다. 그때까지 발코니에 더 머물러 있을 것이다. 버리기는 아쉽지만, 이 추억의 쓰레기들을 정리하면서 이제는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정리해서 버리는 삶을 살아야할 나이에 온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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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마찬가지로 이것 저것 많을 듯 해요. 40G 하드 디스크 과거에는 큰 용량이었는데 이제는 연결하면 오히려 공간만 차지하는 짐이지요. ^^ 저도 주말에는 정리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012.11.12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11.16 21:21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11.16 21:21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2.11.22 16:42 [ ADDR : EDIT/ DEL : REPLY ]

영상모음2011.12.05 06:11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컴퓨터는 계절마다 하드케이스를 한 번씩 열어서 먼지를 털어낸다. 그래도 열어보면 먼지가 푹푹 날릴 정도로 쌓여있다.

예전에 2년 동안 청소 한 번도 안한 하드케이스를 열어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관련글: 2년 청소 안한 PC 하드케이스 내부 모습]. 그 이후부터는 컴퓨터 먼지 제거에 각별히 유의한다. 

최근 폴란드에서 1년 동안 청소 안한 컴퓨터가 공개되었다. 창고에서 사용된 컴퓨터이다. 어떤 창고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컴퓨터가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먼지구름이 자욱하다.


남의 일 같지 않은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컴퓨터 하드케이스를 지금 열어보면 어떨까......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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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컴퓨터를 청소하기가 마음만큼 쉽지가 않아서 자주 청소를 안하는 편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한 주 되세요.

    2011.12.05 07:38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11.02.28 18:37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겪는 일 중 하나가 CPU 온도가 비정상적인 경우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열로 인해 하드 본체 뚜껑을 열러놓고 때론 선풍기를 돌리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 그런데 여름철도 아닌 최근에 컴퓨터 CPU 온도가 81-84도로 상승했다. 

일시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CPU 온도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종료시켰다. CPU 과열을 알리는 신호음이 계속 나와서 작업을 방해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며칠 간 이 현상이 지속되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CPU 냉각기 확인이다. 제대로 장착이 되어 있고, 또한 일전에 청소를 해놓았어 먼지도 꺼의 끼지 않았다. 그래도 먼지제거 흉내를 내었다. 온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하루는 밤에 잘 때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발코니에 컴퓨터 본체를 내놓았다.

다음날 아침 차가운 본체를 켜보니 CPU 온도는 50-60도였다. 그런데 한 시간 후 80도로 상승했다. 컴퓨터 수리 센터로 가져갈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의 힘을 활용해 스스로 해결해보자고 마음먹었다.

혹시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닐까해서 바이러스 검사를 해보았다. Trojan 바이러스 하나가 발견되었다. 치료를 한 후에도 온도는 떨어질 줄 몰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선경험자의 글을 읽었다.

Naturis 블로그의 "CPU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대처하는 법"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에서 CPU 사용 점유율 확인이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CPU 고열 문제를 해결한 후 과연 알패스(ALPass)가 원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알패스를 다시 실행시켰다. 60도 내외의 온도가 즉각 80도 내외로 상승했고, CPU 사용률은 60% 내외로 뛰어올랐다.

작업관리자로 들어가서 CPU 사용률을 확인해보니 60-70%였다. 많이 차지하고 있는 Skype 프로그램을 종료시켰다. CPU 사용률은 변하지 않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비정상적인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이 프로그램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CPU 사용률 50%"로 검색해보았다. 이렇게 해서 접한 글이 "컴퓨터가 느려 터질 때 - svchost.exe CPU 사용률이 50%"http://jwmx.tistory.com/1887 이다. 이 글을 읽고 "작업관리자 프로세스"의 내용을 분석해보았다.

CPU 50%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드디어 찾아냈다. 바로 알패스였다. 알패스 프로그램을 종료시켰더니 CPU 온도가 즉시 60도 이하로 떨어졌고, CPU 사용률은 60%에서 5-20%로 떨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알패스 실행을 종료시키자 CPU 온도는 60도 내외로 돌아왔고, CPU 사용률은 10% 내외로 뚝 떨어졌다.

그 동안 CPU 온도가 올라갔을 때는 주로 먼지 제거에만 신경썼는데 이번 일로 계기로 작업관리에서 프로세스에서 CPU 사용률 점검을 통해 온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이런 정보를 알려준 위 블로그님들에게 감사한다. 더불어 아주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알패스(3.09버전)가 왜 내 CPU 사용률을 높게 점유하고 있는지가 이제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 최근글: LED 조명등 유럽 공략 거점으로 등장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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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햄스터92

    오랜만에 답글을 답니다. ^^;;

    이스트 소프트의 프로그램들이 문제가 좀 많습니다. 대체 프로그램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도아님의 http://offree.net/search/%EC%95%8C%EC%A7%91 블로그를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아님이 글을 좀 공격적으로 쓰셔서 맘에 안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이스트 소프트나 알집등으로 검색하면 자세히 나옵니다.

    2011.02.28 19:16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8 20:00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이엔드

    본문의 스샷에 프로세스 목록을 보니깐 웹하드의 [그리드 딜리버리] 프로세스랑 ipod의 하드웨어 감지 서비스등 상당히 많은 불필요하게 자원낭비 하게 만드는 서비스들이 상주해 있내요.ㅡㅡ; 관련 기능사용하지 않을때는 프로세스를 강제종료해 버리시는게 퀘적한 컴퓨터 사용에 도움이 될겁니다.

    특히 웹하드의 그리드 딜리버리 관련 프로세스들은 인터넷속도 빠른 한국서도 기피 1순위 프로세서이기에 반드시 웹하드 이용후에 프로세스 관리자에서 종료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제 답변이 어렵다 여기시면 웹하드 [그리드 딜리버리] 관련해서 검색해 보세요. 도움이 되실겁니다.
    아무래도 댓글로 내용을 적자니 필요한 내용만 적으려고 해도 글이 길어 지내요..^^;;
    구글이나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해 보시면 상주되는 그리드 프로세스들 종료해주거나 제거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초보분들이 쉽게 사용할수있게 제작되어 있더라고요.

    알패스 관련해선 제경우 아무문제가 없이 사용중이기 때문에 알패스의 문제라기 보단 특정 상주 프로세스와 충돌로 인해 오작동한다 생각되내요.
    IE 의 [추가기능 관리]에서 구동중인 액티브X관련해서도 확인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CCleaner(프리웨어)프로그램같은 많은 유저에게 안정성이 입증된 시스탬 정리유틸리티를 사용해서 시스탬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주시는것도 좋습니다.

    도움이 될까 해서 관련 구글링 검색 키워드도 추가 하내요.
    [그리드 딜리버리 제거]
    [CCleaner]
    [IE 추가기능 관리]
    [IE 추가기능 삭제]

    제가 댓글로 적은 내용들이 어렵다 생각되시면 위의 키워드를 이용 구글검색해보시면 도움이 될거예요.

    2011.03.01 03:47 [ ADDR : EDIT/ DEL : REPLY ]
  4. 안녕하세요. 알툴즈 담당자입니다. 처음 인사 드립니다. 먼저 알툴즈를 이용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트위터를 통해 초유스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알패스 이용하시던 중 CPU 점유율이 높아진 상황에 대한 내용과 관련하여 두 가지 상황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데, 한 가지는 알패스 자체가 특정 사이트에 대해 감지를 하면서 그와 같이 점유율이 높아졌을 가능성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알패스 구동 원리 상 IE의 동일한 기능을 사용하는 다른 프로그램의 영향일 가능성입니다. 알패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제공하는 타사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통해 자동 채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중의 다른 프로그램 중에는 알패스와 마찬가지로 이런 타사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이용하는 것들이 있는데, 작업관리자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것들이 상당 수 있는 것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혹시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내 주실 수 있다면, 저희 쪽으로 연락을 주시면 초유스님의 해결과제를 푸는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황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알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altools@naver.com

    2011.03.11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5. shrike

    아무리 sw적으로 비정상적인 오류가 있더라도 cpu 온도가 80도까지 가면 하드웨어적으로 비정상입니다. 메인보드 혹은 쿨러,cpu 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꼭 점검해보세요.

    2011.05.28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10.12.16 07:03

가끔 유럽 친구들 집을 방문해서 거실을 둘러보면 나무로 된 옛날 라디오를 볼 수 있다. 여전히 작동하는 라디오도 있지만 대개 장식용이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옛날 라디오를 컴퓨터로 개조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손재주가 있다면 나도 한번 꼭 해보고 싶다. (사진출처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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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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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왕 쿨러까지 달아 놓으니 본체랑 다를게 없네용 ㅋㅋ

    2010.12.16 07:20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ㅓ

    ㅋㅋㅋㅋㅋ신의손이네요

    2010.12.23 19:33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모음2010.05.28 15:05

우리집 아파트 건물에는 모두 23 가정이 살고 있다. 에어컨이 달린 집은 딱 한 집이다. 바로 우리집 아랫집이다. 에어컨 설치를 위해서는 전체 아파트의 반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 이웃집이 에어컨을 설치할 때 잡음이 받았다. 하지만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 있는 우리집은 여름철 선풍기도 별로 필요없다. 집안에 햇빛이 드는 곳에는 덥지만 그을이 진 곳에는 썰렁하다. 그런데 몇해 전에 선풍기를 구입했다. 주 용도는 컴퓨터 열을 내리는 일이다. 컴퓨터 냉각팬이 두 개나 있는데도 여름철이 되면 특히 CPU 온도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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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하순이면 다시 정상이므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게으른 탓이 한 몫하는 것 같지만 새 컴퓨터에 완전히 적응하기 위해서 하던 일을 멈추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 최근글: 피로연에서 아빠를 고자질한 얄미운 8살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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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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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셜록홈즈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2010.05.28 21:15 [ ADDR : EDIT/ DEL : REPLY ]
  2. 주벼닌

    옛날 생각나는군요.
    예전 저의 컴도 저렇게해서 사용했었죠. -_-;
    알고봤더니 메인보드 문제였습니다.

    2010.05.28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3. 프레스핫?

    컴퓨터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로고스티커를 보니 예전에 그 악명 높았던 인텔 펜티엄4 프레스캇(일명 프레스핫) 인듯 하군요. 맞나요? 프레스캇이 발열이 꽤 심한 편이죠. 평소 50도에 육박하고 여름철이면 60도를 상회하죠. 물론 사용환경에 따라 더 심해질 수도 있구요. 사실 이런 이유로 한때 인텔이 엄청 곤욕을 치러야했죠. 하지만 지금은 다시 인텔이 그때의 오명을 말끔히 씻고 CPU 시장을 선도하고 있죠.

    사설이 좀 길었나요. 제 생각으로는 선풍기보다는 CPU쿨러를 사제쿨러로 교체해주는게 발열을 감소시키는데 훨씬 도움이 될 듯합니다.요즘은 사제쿨러 저렴하고 성능 좋은게 많이 나오거든요.

    2010.05.29 00:05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즘은

    장난아닌 케이스 많더군요 물론 오버클럭 대회가면 액체 질소 라든가 아예 맥주 냉각기 초대형 팬 들에간거 수냉식에 별의 별 것이 있지만 액체 질소(인가 산소가 가장 대박인데)

    AD 같다면 지우고 어짜피 거기서 구하긴 어렵지만

    http://www.gmc.co.kr/bbs/bbsView.php?id=106&page=1&code=gmc_notice

    http://blog.danawa.com/prod/?prod_c=1001240&cate_c1=861&cate_c2=879&cate_c3=990&cate_c4=

    과거 케이스는 그냥 철가방 수준이구나 물론 가격이 장난아닌데요

    전긱료도 그렇고 열이 문제면

    그 파위 까보면 먼지많을겁니다.

    안에 코어라고 해야하나 축전지는 전기가 없어도 위험하니 고무장갑끼고

    풀무로 먼지를 날리거나 면봉으로 먼지하나 집어내고 중간중간 그 청소기 흡입하길

    그리고 뭐 선풍기 되긴 되는데

    그 방향이 역방향이어야 합니다.

    안에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반대라 그다지 물론 바깥에서 들어오는것도 있는데

    아무튼 구경하보시길 이정도로 대책없는 팬달린건 처음이 저도 구경만 했지 안샀습니다.

    수냉이 차라리 전기료가 싸지않을까

    2010.05.29 00:58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10.01.21 06:09

유럽 리투아니아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최근 들어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컴퓨터 켜기에 바쁘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TV를 켜서 영어만화를 보는 것이었다. 에너지 절역면에서는 컴퓨터하기가 더 좋다. TV를 보려면 TV뿐만 아니라 수신기까지 켜야 한다. 요가일래는 엄마와 공동으로 노트북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전기 절약면에서 컴퓨터하기를 훨씬 권할만 하다.

요즘 요가일래가 컴퓨터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학급 친구과 대화하기 있다. 학교에서 오전 내내 같이 있었으면서 뭐 그렇게 할 말이 많은 지...... 둘은 재잘거리면서 온라인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지금 아이들은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에 따뜻한 방에서 서로의 거주공간을 초월해 인터넷 화상으로 대화하고 게임하고 논다. 겨울철 손발에 동상걸리면서까지 밖에서 나놀아다니던 우리들 세대와 비교하니 급격한 시대 변화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태어나서 언제부터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고 사용할까? 물론 집안 사정과 아이 성향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다. 요가일래는 2001년 11월 5일 태어났다. 그 동안 성장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놓았다.  

이 기록을 보니 처음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2004년 1월이었다. 이때가 생후 만 2세 2개월이었다. 이후 2004년 9월, 즉 만 2세 10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컴퓨터를 해오고 있다. 만 7세까지 주로 인터넷으로 한글 학습사이트를 공부했다. 요가일래의 컴퓨터하기 기록사진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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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9개월 - 2002년 8월 8일 키보드를 가지고 노는 요가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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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2개월 - 2004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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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8개월 - 200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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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10개월 - 2004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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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2세 11개월 - 2004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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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3세 - 200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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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3세 1개월 - 2004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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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3세 2개월 - 200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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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8세경 - 2009년 10월 2일

한국의 아이들은 요가일래보다 훨씬 빨리 컴퓨터를 접할 듯하다. 요가일래 경우를 보아 만 3세 전후로 아이는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컴퓨터하기 재미에 빠지는 것 같다. 언제 자기 자녀에게 컴퓨터를 접하게 할까 고민되는 부모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 최근글: 딸아이가 2년 연속 그린 '우리 가족' 그림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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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 두돌이 지나서부터 컴퓨터를 제법 잘 다루는 모습이네요.
    저희 아이가 아직 네돌이 안되었는데 다루기보다는 그냥 장난치는 정도인데
    흐음..

    2010.01.21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자 좀 키우시죠!

    2010.01.31 12:09 [ ADDR : EDIT/ DEL : REPLY ]

생활얘기2009.10.02 07:12

얼마 전 어느 날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큰 딸 마르티나는 작은 딸 요가일래, 그리고 엄마와 함께 노트북을 놓고 서로 사용하려고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마르티나 컴퓨터가 부팅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빠서 며칠 지난 후에서 한 번 고쳐봐야겠다고 하면서 마르티나 컴퓨터 하드케이스를 열어보았다. 쌓인 먼지가 주범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지난 2년간 한 번도 아무런 말썽 없이 컴퓨터가 잘 작동되었고, 다른 컴퓨터 하드케이스보다 견고하게 밀봉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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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북히 쌓인 먼지를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말끔히 청소하고 운영체제 프로그램을 다시 깔아보았다. 컴퓨터는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잘 작동 되었다. 그리고 마르티나에게 이제 스스로 하드케이스 내부를 청소할 것을 부탁했다. 이참에 여러분의 하드케이스 내부를 한번 살펴볼 것을 권한다.   

* 관련글: 컴퓨터 쟁탈전에서 이기려는 딸의 비책
               7살 딸의 컴퓨터로부터 눈보호하는 법
* 최근글: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람을 만나보다
               경제 불황엔 이런 노래가 뜬다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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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걱.. 2년 동안 청소를 한번도 안하셨다니 정말 심하네요.
    되도록 봄 청소할 때 한 번이라도 해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그나저나 추석인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멀리에 계시지만 마음만큼은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바랄께요~

    2009.10.02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제 컴은 계절별로 하는 데 딸아이 컴에는 좀 무심했네요. 추석은 한국인들이 모여 같이 보내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추석바랍니다.

      2009.10.02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몇년에 한번씩 보게 되는데... 팬이랑 통풍되는곳에 먼지가 꽉차있더라구요...

    바닥쪽에.. 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상당히 먼지가 많네요~ㅎ
    먼지정리를 하니 저는 소음이 심해지던데요.. 성능은 모르겠구......^^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009.10.02 14:39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딸아이도 놀랐지요. 다음번에는 아마 직접 자기 컴을 청소할 것을 기대합니다. 풍성한 추석 기원합니다.

      2009.10.02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3. 김재현

    pc내부에 먼지가 안쌓이게 하는 tip

    못쓰는 스타킹을 pc의 팬 부분에 씌워서 다시 장착하시면 필터역활을 하여 -ㅅ-;;

    먼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ㅋ;

    2009.10.02 15:23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런 방법도 있었네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2009.10.02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 C

      음... 그러면 열이 차지 않을까요,, 스타킹도 합성섬유인데

      2009.10.03 21:25 [ ADDR : EDIT/ DEL ]
  4. CPU 케이스 별로 비싸진 않으니

    먼지필터 달린 케이스로 교체해주시는게 좋겠네요.(덤으로 공기 분사기도요)

    2009.10.02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5. 멍멍이

    이름이 왜 다 집에서 기르는 멍멍이들 이름같지....
    미안합니다...

    2009.10.02 19:44 [ ADDR : EDIT/ DEL : REPLY ]
    • 뭘요... ㅎㅎㅎ

      2009.10.02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런말..

      정말 무례하네요;;어떻게 사람이름보고 개이름같다고할수있나여;;그냥 마음속으로생각해도됄껄굳이 댓글을달필요있나요 무심코한말이라도 남이좋게받아들여도 그런말은하는거아닙니다

      2009.10.04 15:29 [ ADDR : EDIT/ DEL ]
    • 스티브

      그건 네가 못 배워처먹어서 그런거야...

      2009.10.04 21:59 [ ADDR : EDIT/ DEL ]
  6. 지나가던이

    그정도면 피시 청소는 둘째치고 집안 청소를 너무 안하신거 아닌가요?
    제가 IT업종에서 일하고 10년 이상을 친구들 컴퓨터 고쳐주러 다니고 하느라 이놈저놈 다 열어봤지만 먼지가 저렇게 심한건 처음 보는듯하네요.

    2009.10.03 02:05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주말마다 대청소를 합니다. 딸아이 컴이 지난 2년간 아무런 말썽 없이 잘 사용되었지요... 이젠 딸아이 스스로 먼지청소를 할 것입니다.

      2009.10.03 05:55 신고 [ ADDR : EDIT/ DEL ]
  7. esofns

    pc내부를 보면 집안 청소 상태를 알 수 있는데

    2년만에 저정도면 집안에 먼지가 장난이 아니군요.

    2009.10.04 09:55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까이에 사신다면 저희 집에 초대해 차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물론 먼지가 무서워 안 오실 수 있겠지만... 좋은 연휴 마지막 저녁을 보내세요.

      2009.10.04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8. 냥이

    잘 밀봉 되어 있더라도 공기를 빨아들일때 같이 들어오거나 했을듯...모형카페에서 몇몇 회원분들은 먼지 앉지 말라고 유리찬장에 넣지만...유치찬장안에 들어 있는 모형에도 먼지가 싸인다고 하시더군요.(데스크톱도 청소해줘야 할텐데...청소하기 편한(간단히 컴퓨터 꺼둔상태로 공기출입구에 청소기 노즐만 가져다 데면 되니...) 노트북한 해주는지라..)

    2009.10.04 23:24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컴퓨터 청소하는 일을 큰 딸에게 넘겼으니 계절마다 잘 할 것이라 믿습니다.

      2009.10.05 19:18 신고 [ ADDR : EDIT/ DEL ]
  9. 나그네

    제컴퓨터랑 비슷한 지경이네요.. 제꺼보다는 쪼금? 더심한듯 ㅋㅋㅋ

    이게 공기가 잘안통하는 곳에 컴퓨터를 두거나 구석 쪽에 컴퓨터 놓으면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먼지가 좀 많이 쌓이는 위치도 안좋지요. 쿨러펜이랑 전기장 같은 걸로 먼지를 빨아들이니깐요.. ㅋㅋ

    아무튼 올만에 재밌는 사진 보고 가요. 예전에 쓰던 제 컴퓨터가 생각나네요 ㅎㅎ

    추석 지났지만~ 외지에서 가족들이랑 있으니 크게 외롭지는 않으실듯 어쨋든 뒤늦게나마 안부 인사 전합니다.~ 좋은 한가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극기훈련장 한국에 있는 데랑 비슷하네요.
    한국에도 리투아니아와 비슷한 곳들이 몇년전부터 부쩍 생겼더라구요. ~ 역시 다들 사람사는 곳은 비슷한듯 ㅎ 잘읽고 갑니다.

    2009.10.05 14:11 [ ADDR : EDIT/ DEL : REPLY ]
  10. 2년 전 추석의 글을 보고 가네요. 마침 한국도 추석이 끝났으므로...
    추석 잘 보내셨습까??(시간을 뛰어넘는 인사입니다. ㅎㅎ)

    컴퓨터... 저도 얼마 전에 파워를 교체했는데... 4년 꽉 채우고, 5년째 가니까, 컴이 켜지는 속도가 불규칙하더군요. 불안한 맘에 as 신청했더니, 파워 교체

    그후, PCI 슬롯인가가 나가서 문제가 됐는데, 다행히 그건 슬롯만 바꿔끼니까 해결이 되더군요. ㅋ

    컴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그러면 노트북은 어떻게 해야할지.... ㅎㅎㅎ

    2011.09.14 11:52 [ ADDR : EDIT/ DEL : REPLY ]

요가일래2009.09.02 08:00

최근 들어 부쩍 엄마와 딸아이 요가일래가 컴퓨터(노트북) 하나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요즘 딸아이 소원은 자기 컴퓨터를 갖는 것이다.

"아빠, 내 생일 선물로 컴퓨터 사줘~~~ 제발!"
"그러면 우리 집에 컴퓨터가 너무 많아."
"아빠는 아빠 컴퓨터, 언니는 언니 컴퓨터, 엄마는 이 컴퓨터,
그럼 나는? 아빠, 나도 가족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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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방에 자필 문패를 달아놓은 요가일래

엊그제 저녁 엄마가 침실에서 신문을 읽는 동안
요가일래는 노트북이 있는 아빠 방에서 혼자
열심히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었다.
들어가려고 하니 방문 앞까지 달려와 출입을 막았다.
그리고 나중에 부를 때까지 침실에서 기다리라고 부탁했다.

한참 후 요가일래는 엄마를 빼고 아빠만 불렀다.

"아빠, 이건 엄마한테 비밀이야!"

아빠 방문 입구에 요가일래는 영어의 "closed"를
리투아니아어 발음대로 적어놓은 "KLOUZD!" 푯말을
걸어놓고 엄마 출입금지를 알렸다
엄마가 못 들어오면 노트북은
자연히 요가일래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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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컴을 사용할 때) 엄마는 출입금지

얼마 후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아빠 방으로 온
엄마는 이 푯말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다.
엄마는 딸아이의 기발한 생각에 동조하는 듯
이 날 만큼은 딸아이에게 컴퓨터를 양보했다.

* 관련글: 초등 1년 딸, "아빠, 나 남자를 뽀뽀했어!"
               유럽 애들에게 놀림감 된 김밥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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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02.15 06:47

집 한 구석에는 운영체제가 윈도우 98인 컴퓨터가 자리 잡고 있다. 하도 오래 쓰지 않아 제대로 작동이 될 지 의문스럽지만, 혹시나 유용할 것 같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벽창고에는 오래 된 자판과 교체된 컴퓨터 부속품 등이 보관되어 있다.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1월 14일 이처럼 오래 된 컴퓨터와 관련 부속품을 활용해서 장식품이나 실용품을 만든 대학생들의 행사를 보도했다.

이 행사는 1월 12일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열렸다. 카우나스 공과대학교 정보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판 글쇠로 귀걸이와 반지, 하드 디스크로 시계, 모니터로 화분과 휴지통, CD로 전등 등을 만들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등을 이용해 만든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의 멋지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www.infosa.lt/infome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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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판 글쇠 귀거리가 마음에 든다. 남자 친구가 "한 잔 할래?"라고 물을 때, 큰 소리로 대답하기 쑥스러우면 "enter" 글쇠 귀거리를 살짝 보인다. 집에 가고 싶으면, "home" 글쇠 귀거리를 자꾸 보여준다. 이별을 고하고 싶으면, "end" 글쇠 귀거리를 한다. "우리 다시 시작해!"를 표현하고 싶으면, "back" 글쇠 귀거리를 한다. 재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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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03.12 08:02

3월 10일은 월요일이었고, 어제 11일은 리투아니아가 1990년 3월 11일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로 국경일이다. 리투아니아엔 이렇게 근무일이 휴일 사이에 끼면 그 전이나 후 토요일에 일을 하고 이날은 쉰다. 이번에도 이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났다.

지난 10일 여섯 살인 딸 요가일래와 함께 집에 있었다. 햇볕이 쨍쨍한 아침부터 딸아이는 요즈음 푹 빠진 롤러스케이트를 타러 밖으로 가자고 졸라댔다. 번역한 것을 급하게 편집해야 하므로 가까스로 딸을 달래서 평소 좋아하는 인터넷 학습 사이트에서 공부하게 했다.

오후가 되자, 딸아이의 성화는 극에 달했다. 결국 컴퓨터를 끄고 함께 산책을 나섰다. 시멘트벽돌로 덮인 광장에서 딸아이는 온갖 자세를 취해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자랑하면서 혹은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롤러스케이트를 탔다.

반면에 하다가 중단한 일이 늘 내 뇌리에 남아 있었고, 딸아이에게 "이제 그만 집에 갈까?"라고 묻는 횟수가 늘어갔다. 하지만 딸아이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내 조급심을 순간이나마 잠재웠다.
 
"아빠, 우리가 산책가려고 할 때 컴퓨터가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 친구야, 내가 이젠 피곤하니까, 쉬어야겠어. 너도 밖에 나가서 놀다와. 나중에 너를 기쁘게 맞이할게.

가져간 카메라로 시멘트벽돌 사이에 쏟아 오른 새싹을 찍기도 하고, 막 움트는 잎사귀를 찍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딸아이는 누군가 최근에 꺾어버린 나뭇가지의 껍질을 벗기면서 놀기도 하면서 롤러스케이트를 계속 탔다.   

"딸아, 이젠 집에 갈까?"
"아빠, 컴퓨터 친구가 아직 우릴 부르지 않잖아!"
"그래, 네가 가끔 귀를 쫑긋해서 컴퓨터가 우리를 부르는지 잘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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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딸아이는 그저 컴퓨터와 자신의 대화를 꾸며냈지만, 나에겐 잔잔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바로 컴퓨터 아닌가!  손가락이 아플 때, 눈이 피곤할 때, 밥을 먹을 때, 잘 때 등을 제외하고는 컴퓨터를 늘 사용하고 있다.

20여년을 컴퓨터와 함께 하면서 컴퓨터를 친구로 대한 적이 없는 듯하다. 단지 전기를  꽂아 작동을 시켜 내가 사용하는 기계로만 대했다. "컴퓨터야, 너 이제 피곤하니. 우리 같이 쉬자!"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딸아이의 꾸며낸 이야기처럼 이젠 컴퓨터를 친구로 삼아 무작정 혹사를 시키지 말아야겠다. 모니터 글자만 쳐다보지 말고, 책상 아래 묵묵히 일하고 있는 컴퓨터 친구를 가끔씩 내려다보면서 안녕을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딸아이가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지 않게 하는 법을 하나 더 알았다.
"딸아, 컴퓨터 친구가 피곤하니 좀 쉬게 하는 것이 좋겠어!"
Posted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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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mita

    그 아빠에 그 딸이십니다. 천진한 요가일레가 아빠의 동심을 일께워지었네요. 고향은 새봄입니다. 원음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총부법회와 함께하며 듣고 마음도 새봄이 되는 기분 만끽하며 올려 놓으신 새싻과 자라나는 요가일레의 성장을 조용히 지켜봅니다.

    2008.03.16 10:39 [ ADDR : EDIT/ DEL : REPLY ]